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독서회>정기모임후기입니다
일시 : 2012. 12. 20 오전10시~
토론도서 : 천명관 저 고령화 가족
참가자 : 하성아님, 전재호님, 김소영님, 허은경님, 배현주님, 조미진님, 조경아님, 김영숙님
<천명관 장편소설 고령화 가족>
<저자소개>
저자 천명관
1964년 경기 용인 출생이다. 삼십대에 영화계에 들어가 여러 관련 업무를 거치게 되고, 시나리오도 썼다. 연출의 꿈도 있으나, 영화를 만들지는 못하였다(2012년 초 기준). 2004년에 쓴 ‘고래’가 문학동네소설상에 당선되었다.
저자에게는 여전히 영화를 향한 꿈이 가슴에 남아있는 듯하다. 그리고 토론도서로 선정한 이 책 <고령화 가족>이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책소개>
엄마 품을 떠난 자녀들이 20여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에 엄마 품으로 다시 모인다. 이렇게 다시 구성된 가족의 평균 나이는 49세. 70을 넘긴 노모와 서로 다른 여러 성향을 가진 그들 삼남매와 조카가 만들어가는 좌충우돌 이야기다.
<
토론내용입니다>
천명관 저자는 특이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다. 소설을 먼저 쓰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골프숍의 점원, 보험회사 영업사원, 영화계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몇 편의 시나리오는 영화화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시나리오도 있다. 최종적으로 준비하던 영화가 실현되지 못한 마흔 즈음,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데......
이 소설 <고령화 가족>은 이와 같은 저자의 삶이 다소 묻어나는 자전적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을 읽으면서 어딘지 기존 소설을 읽을 때와 다른 무엇을 문득문득 느끼게 되는데, 이 또한 시나리오를 써오던 작가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점이라 하겠다. 쉽게 술술 잘 읽히고 그림도 잘 그려지는 것 또한 작가가 영화를 염두에 두고 글을 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순간 책 속의 어떤 부분들이 웃음을 만들어내는 매력이 있고,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더 볼만할 거라고 입을 모은다.
책 속으로 살짝 들어가보면,
자존심이 없는 사람은 위험하다. 자존심이 없으면 자신의 이익에 따라 무슨 짓이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다. (고령화가족 222쪽에서)
나는 언제나 목표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이외의 모든 것은 다 과정이고 임시라고 여겼고 나의 진짜 삶은 언제나 미래에 있을 거하고 믿었다. 그 결과 나에게 남은 것은 부서진 희망의 흔적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헤밍웨이처럼 자살을 택하진 않을 것이다. 초라하면 초라한 대로 지질하면 지질한 대로 내게 허용된 삶을 살아갈 것이다 내게 남겨진 상처를 지우려고 애쓰거나 과거를 잊으려고 노력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겠지만 그것이 곧 나의 삶이고 나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고령화가족 286쪽에서)
오늘도 우리는 한 권의 책과 토론을 통해서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새로운 느낌의 소설 고령화가족은 토론이 끝난 후 이어진 식사 중 담소에서도 자주 감흥을 주고 있었다. 씹을수록 구수하다. 어쩌면 엄마의 느낌일까? 토론의 힘일까?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모두들 바쁘신 와중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해요. 새해에는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새해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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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1월 정기모임안내입니다>
일시 : 2013. 01. 17. 오전 10시~
토론도서 : 박웅현 저 – 책은 도끼다.
장소 : 메트로작은쌈지도서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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