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天馬山)-287m
◈산행일:2007년 07월08일 ◈날씨:오전-흐림/오후-맑음
◈위치: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 덕목리 덕목재 무량사입구
◈참가인원:50명 ◈산행소요시간:6시00분(10:25~16:25)
◈교통(우등고속관광김기준기사):마산(07:03)-산인요금소-진주분기점(07:48)-함양휴게소(08:21-53)-추부요금소(09:44)-37번도로-17번도로-68번도로-덕목재 하차(10:18)
◈산행구간:덕목재(1.5)→깃대봉(1.2)→함박봉(2.0)→황룡재(0.5)→대목재(1.3)→천호봉(2.0)→304.8봉(1.3)→천마산(2.2)→양정고개 :음절마을
◈산행안내 : 전체(김기수) 선두(전임수), 중간(신종섭),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충남 계룡시·두마면 엄사리 소재 계룡웰빙클럽찜질방사우나(☏042-841-2421)에서 목욕
◈산행메모: 장마전선이 남해상에 위치해 제주와 남해안에는 비가내리고 우리가 산행할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은 날씨가 되겠다는 예보였다. 차창에 잠깐 빗방울이 맺히는 흐린 날씨에 연무가 짙게 끼어 마음까지 우중충하다. 추부요금소를 나와서 37번, 17번, 68번도로를 차례로 만나며 덕목재에 들어선다. 덕목마을표지석을 지나 직진하니 무량사표석을 만나 하차한다.
표석을 오른쪽 뒤로 보내니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입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입하니 잡초를 밟는 임도다. 5분쯤 진행하니 왼쪽에 건물을 신축 중이다. 노인병원을 짓는 거란다. 오른쪽 산길로 올라간다. 소나무숲길을 5분 남짓 치고 오르니 산불로 인한 고사된 소나무 숲이다.
고사목이 끝나며 봉에 올라서니 금년에 처음 듣는 매미소리가 숲을 가득 메운다.
밋밋하게 진행하다가 작은 봉에 올라서기를 반복하며 봉에서 잠시 내려서다가 돌무지를 만난다.
산비탈이라 봉수대나 석성이 무너진 흔적은 아니다. 능선에 올라 오른쪽으로 밋밋하게 진행한다. 숨차게 치고 올라서니 시야가 트이고 헬기장이 있는 깃대봉이다(10:53-55).
연무가 없으면 사방의 조망이 시원할 장소다. 왼쪽 아래로 신양마을이다. 함박봉은 짙은 연무로 조망이 안 된다. 오른쪽으로 몇 걸음 내려가니 깃대봉표지가 나무에 걸려있다.
숲속길이 밋밋하게 이어진다. 발 앞에 햇빛조각이 잠시 나타나다가 사라진다. 가파르게 내려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함박봉이 다가온다. 임도에 내려선다(11:13).
임도를 오른쪽으로 보내며 잠시 치솟다가 밋밋한 길로 변한다. 바람이 너무 인색하다. 걷히지 않는 짙은 연무가 더 갑갑하게 만든다. 난간줄을 만나며 경사가 커진다. 통나무계단도 만나며 숨차게 올라가니 산불감시초소를 만난다(11:38-40).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해발404m 함박봉이다.
고스락이 잔디밭인데 아무리 둘러봐도 함박봉표지는 없다. 뒤로는 연무에 덮인 능선의 끝에 깃대봉이다. 왼쪽으로 신암리가 눈 아래로 펼쳐진다.
헹글라이더 연습장으로도 이용되는 장소인지 추모비도 있다. 가파르게 내려가니 잘 정비된 통나무계단도 만난다.
의자가 있는 쉼터를 만나 혼자서 식당을 차린다(11:50-12:10).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좋다. 3분 후 널찍한 주차공간도 있는 황룡재에 내려선다. 벨국제학교가 7.7km라는 이정표도 있다.
도로 따라 오른쪽으로 가니 왼쪽으로 “천호산등산로입구” 표지를 만나 올라간다. 왼쪽으로 절개지 끝까지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스텐기둥만 서 있는 봉을 지나니 앞서간 일행들이 식사 중이다.
바람 한 점 없는 소나무 숲은 이어진다. 왼쪽에서 차량소리가 올라온다. 삼거리갈림길인 돌탑봉에 올라선다(12:40).
뒤로 벌곡, 왼쪽으로 농공단지, 오른쪽으로 개태사다. 개태사방향으로 진행한다. 난간줄을 만나며 가파르게 내려간다. 왼쪽으로 사격장과 연결되는 갈림길안부에 내려선다. 지도상의 대목재다. 왼쪽에서 기차소리도 올라온다. 5분 남짓 올라가니 몇 그루의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있는 봉에 올라선다(13:05).
왼쪽 아래로 1번국도가 시원스레 가로지른다.
앞에는 천호봉이 와 있고 그 뒤로 멀리 천마산이 하늘금을 긋는다.
내려가다가 오름길로 바뀐다. 낮은 봉들을 넘는데도 발걸음은 게을러진다. 앉아서 쉬는 주기가 빨라진다. 천호산에 올라선다(13:53-55).
오른쪽은 신계룡변전소와 수복동, 왼쪽은 개태사와 천마산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가야할 천마산은 아직도 4km나 남았다. 2분 후 개태사로 이어지는 길을 왼쪽으로 보내고 나서도 갈림길을 자주 만난다. 삼각점이 있는 봉에 올라선다(14:12).
10분 가까이 밋밋하게 진행하다가 가파르게 내려서니 송전철탑을 만나고 이어서 폐타이어가 야적된 임도에 내려선다. 타이어가루가 배었는지 흙의 색깔도 검다. 정면 오른쪽으로 천마산이 막아선다. 오른쪽으로 농소리0.25km 이정표를 지나고 경사가 커진다. 치솟는 난간줄을 보는 순간 발의 힘이 빠진다.
줄이 끝나며 봉에 오르니 천마산은 앞에서 기다린다. 사이사이 땡볕구간도 만난다. 내려가서 능선종점이정표를 만난다. 통나무계단을 지나 밋밋하게 올라가니 해발287m 천마산이다(14:25-27).
여기서 양정2.06, 팔각정0.67km다. 내려가는 길로만 생각하고 긴장이 풀어지는데 오르막을 또 만난다. 물병은 벌써 바닥을 보여 박윤식부대장의 살얼음맥주와 살얼음수박으로 체력을 보충한다. 팔각정에 올라선다(15:45-50).
신성아파트에서 올라오는 바람을 맞으니 신선이 따로 없다. 왼쪽 멀리 연무에 덮인 계룡산이 하늘금을 긋는다.
팔각정은 “天馬亭”이라는 현판도 걸려있다. 천마정 앞에는 금바위가 있고 왼쪽에 안내판도 있다.
<연산 개태사 주변에 도술이 비상한 도인이 살고 있었다. 그는 도술로 좋은 일을 하기는커녕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선량한 마을사람들을 괴롭혔다. 마을사람들은 도술로 어찌나 괴롭히는지 도저히 마음 놓고 편히 살아갈 수 없었고 항의라도 할라치면 도술로써 해를 끼쳤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조정에 상소를 올리기 시작했다.
조정에서는 그를 잡아들이기로 하고 군사를 풀었으니 군사들이 개태사 주위에 오자 그 도인은 도술을 부려 군사들의 눈앞을 구름과 안개로 한 치의 앞도 못 보게 하였다. 군사들을 이끌고 온 장군은 “과연 듣던 대로 도술이 비상하구나!” 하면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물러갔다. 장군은 치욕감마저 느꼈으나 그 도인의 도술 때문에 쉽사리 쳐들어갈 수도 없었다.
“다 늙어빠진 도인 하나 때문에 이 많은 군사들이 이런 곤욕을 치르다니….” 장군은 안절부절 하면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가
“다시 전략을 세워 그 도인을 기어코 잡고야 말리라.” 하면서 군사를 이끌고 언덕위에 오르자 또 구름과 안개가 앞을 가려 도저히 나갈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또 다시 군사들을 이끌고 되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장군은 “에잇!” 하며 장검을 빼어들고 안개 속을 내리쳤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안개가 거둬지고 앞이 훤하게 트인 것이 아닌가. 자세히 앞을 바라보니 눈앞에는 큰 바위가 두 동강이나 있었다. 장군은 개태사를 점령하고 그 도인을 잡아 중벌을 내려 다스렸다 한다.
그때 동강난 바위를 “암소바위”라 한다. 또한 암소바위 뒤 탕건바위굴에는 河씨들이 피난하였다고 하며 용이 바위를 통과한 용의 흔적도 있고 사람의 시신처럼 보인다하여 “송장바위” 라 부르는 바위도 있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바위들이 있다하여 “金岩”, “금바위”, “금이 간 바위”, 라고도 부른다.>
내려가서 밋밋하게 올라가니 생활체육시설이 있는 쉼터를 만나고 유동갈림길을 지나 치고 오르니 오늘의 진짜 마지막 봉우리인 봉우리이정표다(16:07).
삼각점이 2개나 있다. 천마사갈림길을 오른쪽으로 보내며 내려서니 왕복4차선이 지나는 양정고개다.
정맥은 길건너 양정슈퍼 앞을 통과하며 오른쪽으로 철로를 건너고 엄사초등학교 뒤를 돌아 이동식화장실이 있는 다음구간 들머리로 이어진다. 늦어도 5시간이면 완주한다는 코스인데 체력도 달리지만 날씨의 영향도 커 6시간의 산행을 마감한다(16:25).
☆승차이동(16:30)-목욕(16:35-17:55)-계룡대요금소(18:14)-서대전분기점(18:21)-판암분기점(18:27)-함양휴게소(19:25-20:01)-진주분기점(20:24)-산인요금소(21:02)-마산도착(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