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살찐군이 미국에서 석사과정을 겪으신 선배님들과 교수님들의 글들을 종합 요약 자체정리하여 나름대로의 판단을 주물러 적어놓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상의 오류가 있을 가능성은 나름대로는 적을 것이라 판단하지만 적절히 판단하시고 유학 계획을 세우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미국에서 MPA 석사과정은 학문적인 면에 중점을 둔 것이라기보다 아주 실용적인 면에 중점을 많이 두는 편인 것 같아요.
한국에서 석사를 마치신 분이라면 어느정도 소화할수 있는 내용들이
특히 처음 1년정도는 반복되어 기본만 배우는 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아주 아카데믹(?) 하지는 않다는 이야기죠, 이러한 경향은 주로 주립대의 경우일수록 그러한 경향이 강하지만 우리가 랭킹 1위로 꼽고 있는 syracuse 등도 크게 다르지 않은듯 합니다. 한마디로 괜찮은 공무원 한 명 기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따라서 미국에서 행정학 혹은 정책학 과정을 듣는 학생들도 대부분은 졸업후 사기업이나 공공기업에서 일을 하려는 목표를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며 솔직히 따라서 그만큼 학문적 차원에서는 다른 대학원들보다 인정받는 폭이 작다고도 할수있습니다.(일종의 MBA 같은 과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와 같이 박사과정까지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많지않은 만큼 한국에서 석사과정을 비교적 충실히 마치신 분들이라면 미국 MPA에서의 공부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을수도 있습니다(물론 초기 적응이라든지 영어자체의 어려움등으로 인한 괴로움은 다 제외한다면 하는 전제가 있죠)
그러나 정책학 스쿨(MPP or Public Affaris)과 일부 행정학 대학원들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곳들은 전통적인 행정학 대학원과는 달리 계량적인 측면을 훨씬 강하게 강조하고 있고, 따라서 정책분석이나 계량경제학등에 익숙치 못한 분들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학과시절을 보낼 가능성이 높죠, 그러나 역시 그만큼 박사진학이나 사회진출시에 있어서는 잇점이 훨씬 높습니다. (이러한 MPP 의 측면이 강한 학교로는 카네기멜론, 텍사스오스틴, 인디애나주립대, 미시건대, 그리고 일부 사립대의 정책학 스쿨등 랭킹이 높은 학교들이라고 할수 있죠. 그리고 최근들어 대부분의 행정학 대학원들이 이러한 경향으로 가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행정학 정책학 스쿨등은 대부분 200여명이 넘는 많은 대학원학생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도 최소한 3-4명에서 많게는 10여명에 가깝게 공부하고 있죠, 따라서 만약 석사과정을 준비하고 있다면 학교내에서 박사과정의 경쟁은 바로 내부자 경쟁이 더 치열할수도 있다고 하겠죠, 어차피 미국이란 사회가 지니는 다양성은 쿼터라는 이름으로 나타나므로 한국인은 한국인끼리 부딛치게 마련이란게 현실인거 같습니다.
따라서 만일 행정학으로 유학과정을 준비하신다면 보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충분한 계획을 지니시는 것이 좋습니다. 랭킹이 높고 박사진학에 유리한 힘들고 어려운 석사과정을 통과해서 실력을 쌓은후 좋은 학교 박사과정에 진학할 것인가, 조금은 느슨한 석사과정에서 남들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을 거둠으로서 박사과정에서 유리하게 다가설것인가, 아니면 한국에서 보다 좋은 경력과 성적을 거두며 충분한 준비를 쌓아 바로 박사과정에 지원할 것인가......등등.
이러한 측면들이 결국, 재정적 측면, 학문적 관심사, 교수들의 명망등과 함께 고려되어야 할 행정학 정책학 학교선택의(뭐 다른 과정도 마찬가지겠지만요) 기준이라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