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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ㅋ
제가 원래 이런 글 쓰는거 좀 싫어하는데.....-_-;;;;;;;;;;;;;;;;;;;;;
수험생의 입장에서 한예종이라는 대학에 대해
빈약한 정보나마 여기저기 외롭게 찾아 헤매다보니... (공감하시는 분 많으실 듯ㅋㅋ)
제가 합격하면 다음 수험생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올리고 싶었어요
1차는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기본 지식을 물어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수능으로 치면 중상난이도? 정도에요 건축과의 경우는 수학시험도 보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습니다
2차는..
논술시험에는 관련 영화를 보여주고
미래도시에 관해 어떻게 될 것이고, 어떤 문제가 있을 것이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사실 건축이란게 도시계획과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논술문제 였어요.
이 분야의 책으로는 제레미 리프킨의 저작 모두 추천합니다. 특히 <소유의 종말>과 <엔트로피>는 꼭 읽어보시길..
그런데 뭐랄까 논술 시간이 참 짧았습니다..다른 대학 논술 시험 시간에 비해 시간이 현저히 부족합니다.
다음 해엔 어떨지 모르지만 참고하시길
그리고 주의할 점은, 펜으로 논술 쓰셔야 되는데 샤프로 쓰다가 다시 쓰는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수험생 유의사항 꼭 잘 읽어보세요 당황하지 마시고
시험 보기에도 바쁜데 이런 걸로 속 썩여서야 되겠습니까
실기시험에는 이번에
1. 지금 시험 보고 있는 공간
2. 기억에 남는 공간
3. 자기가 만들고 싶은 공간
을 켄트지에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예시로 그림을 제시했는데 시험 문제 뜨면 참고하세요) 문제 였습니다.
제가 미술 학원 다닌 적이 없는지라........ 목탄이랑 6B연필? 나왔을 때 정말 당황했습니다.
다들 한 15분간 벙쪄있더군요....ㅎㅎㅎㅎ
그 뒤에는 다들 개성있게 그림을 그리더라구요
목탄 때문에 손 씻으러 자주 화장실 갔는데 가다가 다른 분들 그림을 보았드랬죠 ㅋ
워낙 실기 비중이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냥 자유롭게 그렸습니다.
1번문제는 그림그리기에 열중하는 학생들을 시계로 표현했구요...-
제한 시간이 다가오면서 학생들이 무아지경에 빠져드는 모습을 나름-_-;;;; 표현했습니다
2번은 유럽 여행 갔을 때 헝가리에 아름 다운 달이 떠서 관광객 주민 모두가 달을 바라보던 그 광장을.....
3번은 제가 꿈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원형도서관을 그렸습니다----
특히 이 문제는 건축가 지망생으로서의 포부를 묻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 설명을 자세히 썼습니다.
그림 실력이 부족해서 A4용지에 그림을 소개하는 글을 굉장히 공들여 썼구요
어쨋든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데셍 능력 필요 없어요 걱정 마세요.
제가 아주 그림을 잘 그리던 수험생 분 그림을 봤는데
정말 그림을 공들여 잘 그리시던데...
문제 의도를 파악 못하셔갖고-_-;; 그냥 1번 문제를 강의실을 사실적으로 그리더군요...... 정말 안쓰러웠던ㅠ
문제 의도를 파악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떨지말고 제시문을 뚫어져라 보세요 당황하지 마시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면접....이건 뭐라고 정해진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 얘기를 하면,,,
일단 자기소개서를 공들여 썼어요. 솔직하게 제 단점 같은 것도 적었습니다.
예상했던 부분에 교수님 태클이 들어오더군요. 집요합니다.
그런데 정말 무서운건 그게 말 가지고 늘어지는게 아니라 정말 구구절절 옳은 태클이라는....ㅠㅠㅠ 그래서 저도 끄덕끄덕하고....
그냥 눈물이 납니다........ㄷㄷㄷ 목소리도 울먹였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제 생각을 말씀드렸어요
예를 들면 너 건축하다가 쉽게 질려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도 하셨어요.
순간.......건축은 제 운명이에요! 라고 말해야 하는건가 싶었지만-ㅁ- 그냥 솔직하게
건축에 질릴 수 있고 실망할 수 있는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하지만 학과 공부에 게으른 일은 절대 없을 거고
사람에게는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세상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꼭 건축가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건축가가 지금 꿈이지만 그렇게 무조건 건축가가 되어야 한다고 제 자신을 구속하고는 싶지 않고
아직 어리니까 스스로의 길을 찾아갈거라고ㄷㄷㄷㄷㄷㄷㄷ
물론 면접 볼때 이렇게 질서정연하게 말한 건 절대절대절대 아닙니다........!!!!!!!!
당황해서 더듬거리고... 울먹이고-ㅁ-;;; 뭔말 하는지도 모르겠고..실제 면접볼땐 정말 정신 없어요
태클 들어오셔도 그냥 자기 생각 말하세요 그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말을 지어내려고 하면 분명 교수님들 눈에 보일 겁니다. 얕은 수는 쓰지 마시길...
그리고
장소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라는 질문도...........................ㄷㄷㄷ
당황했지만 제 생각을 또렷이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참고자료는... 무조건 가져가세요-ㅁ-
제가 떨려서 정신이 없어가지고 가장 중요한 참고자료를 못가져 갔었거든요ㅠ
바리바리 싸들고 가세요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이것저것 가져가면
나는 이렇게나 한예종에 들어가고 싶어요
라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끝으로-ㅁ-
저는 제가 거의 끝번으로 붙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ㄷㄷㄷ
아 진짜 너무 부끄럽고......ㅠㅠ
면접본 거 생각하면 앞으로 교수님들 얼굴을 어찌 볼지-ㅁ-;;;;;;;;;;;;;;
당부드리고 싶은건
책을 정말 많이 읽으시라는 겁니다..... 꼭 건축 관련 서적 아니어도 됩니다
저 같은 경우 건축관련 책은 <건축이란 무엇인가> 딸랑 하나 입니다..... 솔직히 뭔말인지도 모르겠고-ㅁ-
또 아는 건축가는 오로지 안도 타다오와 자하 하디드........ㄷㄷㄷ 저같은 분들 힘을 내세요..
그래서 자기소개서에 건축에 대해 하나도 아는게 없다고 썼고
교수님들도 별로 물어보지 않으셨어요
책 많이 읽으면 창의력 문제도 어렵지 않아요... 읽었던 책이 지문으로 나오기도 해서 좋았다는...
그리고 교수님들 책 많이 읽는 사람 좋아하죠-ㅁ- 이건 뭐 진리입니다.
저는 면접 볼 때 건축에 관해 한 말이 없어서, 책에 관해 교수님과 서로 많이 이야기 했어요.
험악했던 분위기가 풀어지는 효과를-ㅁ- 봤답니다.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은
루시모드 몽고메리-그린게이블즈의 빨강머리앤
공지영-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저는 이 두권을 읽고 <장소>와 행복한 <공간> 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딱딱한? 건축관련 도서보다 더 감동적이고 뭔가 아련한게 있어요.
면접 볼때도 전혀 예상치 못한 영화나 음악이나 추억에서 건축관련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을 듯.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린 제레미 리프킨 책하고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오래된 미래
하이젠베르크 --------부분과 전체
--------------------이건 현대 사회와 관련한 논술이 나올때 매우 유용할 겁니다. 책도 굉장히 유익하구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건축은 우리 삶과 정말 밀접하죠. 음악은 안 듣고 살아도 집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처럼.
사화과학분야 책도 많이 읽으세요. 섣불리 건축관련 책 뒤적이는 것보다 이게 나은 것 같아요.
또 한가지 중요한건 ---자신이 어떤 건축가가 되고 싶은지 명확하게 생각해보시라는 겁니다.
건물의 개성적인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저는 ---건축가의 디자인에서 영감을~'어쩌구 말할 수 있겠죠.
저는 건축가에 대해서 거의 모르기 때문에 디자인 쪽으로는 아직 생각을 구체적으로 해보지 않았지만
사회적으로는,
아 내가 건축가가 되면 빈민 주거지역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고/
수도권의 비대화를 막고 지방분권화를 추진하는 일에 참여하며/
친환경적 소재와 에너지절약형 건물을 설계해야겠다~~ 등등
이런 포부를 갖고 있다고 면접볼 때 말씀드렸습니다. 구체적인 경험도 곁들여서요
공간의 변화는 일차적으로 사람(빈민)에게 희망을 안겨주며 -러브하우스 예를 보면..
서울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하철 탈 때마다 짜증난다고-ㅁ- 빨리 지방분권화를 해야한다고...
이런식으로요. 제 능력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왜 건축가가 되고 싶은지> 곰곰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정답은 없지만 답은 분명 여러가지겠죠.
이런 글 쓰기 싫어한다는 말이 무색하게-ㅁ-;;;; 길게도 썼네요.
제가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해 속 끓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그런지ㅠ
이 카페에서 정보 굉장히 많이 얻었는데.. 운영자님과 회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합격했으니 정말 열심히 할겁니다^^ㅎㅎ
한국예술종합학교라는-----유명하고 좋은 학교 다닌다는 사실 하나로 잘난척하지 않고(이런애 은근 많죠-ㅁ-)
밑바닥부터 제대로 된 실력을 쌓고 싶어요..
건축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보낸 5년이 제 인생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이번에 입학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동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다음에 도전하시는 분들 모두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의 실력을 시험 때 뽐내시길 바래요.
화이팅^^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정보 보고 갑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멋있는 건축학도가 되시길^^
감사해요. 정말. 글읽고 힘이 나네요. 화이팅~!
존경스럽습니다 ! 저도 건축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었는데 ! 감사합니다 ! 열심히 준비할께요 ~
쩌, 쩔어~! 감사해요~!
저두 꼭 가고 싶어요 ㅠㅠ
저도 가고 싶어요~~ㅠㅠ
우와...... 축하드려요~ ^^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축화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