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부산가톨릭합창단 정기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연주회이지만 부산교구의 성음악 소식도 알릴 겸 해서 글올립니다.
연주회는 "합창을 할 때처럼" 음반 출반 기념으로 레파토리에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이 1부에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을 잠시 소개드리면..
일시 : 2003년 12월 7일(일) 오후 7시
장소 : 부산 문화회관 대강당
===== 프로그램 ======
지휘 : 이성훈
반주 : 노은주
솔리스트 : Sop. 최선희, Sop. 최금화, Sop. 박기영, Sop. 조수현, Ten. 구원모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1부)
[시작기도]
주님의 기도 ... 윤용선
[성가] ("합창을 할 때처럼" 음반중에서)
행복한 사람들 ... 이연국
재물 드리니 ... Haydn
착하신 목자 ... Knapp
[솔로와 함께 하는 성가] ("합창을 할때처럼" 음반중에서)
Ave Maria (Sop. 조수현) .. Bartolucci
Panis Angelicus (Ten. 구원모) ... Frank
Laudate Dominum (Sop. 박기영) ... Mozart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금관 5중주]
성자의 행진 ... Helman
[재미있는 합창]
호호 아줌마
빈대떡 신사
(2부)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 서곡 ... Mozart
비발디의 Gloria in D Major, RV 589
전체적인 구성은 1부에 이 곡의 작곡가이신 윤용선 신부님께서 선창하신 "하느님의 자녀되어~"로 시작하여 합창단에서 단부로 기도를 부치는 형식으로 시작되어 "합창을 할 때처럼"의 수록된 잘 알려지고 가벼운 곡 위주로 진행되었는데, 재미있는 합창에서는 각 단원들이 다양한 의상으로 마치 뮤지컬처럼 춤과 익살이 보이더군요. 보는 사람도 부르는 사람도 재미있는 합창이더군요.
2부에서는 정기연주회의 하이라이트인 비발디의 글로리아 중 잘 알려진 RV 589가 소년의 집 반주와 올건 반주와 함께 하였는데, 한 마디로 대단한 연주였습니다. 상임지휘자이신 이성훈 선생의 지휘는 대가의 면모를 느끼게 하는, 개인적으로는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빠른 템포의 곡 진행에도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학생들이지만 정말 훌륭하게 소화해낸 것 같더군요. 합창단원도 대단하였습니다. 전공자가 전체 단원의 15%로 구성되어 전체적으로는 각 본당에서 활동하시는 비전공 단원들이 주축이지만, 이들의 화음은 어느 프로단체 이상으로 튜닝되어 있더군요. 특히, 이날 모든 레파토리를 암보한 합창단원들의 열정에 많은 박수를 보내고 왔습니다. 비발디의 글로리아가 끝난 후 청중들의 부라보 세례, 끝날 줄 모르는 박수..열광의 분위기였습니다.
열릴 연주회 소식은 아니지만, 지금도 생생한 어제의 그 분위기와 부산 가톨릭합창단을 소개드릴까 하여 몇자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