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가을의 끝자락을 장식하고 있을때..
경주시 서면 도리에 은행나무 마을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되었습니다.
서면 아화리에서 영천시 고경면으로 가는길에 심곡저수지를 지나면 바로 앞에 있는 마을이 도리입니다.
이 마을에 은행나무 군락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마을 쉼터에 걸린 무우청과 시래기를 말리고 있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이제 김장을 준비 하는가 봅니다.
겨울을 앞둔 스산한 날씨에 아궁이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훈훈하게 다가옵니다.
뒤를 돌아보며 지나온 마을입구를 봅니다. 좌우로 보이는 나무가 은행나무 군락입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마을에는 은행나무 군락이 여기저기 여러개가 보입니다.
이곳은 단풍이 일찍 끝났는지 노란 나뭇잎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앙상한 나무가지에 새집만 보입니다.
젊은 연인이 함께 단풍구경을 왔나봅니다.
대구에서 블러그를 보고 왔다는데 단풍이 다 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즐거운가 봅니다.
경주로 가는길에 들렀다고합니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여 몇장 찍어줍니다.
다정한 젊은 남녀를 보니 덩달아 즐겁습니다.
마을 안으로 조금더 들어가니 산위에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정자가 보입니다.
저곳에서 대금을 한자락 불어보면 멋질것 같습니다.
빽빽하게 심은 은행나무는 굵기는 별로이나 경쟁하듯 키만 멀대같이 크기만 합니다.
나무에는 빨간색 노란색 표시를 해놓았습니다.
무슨표시인지 궁금해집니다.
암수를 표시해놓은것인지... 무슨표시일까요?
빨간망토 옷을 입은 젊은아가씨(?) 사진을 찍을려니 나무뒤로 숨어버립니다.
은행잎은 다 떨어져 낙엽이 되어 말라갑니다.
이제 마을을 돌아나옵니다.
콩타작을 하고남은 콩껍질이 수북히 싸여 있습니다.
마을회관 앞에는 그새 까치떼들이 몰려왔습니다.
담장에는 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열매는 마과목 비슷한데 ..
아는게 별로 없으니 나무이름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돌아나오는길에 심곡저수지 너머로 해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시골마당에 걸리 메주와 시래기 그리고 무우말랭이..
이제 겨울을 맞이해야 하나 봅니다.
이런전런 상염에 젖어 서면으로 돌아오는길에
언덕위에서 바로앞에 마주오는 트럭의 바퀴가 빠져 트럭은 주저앉고
바퀴는 내앞으로 굴러와 많이 놀랐습니다.
10초만 빨리갔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참으로 황당한 광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