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첨 시작했을 때 썼던 악기는 이름도 없고 넥은 휘고 헤드머신은 부서졌어도
낱개로 팔던 싸굴 삼익은 쓰기 싫어서 세고비아줄을 썼었져.
(가격은 요새도 옛날과 별로 다르지 않은 듯 합니다..희한함..)
그러다가 쓸만한 악기를 가졌을 때쯤 운 좋게도 집 앞 악기사에서
어거스틴과 사바레즈를 살 수 있어서 (쥔장이 엄상옥 선생님 친구였음!)
이후 다다리오와 하나바가 들어올 때까지는 두가지 줄을 썼었습니다.
던이 좀 없으면 어거스틴, 던이 좀 생기면 사바레즈...
당시만 해도 선택할 수 있는 기타줄 종류가 너무 적은데다 텐션에 대한 개념도 없어서..
아마 어거스틴은 하이텐션, 사바레즈는 노멀텐션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덕분에 사바레즈는 어거스틴에 비해 부드러운 소리가 났지만, 음량이 작고 줄이 빨리 맛이 가버리는 일이 많았져.
제작가들에 의해 다다리오가 수입되면서 가격 대비 성능 최강의 줄이라
여겨져서...역시 던이 없을 땐 다다리오, 던이 있을 땐 하나바 두가지 줄을 몇년간 썼었습니다. 둘 다 대략 하이텐션이었던 듯.
다다리오는 4,5,6번 베이스선은 음량이라든가, 음색이 훌륭했지만, 1,2,3번선은 그닥..이었고, 하나바의 두터운 소리는 무척 좋았드랬져.
하나바도 여러가지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미디엄텐션, 미디엄하이텐션, 하이텐션, 수퍼하이텐션 등 여러가지 줄을 써 봤는데,
텐션이 약할 수록 줄이 빨리 맛이가는 사태가...미디엄하이가 딱이었던 거 같은데, 당시엔 하이텐션에 비해 열라 비싸게 받는 바람에...
수퍼하이텐션도 좀 비싸게 받았었는데..연주회 앞두고 좋은 줄 한번 낀다고(그때도 개념 없었단 얘기..)
수퍼하이텐션을 꼈다가 나중에는 왼손이 안돌아갈 정도로 장력이 세서 정작 연주회 당일엔 다른 사람 악기를 빌려 썼던
슬픈 기억이 있고...
어느날 아는 기타 제작가 집에 놀러 갔다가 알리앙스를 보고서는 1,2,3번 줄의 청명함에 그만 확...단, 알리앙스는 1번줄이 워낙 가늘어
벌크가 아닌 정품에도 불량이 있는 경우(줄의 두께가 균일하지 않아서 하울링이 생긴다던가, 조율이 안된다던가)가 많고,
4,5,6번은 너무 가벼운 소리가 나서 하나바처럼 무겁고 굵은 소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불만이 많았져.
이후 알리앙스 코럼도 써 봤는데 좀 차가운 느낌이 들어서..
체코제 줄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비싼 줄이었다는..)도 써 봤습니다만, 소리가 너무 둔하게 나고,
라벨라도 써 봤는데 하나바 대비 여러면에서 부족...
베르나베를 사면 여벌로 주는 줄도 알리앙스더군요...요건 국내에 있는 알리앙스보다 훨씬 또랑또랑한 소리를 내 줘서..좋았는데..
지금은 걍 이전에 벌어놨던(??) 알리앙스를 쓰고 있습니다.
실은 '샤콘느'줄이져...아시져? 요건 알리앙스 OEM입니다..
머, 요새는 나일론만이 아니라 카본의 좋은 탄성을 이용하는 카본줄도 있고 4,5,6번에 티타늄을 감은 줄도 있고,
나일론거트(요새 나오는 거트선은 다 이거라져? 원전연주용 진짜 거트도 나오는 모양입니다만...)도 있고..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져서 좋은 것 같기도 하고..어쨌든 악기가 가장 좋은 소리를 내는, 그리고 연주자 자신이 좋아하는 음색을
가진 줄을 찾는 작업은 더 어려워지는 거 같습니다..
첫댓글 줄고르는것두 어려워 ,, 또 머리 아포
첨에는 뭔줄인지도 모르고 쓰다가 끊어져 갈면서 사바레즈 넣고서 1번줄의 음정불안이 맘에 안들어 다다리오를 썼죠. 또랑또랑함에 반에 잠시쓴 갈리 카본은 사흘도 안가 1번선이 실오라기처럼 끊겨나오고... 핸즈 카본을 넣었더니 텐션의 벽! 왼손의 괴로움...라벨라는 밀도있는 저음소리가 맘에 들었지만 참을 수없는 1,2,3번의 답답함...크고 맑은소리가 필요해 다시 사바레즈 알리앙스를 썼는데 다다리오에 길든 왼손과 귀가 다시 다다리오를 쓰게 만들더라구요 지금은 다다리오EXP 하드가 걸려 있네요. 가끔 돈이 넘쳐나면 핸즈카본 미디움텐션으로 1,2,3번을 넣고 라벨라 미듐-하이 4,5,6번을 섞어서 넣기도 하는데....
자금 압박이 올때면 굴러다니는거 이것젓것 마구 섞어넣어여^^
훔...헨제하고 갈리 카본을 한번 써봐야 겠군요...
국산 나이론 말고 처음써본 줄이 어거스틴 블루 였나봅니다. 큰 음량 정결한 진동에 놀랐던 기억, 다만 고음쪽으로 갈수록 피치가 안맞더군요. 그러다가 92년산 시더탑기타를 받을때 아랑페즈가 매어져있었는데 어거스틴보다는 좀 부드럽고 피치도 잘 맞았던거 같습니다. 얼마전까지 사용하던 샤콘느에는 여러가지 줄을 시험해봤는데요. 하나바흐 계열은 소리는 다 맘에 드는데 수명이 엄청 짧았더라는..알리앙스 카본 하이텐션은 1번줄 불량에 난감...어거스틴 골딘은 123번줄이 젊잖고 두툼한 음색을 냈던거 같고요 베이스는 별로,,그러다 악기가 습기를 엄청 먹고난 다음부터 힘이 빠져서 헨제 카본 하이텐션을 달아봤는데, 음량이 커진것
까지는 좋았는데 악기가 다 받아주질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줄기차게 헨제를 사용. 크노블로흐는 헨제와 알리앙스의 중간정도 느낌..그러다 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다다리오 exp를 두어번 써봤는데 나일론 줄의 특성이 잘 느껴진다고 할까요..그외 별다른 특성은 못느낀거 같고요. 다다리오 레코딩은 베이스 줄에 플라스틱코팅이 되어있어서 줄소리가 안나 부드러운 느낌. 갈리는 티타늄 못 써봤고. 그냥 나일론으로 시더기타에 끼워봤는데 그런대로 매치가 되더라는...
가끔은 이줄 저줄 섞어도 써봤는데 저음은 카본이나 다다리오 고음은 어거스틴골드의 조합이 괜찮았던거 같고요 어쩌다 4번줄 끊어지면 새줄에서 빼쓰거나, 썩은줄 재활용? 을 하기도 ..그 결과 새줄과 쓰던줄 서로 섞여서 뭐가뭔지 모르는지경에,,
얼마전 행크님이 주신 알리앙스 지금 쓰고 있는데 베리굳~입니다. 한가지 줄만씀 지겨울거 같아서 이줄 다되면 다디리오 벌크 쓸 예정입니다.
줄에 대한 정보들이 넘치네요~저는 멀라서리..그냥 첨 구입할때 쌤께서 적어주신 알리앙스만 써왔는데...바꿔보는게 좋은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