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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 (半夏) | ||
六氣 |
溫(+)(平) 燥(++) 有毒 |
- 신농본초경에는 기가 平하다고 되어 있다. - 한여름에 채취한다. 찬 느낌은 없고, 약간 따뜻한 느낌이다. - 약재를 손으로 부수면 잘 부스러진다. 성질이 燥함. - 약재의 향은 진하지 않고, 약간 꾸리한 향. - 전탕액은 건강 냄새 비슷한 향이 약하게 남. |
五味 |
淡(+++) 澁(+) (辛) |
- 가장 주된 맛은 담담한 맛, 매끈매끈한 느낌도 든다. - 목구멍에서 약간 칼칼한 느낌이 든다. 아주 약한 辛味(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신농본초경에서 언급한 辛味는 생반하의 아린맛일지도...?) - 여러번 맛을 보니 혓바닥에 떨떠름한 맛이 남는다. (후에 침전물을 분리하여 맑은 부분만 맛을 보았을때는 떫은 맛이 안 느껴짐. 뿌연 침전물에서 떫은 맛이 남) - 淡味와 함께 滑한 느낌이 있어 기의 순행을 원활하게 하는데, 澁味가 있음을 고려해볼 때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느낌도 있어 기운을 퍼뜨리는 느낌보다는 돌려준다(순환)는 느낌에 더 가깝다...(?) |
五色 |
黃 >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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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재의 겉은 반질반질하면서 반투명한 황토색, 속의 심지는 흰색을 띠며 가루의 성질을 띤다. - 오목한 꼭지 부분은 흑갈색 - 수치하지 않은 생반하는 연한 회황색이 돌고 흰 빛이 더 많이 난다. 보통 薑半夏(생강,백반)나 法半夏(생강,백반,감초,석회)를 쓰는데, 생강으로 수치하는 과정에서 반투명해지고 노란 빛깔이 더 진해지는 것 같다. - 달인 물을 보면 아주 연한 노란색을 띠고 있다. - 약간의 뿌연 침전물이 있다. 침전물은 잘 가라앉혀 분리하면 아주 맑은 색을 띤다. 氣藥이라는 느낌. |
形質 |
根 (塊莖) |
- 절편하지 않은 반하의 모양은 한쪽이 약간 오목하고(줄기가 올라가는 부분) 둥글둥글한 사과 모양이다. 오목한 곳 주변으로 뿌리의 흔적이 점처럼 보인다. - 괴경이므로 뚫고 나가는 성질보다는 기운을 살살 돌려주는 작용. |
歸經 |
胃> 脾 肺, 大腸 三焦 |
- 전반적으로 황색을 띠어 중초에 주로 작용. - 陽明燥金의 기운이 있어 胃(양명) >脾(태음) - 속의 심지부분은 흰색(金) → 大腸(양명)>肺(태음)에도 귀경함. - 전탕액은 투명하고 흰빛이 많은 엷은 노란빛, 담담한 맛이 강함, 약간 따뜻 → 氣藥이며 三焦의 기능을 보강할 것으로 생각됨. |
體質 |
소음인 |
- 소음인은 중초의 양기가 부족하기 쉬운데 반하는 土氣와 燥氣가 강하여 중초의 습을 말리고 따뜻한 기운을 돌려주므로 소음인약으로 적합하다 할 수 있다. |
特性 |
- 따뜻하고 건조한 성질로 寒濕을 말리고 기운을 살살 돌려준다. - 또한 담담한 맛이 강하고 투명감이 있는 것을 보아 직접적으로 氣에 작용하는 성질이 강하고, 따뜻하고 미끈미끈한 느낌을 지니고 있어 기운의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 | |
效能 |
- 중초에 비정상적으로 고여 있는 습기를 말리고, 따뜻하게 하여 기화가 잘 이루어지게 하여 소통시킨다. 이로써 자연히 상초 폐 쪽의 宣發과 肅降을 돕는다. 그럼으로써 폐에서 下氣를 도와 通調水道 하는 작용도 있다. (복령과 비슷한 느낌) - 또한폐의 下氣를 도와 탁약함으로써 삼초의 양기를 보강하는 측면도 있다. - (신농본초경) 主傷寒寒熱 心下堅 下氣 咽喉腫痛 頭眩 胸脹 咳逆(欬逆) 腸鳴 止汗. |
<반하의 적응증>
- 중초의 陽氣가 부족하고, 여기에 寒氣가 개입되어 발생한 한습(담음)에 쓴다. 중초는 차고 상초엔 열감이 채여 수승화강이 저해를 받는 상태 (대기권에서 기온역전 상태와 유사. 대류가 일어나지 않고 기운의 정체가 생긴다. 이대로 지속되면 중초 이하는 계속 차지고, 상초쪽은 계속 열감이 떠 있는 상태가 될 것이다.)- 소화기가 약한 사람이 찬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긴 소화불량과 장명, 변이 묽어질 때 써 볼 수 있겠다.
- 또한 중초는 차서 기화가 잘 되지 않고 상초에서는 축축한 열감이 채여 이로 인해 상초의 소통도 원활하지 않아 어지러움, 가슴 답답함, 메슥거림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딱 들어맞는 비유는 아니지만...ㅋ 목욕탕에서 온탕에 들어가 몸을 목까지 담그고 있으면 이내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잘 들이쉬어지지 않으면서 머리도 어지럽다. 상초에 텁텁한 수증기가 꽉 채여 숙강 작용이 잘 되지 않는 느낌...)
- 냄비에 라면 끓이다가 찬물을 부은 상태와 비슷하다... 반하는 여기서 물을 덜어주고, 따뜻하게 해주는 약
- 인체 전반적인 양기의 기화력이 떨어져 담음이 채이고 또 이로 인해 기운의 흐름이 막히면 여기저기 아플 수 있다. 거기에 이진탕을 기본으로 각 부분으로의 소통을 돕는 약물을 배합해주면 폭넓게 이용할 수 있겠다.
<신농본초경 원문>
半夏 味辛 平.
主傷寒寒熱 心下堅 下氣 咽喉腫痛 頭眩 胸脹 咳逆(欬逆) 腸鳴 止汗.
<반하의 효능에 대한 고찰>
담음은 진액의 이명이며 사람은 이것에 의지하여 몸을 윤택하게 기른다<동의보감-痰飮門>. 사람의 몸은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이 진액의 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비정상적 체액인 담음이 생긴다.
<氣門-氣鬱>에 보면 “氣病이 처음 생길 때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七情이나, 六氣, 음식으로 인하여 진액이 흘러가지 못하고 청탁이 서로 섞여 氣가 積이 되고 積이 痰이 된다. 이렇게 기가 울체되면 명치가 막히거나 아프다... 鬱이라는 것은 기가 뭉쳐서 흩어지지 않는 병이다. 기가 뭉쳐서 흩어지지 않으면 이진탕을 달인 물에 교감단을 먹는다.” 또한 <氣門-用藥法>에 보면 입문에 “氣病에는 이진탕을 두루 쓴다.”고 하였다. 담음은 기와 물의 관계에서 병리적인 현상이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담음문-담음치법>에서는 “脾土를 튼튼하게 하고 脾濕을 말리는 것이 근본을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햇다. 또한 “痰을 치료할 때는 우선 氣를 순조롭게(順氣) 한 후에 나누어서 보내야 한다.” 라고 하였다.
이진탕은 반하, 진피, 복령, 감초, 생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반하를 제외한 다른 약들은 모두 반하의 작용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생강과 진피는 중상초를 따뜻하게 하면서 강하게 기운을 돌려 기화력을 강화시키고, 감초는 중초를 보강하여 나머지 약들에 힘을 실어주고, 복령은 반하를 도와 보다 적극적으로 하기작용을 통해 수습을 제거하며 삼초의 물 대사에 관여한다. 이진탕의 방의가 반하 하나에 다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비약이 심한가...? ^^;;;)1) 傷寒寒熱 心下堅
: 상한으로 오한과 발열이 있는 상태는 인체 양기가 발열을 통해 표부의 한사를 떨치려는 상황이다. 그런데 여기서 심하가 딴딴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중초의 수음으로 인해 기운의 흐름이 막혀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반하의 조한 성질로 중초의 습을 말리고 따뜻한 기운으로 기화를 돕는다.
2) 下氣 咽喉腫痛 頭眩 胸脹 咳逆(欬逆)
: 또한 반하는 치고 올라오는 것을 내리는 효능이 있다. 반하에 찬 성질이나 고미가 없어 직접적으로 하기시키는 힘은 보이지 않지만 중초를 데워 기화를 도움으로써 수승화강이 이루어져 가능한 작용이라 보인다.
중초가 차서 기화가 안되고 상초에서는 下氣가 잘 안되어 상초에 습열이 채여 인후종통이나, 두현, 흉창, 해역이 나타날 수 있다. 반하로 중초의 습을 말리면서 따뜻한 기운를 소통시키면 중초의 기화가 활발해지면서 상초의 下氣작용도 원활해지고 상초의 양기의 흐름이 잘 이루어져 위와 같은 증상을 없앨 수 있다.
3) 腸鳴
: 반하가 중초의 습을 말리고 폐의 下氣작용을 도와 通調水道 함으로써 약간의 이뇨작용을 하여 腸鳴이 해소될 수 있겠다.(복령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먹어봤을때 소변을 자주 보게되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반하는 陽明燥金의 성질을 지니고 있어 양명경인 대장경에도 귀경하여 燥濕하는 측면도 있다.
4) 止汗
중초의 양기가 떨어져 한습이 채여 수승화강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초에 축축하고 텁텁한 열감이 있어 삐질삐질 땀을 흘리고 있는 경우라면 반하가 중초 기운을 따뜻하게 소통시켜 하기를 도와 상초의 습열을 해소하여 나타날 수 있는 효능으로 보인다.
<반하의 작용 모식도>
반하는 주로 중초에서 한담을 말리고 살짝 따뜻한 기운을 돌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중초를 따뜻하게 하여 기화를 도움으로써 상초의 기운의 소통도 돕는다. 또한 삼초의 양기를 보강하여 기화작용을 도와 인체 전반의 수분대사에 관여한다. 양기의 흐름을 원활히 하여 기화가 제대로 이루어지면 담음은 해소되기 마련이다.
반하의 이미지는 따뜻한 봄볕 같은 느낌이다. 봄의 따뜻한 햇살을 쪼이면 아지랑이가 올라오는것처럼 중초에서 습기를 말려주고, 살짝 기화를 도와주는 약이다.
반하는 온성이 아주 강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건강+창출을 쓰면 더 강력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고 반하를 써야 할 이유가 있을까 생각을 해봤다. 건강으로 중초를 확 데워 기화를 시키면 안그래도 습열이 꿉꿉하게 채여 있는 상초의 상황에 수증기를 더 밀어넣는 것이라 당장은 상초 증상의 개선이 더딜 것 같다. 그래서 그저 반하로 부드럽게 슬슬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기화를 도움으로써 삼초의 소통을 돕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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