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산(오산)-687m
◈날짜: 2008년 06월29일 ◈날씨: 오전-흐림 /오후-맑음
◈들머리: 전남 화순군 동면 청궁리 어림마을 어림재
◈참가한 회원 : 정인이랑 ◈산행소요시간:9시간20분(05:30-14:50)
◈교통(승용차):산인요금소-주암요금소-22번도로-897번도로-어림재
◈산행구간:어림재→별산→묘치재→주라치→천왕산→구봉산→서밧재
◈산행메모 : 주암요금소를 나와서 만나는 22번도로에서 동복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차를 세우고 날이 새기를 기다리며 30분간 눈을 붙인다. 오른쪽에서 27번도로가 합쳐지고 15번도로가 합쳐진다. 4차선으로 확장된 구간도 잠시 맛보며 진행하니 갈림길이다. 안양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마산리, 청궁리를 지나 오늘산행들머리인 고개에 도착한다.2주 만에 찾는 어림고개다. 5시에 산행이 시작될 걸로 예상하고 집을 나섰는데 흐린 날씨로 어둠이 늦게 걷히니 결국 예전대로다.
길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올라간다. 오른쪽으로 돌아가서 왼쪽으로 之자를 그리며 치솟는다. 520봉에 올라서며 걸음이 가볍다. 안개가 끼어 조망이 막힌다. 570봉(06:05)을 넘어 안부에 내려서니 새로 만들어지는 임도를 건넌다.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6분간 오르니 왼쪽에 갓 포장된 듯한 시멘트임도가 지난다. 임도를 건너 올라가니 헬기장을 연상케 하는 풀밭이다. 기다란 철관이 사방으로 철사의 부축을 받으며 꼿꼿이 서있다. 송신안테나인가? 안개로 윗부분을 볼 수 없으니 용도가 궁금하다. 임도 따라 억새사이로 올라가니 옷이 금세 젖는다. 억새의 잎마다 물방울을 달고 있다. 임도가 끝나고 길을 찾는데 리본이 양쪽에 있어 헷갈린다. 왼쪽에는 산불감시카메라다.
오른쪽으로 가니 바위다. 올라가니 안개만 없으면 전망이 좋겠다. 앞의 바위로 올라가니 나무에 별산(오산)표지가 걸렸다(06:40-47).
임도 말고 송신탑에서 바로 오르는 길이 있었구나! 안개사이로 지나온 안테나가 보인다. 되돌아 무인카메라를 지나 밋밋하게 진행한다. 정면 오른쪽에서 햇빛이 잠시 나오다가 안개에 가린다. 진행하는 방향이 감지된다. 암릉을 지나 임도에 내려섰다가 오름에서 암릉을 잠시 만나고 비석을 뽑아 한쪽에 눕혀둔 묘를 만난다(07:08).
잔디보다 흙이 많은 무덤이다. 바위도 만나며 진행하다가 임도를 따르다 오른쪽 산길로 들어선다. 삼각점을 지나 임도를 만난다. 왼쪽으로 쏟아진다. 나무허리에 밧줄이 걸린 길인데 밧줄이 없어도 내려갈만하다.
얼굴까지 묻히는 산죽을 통과한다. 임도를 건너 산딸기를 만나 맛은 싱겁지만 따먹는 재미는 쏠쏠하다. 안개가 짙어져 어둑하기까지 한다.
오른쪽으로 꺾어 진행하는데 오름이 시작되며 또 밧줄을 만난다. 밧줄의 끝을 앞두고 아침식사(08:13-28).
봉에 오르니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길은 올라간다. 어느새 안개가 없어졌고 그림자가 밟힌다. 묘치에 내려설 시간이 지났는데 가까운 차량소리도 없다. 지나온 돌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진행하니 비석이 뽑힌 흙무덤을 만난다. 지나온 그 무덤이다(09:05).
시계를 보니 2시간을 공쳤구나! 되돌아가면서 어디서 착오를 일으켰는지 원인을 찾았으나 그것도 쉽지 않다. 딸기에 빠졌던 장소에서 안개 때문에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다. 둘째밧줄을 만난다(10:19).
이번에는 그 밧줄이 아닌 양쪽으로 걸린 밧줄이다. 가파르게 내려가니 차량소리가 가까워지고 나무사이로 도로가 보인다. 묘치에 내려서니 15번도로가 가로지르는 삼거리다.
도로표지판에 왼쪽으로 순천・동복, 오른쪽으로 광주・화순이다. 오른쪽에 삼거리가든을 뒤로 보내며 15번도로를 건너 순천방향으로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린다. 임도로 오르니 새 무덤을 만나고 그 뒤로 다른 무덤을 가로질러 숲을 헤치며 들어가니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길을 찾고 길 따라 올라간다. 385.8봉에 올라선다(10:55).
오른쪽으로 밋밋하게 내려간다. 국수나무, 싸리나무, 산초나무가 무성한 숲길이다. 휴식이 잦아진다. 볼썽사나운 파묘를 지난다. 유골을 빼내간 자리가 그대로인 묘다. 민봉에서 내려서니 길 따라 길게 묘지가 자리해 조망이 트인다.
막아선 능선의 오른쪽에 천왕산인데 나무에 막혔다. 임도가 지나는 주라치에 내려선다(11:45).
오른쪽으로 읍애, 왼쪽으로 15번도로와 연결된다. 오른쪽으로 따라가니 왼쪽으로 산길이 열린다. 올라가다가 10분간 점심. 319봉을 넘고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밋밋하게 올라가니 나무에 표지가 주렁주렁 매달린 천왕산이다(13:00).
오른쪽으로 급하게 쏟아진다. 암릉을 지나는 조심스런 내림이다.
5분 후 경사가 작아지고 안부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밋밋하게 올라간다. 창녕조씨묘를 지10여분 진행하니 시멘트임도를 만난다(13:40-53).
커브길이라 가드레일도 있다. 오늘은 바람이 얼마나 귀했던지 이따금 이는 바람에도 고마운 마음이다. 나무의 끝가지가 겨우 움직이는 정도인데도 그렇다. 배낭의 먹거리를 모두 비운다. 시멘트포장길 따라 가다가 산길로 들어서기도 하며 2개의 통신중계탑을 지난다. 왼쪽에 밤나무밭 조성으로 베어진 벌목지를 끼고 가던 임도가 끝난다. 돌아보니 지나온 천왕산이 저만치 멀어졌다.
진행방향의 숲길로 올라가니 길이 열린다. 구봉산에 올라 오른쪽으로 내려간다(14:09).
밋밋하게 올라 봉을 넘어 묘지에서 왼쪽으로 쏟아진다. 내려가니 수렛길과 같은 수준의 비단길이다.
까치수염과 털중나리를 만나니 몇 년 전 백두대간종주를 하면서 오대산을 통과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벌목지를 만나 오른쪽에 끼고 진행하니 오른쪽 아래로 왕복4차선도로가 보이고 도로건너에 우뚝 솟은 천운산자락이 다가온다. 서밧재에 내려선다.
중앙분리대의 끊어진 곳으로 좌우를 살피며 횡단하여 다음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하고 산행을 마무리한다(14:50).
돗재까지 계획했는데 날씨까지 받쳐주지 않아 체력적으로 무리다. 서밧재는 4차선 아래로 2차선이 지나는 입체교차로다. 4차선도로는 왼쪽으로 보성・벌교로 이어진다. 오른쪽으로는 300m전방에서 오른쪽으로 동복・구암으로 이어지는 15번과 22번도로, 왼쪽으로 광주・화순으로 이어지는 22번도로로 갈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