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없는 인생은 한없이 불행한 것입니다. 꿈이 없는 부자는 존경 받지 못하는 졸부에 불과합니다.
당신은 젊습니다. 그들처럼 당신도 꿈을, 그것도 큰 꿈을 가질 수 있습니다. 노력만 한다면 얼마든지!
헤이리의 꿈...헤이리 회원들의 꿈을 한데 모아 보았습니다.
♣다시 태어날 음악홀 카메라타 황인용 아나운서(회원/방송인)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헤이리에 들어간다는 것이 조금은 두렵다. 내놓을 만한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LP판 몇 천장, 30년대에 만들어진 낡은 음향기기 몇 점을 가지고 국제적으로 우리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고자 하는 문화마을 한귀퉁이를 점령하고자 하는 시도가 점점 자신없어지는 것은 그동안 헤이리의 윤곽, 특히 소프트웨어 쪽의 내용이 정말 우수해야 된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박하게 시작하려 한다. 잡목 사이에 있는 듯 없는 듯 카메라타란 이름의 80평 정도의 음악홀. 그 안에 아날로그 사운드로 듣는 모차르트, 바하, 말리의 음악. 바닥은 나무, 빛깔은 딱 두 가지 황소빛과 백색의 실내. 세월과 함께 커피향이 짙게 배면 더 근사하겠지. 2층에는 사진과 판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화랑이 어떨까 구상중이다. 꿈이 현실로 바뀔 그날을 고대하면서.....
♣전통음식박물관 한 복 려(회원/궁중음식연구원 원장)
사람들은 자기분야에 심취해서 살다 보면 자신이 닦아온 기량과 능력을 하나로 모아 표현해 보고 싶어한다. 나 역시 전통문화 중에 음식분야에서 일을 하다 보니 내가 과연 어디까지 일을 했으며, 내가 늘 생각하던 전통음식을 대중에게 어떻게 전달할지를 숙제로, 또 꿈으로 여기며 실현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몇 해 동안 유럽에 가서 커피박물관, 방앗간박물관, 치즈박물관, 와인박물관, 초콜릿박물관 등을 들러보고 박물관은 거창한 것이 아니며 박물관은 재미있게 체험을 하고 구경거리가 제법 많은 곳으로, 정체된 모형물, 사진, 물건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내 능력으로는 규모가 큰 박물관보다는 전통 먹을거리 중에서 앞으로 젊은 사람에게 우리 것을 새로운 감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떡이 아이템으로 좋겠다고 구상하고 있었다. 밥보다도 일찍이 우리 민족이 즐겨 먹었다는 떡을 주제로 한자리에 보여주고 싶다.
우리의 떡과 과자, 차에 계절감을 듬뿍 담아 분위기있게 먹도록 하고 싶고, 그것을 본인들이 만들어서 쉽게 배울 수 있게 하는 현장도 만들고, 떡과 과자로 서양의 케이크, 과자 이상으로 아름답게 꾸며 전시를 해놓고 주문에 의해 선물로 사갈 수 있게 하고도 싶다. 어쨌든 우리의 음식문화가 얼마나 훌륭한지 보여주고 싶다.
'食'이라는 것에서 발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무궁무진하다. 보고, 듣고, 생각하고, 먹어보고 하는 모든 문화가 집결된 곳에 나도 한몫을 차지하여 같이 보여줄 수 있게 된다니 헤이리에 합쳐진 문화의 표현이 얼마나 크게 될지 기대해 볼 만하다.
♣목기박물관 김재은 (이화여대 명예교수)
일주일에도 몇번씩, 옛날 일제때 동방(일본궁성) 요배를 하듯이, 나는 북쪽을 향해 서본다.
왜냐하면 그쪽에 헤이리가 있기 때문이다. 신년 1월 27일 택지선정이 끝나고 당일 행사 때 얼른 지형도 큰 입체모형도를 만들었다. 그건 내 작품이다. 이에 그 작품 속에 내 꿈이 서려 있었다. 건축설계를 하는 내 아들도 내 모형도 제작 솜씨에 경탄했다. 등고선을 복원해서 헤이리마을이 만들어진 것이다. 거기서 장차 내 라이프 스케쥴과 사이클이 어떻게 전개될까? 나는 매일 매일 시민들에게 선보일 내 컬렉션을 손질하면서 살고 있다. 헤이리 노래도 하나 짓고 싶다.
♣취림한글서예연구원 강복영(서예가)
그리 높지않은 산등성을 바라보며 은은한 묵향에 젖어 옛 선인들의 아름다운 가사나 시조를 새하얀 화선지에 쓰는 여유로움, 때로는 멋진 현대서예를 구상하며 작품구성에 몰두하는 즐거움, 또한 제자들과 같이 좋은 붓글씨를 쓰기위한 토론과 연구.
붓글씨를 배우기를 원하는 이들과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학습시간들,.
이런것들이 내가 헤이리에서 서예연구원을 가지려고 하는 이유이며 또 하나 남편의 이유는 약간 다르다.
그리넓지 않은 마당에는 잔디를 심고 둘레에는 철따라 피는 들꽃들도 가꾸면서 때때로 다정한 벗들을 불러 시원한 바람과 풀향기를 맡으며 바비큐를 즐겨 먹을 수 있는 곳, 정원을 가꾸다 목이 마르면 자전거를 타고 휙 나서서 북카페와 뮤직카페에 들러 맥주한잔으로 목을 추기면서 책도 고르고 음악도 즐겨 들을 수 있는 곳. 이곳이 무릇 무릉도원이 아니겠는가!
♣진리와 지식을 농경하는 쉼터 박 종 일
책이 있는 곳, 책을 읽을 수 있는 쉼터, 책을 찾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곳, 생각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쉽게 모여 책을 읽고 쓰는 곳.
고독한 유목민, 시멘트 정글 속을 끊임없이 옮겨 다니며 자란 내 아이들. 그들을 위한 새로운 정착지, 진리와 지식을 농경하는 곳.
공간을 초월하여 인종을 초월하여 더불어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정보통신기술이 인간을 맺어주는 곳, 그것이 인간을 속박하거나 재촉하지 않는 곳, 그것이 더 넓은 세상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신작로를 열어주는 곳, 울타리가 없는 곳.
소박한 곳, 강철과 시멘트와 아스팔트가 더 이상 숭배되지 않는 곳,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곳.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가보고 싶은 곳, 그곳에 가면 작은 그림 하나, 책 한 권 사고 싶은 곳, 음악과 조각이 있는 곳, 머물고 싶은 곳.
♣복합갤러리 ㆍ공동스튜디오 박여숙(박여숙화랑대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 작가들에게 작업의 산실이 될 수 있는 공동 스튜디오를 만들겠다. 또한 헤이리의 자연환경을 살려 실내ㆍ야외 복합 갤러리를 만들 예정이다.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함은 물론 일반 미술애호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충실히 준비하겠다. 내가 꿈꾸는 것은 하나의 갤러리가 아니다. 작가와 기획자, 그리고 미술애호가들이 함께 만나고 만들어가는 작지만 행복한 문화실험의 장이다.
♣한국의 장남감 소재구(주)한립토이즈 대표
우리나라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놀이문화와 그에 따른 놀이감도 발전해 왔다. 그러나 서양의 장난감이 자리잡는 동안 전통놀이와 놀이감은 점차 생활 속에 외면당하고 소멸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 생각하고 , 나는 헤이리에 한국의 장난감 즉, 조선 중기부터 궁중에서 전해오는 박금사리로부터 현재 생산ㆍ판매되고 있는 장난감까지 수집ㆍ전시하여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전통의 중요성도 깨달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찻주전자박물관 손봉숙 (전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나는 사람 만나는 일을 업으로 삼으며 평생을 살아왔다. 은퇴 후에도 그리운 벗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위해 나를 찾는 벗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작은 공간을 꿈 꾸어 왔다.
그 벗들에게 향내나는 차 한잔을 대접하겠다는 생각에서 찻주전자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 이젠 제법 모였다. 처음에는 고향으로 갈 생각이었으나,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아름다운 마을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그리고 그 대열에 동참하였다. 좋은 이웃들과 함께 한다면 외롭지 않을 것 같고, 서울 가까운 곳이라 벗들도 쉬 달려올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내 콜렉션으로 꾸면진 공간에서 차 향기에 취하고 벗의 향기에 취한다면, 그것이 곧 별유천지 아닐까.
♣세계민속악기 박물관 이영진(동아건설)
사람 사는 곳마다 음악이 있다. 17세기의 이태리나 18,19세기의 독일, 오스트리아에만 음악가가 살았고 음악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기를 재우는 어머니의 자장가, 들판의 땀을 흥으로 바꾸어내는 농부들의 일노래도 모차르트나 베토벤의 음악만큼이나 감동적이고 따뜻한 음악이다.
사람 사는 곳 어디에나 있어온 악기들은 세상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가와 명곡에 대한 지식을 통해 음악을 배우는 공간의 한 가장자리에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 우리가 겪지 못한 삶, 그곳의 숨결과 사연을 함께 느끼는 작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 아프리카의 리듬과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가락, 라틴아메리카의 민족혼합의 역사와 아시아국가들의 문화적 동질성과 이질성,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서로 다르고도 닮은 삶들이 저마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런 공간을 말이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그래서 악기들의 단순한 전시장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반두라, 세네갈의 코라, 바쉬키리아의 쿠라이를 통해 슬라브족의 농촌이 다가오고, 역사가로서의 음악가를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소리를 만들어내는 물리적 장치가 아니라, 기쁨과 위로를 담고 흥과 용기를 돋우어내는 문화적 산물로서의 악기들을 그 고향의 삶들과 함께 선보이고 싶다.
♣문학학술, 그리고...윤후명(소설가)
나이를 이렇게 먹고서도 꿈이라는 말을 앞에 하고 앉아 있는 것부터가 진정 꿈이 아닐 수 없다.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우리전통의 종교와 예술을 이야기하는 공간을 만들고(그 형태도 결정되어 있지만 지금은 비밀로 해둔다.) 여기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한다. 물론 문학 행사도 있다. 그리고 주건물과 떨어진 구석자리 어디 숲속(필지 배정이 끝난 뒤 가보니 그 땅은 온통 숲속이었다) 오두막에서 나는 내 인생을 마감할 글을 쓰며 산신령처럼 머무른다. 우리 부부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이 모든 것은 사회 단체에 기증되나, 이게 단가? 그렇다, 이게 다다.
♣미술관 겸 스튜디오 임옥상(화가)
북녘땅을 지척에 두고 볼 수 있는 곳,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 그리고 무엇보다도 노을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 헤이리 - 내가 헤이리를 택한 이유다.
사람들은 일출에 많은 의미를 두지만 나는 노을이 더 좋다. 길게 드리운 자신의 그림자를 보며 하루를 되짚어 보게하는 것이 노을이고, 불타는, 그러나 곧 스러질 태양을 애태우며 낭만에 젖을 수 있는 것도 노을이다. 만약 사람들이 일출에 흥분하는 것 만큼 일몰을 보다 더 사랑하게 된다면 오늘날과 같은 메마른 세상도 부드럽게 바뀔 것이다.
한강과 임진강은 만나긴 만났으나 이내 시커멓게 죽어 철조망으로 꽁꽁 묶여 시신처럼 누워있다. 한강과 임진강을 되살리고 통일을 앞당겨야 할 역사적 소명도 헤이리는 잊지 못한다.
헤이리 가는 길은 역사의 길 통일의 길 예술의 길이다.
♣미래를 향한 미술 문화 교류의 장 안종만(박영사대표)
각박한 도심 속,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풍요로운 삶을 향유하게 하는 만인에게 열린 미술관이자 문화휴식공간이 되게 하고 싶다.
최첨단 과학이 활용되면서 자연 친화적이고 한국의 내음이 풍기는, 과거의 방식에 새롭게 오늘의 방식이 더하여져 전통의 계승과 창조가 한곳에 어우러지는 문화의 장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다.
신진작가의 발굴과 육성, 중견작가의 지원을 통해 국내 미술계 발전에 이바지하며 미술관 기능의 확대 및 음악회, 이벤트,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문화를 수용하는 종합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현대도예타운 이정호(한국라이톤(주) 대표)
헤이리아트밸리의 한 개 블록을 현대도예의 메카로 만들겠다. 헤이리에는 이미 활발한 작품활동을 전개하는 현대도예가 7~8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들과 힘을 합쳐 이천, 여주의 전통 도예와 대별되는 현대도예의 메카를 만드는 꿈을 꾸어보는 것이다. 전시할 공간을 찾지 못해 묻혀있는 현대도예 원로들의 작품을 비롯해 외국 유명 작가들의 작품까지도 체계적으로 수집ㆍ정리한 현대도예미술관을 비롯, 작가들의 아트리에, 작품을 판매하는 도예갤러리가 준비된다. 특색있는 도예의 거리를 만들어 헤이리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명소가 되도록 하고 싶다.
♣오픈스튜디오 이종구 (화가)
헤이리에 작업실과 오픈 스튜디어를 세워 창작과 발표(전시회)를 병행하는 공간을 세우겠다.
물론 일상적인 모든 일이 헤이리에서 이루어지는 주거의 공간이기도 하다
늘 볼거리가 넘치는 마을인 만큼 외부 방문객을 위해 나의 작업과 전시장을 겸한 작업실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고급의 문화예술상품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고급의 문화예술 상품을 개발하고 기획하여 관객과 만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예술과 생활이 어떤식으로든 행복하게 만나는 공간을 만들겠다.
♣금속공예공방 이정규(공예가)
나이가 한 두살 들면서 앞으로 남은 나의 삶이 어떤식으로든 바람직하게 변화되길 바랬다.
그 어떤식이란, 작업을 할 수 있는 좋은 환경과 서로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싶다는 생각등....
그러나 막연했던 생각들이 우연찮은 기회에 알게된 문화예술공동체 마을을 지향하는 헤이리를 만나면서부터 내가 그리던 꿈이 하나하나 구체화된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내가 그곳에서 우리가족과 함께 살면서 하고싶은 일은 내 개인 작업실(금속공예공방)과 샵을 준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전공자들을 위한 세미나와 워크샵을 여는 것이다.
♣정한숙 문학기념관-끊어진 다리 정지태(고대의대교수)
아버님의 기념관을 지으려고 한다. 건물의 이름은(정한숙 문학기념관-끊어진 다리)라고 할 예정이다. 3층, 150평 규모의 건물을 지어서, 문인들이 모여 좌담회도 가질 수 있고, 작은 심포지엄도 개최할 수 있는 40-50명 정도 수용 가능한 회의실 겸 강당을 1층에 넣고, 2층에는 커피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작은 카페와 세미나실을, 3층에는 10여명 정도 숙박이 가능한 게스트 하우스를 만들까 하고 있다.
♣이남규기념미술관 조후종(명지대교수)
노년기에 접어든 나에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더욱이 그 일을 펼칠 터를 찾았고 좋은 이웃들을 만났으니 금상첨화격이 아니겠는가.
수년 전에 그이가 평생동안 그린 그림들을 남겨둔 채 훌쩍 떠나버려서 그 그림들을 껴안고 몇 해를 궁리하던 중에 헤이리를 만나게 되었다.
나는 이곳에 내 힘이 닿는 작은 공간을 마련하여 봄이면 연두 빛으로 채워진 그림들을 내걸고 진달래 화채를 마시면서 자연을 음미해 보고, 여름이 오면 파아란 하늘빛 그림들을 내어 걸고 생맥산이나 제호탕을 달여 마시면서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가을이 오면 맑고 아련한 그림들을 내어 걸고 영롱한 석류 알이 비치는 유자 화채를 마시면서 사랑을 이야기 해보고 싶다. 그리고 겨울에는 따뜻한 풍의 그이 그림들을 내걸고 전약과 홍삼차를 차려 좋은 이웃들과 정담을 나누면서 살아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헤이리는 첨단 과학이 활용되면서도 우리 한국의 내음이 풍기는 고을로 자리 잡아주기를 기대한다.
♣작지만 개성적인 어린이문화공간 정병규(회원/일산 동화나라)
'작지만 개성적인 공간'.
우리 사회에서 이런 말은 아직 낯설다. 대형, 초대형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우리 주변을 가두어버린 후 생긴 현상이겠지만 웬만한 큰 수치에는 좀 둔감해져버렸다.
여러 지면에 일산의 어린이 전문서점 '동화나라'에서 하는 행사가 소개되면서, 찾아오는 손님들 중 어떤 분들은 "생각보다 서점이 작네"라고 얘기하던 기억이 난다.
교보문고의 어린이 서적 매장이 50여평이 못되는 걸로 아는데 그에 비하면 여기 동화나라의 60평(문화공간 30평, 서적매장 30평)은 결코 작지 않다. 그리고 유럽지역의 어린이전문서적들도 모두 이보다 작은 규모다. 그러나 그런 것에 이제 신경쓰지 않기로 하자. 여기서 하던 대로 헤이리에서도 재현할 것이다.
매주 빛그림(멀티슬라이드) 구연동화 공연, 매달 그림자 인형극, 좋은 영화 선정 상영, 민박하면서 자연생활 가까이 가기, 우리 문화, 전통놀이 체험, 어린이 문학 캠프, 어린이 책읽기 모임, 동화읽는 어른들 모임(주간) 등을.
그러나 앞으로는 아이들과 어른이 관객이 아닌 문화의 생산자로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탈바꿈할 것이다. 이는 체험과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요소로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서는 것이다. 그래서 비록 규모는 작을지라도 '헤이리'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개성적인 어린이문화를 꿈꾸며 만들 것이다.
♣최영준연극관 최영준(방송인, 연극배우)
문화마을 헤이리가 생긴답니다. 그래서 문화를 사랑하고 문화에 종사하는 깨어있는 사람들이 거기에 살게된 답니다.
음악,미술, 영화,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쟁이들의 보금자리가 될 헤이리 마을이랍니다.
헤이리 문화마을에서 펼치는 나의 꿈이라는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곰곰히 생각을 했답니다. 한때는, 북치고 장구치고 꽹과리 치는 소리만 들려도 마음이 설레었지요. 어스름 저녁, 골목길 어귀에서 누군가 연습하듯 동당거리는 피아노 소리에도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었지요. 그런데 연극으로 방송으로 연기생활 20년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에 와서는, 햇살에 반짝이는 잠자리 날개에 눈이 시리고, 길섶 바위틈을 비집고 피어난 조그만 백년화에 감탄하고, 한국전력에서 때려 죽일만큼 싫어하는, 까치 우는 소리가 들려오면, '에구 저것들마저 우리곁을 떠나면 어쩌나'하고 연민의 정이 생긴답니다.
가장 멋진 문화는 자연을 경외하는 마음이며, 가장멋진 음악은 새소리, 풀벌레소리, 역새풀을 스쳐가는 바람소리, 그리고 개구리 맹꽁이가 아우성치는 소리가 아닐른지요. 헤이리 마을에는 착하고 순박하고 풍류를 아는 멋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평화로운 곳이랍니다. 자연과 더불어 조용히 사색하며 땅강아지라도 밟힐세라 맨발로 흙길 걷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우리 헤이리 마을로 오세요.
♣어린이대안문화공간 황성옥(큐레이터)
바르셀로나의 미로미술관에서 만난 어린이들의 단체관람수업을 목격하면서 잠시 감격에 젖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전시장 바닥에 자유롭게 앉아 작품을 감상하던 아이들의 모습은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 뭉클하다.
몇 년 후 헤이리에서 세워질 나의 작고도 큰 꿈(희망)은 바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대안공간이다. 이 대안공간은 미술관의 일부기능 속에 교육과 창작의 기능을 포함한 복합공간의 성격을 갖게 하고 싶다.
어린이를 위한 이 공간에서는 어린이와 미술가가 함께 참여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또 유치원이나 보육기관과도 밀접한 유대관계를 갖고 싶다.
또 프로그램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어린이와 함께하는 헤이리투어다. 이것은 우리 헤이리 안에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개인미술관, 박물관, 음악감상실, 공연장, 북샵, 조각공원, 전망대)등 은 물론이고 작은 오솔길, 개울까지도 어린이들의 학습장으로 최대한 활용하리라는 생각에서다.
어린이를 관객으로 하는 전시공간과 아뜰리에, 어린이들의 소중한 결과물을 상품화할 아트샵, 그리고 청결한 숙식공간. 이 어린이 대안공간의 모습을 요모조모 그려 보는 것도 요즘 나의 커다란 즐거움이다.
상상은 자유라 했던가,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쳐보면 가슴에 더 많은 것을 품지 않을 까 기대하며 지면을 통해나마 막연했던 내 꿈과 희망을 적어 본다.
♣최영선미술관 최영선(화가)
삶에 철학인 돈ㆍ명예ㆍ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자는 신념으로 어디엔가 미쳐 살아 왔던 것이 이제야 감히 잡힌다.
에술.... 분야를 구분짓는 다면 그림 이였구나..!!
70년대 신원조회가 승낙나지 않아 쓰레기가 되어버린 파리7대학 입학허가서, 비행기표...
말과 행동으로는 항상 망설이던 것을 캠버스라는 매개체를 빌린, 살 풀이 , 아리랑.. 이제 s이들의 방도 만들고, 살기위해 투자했던 시간과 사람들이 내 삶의 울타리였다는 것을 ...
지난 세월들을 너부러지게 버려둘 수 없었던 것일까?
이 모든 것들에 감사의 방을 만들어 줄때가 온 모양이다.
'최영선 미술관, 문화생 작업실' 이제 헤이리의 문화예술마을에 방황의 닻을 내리고자 한다.
'딸기'는 1997년에 시작된 ㈜쌈지의 쌈지, 아이삭, 놈, 쌈지스포츠에 이은 막내 브랜드이다. 엉성한 듯 보이지만 손맛이 느껴지는 캐릭터 딸기는 '남과 똑같은 건 싫어!'를 외치는 신세대들에게 크게 어필하며 사랑을 받고 있다. 다른 캐릭터에서는 볼 수 없는 장난과 심술끼, 못생긴 얼굴은 '딸기' 특유의 개성이다. 주인공 '딸기'는 자유로운 선과 극도로 생략된 형태로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공책에 끄적였을 법한 못생긴 아이 그림 같은 친근한 캐릭터이다.
이런 '딸기'의 성격처럼 나오는 제품은 각기 엉뚱하고 톡톡 튀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꽉 차 있다. ㈜쌈지가 헤이리 아트밸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그 '딸기'라는 캐릭터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천평 남짓한 공간에 펼쳐보자는 계획이다.
상기 회원들 외에도...
딸기 “테마 파크”
93 아트센터
카페 “영화처럼”
강우석 영화촬영소(2,500평),최주봉, 정태춘등 무척 많은 분들이 있지만 다음 기회에 소개해...
...헤이리(www.heyri.net)에서는 오늘 현재로 모두 37동의 건물이 착공한 상태이며, 1동은 준공되었습니다. 그밖에 착공을 위해 설계승인을 받은 건물이 13동입니다. 또 2차, 3차 회원들의 착공이 연이어 예상되며, 10월에는 헤이리의 탄생을 알리는 ‘헤이리 퍼포먼스’가 경기도, 파주시와 공동으로 열립니다.
헤이리는
▶ 문화예술의 창작공간
미술·음악·연극·영상·사진·조각·공예·문학·출판·학술에 종사하는 작 가와 저술가 500여 명이 모여 살게 됩니다. 좋은 창작환경 아래서 시대를 앞서 가는 문화예술의 성과들이 창출될 것입니다.
▶ 문화예술의 전시공간
헤이리를 비롯한 인근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국제 마케팅력을 지 닌 전문전시장에 기획 또는 상설전시됩니다. 헤이리에는 향후 100곳 이상의 전 시판매공간이 마련됩니다.
▶ 문화예술의 공연공간
음악·연극·무용, 전통예술 등의 무대예술을 위한 전용공연장과 겸용공연장이 40여 개 이상 마련됩니다.
▶ 문화예술의 축제공간
연중 다양한 문화예술축제가 열립니다. 헤이리만의 고유한 색깔을 지닌 국제적 인 '축제'에서부터 계절이벤트, 주말이벤트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볼거리가 연출 됩니다.
▶ 문화예술의 교육공간
헤이리는 하나의 큰 문화예술학교입니다. 영화학교, 시인학교, 연극학교 등의 창작교육기관이 만들어질 것이며, 헤이리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사이버 예술대학도 준비중입니다. 견학과 탐방교육의 공간으로도 훌륭히 기능 할 것입니다.
▶ 문화예술의 담론공간
문화와 예술, 학문과 사상을 토론·담론하는 강좌 또는 세미나가 수많은 공간에서 펼쳐집니다. 헤이리는 새로운 사조의 문화예술담론이 인문학과 접목되는 최고수준의 지성적 공간이 됩니다.
▶ 문화예술품의 판매공간
수준높은 문화예술품과 공연작품이 애호가들에게 공급 판매되는 고급 문화예술시장이 될 것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되는 고급한 문화예술품을 헤이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문화예술의 국제교류공간
이제 세계는 하나로 교류 통합됩니다. 헤이리는 세계로 열려 있는 문화예술의 창입니다. 세계의 문화예술 애호가들이 헤이리를 방문하고, 우리 예술가들이 세계와 경쟁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 문화예술인들의 창작주거공간
헤이리의 주요기능 가운데 하나는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쾌적한 주거지가 되는 것입니다. 자연과 친화하는 주거공간에서 문화예술인들은 창작에 전념할 수 있 을 것입니다.
▶ 문화예술의 교육공간
헤이리는 하나의 큰 문화예술학교입니다. 영화학교, 시인학교, 연극학교 등의 창작교육기관이 만들어질 것이며, 헤이리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사이버 예술대학도 준비중입니다. 견학과 탐방교육의 공간으로도 훌륭히 기능 할 것입니다.
첫댓글 이곳카페는 정말 공부할만한것이 많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