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과 달리면 봄을 맞이하다, 베넬리 웨이크업 투어
코로나가 끝나가고 마스크를 벗으면서 고객들과 함께 봄맞이 투어를 진행하는 모터사이클 브랜드들이 많아졌다. 어떤 브랜드는 코로나 이전에 해오던 시즌오픈 행사의 취지를 그대로 이어 진행하기도 하고 어떤 브랜드는 규모와 거리를 늘려 웬만한 장거리 투어가 가능할 정도의 규모로 확대해 성대하게 진행하기도 했다. 코로나 덕분에 오랜 시간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다가 다시 진행하며 고객들과 함께하다 보니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시즌 오픈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메이크업 투어의 소식을 알리며 경쟁하듯 행사를 홍보하자 베넬리코리아도 봄맞이 웨이크업 투어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참고로 베넬리는 시즌오픈을 기념한 웨이크업 투어를 처음 진행하는 브랜드다. 베넬리코리아가 국내에 베넬리 모터사이클을 판매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면서 502C 같은 베스트셀러 모델을 소유한 일부 고객들과 함께 라이딩을 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던 적은 있었다. 하지만 베넬리의 전 기종은 물론이고 모터사이클을 타는 라이더 누구라도 참석할 수 있는 시즌오픈 행사를 준비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베넬리 웨이크업 투어가 진행되던 지난 3월 11일 얼마 전 오픈식을 마치고 새롭게 영업을 시작한 인천신포 베넬리스토어에 이른 아침부터 다양한 모터사이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베넬리의 모델들은 물론이고 베넬리 말고도 다양한 브랜드들의 모터사이클들이 삼삼오오 집결했다. 화창한 날씨에 봄을 맞이해 한껏 오른 기온에 맞춰 라이더들은 간편한 라이딩 복장으로 인천신포 베넬리스토어에 모여들었다.
친구끼리 혹은 평소 투어를 함께 즐기는 라이더들끼리 온 사람도 있었고 행사 내용을 보고 베넬리를 타고 혼자서 참석한 라이더도 있었다.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의 어색함도 잠시, 행사 참가자에게 전해지는 선물을 받고 출발 전 단체 사진을 찍으면서 어색한 분위기는 금방 사그라졌다. 베넬리스토어 바로 옆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다양한 베넬리 모델들이 대열을 맞춰 단체사진 촬영을 위해 준비를 했고 촬영을 다 마치고 드디어 웨이크업 투어가 시작됐다.
속도나 달리는 순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들 함께 따뜻해진 봄 날씨를 즐기며 시즌을 시작하는 투어답게 안전하고 즐겁게 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모두들 무리하지 않으며 라이딩을 즐겼다. 인천신포 베넬리스토어에서 대부도에 위치한 시화나래휴게소에 들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근처의 칼국수집에서 각자 식사를 마친 대열들은 모터사이클 테마카페인 헬로모토에 도착해 웨이크업 투어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처음으로 진행된 웨이크업 투어라 다른 브랜드의 행사와 비교하면 규모가 작거나 준비 및 진행하는 부분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베넬리 모터사이클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최초로 진행된 웨이크업 투어라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참가자들 대부분 즐거운 모습이었고 행사는 별다른 문제없이 마무리가 됐다.
국내 시장에 베넬리코리아가 만들어지고 베넬리 모터사이클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오너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중이다. 그래서 이제 베넬리라는 브랜드를 주축으로 한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에 있고 그래서 지금은 베넬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고객들이 모여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최초의 웨이크업 투어를 통해 만들어낸 베넬리가 올해 고객들과 어떤 호흡을 하며 함께 성장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sjlee@ridem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