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단지 리모델링의 향방을 가늠해볼 반포미도아파트가 공식적인 리모델링 결의로 사업을 추진한다.
반포미도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원회(위원장=이원식)는 9월 1일 오후 2시 서울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상정될 안건은 ▲리모델링결의 및 사업계획 결의의 건 ▲조합규약제정 및 제규정 승인의 건 ▲추진위원회 수행업무 추인의 건 ▲조합장·감사 선출의 건 ▲이사·대의원 인준의 건 ▲예산안 승인의 건 ▲총회 결의사항 위임의 건 ▲시공사 선정 및 계약체결 위임의 건 ▲기타 안건 등 9가지.
추진위에 따르면 112㎡ 1260세대로 구성된 반포미도는 리모델링 조합 허가 동의율 67%에 근접한 60% 정도의 동의율을 확보한 상태로, 창립총회를 무난히 치르고 리모델링을 향한 순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날 총회의 시선은 제4호 안건으로 상정 예정인 조합장 선출의 건과 제8호 안건으로 상정되는 시공사 선정의 건에 모아지고 있다.
조합장 후보로는 미도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원회 제3대 추진위원장을 역임한 성양식 후보와 유영현 후보가 각축을 벌이게 됐다.
성 후보는 국민은행에서, 유 후보는 조흥은행에서 각각 지점장을 역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앞서 반포미도는 지난 20∼21일 시공사 합동설명회를 단지내에서 개최한 가운데 20일 설명회에서는 양 조합장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성 후보는 “반포미도는 지금까지 살아 본 가장 큰 평수의 아파트로 더 큰 아파트는 바라지 않았으나, 가장 손쉽고 가장 저렴하게 40평대 아파트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리모델링에 끌리게 됐다”면서 “법·절차에 따라 사업을 진행해 강남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반포미도가 뛰어난 환경에도 불구하고 가치를 평가받지 못해 안타까웠다. 내 재산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후보로 나왔다”면서 “조합 운영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하겠다. 주민 이익을 높이고 아파트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시공사 선정은 대림산업과 쌍용건설이 동부건설을 제쳐 두고 상호 견제하는 가운데 동부건설은 3bay 리모델링안으로 주민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합동설명회에서 대림산업은 ▲소유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설계안 ▲입주까지 공사비 납부 연기 ▲추가부담금 없는 최적의 공사비 ▲인근단지 가치를 능가하는 최고의 프리미엄 보장을 내세우며 쌍용건설의 설계와 입찰제안서가 일부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맹공.
이에 쌍용건설은 고속터미널에서 반포미도 단지로 직접 이어지는 편리함과 함께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각 단지가 연계되는 설계에 주안점을 두면서 대림산업의 공략에 대해서는 ▲쌍용건설의 설계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비난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반포미도의 지하암반 가능성을 과장하고 있다고 맞대응했다.
동부건설은 대림산업·쌍용건설의 기 싸움에 가세하는 대신 2bay가 아닌 3bay 리모델링만이 재건축과 견주어 높은 프리미엄이 가능하다고 차별화하고 나섰다.
동부건설은 기존 세대를 합가하고 모자란 세대를 수직 증축을 통해 확보하는 시공법을 제시하는 한편, 상계미도아파트 리모델링 추진계획을 예로 들며 3bay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타 건설업체들은 “3bay 리모델링은 법규 완화를 통해 가능하다”“법적으로 가능하다면 3bay로 리모델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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