저는 온천동 수련원 오후반에 소속된 최고령 수련생 입니다.
나이는 우리나이로 76세이고 1998년7월에 입문하여 오늘날까지
8년8개월을 수련하였습니다.
국선 도를 입문한 동기를 말씀드리면 단지 소문을 듣고 국선 도를
좋아했을 뿐 누구의 소개도 받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어느
날아파트 앞을 지나는데 우연히 단전호흡 간판을 보게되었습니다.
그 순간 내가 저기를 가야하는데 하는 마음은 간절하였습니다만
막상 그 문을 두드리는데 자 거만치 3년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처음 보았든 수련원은 지하건물이 얻는데, 언젠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아파트 정문 앞2층집이 였습니다.
그때서야 정신을 차려서 원장님을 찾아 뵙고서 70 이다 된 사람도
국선 도를 배울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지금도 늦은 것이 아니라고 나에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때가 나에게는 몸과 마음이 다 망가진 그 자체였지만 용기를
내여 바로 다음날부터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수련 중 중기단법 전 후편과 건곤단법을 수련할 때까지는 약간
의 갈등도 없지 않았습니다.
들숨과 날숨이 코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항문으로
숨이 들어오고 나간다고 의식을 바꾸라는 겁니다.
마음만 바꾸면 되는, 쉽고도 간단한 이 생각을 바꾸는데 1년 반
의 세월을 고생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초보자가 물으면 이제는 한술 더 떠서 아예 발끝
에서 숨이 들어오고 나간다고 마음을 바꾸면 머리 아픈 것이
없어진다고 역설합니다.
이런저런 경험이 쌓이면서 오늘까지 오는 사이에 저 나름 데로는
정말 열심히 수련에 임했다고 생각합니다.
1년간의 중기단법전후편 과 건곤단법수련 이후 원기단법은 60일
기준으로 하여 작년4월20일에 모두 마쳤습니다.
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을 빼고 수련원이 문을 열고 가동하는 일수로
계산하여 60일의 의무 출석일 을 평균 65일 수련으로 마쳤습니다.
생업에 종사하면서 정말 부덕이한 사정을 제외하고는 수련만은 꼭
참여하여 열심히 수련하였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다보니 무언가 빛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고목에도 싹이 나고 꽃이 피듯이 망가진 내 몸에도 무언가
호전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첫째 하얀 석회질로 변한 발톱이 젊은 사람같이 되살아나고
둘째 예고 없이 아프든 허리통증이 가라앉고
셋째 소화불량으로 고통받든 고충도 차차 좋아지고
넷쩨 시력도 좋아져서 근시와 난시가 없어지고
다섯째 수시로 생기든 어깨통증과 목 아픔도 없어져서 하루
3,4시간 인터넷에 몰두해도 지장이 없어졌습니다.
여섯째 더 놀라운 사실은 세상사람들이 제일 싫어라고 무서운
암을 이겨냈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인생살이 계획을 바꾸어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한참 젊은 30대에 새운 계획은 오래 살아도 70살이면
만족하다하여 새운 계획이 국선도에 입문한 후로는 아무래도
90살은 무난히 살아질 것 같아서 노후생활계획을 다시 새워야
하는 어려움이 생겼답니다.
국선도를 수련하고 국선도를 사랑하는 여러분!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다보면 필연적으로 나이를
먹어야하고 그 나이가 더해지면 어느새 살아왔든 날이
턱없이 많아져서 앞으로 살아야할 날이 너무도 짧아지는
때가 누구나 코앞에 다가옵니다.
그 짧은 시간을 부디 헛되이 보내어 후회하지 마시고 우리
국선도 열심히 수련하여 건강한 체력으로 장수하시길 바랍니다.
2007년3월5일
부산 온천수련원 김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