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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山行 槪要
○ 일시 : 2007. 5. 26(土 08 : 30 ~16 : 00 나홀로 약 14km 7시간30분)
○ 날씨 : 맑음 및 약한 황사
○ 山勢 및 位置 :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횡성군 강림면 소재
- 차령산맹의 한줄기로서 한 봉우리라기 보다는 지맥으로 보아야할 것 같다. 천지봉, 비로봉, 향로봉,
남대봉, 시명봉등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남북으로 길에 이어진 형상의 능선지맥이다.
- 산세가 높다보니 아름다운 협곡과 암릉지대가 국립공원으로서의 위상을 뽐내고 있다.
사시사철 아름다움이 장관이라 산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산이다.
- 구룡사, 상원사, 영원사, 국형사등 이름있는 사찰이 즐비하고 큰골, 범골, 입석골, 영원골, 상원골,
곧은치골 등 수려한 계곡과 협곡이 장관인 산이다
※ 치악산의 유래
옛날에는 치악산을 아름다운 단풍이 아름다워 적악산(赤岳山)이라 불렸으나 전설에 의하면 옛날
경상도 의성 땅의 한 선비가 이곳 적악산의 오솔길을 지나다 꿩을 잡아먹는 구렁이를 발견하고 꿩을
구해 주었고 이 꿩도 구렁이가 나그네를 해치려는 것을 구해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지금 상원사에 은혜를 갚은 報恩의 종이 복원되어 있다고 한다.
치악산의 "雉"자가 그래서 꿩을 의미하는 꿩"雉"자로 되어있다고 한다.
(위 내용은 비로봉 정상에 치악산 경관 해설판에 나온 것을 발췌했음)
○ 登山 코스
- 치악산의 등산 기점은 구룡사, 황골, 행구동, 부곡리, 관설동, 성남리 등에서 잡을 수 있으나
종주산행이 아니면 구룡사에서 사다리병창을 통해 비로봉을 오르는 코스를 주로 이용들 하고 있다.
- 치악산을 종주 하려면 구룡사를 통해서 비로봉을 지나 향료봉, 남대봉을 거쳐 성남리 또는 금대리로
하산 하거나 반대 방향으로 하는 산행을 하면 된다.
약24km에 13시간정도의 소요시간이 걸릴것이란게 산악인들의 설명
※ 금일 산행코스 선택
구룡사 매표소→ 구룡사→ 구룡폭포와 구룡소→ 세렴폭포 갈림길→세렴폭포→세렴폭포갈림길
→사다리병창→ 비로봉(1,288m)→산불감시초소→헬기장→입석사갈림길→971봉→고든재→
국형사갈림길→향로봉(1,043m)→국형사 갈림길→보문사→국형사→성문사 버스정류장
○ 교통정보
<서울에서 원주까지>
-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원주첫차 06 : 10분, 소요시간1시간30분, 배차간격 약15분, 요금 6,400원
- 기차이용시 원주까지 첫차 강릉행 08 : 00, 08 : 25 약1시간45분 소요, 요금 6.100원
※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원주행 고속버스를 이용해도 되나 치악산행 시내버스이용이 불편해서
원주역쪽으로 한번 이동하여 갈아타야 함
< 원주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치악산행 기점까지>
- 구룡사 방향 : 41번 시내버스, 06 :00부터 약25분배차, 소요시간35분(시내버스요금1,100원)
- 황골 방향 : 82번 시내버스, 06 : 00부터 약1시간간격배차 소요시간 30분
- 행구동 성문사 방향 : 81번 시내버스, 06 : 00부터 약40분간격배차 소요시간30분
※ 행구동 국형사까지 오르는 시내버스(8번 1시간20분배차간격)도 있음
- 금대리 방향 : 21번시내버스, 약35분배차간격, 소요시간 40분
- 성남리 방향 : 21번 시내버스 하루5회정도 운행(대중교통 불편)
※ 위 버스시각은 산행기점에서 수시로 문의해 볼 필요가 있음
2. 山行 日誌
치악산 산행은 어제 저녁 늦은 시각에 결정했다.
오랜만에 친한 知人과 가까운 불암산과 수락산을 연계해서 산행을 하려고 계획했다가 사정이 생겨
산행이 취소되는 바람에 홀로 그냥 불암산 산행을 실시할까 했었는데 연휴를 쉬는 날이니 이왕이면
부담없이 홀로 산행이니 장거리 산행을 결정했다.
결혼 전 젊은 시절에 야간 열차로 중앙선을 타고 내려와 어딘지 모를 원주시내의 한적한 느티나무
아래에서 침낭을 깔고 잠시 눈을 붙이고는 새벽에 이동해서 치악산 영원사로 해서 상원사를 거처
향로봉에서 하산을 했었던 기억이 치악산에 대한 나의 기억이다.
그 당시는 능선길이 아주 지루했었던 외에는 하나도 떠오르는 것이 없이 무의미한 산행이였던 것
같다. 지난 밤에 산행 안내도를 출력해 놓은 것이 사전 준비물의 전부이다.
오늘도 새벽06 : 00에 동서울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원주행 차표를 매표하니 첫차가 06 : 10분발이다.
요금은 6.400원이고...
바로 18번홈에서 원주행 직행버스에 몸을 싣는다.
부족한 산행 준비를 위해 산행지도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잠시 부족한 잠을 청한다.
원주시외버스터미널에 1시간30분 걸려 도착하니 07 : 40분이다.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나와서 좌측으로 꺽어 약50여m 진행하면 택시 승차장을 지나 삼거리가 나오는데
건널목이 지상에 있지않고 지하도로 되어있다.
이 지하도를 건너서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구룡사행 시내버스를 기다렸다 승차하면 된다.
약10여분 기다리니 구룡사행 41번 시내버스가 들어온다. 올라타고 요금1,100원을 넣고...토요일인데
승객이 4명 밖에 별로 없다.
시내버스는 금새 시내를 벗어나고 구룡사 쪽으로 치달아 08 : 20분에 구룡사 종점에 버스는 닿았다.
종점에는 많은 승용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산행에 필요한 카메라, 수첩, 등산화 등을 챙기고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제1구간>
- 08 : 25 구룡사 버스종점 출발
- 08 : 27 매표소 통과
- 08 : 29 구룡교 통과
- 08 : 32 원통문 통과
- 08 : 39 구룡사 관람
- 08 : 49 구룡소와 구룡폭포
- 09 : 00 대곡야영장(해발400m 지점, 비로봉4.2km, 세렴폭포1.5km)
- 09 : 35 세렴통제소(해발500m 지점, 비로봉2.7km, 세렴폭포0.1km, 구룡사2.1km)
- 09 : 38 세렴폭포
- 09 : 40 세렴통제소
- 09 : 42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 갈림길(사다리병창길방향으로 비로봉은2.7km,
계곡길방향으로 비로봉 2.8km)
- 09 : 55 이정표구간(비로봉2.2km, 세렴폭포0.5km, 구룡사2.6km)
- 10 : 06 사다리병창 시작구간 안내판
- 10 : 35 이정표구간(비로봉1.1km, 세렴폭포1.6km, 구룡사3.7km)
- 11 : 10 해발1,170m 지점(비로봉 0.3km, 세렴폭포 2.7km)
- 11 : 35분 비로봉 정상도착(상원사10.5km, 입석사2.5km. 사다리병창1.8km, 세렴폭포2.7km)
버스종점에서 이십여 미터 오르니 오른편에 매표소가 나타난다. 구룡사 입장료를 2,000원 지불하고
통과한다. 우측아래는 시원한 계곡의 맑은 물이 철철 흘러내리고 이미 녹음이 완연한 초여름이 곳곳에
물씬하다. 좌측산벽으로는 佛頭花가 소담스럽게 피어있어 사찰에 들어가는 입구임을 넌지시 알려준다.
龜龍橋의 다리에 龍의 형상이 새겨진 모습이 교각의 앞뒤로 버티고 있고 교각의 중간엔 거북이 형상도
있다. 구룡사가 처음엔 아홉 마리의 룡에 대한 전설이 있었는데 이것이 거북바위와 관련한 전설로 바뀌
어 아홉구가 아닌 거북"龜"로 표시한 것 이다.
구룡교 옆에는 함박나무가 진초록으로 우거져있고 한두개의 꽃들도 피어있는 것이 목격된다.
구룡사의 일주문격인 원통문을 지나고 나면 구룡사 경내에 전나무 수림이 펼쳐지고 경내에는 증축공사
도 한창 진행하고 있고 큰 은행나무가 시야에 들어온다. 수령이 약200년이고 높이가 19m에 나무둘레가
1m25센티라고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음을 알리는 글이 있다.
신라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한다.
잠시 경내를 한바퀴 돌아보니 엊그제 석탄일 행사에 쓰였던 제등이 아직도 경내에는가득히 달려 있었고
한가로히 정적을 머금은 산사의 풍경소리가 고즈넉하다.
구룡사를 뒤로하고 다시 산행길을 시작하자 노송과 활열수가 빽빽한 가운데 구룡소와 구룡폭포가
산뜻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표현할 수 없는 한폭의 그림이다. 초여름날 숲속에 녹음이 젖어든 멋있는
아름다움이다. 계곡물과 폭포에서 뻗치는 물줄기가 힘차다.
대곡 야영장이란 곳에 도착했다. 09 : 00분이다.
치악산은 국립공원이라 자연생태탐방을 위한 안내가 참 잘되어 있었다. 간간히 나무들에 이름도 붙여
놓았고... 야생화와 동물들의 이름과 사진이 걸려있고...
이곳에서는 비로봉4.2km, 세렴폭포1.5km남았다는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대곡 야영장에는 야생 매발톱이 바위 한켠에 가득하게 피어 있는곳이 있었다.
아마도 교육 목적상에 한 군데에 집합시켜 보살펴 주는 것 같았다.
녹음짙은 치악산을 걷고 있노라니 이름모를 산새들의 지저귐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별안간 내 발치
앞에 나타나서 길안내 하는 다람쥐도..산을 오르 내리는 는 산님들의 발자욱과 스틱 디디는 소리도..
계곡에 물 흐름소리. 산들 바람소리가 어울어져 절로 마음의 평온이 가슴 가득 스며든다.
숲속에서 나의 시선을 끄는 것이 있었다. 야생의 천남성이 였다. 지난 철마산 종주 산행에서 이파리가
부서져 버린 불완전이 야생화를 보았었는데 오늘 치악에서 만난 천남성 정말 잘생겼다. 굳이 性을
붙여 표식하라면 女性이이라고 해야겠네...
이후에도 세렴폭포에 오르는길에 습기 가득 먹은 숲속에 피워올린 천남성 여러개를 오늘 떨림으로
만나 미소짓고 놀랠까봐 조용조용 조심스레 디카에 담다 보니 시간이 또 지체...
09 : 35분경에 세렴통제소에 닿았다.
이곳에서는 오던 직진방향으로 5분거리에 세렴폭포가 있고 우측으로는 다리 건너 비로봉을 향해 오르는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이정표는 해발500m 지점, 비로봉2.7km, 세렴폭포0.1km, 구룡사2.1km로 표식
되어 있었다.
바로 세렴폭포에 직진해서 올라가 보니 이곳 위로는 등산로를 통제하여 막아 놓았다.
서어나무(자작나무과)와 박달나무 들이 계곡에 서 있었고 폭포는 그리 크지 않은 2단폭포이다.
물줄기는 세차게 휘몰아 친다.
다시 되돌아 와서 철길 난간을 건너 비로봉으로 향한다.
철길 난간을 건너가면 바로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로 비로봉을 오를 수 있는 갈림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사다리병창길 방향으로 오르면 비로봉은2.7km, 계곡길 방향으로 오르면 비로봉 2.8km의
표식이 있다.
나는 사다리병창길로 방향을 잡았다. 나무계단이 수직으로 비알이 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을 통과하는 데 힘이 좀 든다. 나무계단도 오르고 또 철제난간도 오르고 한 십여분 숨차게 오르는
것 같다. 땀도 차 오르어 등쪽엔 완전히 젖어있다.
능선길에 오른 것 같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니 얼마나 시원한지 모르겠다. 물 한모금 목축이고...
09 : 55분이 이정표를 만났다.
비로봉2.2km, 세렴폭포0.5km, 구룡사2.6km의 표식이다.
소나무들의 뿌리가 등로에 삐져 나오니까 국립 공원측에서 회생 시키기 위해 망사로 덮어씌우고 흙을
덮은 지역들을 지난다. 생태복원을 위해 애쓰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공터와 비교적 걷기 쉬운 바위길을 십여분 오르니 이번엔 사다리병창길을 알리는 표식이 나타 나는
곳에 이르렀다.
거대한 암벽군이 마치 사다리꼴 모양으로 되어 있고 암벽사이에 자라난 나무들과 어우러져 사시사철
독특한 風光이 병풍처럼 펼쳐저 있다하여 "사다리병창길"이라고 한다. 병창이란 영서방언으로
"벼랑" "절벽"을 뜻한다 라고 표식판에 적혀놓은 것을 옮겨 적었다.
사다리병창길에 진행의 우측 방향(지도상에 서쪽방향)으로 펼쳐진 산하의 모습은 진초록으로 갈아입은
투구봉, 상봉들과 좌측방향으로 천지봉쪽으로도 손에 잡힐 듯 멋들어 지게 눈앞에 들어 오고 ..
능선의 바람이 휘몰아 치는데 너무 거세어서 등산 모자가 벗어 날아갈 정도로 불어 온다.
흘려 내리던 땀 방울이 쏙 들어 간다.
다시 능선을 타고 십여분 치고 오르다보면 노송 군락지를 지나게 되는데 등산로가 헐벗어서 나무 뿌리들
이 밖으로 내동댕이쳐진 느낌의 구간들도 지나게 된다.
국립공원측에서 수많은 구간들을 다시 회복시키려 노력하고는 있지마는 일차적으로는 바로 우리 산님들
이 조심성있게 산행을 해주는것도 좋을 듯 하다.
계속 비알을 오르면서 奇巖과 奇木, 그리고 푸르름에 휩싸인 치악의 오월을 나의 五感을 통해 만끽한다.
암벽에 붙어 자라나는 바위떡풀도 보이고, 병꽃나무도 ,,어어~ 내 처음보는 산앵도나무도 있었다.
꽃이 피어 있었는데 초롱한 모습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10: 35분이다 이정표구간이다.
비로봉1.1km, 세렴폭포1.6km, 구룡사3.7km의 표식이 있다.
이제 1.1km 남았으니 조금만 더 치고 오르면 오늘의 정상이 눈앞에 보일 것이다.
좀더 힘을 내어 산 능선과 바위암릉을 다시 이리 저리 치고 오른다.
한 십여분 진행을 하고 나니 또 하나의 이정표가 나온다. 이제 비로봉이 0.7km가 남았다는 표식이다.
많이도 올라왔다.
다시 원목과 철제가 조합된 된비알의 계단이 나타나고 중간 중간에 기암들이 눈길을 뺏지마는 온몸
힘에 부치는 숨소리만이 내귓전에 들리는 것 같다.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면서 조금씩 주변의 나무들이 키가 작아짐을 느낀다.
고산지대에 오르면 이렇게 나무들이 작은키로 변한다. 아직 철쭉이 시들지않고 간간히 분홍빛 여리게
피어 반기고 있다.
해발1170m 지점에 도착했다. 11 : 10분이다.
비로봉이 0.3km, 세렴폭포가 2.7km 이정표다.
이곳부터 비알이 더 한 것 같았다. 철 계단과 난간이 다시 나타나고...철계단 사이로 눈에 무엇인가
들어온다. 아기나리 인데 색깜이 이상하다. "아~ 금강아기나리" 이곳 치악산에서 실물을 만난다.
인터넷에서 이미지로만 보았던 것을 실상 만나고 나니 아주 반갑다.
바로 옆나무옆에서는 구슬붕이같은 작은 들꽃이 파릇하게 꽃잎을 보이고 웃고 있고...
오래된 고사목이 벌거벗고 있는 자태가 S라인이다.
정상이 가까이 오면서 큰앵초의 들꽃들이 여기저기에서 보랗빛 진한 색감으로 나를 반기고
좌측 북동쪽으로 돌아다 보니 천지봉과 멀리 매화산까지 조망된다.
11시35분 드디어 비로봉(1,288m)에오른다.
햇살이 맑게 비추면서도 정상의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었다.
이미 많은 산님들이 올라와서 정상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고...
맨 처음으로 바라다 보이는 것이 칠성탑이였다 제일 북쪽에 위치한 탑이고 다음이 중간에 있는 탑으로
신선탑과 함께 정상석이 있었다. 마지막 한 개는 남쪽에 있으며 용왕탑이라고 한다. 이처럼 비로봉에는
3개의 돌탑들이 무슨 종교의식을 하는 것처럼 차례로 세워져 있어서 치악산 비로봉의 돌탑3개란 명물이 된 셈이다.
남으로는 산맥처럼 휘어져 내린 것이 내가 오늘 가야할 향로봉과 멀리 남대봉까지 전망되고..원주 시내
쪽으로는 날씨가 황사기운이라 잘 보이질 않는다. 서편으로는 헬기장과 산불감시초소 멀리는 삼봉과
멀리 투구봉이 조망되고 있다.
구룡사에서 부터 오르며 힘들었던 순간 순간들이 장엄한 경관을 보는 일순간에 사라짐을 느낀다.
이곳에서 잠시 나도 간식을 챙겨 먹고 나서 오늘 진행해 가야할 향로봉을 향해 상원사쪽으로 이정표를
따라 아래쪽으로 하산한다.
이곳 정상에서 이정표는 상원사10.5km, 입석사2.5km. 사다리병창1.8km, 세렴폭포2.7km라 적혀있다.
<산행 제2구간>
- 11 : 50 비로봉 출발
- 12 : 00 산불감시초소 도착(비로봉0.3km, 입석사2.2km, 상원사10.2km, 세렴폭포2.5km, 구룡사4.6km)
- 12 : 05 헬기장
- 12 : 53 입석사 갈림길(비로봉1.3km, 상원사9.2km, 입석사1.2km)
- 13 : 51 971봉(삼각점)
- 14 : 02 헬기장(상원사6.2km, 향로봉1.6km, 비로봉4.3km)
- 14 : 14 곧은재(곧은재입구2.1km, 부곡입구4.1km, 상원사5.7km, 비로봉4.8km)
- 14 : 38 국형사 갈림길(상원사4.8km, 비로봉5.6km, 국형사2.2km 1,020m지점)
- 14 : 43 향로봉 1,042m 도착(상원사4.6km, 비로봉5.9km, 성남리9.8km)
- 14 : 55 국형사 갈림길 회귀
- 15 : 03 보문사 갈림길 도착(보문사 0.5km,향로봉 0.6km)
- 15 : 25 보문사 도착
- 15 : 45 국형사 도착
- 16 : 00 시내버스 정류장 산행완료
비로봉에서 상원사 방향으로의 등로길은 서쪽으로 내려간다. 작은 철쭉나무들엔 아직도 분홍빛 꽃잎이
남아있고 그 사이 사이로 몇몇 기암괴석들을 살펴 보면서 하산하게 된다. 이곳 치악산은 키가 작은 대죽
나무들이 정상까지 자라고 있다.
산불감시초소에 닿았다. 이곳에는 우측 북쪽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은 세렴폭포와 구룡사로 가는 계곡
등로 방향이고, 직진하면 상원사나 입석사로 가는 등로이다.
이정표는 비로봉0.3km, 입석사2.2km, 상원사10.2km, 세렴폭포2.5km, 구룡사4.6km로 적혀있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완만한 능선길을 기암과 연초록의 나뭇가지들을 바라 보면서 진행한다.
이곳에서 부터는 산님들이 뜸하다. 거의 구룡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기 때문에 이쪽은 능선 종주하시는
홀로 산행하시는 님들을 간혹 만나곤 한다.
능선길을 지나며 천남성을 또 만났으나 바로 그냥 지나친다. 많은 천남성의 이미지들을 초입에서 담아
놔서 더 이상 눈길 주다가는 오늘 산행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다.
헬기장이 나타났다.
널찍한 공터이다. 이곳에서 비로봉 정상을 바라다보니 뻘써 까마득하게 내려왔네...
바위에 무늬가 들어가 있는 신비한 기암 들도 눈길을 잡아 끌고..은방울꽃이 아직 피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와서 길을 멈추게 하고 ... 철쭉이 연분홍 빛을 발산하며 계속적으로 유혹의 손길을 펼치니 어쩔 수
없이 진행하던 길을 멈추곤 가까이 다가가서 어루만져 본다.
헬기장에서 입석사 갈림길까지 가는 능선 구간에는 야생화의 寶庫라 아니 할 수가 없다. 애기나리가
깜찍하게 얼굴 숙이고 있었고...초록숲속엔 은방울꽃이 초롱한 방울안에 소리담아 은은히 울려주는 양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서식하고 있었다.
관중에서도 꽃이 피나보다. 새로움을 오늘 많이도 본다.
사이사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고사목들이 나타나 숲속의 긴 역사를 기억해 내게 하고...
12 : 53분에 입석사 갈림길에 도착했다.
비로봉1.3km, 상원사9.2km, 입석사1.2km의 이정표다
입석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면 황골쪽으로 나온다. 이곳에서 나는 서둘러 진행한다.
좀 전 능선길에서 야생화에 빠져 시간을 좀 많이 지체 했었다. 앞으로 진행하면서도 내가 보지 못했던
야생화가 나타나면 분명 나는 진행을 멈추고 살펴 볼 것이기에...
여기부터는 등로가 오른쪽으로 휘여지면서 완전히 남쪽방향으로 능선길이 이어진다. 키작은 대죽 나무
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곳도 지나친다. 지나는길에 노랑무늬붓꽃이 눈에 띈다. 이꽃도 처음 만나는
꽃이라 디카에 담아 놓고는 다시 진행을 한다.
군데군데 말나리의 모습들도 눈에 들어오고 민백미꽃도 연초록 숲속에 하이얗게 눈내린 꽃대 위에
어디선가 날아 온 호접이 나빌레고 있었다.
아무리 갈길이 멀어도 천상의 화원속에 나도 함께 노닐다 가야겠다.
13 : 16분 노송이 한그루 버티고 있는 지역을 지난다.
이번에 자란초가 능선길에 나를 반기고 있었다. 처음엔 광대수염인가 꿀풀인가 했는데 살펴보니
자란초가 분명하다.
13 : 52분이다
삼각점이 나타났다. 아마도 지도상에 971봉인 것 같다.
이곳에서 비로봉이 멀리 뾰족이 올라온 것이 보인다. 좀처럼 능선의 길에서는 나무숲속에 가려서 좌우의
능선아래를 조망할 수 가 없었는데 이곳에서는 다행히도 멀리 조망 되는 공간이 있었다.
971봉을 뒤로하고 다시 능선길을 진행하는데 바로 등로옆에 노랗게 피어 있는 무엇인가가 내 눈길과
발길을 멈추게 한다.
아! 이것이 감자난초인데..요즘이 피는시기였는가 보다.
란초 이파리는 누렇게 탈색되어 쓰러지고 나서 꽃대에 노랗게 꽃을피워 올린 모습 참 귀한 모습이다.
뚝딱이 디카로 초점을 잡는데 도통 초점이 맞지 않아서 땀을 흘리며 간신히 알아볼 수 있는 모습으로
몇장을 담는데 성공했다.
14 : 02 헬기장이 하나 나타난다.
이정표는 상원사6.2km, 향로봉1.6km, 비로봉4.3km을 나타낸다.
비교적 전망이 좀 잘되는 지역이다.
우측으로 원주방향이 탁트이게 조망이 되는데 어디인지 잘 모르겠다. 남쪽으로는 바로 눈앞에 향로봉이
바라다 보이는데 1.6km 라니....
헬기장을 지나면서 좌측 동쪽 방향 아래에는 노송들이 빽빽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나무가 그늘이 지어서
아래는 말라 죽어가는 모습들이 보인다. 위로는 솔잎이 살아있는 것 같은데 햇빛을 받지않는 아래지역엔
들풀들도 햇빛을 못받아 살지못하는 지역인 것 같다.
14 : 14 곧은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곧은재입구2.1km, 부곡입구4.1km, 상원사5.7km, 비로봉4.8km를 가리킨다.
곧은재를 지나 50여미터 진행하면 헬기장이 또 하나 나온다. 이곳에서부터 다시 오르막길을 오른다.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도깨비부채의 군락을 만나게 된다. 매우 많은 개체가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고목을 이룬것도 지난다.
비로봉을 이곳까지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산행하는 구간에 별 어려움이 없었는데 이제 다시
땀을 흘리게 되는 구간인 것 같았다.
14 : 38분에 국형사 갈림길에 올랐다. 이곳에서 향로봉은 조금 더 올라야 한다.
이정표는 상원사4.8km, 비로봉5.6km, 국형사2.2km이다.
향로봉을 올랐다가 다시 이지점으로 회귀하여 국형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여야 한다.
바로 향로봉은 오분거리에 있었다.
향로봉 1042m에 올랐다. 14 : 43분이다.
오늘의 종주 마지막 정상능선 구간이다.
향로봉은 좀 좁은 구역이였다.
이정표는 상원사4.6km, 비로봉5.9km, 성남리9.8km를 가르키고 있었고...
이곳에서 남쪽방향으로 상원사쪽의 남대봉이 시야에 눈에 잡힐 듯 들어온다. 다음기회에 가을단풍
산행이나 겨울 백설 산행에 다시 이곳을 찾을 계획을 미리 잡아본다.
행구동쪽 서편 아래지역도 산뜻하게 조망 되고 있다.
이곳에서 나도 셀카를 한 장 담아놓고는 바로 국형사갈림길이 있는 곳으로 하산을 한다.
국형사 갈림길에 회귀 도착하니 14 : 55분이다.
이곳에서 서쪽아래로 로프로 비탈길을 설치한 지역을 내려간다. 간간이 고목들도 지나치고...
15 : 03분에 보문사 갈림 능선길에 닿았다.
이곳에서 보문사는 약500m길이다. 계곡으로 내려가면서 삿갓나물도 눈에 들어오고 또 천남성들이
이곳 저곳에서 불쑥 불쑥 내게 눈길을 끈다.
다른 지역의 산속에서는 아무리 찾으려 해도 수줍어서 그런지 꼭꼭 숨어 버리더구만 이젠 이곳
치악산에서는 친해 졌는가~ 윗 머리는 살포시 머플러로 두른 채로 먼저 손을 내미는구나~
<천남성>
연한 초록으로
숲속이 물들어 간다
계곡에 흐르는
청랑한 물과 공기 들이키고
맑고 고운 색을 지녔구나
긴 대롱에 쏘옥 올린
그대의 자태에
나는 한동안 얼어붙어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오
이 세상에 그대처럼
도도하게 피어 올린
꽃대가 또 있을까
넌지시 지긋하게 바라보는 그런 모습으로..
무엇이 그리도 한이 맺히었나
연초록빛 줄무늬 스카프로
고운 그대모습을 살짝 감추어 버리는가~
한방에선 그 댈
무서운 毒草라고 꺼려 하는데...
난 그대를 멀리 할 수 없으니
이를 어찌할 꼬~
그대가 먼저 손 내밀어
나를 만나 준 오늘
살짝 감추어진 그대 속내를
오늘 가슴 깊이 비밀스레 담고 가렵니다
秋風이 한들거리며 불어 오는
올 가을날엔
나와 함께 나눴던 오늘의 일들을
빠알간 열매로서 보여줄 수 있겠지~
- 2007. 5. 26 치악산에서 천남성과 조우한 후에-
15 : 25 보문사 절에 도착했다.
조그마한 폭포를 지나는 철제 다리를 지나서 있었는데 조그마한 절이다.
이곳에서도 증축공사가 있는 것 같다. 이곳에서 부족한 식수를 채워놓고는 하산을 한다.
보문사를 내려오면서 부터는 아스팔트길을 따라 내려온다. 좌우의 길에 함박꽃이 피어있는곳도 지난다.
진초록 녹음으로 아랫지역은 한여름이다.
햇볓이 뜨거워서 그늘을 찾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산괴불나무가 하얗게 내린곳도 지나고 ...
국형사에 도착했다.
15 : 45분이다. 이곳에는 승용차들이 큰 노송옆의 주차장에 가득들어차있다.
이곳 절 때문에 올라온 것은 아닌 것 같고 공기좋고 바람좋은 계곡과 어우러진곳이라 그런가보다.
절내 경관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다. 신라 경순왕때 무착조사가 창건한 절이라 소개되어있다.
이곳 버스정류장이 있었는데 이곳에는 8번버스가 올라오는데 배차간격이 약80분이라한다.
이곳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옆에서 같이 기다리던 산님과 함께 행구동 아래 성문사 절입구에 가면
81번 시내버스가 있다하니 걸어 내려가 보기로 했다.
한 7~8분 걸어내려가니 성문사 입구에 버스정류장이 있었다.
이곳에서 81번 시내버스를 타고 원주시외버스터미널로 나와서 동서울로 오르는 버스에 승차하니
17 : 25분이다.
오늘은 산행계획을 사전 준비 없이 실행한 날이었다.
생각보다 힘든 산행은 아니지만 계획된 시간에 제대로 산행을 하지는 못한 것 같다.
치악산은 국립공원이라 생태계보전을 위해 이곳 저곳에서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느낌을
많이 받은 산이다. 나를 비롯하여 우리 산님들도 자연생태의 보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배가로 해야될
것 이란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치악산을 평하자면 야생화들이 가까운 곳에서 힘들이지 않고 발견되는 것을 보면 살아 숨쉬고 있는
산이란 것을 바로 느끼게 된다.
하루산행을 이상없이 마치게 됨에 감사드리며 산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