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소주' 참~잘 팔리네
노스욕 LCBO매장 한달 새 6천 병 불티
수입업체 "2차 물량 공급 중"
한국의 '참소주'가 온타리오주류협회(LCBO) 매장을 질주하고 있다.
참소주(360ml·알코올 함량 20%)의 LCBO매장 판매를 주선한 JL2스퀘어(대표 이재현)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입된 컨테이너 1대 물량이 모두 공급됐으며 현재 두 번째 컨테이너의 물량이 각 LCBO매장으로 운반되고 있다. 컨테이너 1대 물량은 20병들이 1,280상자로 총 2만5,600병이다.
LCBO는 추가 2대 컨테이너 물량을 이미 발주한 상황으로 이런 속도의 판매추세라면 참소주만 1년간 12컨테이너가 팔려나갈 전망이다. 한국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참소주(금복주)·참이슬(진로)·처음처럼(두산) 등 한국의 주요 소주가 지난해 LCBO에 수입된 물량은 모두 18컨테이너였다.
LCBO매장을 찾는 소비자는 대부분 한인으로 전체 판매량의 8%는 온주주류취급허가(LLBO)를 받은 음식점 업주들에게, 나머지는 개인에게 팔렸다. 식당업주가 매장에서 구입할 경우 병당 개인에게 판매되는 가격(6.30달러)의 5%를 할인 받아 참이슬보다는 1.5달러, 처음처럼보다는 1.20달러 저렴한 값에 살 수 있다.
현재 매장에 따라 사케·브랜디·드라이포도주 등과 나란히 진열되고 있는 참소주는 온주의 80여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노스욕지역 매장의 판매량이 단연 앞선다.
영스트릿 선상의 웨지우드 매장(5995 Yonge St.)에서는 지난달 28일 판매를 개시한 이후 지금까지 약 1개월 사이 6천 병이 나갔다. 판매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매장 쪽은 물량이 동이 날 것을 우려, 3천 병 가량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엠프레스 매장(5095 Yonge St.)도 약 500병의 재고를 준비하고 있다.
JL2스퀘어 측은 참소주의 판매 성황에 대한 감사행사로 조만간 볼펜·소주잔·앞치마·물병 등 사은품 증정 행사도 벌일 계획이다.
소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주 유사제품이 소주시장을 넘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연간 미화 4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판매되고 있는 '한(HAN) 아시안 보드카'가 그것. 한보드카는 한국의 충남 지역에서 원액을 공급받아 대만에서 병에 담아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라벨에 '동양의 궁중 술'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알코올 함량 24%로 750ml 흰색 병에 담긴 한 보드카는 병당 미화 34달러로 주로 술집이나 식당에서 칵테일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LCBO에 동양주류를 공급해온 비한국계 대리인은 지난해말 LCBO에 한 보드카의 판매를 추진하다 화학첨가물인 '아스파라긴' 함유 문제로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라는 아스파라긴은 콩나물 뿌리 등에 들어있는 아미노산으로 캐나다에서는 주류의 함유를 금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보드카는 한국에서 수입하는 소주처럼 아스파라긴의 제거를 시도하다 채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일단 포기한 바 있지만 온주 소주시장이 한층 확대되면 진출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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