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말하면 청계천에 모여 있는 헌책방을 살리는 것이다. 이젠 상당수의 헌책방이 책을 일일이 데이터에 넣어 책의 가격 부터 상태까지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헌책의 매입은 아무책이나 하는 것이 아니고 잘 팔리고 많이 찾는 책을 사들이며 잘 분류해나야 팔린다.
그러나 청계천의 헌책방들은 임대료가 비싸기에 수익이 나도 임대료 주기 바쁘고 장기간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다. 손님이 많으면 좋겠지만 70~80년대 처럼 책을 찾는 손님도 적어 새책방도 유지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안팔리던 책들이 팔려 대박을 이룬다는 것도 그렇고 ... 문제는 지식을 팔아 돈을 버는 작가들의 경우도 대부분은 저임금이다 보니 책을 사서 공부를 하거나 집필을 하기 보다는 주로 도서관에서 자료를 복사하고 인터넷 자료에 의존하다 보니 책의 판매는 저조하다.
그렇다면 일반 대중 말고 책을 사고 읽으며 동업자 정신으로 함께 해야할 사람들이라면 교육자 즉 교수들이나 교사들 또는 안정된 직군의 공무원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나의 개인적 편견일 수도 있으나 이쪽의 분들의 경우 전공서나 전문서는 돈을 주지 않아도 구하기 싶고 증정본이나 참고자료도 잘 공급되다 보니 직접 책을 사보는 경우가 적다.
이쪽에도 솔직한 심정으로 전관예우나 직업에 따른 프리미엄이 있어 사비를 들여 책을 사거나 모으는 사람들은 많이 보지 못했다. 또한 제값을 주고 사기 보다는 염가로 저렴하게 돈을 치루고 자료를 구하려는 것이 지나친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청계천 헌책방과 작가 교육자 등 지식인 집단을 왜 연결하는가? 내 생각은 이러하다. 이들의 숫자는 적은 수가 아니며 경제력도 있으며 다른 직업군 보다 방학도 있고 움직일 시간이 있다. 그리고 인터넷 같은 온라인을 통하지 않고도 이들을 이해하고 영세한 서점들의 책을 사 줄수 있는 있는 집단이라 보며 그 다음이 대학생들이라고 생각한다.
지식 소비자인 이들이 움직이지 않는 다면 청계천에 모인 소중한 책과 자료들은 시간이 가면서 사장될 것이며 다시 살리긴 어려울 것이라 본다.
현재 청계천 말고 인사동의 통문관은 골통품 수준의 고서를 팔고 있고 외대 근처의 신고서점 지금은 화성에 있는 고구마 그리고 단양의 새한서점의 경우는 왼만한 대학도서관을 능가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여러 서점들이 대학교 도서관 이상의 자료와 책을 가지고 있어 생존력은 오래 갈거라 난 생각한다.
그곳에 수용된 장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책들도 있지만 귀하고 구하기 어려운 책들과 관련자료등이 무수하고 청계천과는 달리 접근하기가 휠씬 수월하다.
또한 해외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이쪽의 책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청계천의 경우는 영세한 서점이 각자 도생하고 있고 과거부터 별 준비 없이 운영한 결과 오는 손님만 받는 수동적인 곳으로만 존재했고 각자 살아 남으려다 보니 함께 번영하기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의 입장이 다르다 보니 공동대응이 힘들것이고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서점의 형태가 새책이든 헌책이든 무차별적으로 진행되는 현실에서 이것을 탓할것이 아니라 이것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사는 길이라 생각하며 홈페이지가 어렵다면 카페를 만들어 입고된 책이나 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하거나 아니면 자신의 서점에 어떤 전문서나 교양서가 있는지 선전하여 찾아오는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거나 아니면 비좁은 통로를 넓게 하고 책 하단 부에 가격을 기록하여 책을 둘러싼 가격시비를 줄여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 부담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부산 남포동의 헌책방 골목의 경우는 서울 보다 임대료가 적을 수 있겠지만 도심이기에 나름 어려울 수 있는데 서점안의 통로가 넓고 책을 찾기가 청계천 헌책방들 보다 수월한 편이다.때문에 손님들의 구성은 남녀노소 다양하다. 그러나 전문서나 다양한 책을 보유한 곳은 단연 청계천 서점 가이다.
현재 청계천에 위치하지 않지만 서울에서 손님이 많은 서점은 책의 회전율이 빠르고 약간 비좁아도 분류를 잘 해놓은 곳이며 대표적인 곳이 용산의 뿌리서점, 낙성대 흙서점, 그리고 동묘앞의 청계천 서점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 망을 깔지 않은 서점들은 책을 찾는 식자들이 제값을 주고 책을 구하며 헌책서점들은 찾기 싶고 투명하게 사람에 따라 고무줄 처럼 가격을 변형시키지 않는 것이 서로 사는 방법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