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두개 세계가 존재한다
도시의 권력이 대한민국을 움직인다
또한 부의 권력이 밤의 세계를 열어 간다
종로 낙원동 강북시대를 마감하고
80년도 한남대교가 강남을 열었다
중동 오일달러에 편승하여 부동산 붐으로 강남은
시대의 트렌드가 되었다
지상의 낙원 낙원동은 요정의 대명사로 흥망성쇠 거듭하다
강남에 자리를 내 주었다
리버사이드 호텔 오픈으로 시작하여 강남의 시대가 새롭게 펼쳐졌다
삼정호텔에서는 밤이 좋다고 토요일은 밤이 좋다고 밤새
디제이의 환호성으로 강남은 더이상 부러울게 없었다
프로야구 탄생으로 스포츠 섹스 스크린이 당시의 억눌한 시절에 맞추어 호황을 누리는 S시대가 열렸다
부의 그늘도 깊다
시골에서 갓 올라온 어린 소녀들은 부의 재물이 되었고
서진 룸싸롱 사건 뉴월드 폭력사건 그늘진 이면도 고스란히
노출 되었지만 강남 불패는 이어졌다
나이트에서는 나체쇼 뱀쇼 물쇼 온갖 기괴한 동작이 난무하고 강냠은 부의 축제를 이어갔다
나도 부유층의 사람들의 틈바구니에 끼여 생존의 몸부림으로 삶을 내던져 자본의 밑뱌닥을 구경했다
나도
어둠의 그늘에서 그들만의 리그에 참가하며 나를 내몰았다
어리고 예쁜 아가씨를 찾아 보도 사무소 미장윈에 가서 더좋은 조건으로 아가씨들을 조달도 하고 일본 관광걕을 유치하기 위해 다찌 사무실도 다니고 감히 상상도 할수없는 높으신분들의 사무실에 가서 결제도 받고 그당시 잘 나가던 지쳬 높은 국회의원들도 낮에는 여야로 험하게 싸우지만 술집만 오면 그렇게 친할수가 없어 어리둥절 한적도 있다
강남의 그늘도 깊었다
외상으로 밤새 술먹고 가다 한강 다리에서 추락사도 하고
마약으로 구속되어 술값도 못받고 어느 프로 선수처럼 예비군 훈련 받으러 가다가 내곡동 교통사고로 숨져 한푼도 못 받은 경우도 더러 있었다
어느 지역구 국회의원은 밤새 날마다 호스티스하고 양주를 마시다 얼마후 숨을 거두었지만 과로사로 애도 되는 현실도 목격 되기도 했다
프로 선수들도 떳다방 떡방 사장님들의 씀씀이도 크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나를 힘들게도 했지만 각자의 성격대로 술을 마신다
어느날 저녁
손님을 한창 받고 있는데 어둠 침침한 불빚에 어디서 낮익은 분이 들어 오셨다
자세히 보니 어릴적 시골 학교 영어 선생님 이셨다
그 선생님은 나를 알아 보지 못했지만 내게 영어를 가르치던 그 선생님을 바라보니 내가슴은 뛰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가슴이 조여지고 흐린 불빛이 서럽기도
하고 어둠에 깔리는 당산나무 징소리가 아득해지고 있었다 나쁜짓 하다 그만 들켜 놀란 아이처럼 이렇게도 사람을 만냐는구나
선생님은 당시 S대 나오신 미남 영어 선생이라 인기가 많았다
그때 학교를 그만 두시고 어느 개발 공사로 가셨는데 지금은 손님을 모시고 접대를 오신거라 말씀 하시는데
그때 선생님은 우리 학교가 초임이라 기억을 많이 하신다고 옛날 생각에 잠기시는데 나는 얼굴 들기도 민망하고 참 못난 내 자신이 창피하기도 했지먄 반가움이 더 많았다 잠시나마 때뭍지 않은 그시절로 돌아가본적도 있다
술 장사 오래하다 보면 남는것은 외상장부고 술만 늘고 뱃살만 찐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난처한 경우도 생긴다
서울에서 학교 다닌 아가씨들은 동네 오빠도 만나고 여고 담임 선생님도 만나 울고 웃는 사연들도 참 많았다
나도 인연이 끊긴 시골 친구도 여러명을 만난적도 있지만
그때마다 어색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스럽기도 했다 친척하고 알고 지내서 오다 가다 어쩌다 만나는 아가씨를 우리 가게 호스티스로 만나기도 했다 세상이 참 좁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그시절 많은 사람들도 만났고 인생의 황금기에 눈먼
황금을 촟아 강남에서 불나방처럼 인생을 떠 돌아다녔다
밤의 세계는 돈이 지배한다
돈 때문에 울고 웃는다
밤의 세계는 술이 지배한다
술 때문에 인생이 죽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