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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병풍03_합수점_san ai_180407.gpx
산행일시 : 2018년 4월 7일 토요일 눈이 오다가 그치고 맑아짐, 서풍 5m/s, 0도~2도
산행코스 : 못재 ~ 철마봉 ~ 큰월선봉 ~ 와곡재 ~ 큰봉 ~ 판사등산 ~ 새말고개 ~ 팔랑산 ~ 정광산 ~ 어등산 ~ 동자봉 ~ 광주여대
<정광산 근처에서 바라보는 판사등산>
지난 구간에 아쉬움을 남기고 중간에 정지하였던 못재에서 산으로 오르니 4월에 꽃비가 내린다고 마치 눈 같다고 하며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꽃이 아니라 진짜 눈이 한시간 이상 휘날린다. 오르자마자 삼각점을 지나가며, 벚꽃과 함께 날리는 눈을 따라 철마봉을 거쳐 큰월성봉을 다녀온다. 그 많던 두릅은 어느 누구의 손을 거쳤는지 나무만 맹숭맹숭하게 꼿꼿이 서 있다. 와곡재로 내려가는 길은 역시나 가파른 절개지를 내려가 올라가야하는 길이다. 오르는 길은 고개마루 좌측의 등로를 따라도 되지만 굳이 철망 좌측의 절개지로 오른다.
산죽지대를 만나고 휴대전화의 GPS가 갈팡질팡하는 정신이 없는 산행이 시작된다. 등로를 따라 쪽박등산을 다녀온다. 그 산이 그 산인 것처럼 어떤 특징이 없을 것으로 알았는데 역시나 그렇다. 그저 오늘의 거리를 채우는 수준인 것이다. 임도같은 등로를 거쳐 큰봉으로 오르는데 제일 높다고 생각하는 봉우리에 아무런 표식이 없다. 나중에 알고 보니 20m 더 가서야 정상 표식이 있다고 한다. 오늘의 최고봉인 판사등산에는 삼각점이 없고 산불감시탑이 정상 표식을 대신하고 있다. 판사등산은 흰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라고 하여 백우산이라고도 불리며 기대승과 이황의 철학 논쟁을 되새기는 둘레길(철학자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판사등산에서 새말고개로 내려가는 길에서는 두번째 산죽지대를 만나게 되어 헤매다가 263.2봉으로 왔다가 내려가면서 세번째 산죽지대를 만나 약300m 알바를 하고 돌아오니 선두가 가면서 길을 내놓았는데 네번째 산죽속에서 만나게 된다. 새말고개로 내려오면서 밭둑을 걸어오다가 한소리를 듣게 된다. 신룡동의 농로를 지나 과수원을 거쳐 가는데 가을철에는 아예 들어올 생각을 말고 농로로 우회해야할 곳이다.
팔랑산에서 잠시 쉬면서 사과를 먹고 있으니 모두 내려가버린다. 내려가는 길에는 간벌된 나무들이 내리막길을 차지하고 있다. 마을길을 700m, 산단길을 800m 걷게 된다. 현재도 진곡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어서 정광산으로 오르는 길은 선답자의 트랙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호남고속철도와 산업단지를 고려하면 정광산으로 오르는 길은 산업단지의 서쪽의 남은 산길을 따라 호남고속철도 옆으로 이어지는 시멘트포장임도를 이용하여 다섯번째 산죽지대 속에서 정광산을 만났다가 육교로 고속철도를 넘어서고 하남산단외곽고속도로 앞의 절개지로 내려가 지맥길로 접근해야 될 것 같다.
산업단지 부근은 수시로 지형이 바뀌고 있어서 오래전 트랙을 참고하다보니 가는 길이 많이 바뀌어 지맥길에 근접하게 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했다. 어등산으로 오르는 길에 저수지인 장수제 우측 임도로 접근하여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 등산로 초입에는 불발탄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바로 위에 134.6봉 삼각점과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등로가 비껴가므로 희미한 발자국을 찾아 잡목을 헤치며 올라야 한다. 그리고 어등산으로 가는 길은 둘레길 수준의 신나는 길이다. 계단도 설치되어 있고 이정표까지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곳인 것 같다. 어등산 정상은 등로의 우측에 있고 표지판이 있으며 좌측에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어등산은 100m 왕복해서 정자 쉼터가 있는 삼거리에서 내려가는 길이다. 계단길을 지나면 좌우로 산죽이 도열한 길을 지나 물넘어고개로 동자봉으로 향하게 된다. 물넘어고개에서 뒤따라오시는 분이 있어 기다리고 소리로 신호를 보냈으나 응답이 없어 초입의 대나무를 꺾어 표시하고 여섯번째 산죽으로 들어간다. 선답자들이 내어놓은 산죽 사잇길을 가노라니 여기저기 배변 흔적이 널려있다. 산에서 섬유질의 쓰레기가 산재해 있다. 그리고 넓은 등로를 만나 정상으로 가는데 뒤에 오시던 분이 벌써 앞에서 가고 계셔 물어보니 일반등로를 이용하여 올랐다고 하신다.
동자봉의 정자에는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일곱번째 산죽사이로 비집고 들어가니 산죽 가운데에 정상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군부대 철조망이 있고 잡목이 제거되어 있는데 일반일들이 지나가기에는 편하지 못할 것 같아서 등로를 따르기로 한다. 광주여대에 이르러 합수점까지 시내구간이므로 여기서 산행은 종료한다고 한다.
요즘 매일 겪는 휴대전화로 인한 괴로움도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스마트폰 GPS에 의지하다보니 이런 결과를 낳는 것 같다. 처음부터 GPS 전용기기를 사용했어야 하는데 스마트폰에 의존한 결과이다. 세계 최대의 전자회사의 제품이 이렇게 엉망이고 사후 서비스도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부실하다. 그래서 오룩스맵에서 산길샘으로 앱을 바꿔봤지만 기기의 오류가 더욱 확실해졌다. 그래서 신제품에서 GPS는 사용하지 않고 한참 이전의 버전인 S2를 사용해서 산행기록을 하게 되었다.
<산행요약>
<산행지도>
<산행일정>
10:55 못재(약134m), 산악회 버스에서 내려 못재의 남쪽의 등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꽃비가 눈과 함께 날리고 있다. 기온이 낮은 편이다. 두릅은 어느 누가 모두 꺾어가 버렸다. 군데 군데 고사리가 싹을 틔우고 있다.
10:59 182.9봉(0.2km, 0:04), 오르자 마자 삼각점을 지나게 된다.
11:06 223.3봉(0.6km, 0:10), 우측(동쪽)으로 600m 가면 철마봉이고 큰월선봉을 왕복하 예정이다.
11:26 큰 월성봉(323.3m, 1.6km, 0:30), 철마봉에서 왕복하는데 900m, 16분 소요되었다. 북쪽(장성 방향)을 조망할 수 있다.
11:33 철마봉 복귀(282.9m, 2.0km, 0:37), 와곡재로 내가는 등로에는 약간의 잡목이 있지만 걷기에 큰 지장은 없고 옛고개를 한 번 지나고 와곡재는 절개지에 철망이 있어 우측으로 치우쳐 내려가야 한다.
12:02 와곡재(약158m, 4.1km, 1:07), 2차선의 도로가 지나가며 울타리로 지맥에 접근하고 있으며 우측에 등로가 있다.
12:11 166.3봉 (4.8km, 1:16), 산죽지대에서 한번 헤매고 나서 이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산죽은 계속 따라 붙는다. 400m를 우측으로 더 가서 285.2봉에서 쪽박등산을 왕복하기로 한다.
12:22 285.2봉(5.2km, 1:25), 쪽박등산으로 향한다.
12:26 쪽박등산(276m, 5.6km, 1:30), 네이버지도에 등재되어 있는 산이름이다. 이 고장에서 올라온 분들의 표식은 없고 모두 서울 표식만 있다.
12:31 285봉 복귀, 쪽박등산 왕복에 800m, 10분 소요되었다. 편백나무 숲을 5분간 걷게 된다. 편백나무 숲의 안부에 이르니 옥정리 갈림길이다.
12:37 257.4봉,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가고 있다.
12:55 296.8봉, 좋은 등로를 만나서 내려갔다가 오늘의 최고봉인 판사등산을 오르게 된다.
13:06 판사등산(343.0m, 8.6km, 2:10), 산불감시장치 등이 설치되어 있는 것 같다. 판사등산에서 옛고개를 지나서 300m를 내려와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는데 잡목이 무성한 희미한 등로를 따라간다. 지맥꾼이 아니면 이 길을 갈리가 없을 것이다. 옛고개를 지나고 송전탑을 지나니 산죽이 점점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13:30 263.2봉(10.2km, 2:34), 산죽 사이에서 헤매다가 정신을 차리는데 핸드폰 GPS는 방향을 잃어 도대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다. 겨우 산죽을 탈출하니 263.2봉이다. 그리고 잠시 후에 산죽이 끝난 줄알고 산죽을 좌측에 두고 내려가다가 알바를 직감하고 다시 올라간다. 약300m의 알바를 하고 돌아오니 선두대장 리본이 걸려있다. 다시 산죽에서 선두팀을 만나서 새말고개로 내려간다. 산죽에서 탈출한 홀가분한 마음이다. 노란 민들레밭을 지나간다. 잠시 후에 밭둑을 거닐다가 주민의 고함 소리를 들으며 깜짝 놀란다. 농번기에는 밭을 우회하여야 겠다.
14:01 새말고개(약59m, 12.2km, 3:06), 농로를 따라가다가 전방의 과수원 뒤에 있는 야산을 넘고 다시 과수원을 지나 팔랑산을 오르게 된다. 요즘 농촌의 수입을 받쳐주는 것은 과일이라서 과수원이 점점 늘어가는 것 같다. 팔랑산을 향하여 과수원 지대를 통과하고 있다.
14:18 팔랑산(121.9m, 13.2km, 3:22), 조망이 없는 정상에 올라 5분간 푹 쉬며 간식을 먹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내리막길에 간벌된 나무가 방해를 한다.
14:30 도로시작(약56m, 13.6km, 3:27), 팔랑산에서 내려와서 700m의 마을길과 800m의 산단길을 걸어 정광산으로 오를 것이다. 남쪽으로는 푸른 보리밭을 지나 어등산이 보인다. 어등산의 잉어가 하늘로 올라가기 좋은 날씨이다. 그런데 거기까지 가는 길이 아주 험난하다. 산업단지와 고속철도, 고속도로를 지나가야 한다.
14:36 산업단지 도로(약43m, 14.2km, 3:33), 여기부터는 오래된 트랙은 산업단지와 고속철도 이전에 걸었던 길이므로 최근의 트랙을 참고해야 한다. 산업단지 우측에 있는 남아있는 산줄기를 따라 고속철도를 우측에 두고 정광산으로 가는 길이 최선인 것으로 본다. 우측으로 보이는 정광산 입구로 진입한다. 고속철도를 우측에 두고 시멘트포장도로가 정광산 입구까지 이어진다. 정광산의 정상부는 산죽지대이고 주변에서 지나온 불태산 방향의 조망이 뛰어나다. 고속철도를 우측에 두고 좌측의 시멘트를 포장도로를 따라 정상부로 향한다.
14:56 정광산(88.5m, 15.9km, 3:53), 산죽 사이로 찾기 어려운 곳에 있다.
KTX 열차가 광주송정역을 출발하여 서울로 향하고 있다. 정광산에서 내려오면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게 되나 곧 길이 끊어지고 마루금을 따라 산길로 이어지고 이어서 하남산단도로 앞에서 절개지를 만난다. 하남산단도로 절개지에서 어떻게 어등산 들머리를 찾을 까 고심하다가 일단은 절개지를 내려가서 도로를 좌측에 두고 절개지아래로 가서 입체교차로 아래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따라 가서 임도에 접근하기로 한다. 지맥은 교차로의 우측에 보이는 산길이지만 농번기라서 갈 수 없고 산길 좌측 아래 임도가 저수지(장수제) 우측으로 이어져 지맥길로 연결된다. 어등산의 우측에 134.6 삼각점봉이 보인다.
15:24 장수제, 어등산 북서쪽 아래의 장수제 북쪽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어등산으로 접근한다.
15:28 등로 입구(약71m, 18.2km, 4:25), 불발탄에 대한 안내가 있어 약간의 꺼림칙한 기분이 든다. 임도를 100m 따라 올라가다가 134.6봉 삼각점봉을 향하여 오른다. 등로가 희미하고 넘어진 나무를 피하여 오른다.
15:32 134.6봉(18.3km, 4:30), 잡목 사이에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정상 표지판이 게시되어 있다. 삼각점봉에서 100m 지나면 임도에 연결되어 본격적인 어등산 등산로에 접어든다.
15:47 어등산(290.4m, 19.2km, 4:45), 정상에는 표지판이 게시되어 있다. 우측의 쉼터로 이동해보니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어등산 삼각점을 확인하고 600m 올라온 길을 내려가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등산객들이 삼거리에서 쉬고 있다. 어등산 삼각점에서 마루금이 연결되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그리로 내려가면 잡목숲으로 계곡을 건너서 지맥길로 연결되므로 되돌아와야 한다. 삼거리에서 좋은 등로를 따라 물넘어고개까지 1.3km 를 내려간다. 대나무 숲을 양쪽에 둔 내리막길도 지나간다. 물넘어고개에 가까이 이르러 지나가야할 산죽길과 우측의 동자봉을 바라본다. 좋은 등로는 묘지 아래로 이어진다.
16:04 물넘어고개(약46m, 20.6km, 5:01), 생태이동통로를 지나며 북쪽 진곡산단 뒤로 판사등산을 바라본다. 물넘어고개에서 등로를 이용하지 않고 선답자의 트랙을 따랐더니 산죽이 빽빽한 틈을 비집고 지나가야 했다. 매우 지저분하여 많은 산객들이 지나가는 길이 근처에 있음을 알게 된다.
16:06 등로, 뒤에 오는 분이 있어 잠시 기다렸더니 오질 않으셨는데 좋은 길로 앞에서 가고 계셨다. 어등산의 유래가 적힌 동자봉 쉼터에 이른다. 정자에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상 표지판은 정면의 대나무 숲속에 게시되어 있다.
16:25 동자봉(153.7m, 22.1km, 5:22), 산죽을 뚫고 와야 볼 수 있으며 내려가는 길은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가거나 좌측의 등로를 이용해야 한다. 광주여대 후문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기로 한다.
16:33 산행종료(약58m, 22.8km, 5:30), 광주여대 후문에서 부터 합수점까지 시내 투어이므로 여기서 산행을 마치기로 한다. 올라오는 길에 버스안에서 지나온 병풍지맥길을 살펴보며 산행을 정리한다. 병풍산에서 이재산성까지 이르는 능선이 뚜렷하다.
<산행앨범>
10:55 못재(약134m), 산악회 버스에서 내려 못재의 남쪽의 등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꽃비가 눈과 함께 날리고 있다. 기온이 낮은 편이다. 두릅은 어느 누가 모두 꺾어가 버렸다. 군데 군데 고사리가 싹을 틔우고 있다.
10:59 182.9봉(0.2km, 0:04), 오르자 마자 삼각점을 지나게 된다.
11:06 223.3봉(0.6km, 0:10), 우측(동쪽)으로 600m 가면 철마봉이고 큰월선봉을 왕복하 예정이다.
11:26 큰 월성봉(323.3m, 1.6km, 0:30), 철마봉에서 왕복하는데 900m, 16분 소요되었다. 북쪽(장성 방향)을 조망할 수 있다.
11:33 철마봉 복귀(282.9m, 2.0km, 0:37), 와곡재로 내가는 등로에는 약간의 잡목이 있지만 걷기에 큰 지장은 없고 옛고개를 한 번 지나고 와곡재는 절개지에 철망이 있어 우측으로 치우쳐 내려가야 한다.
12:02 와곡재(약158m, 4.1km, 1:07), 2차선의 도로가 지나가며 울타리로 지맥에 접근하고 있으며 우측에 등로가 있다.
12:11 166.3봉 (4.8km, 1:16), 산죽지대에서 한번 헤매고 나서 이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산죽은 계속 따라 붙는다. 400m를 우측으로 더 가서 285.2봉에서 쪽박등산을 왕복하기로 한다.
12:22 285.2봉(5.2km, 1:25), 쪽박등산으로 향한다.
12:26 쪽박등산(276m, 5.6km, 1:30), 네이버지도에 등재되어 있는 산이름이다. 이 고장에서 올라온 분들의 표식은 없고 모두 서울 표식만 있다.
12:31 285봉 복귀, 쪽박등산 왕복에 800m, 10분 소요되었다.
편백나무 숲을 5분간 걷게 된다.
편백나무 숲의 안부에 이르니 옥정리 갈림길이다.
12:37 257.4봉,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가고 있다.
12:55 296.8봉, 좋은 등로를 만나서 내려갔다가 오늘의 최고봉인 판사등산을 오르게 된다.
13:06 판사등산(343.0m, 8.6km, 2:10), 산불감시장치 등이 설치되어 있는 것 같다.
판사등산에서 옛고개를 지나서 300m를 내려와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는데 잡목이 무성한 희미한 등로를 따라간다. 지맥꾼이 아니면 이 길을 갈리가 없을 것이다. 옛고개를 지나고 송전탑을 지나니 산죽이 점점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13:30 263.2봉(10.2km, 2:34), 산죽 사이에서 헤매다가 정신을 차리는데 핸드폰 GPS는 방향을 잃어 도대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다. 겨우 산죽을 탈출하니 263.2봉이다. 그리고 잠시 후에 산죽이 끝난 줄알고 산죽을 좌측에 두고 내려가다가 알바를 직감하고 다시 올라간다. 약300m의 알바를 하고 돌아오니 선두대장 리본이 걸려있다. 다시 산죽에서 선두팀을 만나서 새말고개로 내려간다.
산죽에서 탈출한 홀가분한 마음이다.
노란 민들레밭을 지나간다. 잠시 후에 밭둑을 거닐다가 주민의 고함 소리를 들으며 깜짝 놀란다.
14:01 새말고개(약59m, 12.2km, 3:06), 농로를 따라가다가 전방의 과수원 뒤에 있는 야산을 넘고 다시 과수원을 지나 팔랑산을 오르게 된다. 요즘 농촌의 수입을 받쳐주는 것은 과일이라서 과수원이 점점 늘어가는 것 같다.
팔랑산을 향하여 과수원 지대를 통과하고 있다.
14:18 팔랑산(121.9m, 13.2km, 3:22), 조망이 없는 정상에 올라 5분간 푹 쉬며 간식을 먹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내리막길에 간벌된 나무가 방해를 한다.
14:30 도로시작(약56m, 13.6km, 3:27), 팔랑산에서 내려와서 700m의 마을길과 800m의 산단길을 걸어 정광산으로 오를 것이다.
내려온 팔랑산을 바라본다. 이름과는 다르게 여느 산과 다를 바가 없는 평범한 구릉지와 같다.
동북쪽으로 불태산 방향을 바라본다.
남쪽으로는 푸른 보리밭을 지나 어등산이 보인다. 어등산의 잉어가 하늘로 올라가기 좋은 날씨이다. 그런데 거기까지 가는 길이 아주 험난하다. 산업단지와 고속철도, 고속도로를 지나가야 한다.
14:36 산업단지 도로(약43m, 14.2km, 3:33), 여기부터는 오래된 트랙은 산업단지와 고속철도 이전에 걸었던 길이므로 최근의 트랙을 참고해야 한다. 산업단지 우측에 있는 남아있는 산줄기를 따라 고속철도를 우측에 두고 정광산으로 가는 길이 최선인 것으로 본다.
우측으로 보이는 정광산 입구로 진입한다. 고속철도를 우측에 두고 시멘트포장도로가 정광산 입구까지 이어진다. 정광산의 정상부는 산죽지대이고 주변에서 지나온 불태산 방향의 조망이 뛰어나다.
고속철도를 우측에 두고 좌측의 시멘트를 포장도로를 따라 정상부로 향한다.
2구간의 병봉산에서 이어지는 지맥길을 바라본다.
좀더 확대해서 바라본다.
판사등산을 포함하여 오늘 걸어 온길도 바라본다.
14:56 정광산(88.5m, 15.9km, 3:53), 산죽 사이로 찾기 어려운 곳에 있다.
KTX 열차가 광주송정역을 출발하여 서울로 향하고 있다. 정광산에서 내려오면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게 되나 곧 길이 끊어지고 마루금을 따라 산길로 이어지고 이어서 하남산단도로 앞에서 절개지를 만난다.
하남산단도로 절개지에서 어떻게 어등산 들머리를 찾을 까 고심하다가 일단은 절개지를 내려가서 도로를 좌측에 두고 절개지아래로 가서 입체교차로 아래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따라 가서 임도에 접근하기로 한다.
지맥은 교차로의 우측에 보이는 산길이지만 농번기라서 갈 수 없고 산길 좌측 아래 임도가 저수지(장수제) 우측으로 이어져 지맥길로 연결된다. 어등산의 우측에 134.6 삼각점봉이 보인다.
15:24 장수제, 어등산 북서쪽 아래의 장수제 북쪽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어등산으로 접근한다.
15:28 등로 입구(약71m, 18.2km, 4:25), 불발탄에 대한 안내가 있어 약간의 꺼림칙한 기분이 든다. 임도를 100m 따라 올라가다가 134.6봉 삼각점봉을 향하여 오른다. 등로가 희미하고 넘어진 나무를 피하여 오른다.
15:32 134.6봉(18.3km, 4:30), 잡목 사이에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정상 표지판이 게시되어 있다.
삼각점봉에서 100m 지나면 임도에 연결되어 본격적인 어등산 등산로에 접어든다.
15:47 어등산(290.4m, 19.2km, 4:45), 정상에는 표지판이 게시되어 있다. 우측의 쉼터로 이동해보니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어등산 삼각점을 확인하고 600m 올라온 길을 내려가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등산객들이 삼거리에서 쉬고 있다.
어등산
옛날 박산마을에 박중윤이라는 사람이 황룡강변에 양공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큰 잉어한마리를 길렀는데, 어느날 꿈속에 잉어가 나타나 승천할 때가 되었는데 양공정때문에 연못이 좁아 승천하기 어렵다해서 양공정을 헐고 연못을 넓혔는데 그후에 천둥번개가 친후 잉어가 사라졌다하여 박산마을 뒷산을 잉어가 하늘로 올라간 산이라하여 어등산이라고 했다 한다. 또한 어등산은 광주를 비롯한 장성, 나주, 함평 등지를 잇는 지리점 이점과 지역주민들의 후덕한 인심과 지원으로 호남의병의 주된 근거지였으며 김태원, 김율 형제, 전해산 등 호남 의병장들이 일제 군경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역사적 현장이라고 한다.
어등산 삼각점에서 마루금이 연결되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그리로 내려가면 잡목숲으로 계곡을 건너서 지맥길로 연결되므로 되돌아와야 한다. 삼거리에서 좋은 등로를 따라 물넘어고개까지 1.3km 를 내려간다.
대나무 숲을 양쪽에 둔 내리막길도 지나간다.
물넘어고개에 가까이 이르러 지나가야할 산죽길과 우측의 동자봉을 바라본다. 좋은 등로는 묘지 아래로 이어진다.
16:04 물넘어고개(약46m, 20.6km, 5:01), 생태이동통로를 지나며 북쪽 진곡산단 뒤로 판사등산을 바라본다.
물넘어고개에서 등로를 이용하지 않고 선답자의 트랙을 따랐더니 산죽이 빽빽한 틈을 비집고 지나가야 했다. 매우 지저분하여 많은 산객들이 지나가는 길이 근처에 있음을 알게 된다.
16:06 등로, 뒤에 오는 분이 있어 잠시 기다렸더니 오질 않으셨는데 좋은 길로 앞에서 가고 계셨다.
남쪽으로 분적지맥의 산군들이 보인다.
어등산의 유래가 적힌 동자봉 쉼터에 이른다. 정자에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상 표지판은 정면의 대나무 숲속에 게시되어 있다.
16:25 동자봉(153.7m, 22.1km, 5:22), 산죽을 뚫고 와야 볼 수 있으며 내려가는 길은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가거나 좌측의 등로를 이용해야 한다. 광주여대 후문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기로 한다.
16:33 산행종료(약58m, 22.8km, 5:30), 광주여대 후문에서 부터 합수점까지 시내 투어이므로 여기서 산행을 마치기로 한다.
올라오는 길에 버스안에서 지나온 병풍지맥길을 살펴보며 산행을 정리한다. 병풍산에서 이재산성까지 이르는 능선이 뚜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