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의 바이올린>
71년 내가 태어나던 해 만들어진 영화다. 181분, 노만 주이슨. 미국.
참으로 기품 있고, 아름다운 영화다.
우리는 유대인들에 대해서 잘 모른다. 이 영화를 통해 유대인 혹은 전통적 사회에 사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호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영화의 배경은 1910년경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시골 유대인 마을이다. 주인공인 가장 테비에의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테비에는 유대 전통을 대단히 사랑하여, 늘 'Tradition(전통)'을 외치고 노래한다. 하지만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고, 군인들이 나타나 유대인을 이주시킨다. 이런 외형적인 골격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외려 그속에서 살고 자라는 유대 농부의 자부심과 삶의 애환이 정감 있게 묘사되고 있다. 나는 그걸 따사함과 가슴 진함으로 밖에 묘사할 수 없다. 이 영화의 주제가는 널리알려져 있다. 영화를 보며 나는, 저절로 울 수밖에 없었다. 엄마와 아빠가 딸을 시집보내며,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부르는 장면이다. 정말 엄마 마음은 다 갔다.
가사를 옮기겠다.
Sunrise sunset(해가 뜨고, 해가 지고)
Is this the little girl I carried? 이 소녀가 내가 안고 다니던 그 소녀인가?
Is this the little boy at play? 얘가 놀이터의 그 어린 소년인가?
I don't remember growing older. 나는 내가 나이든 걸 기억하지 못하건만,
When did they? 그들이 언제 자라난 것인가?
When did she get to be a beauty? 그녀는 어느 새 이런 미인으로 자란걸까?
When did he grow to be so tall? 그는 또 어느 새 이렇게 키가 큰걸까?
Wasn't it yesterday when they were small? 그들이 자그마하던게 바로 엊그제 아니었나?
Sunrise, Sunset. Sunrise, Sunset. 해가 뜨고 지고, 다시 뜨고 또 지고...
Swiftly flow the days. 하루하루 참으로 빠르게 흐른다네.
Seedlings turn overnight to sunflowers, 어린 나무는 하루밤 자고 나면 해바라기로 변하고,
blossoming even as we gaze. 우리가 바라보는 중에도 꽃을 피운다네.
Sunrise, Sunset. Sunrise, Sunset. 해가 뜨고 지고, 다시 뜨고 또 지고...
Swiftly fly the years, 일년 또 일년, 참으로 빠르게 흘러간다네.
One season following another, 한 계절 뒤에는
laden with happiness and tears. 행복과 눈물을 실은 다른 계절이 오지.
One season following another, 그렇게
laden with happiness and tears. 세월은 흐르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