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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리아 요가 컨퍼런스 원문보기 글쓴이: 데일리공작
바유 선생님께서
동영상 메시지 대신 아쉬탕가 여행자들에게 보내온
정성스런 편지 한통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아쉬탕가요가 여행자 수칙
여러분이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게되면 가능한 빨리 누운자리에서부터 기억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지구라는 아름다운 행성에서 여행하고 있는 중이고 이 행성의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기위해 다음의 수칙을 연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바랍니다.
1. 승리자처럼 자유롭게 호흡하라 - 우짜이
2. 뱀의 머리와 꼬리를 동시에 제압하라 - 반다
3. 호흡과 자세를 시선으로 리드하라 - 드리스티
4. 움직임의 파도를 타고 명상하라 - 빈야사
5. 어머니 대지에 뿌리내리는 본성 - 토대
6. 기준이 바뀌면 모든것이 변한다 - 중립
7. 움직임에도 순서와 방법이 있다 - 전환
8. 어떤 상황도 조절할수 있는 지혜 - 균형
하지만 이 호흡과 자세 연습이 궁극적인 여행의 목적은 아니라는 것을 상기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아름다운 이 지구별에 마음의 평화를 되찿고 참나를 발견하기 위해 온것임을
잊지말고 궁극적인 목적을 향해 계속 여행하기를 기원합니다.
여행자 Vayu
1. 승리자처럼 자유롭게 호흡하라 : 우짜이 Ujjayi
자유롭게 호흡하는 순간 여러분은 승리자가 됩니다.
속박과 자유, 실패와 승리는 멀리있는 결과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호흡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호흡에서 요가가 시작됩니다.
숨을 내쉬고 마시는것을 알아차리는것은 스스로를 일깨우는 출발입니다.
내쉬는 숨의 끝과 마시는 숨의 시작을 섬세하게 알아차립니다.
호흡소리를 재고 관찰합니다.
여러분이 호흡소리를 매일 규칙적으로 관찰하게 되면 여러분은 자기 호흡에 대한
기준을 세울수 있습니다.
호흡이 자유롭게 일어나는지 막히는지 고른지 끊어지는지 호흡소리를 통해 즉각적으로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최고 호흡을 자연히 기억하게됩니다.
관찰한다함은 제 3의 눈, 제 3의 귀를 열고 있다는 뜻입니다.
외부로 향했던 오감이 내면을 향해 전환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관찰은 선택과 조절을 가능하게 합니다.
관찰없는 행위는 잠든 행위, 무의식적이고 기계적인 반복에 떨어집니다.
요가에서 말하는 참된 행위의 기술은 관찰과 조절을 전제로 합니다.
승리자는 무의식적 반복과 속박을 넘어서 자유를 선택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여행하고 있는 지구별은 다채로운 식물군이 생산하는 풍부한 산소를 함유한 질좋은 공기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호흡의 질에 에너지 생산효율이 달려있습니다.
호흡이 생산하는 에너지는 여러분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입니다.
결국 호흡소리를 관찰한다함은 호흡의 질, 에너지의 질 ,
나아가 순간 순간의 여러분의 생명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지표가 됩니다.
또한 호흡을 관찰하게되면 자율신경계에의해 지배되는 호흡에서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호흡으로의 자유의 길을 여는 것입니다.
호흡의 관점에서 볼때 속박된 삶이란 불균형한 의식과 감정이 촉발하는 불균형한 자율신경계가 지배하는 삶입니다.
불규칙하고 편중된 호흡이 생산하는 에너지 효율이 저하된 라이프 스타일 입니다.
끊이없이 이어지는 불균형의 사슬을 끊는 열쇠는 호흡에 대한 관찰과 조절에 놓여 있습니다.
호흡 소리를 통해 호흡을 관찰하기 시작하면 여러분은 호흡이 일으키는 몸의 변화에 대해 알아차리게 됩니다.
공기가 지나가는 몸의 통로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먼저 숨을 내쉽니다. 콧구멍을 통해 공기가 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이어서 숨을 마십니다. 비강을 통해 들어온 공기가 목구멍 안쪽 성문을 통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섬세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호흡소리가 일어나는 곳은 목구멍 안쪽의 성문임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리고 성문을 조절하면 호흡 소리를 조절할수 있을 뿐 아니라 호흡을 할때의 공기의 양도 조절할수 있음을 깨닫게됩니다.
공기의 양은 결국 산소의 양을 말하고 에너지의 생산양을 말합니다.
호흡소리를 조절한다함은 단지 소리의 크기 조절만이 아니라
산소의 양, 에너지의 생산량 결국 인체의 열 생산량을 일정하게 조절함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인체 대사의 균형이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역으로 호흡의 균형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유도하여 됨을 뜻합니다.
자율신경계의 균형은 다시 역으로 감정과 의식의 균형을 연습할수 있는 기초가 됩니다.
인생의 승리자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호흡하는 순간 승리자가 됩니다.
2. 뱀의 머리와 꼬리를 동시에 제압하라 - 반다 Bandha
쿤달리니 요가에서 뱀은 척추를 상징합니다.
하타요가 쁘라디피카에 따르면 요가는 쁘라나Prana와 아파나Apana의 결합입니다.
즉 뱀의 꼬리를 향한 하강에너지와 머리를 향한 상승에너지의 결합을 말합니다.
호흡을 관찰하고 호흡소리를 조절하게되면, 여러분은 호흡이 자세에 미치는 영향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호흡의 리듬과 척추 움직임의 결합에 대해 눈뜨게 됩니다.
호흡에 따른 척추 움직임의 실체를 직접 느끼고 깨닫기 위해서는 척추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을 필요가 있습니다.
척추는 고정된 딱딱한 뼈 이상입니다. 우리가 호흡중에 느끼는 척추는 리듬을 타고 움직이는 살아 있는 생명의 기둥입니다.
움직이지 않고 죽어있는 척추 모형보다는 고개를 들고 일어서 춤추는 코브라뱀이 더 실체에 가깝다고 할수 있습니다.
쿤달리니 요가에서의 뱀의 상징은 단순한 우연은 아닙니다.
진화의 관점에서 볼때 인체의 척추는 파충류의 조상으로 부터 물려받았고
사지는 포유류의 조상으로 부터 물려받은 구조물들입니다.
요가 아사나에서 개와 고양이 뱀의 자세를 연습하는 것 또한 이유가 있습니다.
인체속에 모든 생명들이 내재하고 있다는 것은 상징일뿐 아니라 진화론적 사실이기도 합니다.
고대의 요기들은 피리소리에 맞추어 춤추는 코브라뱀의 모습으로 각성되고 일깨워진
척추의 균형잡힌 구조와 기능를 상징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동물의 척추는 수평적 구조이지만 오직 춤추는 코브라뱀과 인간만이 수직적 척추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직적 척추는 요추의 전만과 흉추의 후만을 근간으로 하는 S자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척추 모형처럼 완전히 고정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인체의 자세 변화와 움직임에 따라 척추 또한 변화할뿐 아니라 호흡의 리듬에 따라서도 섬세하게 변화하는 민감한 생명체입니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의 척추는 기본적으로 하지에 토대를 두고 있고 상지는 매달려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척추의 균형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고 지속적인 연습과 자각에 의해 도달되는 경지 입니다.
앉거나 선자세에서 척추의 만곡은 호흡의 리듬에 따라 변화됩니다.
숨을 마실때에는 요추의 만곡이 증가하고 내 쉴때에는 줄어듭니다.
그런데 이 만곡이 너무 크게 되면 호흡이 주로 가슴의 전면에서 일어나고 만곡이 너무 작게되면 등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꼬리뼈를 약간 아래로 말고 턱을 살짝 당기게 되면 척추의 수직 신장이 일어나 호흡의 움직임이 척추를 따라 수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이렇게 꼬리를 약간 아래로 말아 잡는 것을 물라 반다, 턱을 아래로 당겨 잡는 것을 잘란다라 반다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숨을 내쉴때의 아파나 에너지가 요추에서 멈추지 않고 골반을 통해 토대와 연결되고 흡기시의 쁘라나 에너지또한 경추에서 멈추지 않고 정수리까지 전달되어 에너지의 순환을 이루게 됩니다.
이렇게 반다는 척추를 통일적으로 조절하여 호흡, 척추의 움직임과 에너지의 흐름이 조화되도록 이끕니다. 마치 활의 양쪽끝을 당겨서 적당한 탄성에너지를 만드는 것처럼 척추의 머리와 꼬리를 잡아 부드러우면서도 확고한 힘과 에너지를 조절하는것입니다.
이렇게 수직 신장된 구조의 척추는 호흡리듬과 공명하면서 몸과 에너지와 마음을 장을 조화시키는 중심 구조로 작용하게 됩니다.
3. 시선으로 호흡과 자세를 리드하라 - 드리스티 Dristi
모든 보는 행위는 있는 그대로 보는 행위로 가는 연습입니다.
보았던 것만을 보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마음에 갖힌 시각을 넘어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이 바로 드리스티 연습의 정수 입니다.
응시점은 크게 상하 응시와 좌우 응시로 나눌수 있습니다.
아래를 향한 응시점에는 코끝 과 배꼽이 있고 위를 향한 응시점에는 미간, 엄지손가락 ,하늘을 향한 응시점이 있습니다. 좌우 응시에는 손끝 응시와 좌측 멀리, 우측 멀리 바닥의 한점을 응시합니다. 그밖에 발끝응시가 있습니다. 각각의 드리스티는 집중이 지속됨에 따라 밖으로 향하는 시선을 내면으로 끌어들이도록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드리스티의 이동은 단지 안구의 움직임은 아닙니다. 드리스티의 전환은 머리의 이동에 의해 일어납니다.
머리의 이동은 경추의 움직임에 의해 일어나며 경추의 움직임은 척추 전체 움직임의 일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에서는 각각의 자세마다 정확한 시선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코끝을 응시한다던지 미간을 응시한다든지 하는것은 단순한 집중점일뿐 아니라 자세 특히 경추의 위치를 정확하게 묘사하는 방법이 됩니다.따라서 사진이나 그림이 없다할지라도 드리스티가 정확한 자세를 지시할수 있는 도구가 되는것입니다.
사마스티티Samasthtih, 준비자세에서는 항상 숨을 내쉬면서 코끝을 응시하는데 이는 잘란다라 반다를 통해 흉추를 펴고 척추를 수직신장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아래를 향한 개얼굴자세에서 Downward facing Dog 의 배꼽응시 또한 잘란다라 반다를 말하지 않더라도 자연히 내포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전체 척추 모양이 어떠해야 함을 알수 있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메뚜기 자세 Salabhasana, 개구리 자세 Bhekaasana 등에서의 후굴자세에서 미간 응시가 아닌 코끝응시 Nasagrai 는 목을 젗히지 말고 경추와 척추 전체를 늘려서 후굴하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드리스티는 특정 자세를 취했을때 뿐 아니라 자세를 전환할때 또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드리스티의 전환은 즉 머리의 이동, 경추의 이동 척추의 움직임을 곧바로 일으키기 때문에
반다와 자유호흡을 전환과정에서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드리스티의 이동시점을 바르게 이해하여야합니다.
마음이 가는 곳에 에너지가 가고 몸이 따라가게됩니다.
마음이 가는 곳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것이 시선의 이동입니다.
역으로 시선을 의식적으로 조절함으로써 마음의 작용을 조절할수 있습니다.
시선의 이동은 호흡과 조화를 이루어야합니다.
아래를 향한 시선의 이동은 내쉬는 숨을 이끌게 되고 위를 향한 시선의 이동은 마시는 숨을 이끌게 됩니다.
그리고 좌우를 향한 시선의 이동은 내쉬는 숨을 이끌게 됩니다.
그런데 내쉬는 숨을 쉴때에는 가능한 빨리 시선을 먼저 이동하고 반대로 마시는 숨을 쉴때에는 시선의 이동시점을 늦추어야 반다를 유지하고 척추의 균형을 움직임 과정에서도 효과적으로 이어갈수 있습니다.
이래로 숙일때에는 시선을 먼저 이동하면서 숨을 내쉬고, 위로 돌아 올때는 숨을 마시면서 시선을 천천히 이동합니다. 숙일때에는 머리를 먼저 움직이고 위로 돌아올때에는 가슴을 먼저 엽니다.
모든 방향으로의 순차적이 드리스티의 연결은 공간 전체에 대한 균형잡히고 전체적인 시각을 열게합니다.
4. 움직임의 파도를 타고 명상하라 - 빈야사
빈야사는 호흡 시스템입니다. 호흡과 움직임의 조화입니다.
호흡의 리듬과 척추 리듬의 조화가 빈야사의 정수입니다.
이 조화의 리듬을 타게 되면 여행자는 공명하는 에너지을 타고 순행하게됩니다.
이 리듬이 깨어지면 호흡과 움직임은 서로 에너지를 상쇄하며 역행하게 됩니다.
호흡과 움직임의 조화와 공명을 위해서는
우짜이 호흡을 통한 관찰과 반다를 통한 척추의 조율 그리고
시선의 올바르 이동을 통해 움직임속에서도 척추의 정렬을 유지해야 합니다.
우짜이, 반다, 드리스티 세가지 정수가 확고해지면, 여행자는 트리스타나Tristhana가 성취됩니다.
강력한 유동성과 우아한 움직임의 파동속에서 명상을 이어가게 됩니다.
이세가지는 따로 떨어진 요소라기 보다는 하나 입니다.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에서는 빈야사의 4번째 요소로 카운트를 중시합니다.
각각의 자세 시퀀스에는 고유한 카운트가 정해져 있습니다.
각각의 아사나를 하는 순서와 방법을 카운트를 통해 단계를 정확하게 정해 놓으므로서
여행자의 혼돈을 막고 올바른 연습을 보장하고자 한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빈야사Vinyasa 의 어원을 다시 살펴봄으로써 그 뜻을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빈야사는 원래 빈야사 끄라마 Vinyasa Krama의 준말로 “ ~로 가는 특별한 순서와 단계 “를 뜻합니다.
( Vi 특별한 Nyasa 장소 krama 방법 ) 쉽게 말해서 비법입니다.
순서와 방법을 포함하는 비법, 요리의 레시피 recipe 로 비유 할수 있습니다.
빈야사는 ‘의식적으로 움직이는 순서와 방법’입니다.
빈야사의 요소는 첫째 우짜이를 통해 호흡과 움직임의 조화를 이루어야하고
두번째 반다와 세번째 드리스티를 통해 균형과 척추정렬을 유지해야 하고 빈야사 카운트를
통해 각각의 단계와 순서를 의식적으로 관찰할수 있어야합니다.
흔히 빈야사를 flow 흐름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는 정적인 자세뿐 아니라 동적인 움직임도 포함하는 아쉬탕가 빈야사요가의 역동적인
요소를 주로 포착한 해석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새로운 빈야사 시퀀스를 따라하고 가르칠때, 만들때 어떠한 정수가
포함되어야 할까요 ? 그렇습니다. 우리가 고전classic을 공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의 시퀀스는 근거로 삼을 수 있는 classic이 될수 있습니다.
순서와 방법은 바뀔지언정 그 원리는 바뀌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에 빈야사의 4가지 요소의 중요성이 있습니다.
이 새로운 시퀀스는 호흡과 동작이 조화로운가? 반다를 보장하는가? 드리스티가 올바른가?
그리고 순서와 단계가 바르게 의식적으로 배치되어 있는가?
항상 배우며 가르치며 연습하면서 스스로 물어보야야 할 요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