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뚝섬 한강에 곤돌라...여의도엔 제2세종문화회관 생긴다
오세훈 시장 ‘그레이트 한강’ 발표
김윤주 기자
입력 2023.03.09 11:06업데이트 2023.03.09 11:12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9일 발표했다. 한강의 수변 공간을 꾸며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강변에는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지천이 만나는 구간에는 광장이 생겨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한강 주변은 보행로로 이어져 걸어서 10분 이내에 한강까지 갈 수 있게 된다. 요트, 모터 보트가 정박할 수 있는 소형 항구(마리나)가 난지한강공원 근처에 생기고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곤돌라도 잠실에 생긴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 등 4대 핵심전략, 55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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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로 새롭게 들어설 곤돌라. /서울시 제공
한강 주변이라면 어디서나 도보 10분 이내로 한강에 도달할 수 있도록 보행로가 생긴다. 2030년까지 7개 나들목을 신·증설하고 31곳을 리모델링한다.
올해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해 한강까지 걸어갈 수 있는 ‘암사초록길’이 준공될 예정이다. 한강 주변에는 민간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하도록 한다.
다양한 교통수단도 생긴다. 상암동 친환경 자율주행버스가 여의도까지 오가게 되고, UAM(도심항공교통)도 연결된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곤돌라도 생긴다. 현재 잠실~뚝섬, 서울숲, 상암동 하늘공원에 설치될 서울링 제로가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잠실과 이촌 등 권역별로는 소형 항구(마리나)를 짓는다. 마리나는 요트, 모터보트 등의 선박을 위한 항구다. 올해 난지한강공원 인근 서울수상레포츠센터가 준공 예정이다. 여의선착장이 활성화되고 잠실과 이촌에는 2025년에 마리나가 착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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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예술섬으로 재탄생시킬 노들섬. / 서울시 제공
잠수교는 2026년까지 영화, 소규모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보행교로 바뀐다. 선유도엔 순환형 보행교를 설치하고, 노들섬, 서울숲에도 2025년 착공을 목표로 다리를 지을 예정이다.
중랑천, 안양천, 성내천, 고덕천, 반포천, 탄천, 홍제천 지천 합류부에는 광장을 만들어 다양한 생물종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여의도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제2세종문화회관과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 서울문화마당이 들어서고 노들섬은 예술섬의 특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강 주변에서 야외 스포츠·레저 교실·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관련 국제스포츠 대회도 유치해 국제적인 스포츠 명소로 만든다.
한강 주변의 자연은 회복, 보존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복원가능한 호안 57.1km를 자연형 호안으로 바꾸고 생태공원도 2025년까지 재정비한다. 21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녹지를 늘리고, 2024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한강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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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로 새롭게 바뀔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서울시 제공
한강 수영장은 숲속 놀이터, 생태 물놀이장 등으로 바꾸고 플리마켓, 야외 공연 등을 열 수 있도록 해 사계절 내내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바뀐다. 내년 잠실에 가장 먼저 개장한다.
잠실과 여의도 등 한강변은 도시혁신구역을 둬 대규모 복합시설이 들어서도록 한다. 한강변의 76%를 차지하는 주거지는 기존의 35층 룰, 한강변 주동 15층 제한을 폐지해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