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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운신문 2011 올해의 인물 협회단체 부문 / 한국도선사협회 송정규 회장
"해양계 국내외 위상 제고에 총력 기울일 터"
한국도선사협회 송정규 회장은 한국 해양계에서 전문성과 참신성을 겸비한 가장 특이한 경력을 가진 인물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해양대학교 항해과 28기로 10수년간 승선생활을 하였으며 국내 최연소로 대형선박의 선장 취임 기록을 갖고 있는 송 회장은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최고지도자 과정,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최고위과정,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경영정책법무 최고위과정, 등을 잇따라 이수하는 등 해운·항만업에서 해사법까지 두루 능통한 전문 해양인이다. 전문 해양인임에도 출판기획사 대표를 거쳐 델타인베스트먼트라는 금융투자클럽을 만들어 대표까지 지냈고 롯데자이언츠 야구단장을 역임하며 최하위의 롯데자이언츠를 1992년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내는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해 왔다. 이처럼 해운항만업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며 정ㆍ관ㆍ재ㆍ언론계는 말할 것도 없고, 스포츠계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인맥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은 덕분에 송 회장은 내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해양인 정계 진출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송 회장 스스로도 "정계 진출이 해양세력을 확대하고 국력을 키울 수 있는 매력적인 면을 갖고 있다"며 굳이 부정하지 않는다. 해양수산부 폐지로 더욱 위축되고 있는 해양세력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되며 해기사 출신의 정통 해양인이 정계에 진출해 한국 해양 발전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해야한다는 해양계의 강한 욕구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송 회장 스스로 그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해양계의 정계 진출 욕구는 강하지만 정계에 당당히 해양계를 위한 비례 대표 톱시드를 배정하라고 요구하고 이를 얻어내기 위한 보다 구체화된 움직임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에 대단히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동안 한국 해양계는 악조건속에서 고군분투하며 한국이 수출입국으로 발전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정계는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해양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대단히 일천합니다. 이제 우리 해양계도 정계에 당당히 우리의 역할과 지위를 요구해야만 합니다." 지난 2009년부터 한국도선사협회장으로 활동해왔던 송정규 회장은 정계 진출을 꿈꾸고 있지만 도선업계를 위해 풀어야할 많은 과제들을 안고 있으며 정계 진출과 관계없이 이 과제들을 반드시 풀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가장 최우선적으로 송 회장이 풀어야할 과제로 꼽는 것은 도선사에 대한 대외적인 시각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도선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매번 경쟁논리의 잣대를 들이대며 도선사 제도를 개선해야한다는 도전이 있어왔고 송 회장이 취임직후인 2009년에도 역시 공정위에서 도선사제도에 대한 진입규제를 개선하겠다는 강력한 도전이 있었다. 이 강력한 도전을 정ㆍ관ㆍ재ㆍ언론계의 다양한 인맥을 총동원해 막아낸 송 회장은 "도선제도에 이와 같이 지속되는 도전은 도선사에 대한 무지, 더 나아가 해운에 대한 무지에서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예선과 도선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해운과 도선사에 무지한 이들이 언론에서 도선사가 최고 연봉을 받는 직종이라고 떠들어 대니 무조건 진입규제를 풀어 한다는 논리를 들이댄다는 것이다. 송 회장은 일반인들의 해운과 도선제도에 무지를 풀기 위해서라도 한국도선사협회가 변화하고 보다 전형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도선사들은 대외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대외 홍보활동을 강화해 도선사에 대한 위상을 높이는 것이 도선제도를 방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송 회장은 홍보활동 강화를 위해서라도 도선 홍보관 등을 갖춘 도선사 회관을 확보하거나 보다 넓고 주변 환경이 좋은 곳으로 협회 사무실을 이전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협회가 취급해야할 업무의 양과 깊이가 많아지면서 임직원들이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려면 보다 넓은 사무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송 회장은 해양계 내부에서 도선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도선요율의 현실화는 매우 절실한 문제다. 우리나라 도선료는 해운업계의 요구로 매우 낮게 형성돼 있는데 일본의 1/6, 중국의 1/5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우선적으로 도선 서비스 질 하락을 불러 선박안전을 저해할 우려가 클 뿐만 아니라 외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도선료가 적용돼 결과적으로 엄청난 국가적 손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송 회장은 마지막으로 세계도선사협회(International Maritime Pilots' Association ; IMPA)에서 한국도선사의 위상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도선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지만 언어 소통문제 때문에 그동안 IMPA에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해고 역할도 미미했다. 하지만 송 회장은 IMPA에서 한국도선사들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 오는 2016년 IMPA 총회를 서울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2016년 IMPA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한국 도선사의 위상이 크게 제고될 것입니다. 또한 유럽에는 EMPA, 아프리카에는 AMPA가 있지만 아시아에는 IMPA 지회가 없습니다. 앞으로 한국도선사협회가 주도적으로 아시아도선사협회 창립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한국 도선사의 위상을 높여나가면 차기 IMPA 회장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도선사협회 송정규 회장의 꿈은 크다. 정계 진출은 물론 아시아도선사협회장, 세계도선사협회장 꿈도 꾼다. 송 회장은 그러나 큰 꿈을 꾸는데 그치지 않는다. 꿈을 이루기 위한 세부 전략을 세우고 끊임없이 전략을 시행한다. 그가 꿈을 이루고 한국 해양계의 대외 위상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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