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알려지지 않아 숨은 듯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삼각산은 수림이 울창하고 야생초가 그득한 때묻지 않은 능선과 광산골, 옻나무골, 황거랑골 등 조용하고 맑은 계곡을 가지고 있다. 산행 중엔 억새밭(옻나무골 상류 495봉 전)과 철쭉능선(정상 서쪽 능선), 잣나무 거목지대(고술약수 갈림길-고술약수 구간) 등도 만난다. 삼각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특히 좋은 물맛이다. 황거마을 김응찬씨 댁 고목나무 밑 돌샘약수가 물맛이 아주 좋고 시원하며, 고술약수가 유명하다. 100여년 전 ‘황공주’라는 사람이 사흘 동안이나 계속된 산신령의 현몽으로 발견하였다는 고술약수는 여러 질환에도 특효가 있다고 소문이 나 한때는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한다. 이 약수로 신기하게 병을 고쳤다는 조금은 전설 같은 얘기들도 많이 있다. 아무튼 산에 오르기 전 수통 가득 돌샘약수는 꼭 채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