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살균건조기를 이용하여 부화기를 만들었습니다. 식기살균건조기는 건조 기능(온풍 기능)이 장착된 것입니다. 건조 기능이 없는 식기살균건조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규격은 잘 모르나 컵 120개를 살균할 수 있는 크기라고 합니다.
우선 자외선 형광등 2개를 모두 떼어내고 절전을 위해 내부에 설치된 안정기 2개의 선을 끊었습니다. 한 달 사용한 결과 전기세는 평소보다 약 5천원 정도 더 나왔습니다. 살균건조기 사용만으로 한 달 전기세가 그렇다고 얘기할 순 없어도 대략적인 전력 소모량(전기세)를 어느 정도인지 참고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온도를 39도씨로 맞추었습니다.(하루밤 실험을 해 본 결과 기계 자체의 오차로 인해 39도씨로 계기를 고정할 경우 내부 온도가 약 37도 안팎으로 유지되었기 때문입니다.) 온풍은 우측 아래에서 바닥을 향해 뿌리도록 되어 있고, 이 온풍이 바닥에 부딪혔다가 실내 안쪽을 타고 올라가는데, 북엔드를 이용하여 열풍의 방향을 문쪽으로 향하게 했고, 그 열풍이 문을 타고 위로 올라가니 앞뒤쪽 간, 위아래 간 실내 온도 차이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습도는 제일 아랫칸에 물을 담은 통을 두었더니 50%~60%로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처음엔 물병, 그 다음엔 물컵을 넣어 두었는데, 습도가 좀처럼 올라가지 않아 딸기 담는 통(시골에서는 이런 통도 귀합니다. 그릇 가게에 가서 600원 주고 구입했습니다.)에 물을 담아 넣었더니 습도가 50% 이상을 유지합니다. 습도 조절도 가능해요. 물그릇을 온풍이 나오는 출구 쪽으로 밀어넣으면 80%까지 올라갑니다. 50%을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 빼놓습니다.
온도 측정을 위해 온도계를 네 곳에 설치하였습니다. 앞쪽 아래 1개, 위 2개, 뒤쪽 위에 1개입니다. 제일 아랫칸의 온도만 약간 낮을 뿐 실내 전체의 온도가 거의 균일합니다. 디지틀 온습도계는 인터넷에서 7천원 가량 주고 구입했는데, 온도를 2중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수은주 2개와 디지틀 온습도계 상의 온도는 일치합니다.
자동 전란되도록 해볼까 궁리하다가 일만 커지고, 어차피 알을 넣고 뺄 때, 물 갈아줄 때 등 문을 자주 여닫게 되므로 그 때마다 손으로 전란하고 있습니다. 어미 닭이 품으면서 전란할 때 보니 달그락 소리가 나길래, 이를 참고하여 달걀 간, 달걀과 바닥 철망 간 마찰을 이용해 약간 달그락 소리가 나도록 하루 2회 해주고 있습니다. 전란은 딱 2주만 해주고, 2주가 되면 바구니로 옮겨 줍니다.
식기건조기이다 보니 내부가 완전히 밀폐된 것이 아니고 또 가끔 문을 여닫게 되므로 별도로 공기를 주입하는 장치를 달지 않았습니다.
부화율은 매우 높습니다. 초기에 아랫칸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30개의 알 가운데, 26마리 부화되었고, 제일 아랫칸을 사용하면서부터 부화율이 떨어져 지금은 제일 아랫칸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일 아랫칸에서 윗칸으로 옮기니 다시 부화율이 높습니다.
어미 닭이 알을 품을 때 알을 눞혀서 품는 점을 참고하여 알은 눕혀주고 있습니다. 또 어미 닭이 알을 부리로 쪼으면서 더러운 것을 가끔 떼어내긴 해도 완전히 깨끗하게 만들지 않는 점을 참고하여 알을 소독하지 않고 생긴 상태 그대로 넣어줍니다.
첫댓글 아이디어가 정말 기발하세요!^^
메리님네가 만드신 것도 좋아 보입니다. 이 부화기는 저희가 이제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 것을 드리려고 생각했습니다. 필요하시면 언제든 데리고 가십시오.
예~고맙습니다.
이 부화기 있으면 대량 부화도 가능하겠어요~^^
내일 오후에 방문해도 될까요?
@Mary 예 오십시요.
내일 갈때 컨테이너 중고 바구니 많이 샀는데 좀 가져다 드릴까요?
@Mary 예 고맙습니다. 2개 정도 주시면 잘 쓸께요.
조금 있다가 출발하려고 해요.
주소와 전화번호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