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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상과 집착
부부의 인연도 업력의 차이로 인해 천차만별인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밝힌 타이타닉호의 ‘이사돌 스트라우스’부부처럼 부유한 생활을 하다가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해 인생의 최후를 자의에 의해 같이 마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같은 재난의 현장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꼭 같이 살아남자고 다짐을 하지만 운명은 생사이별로 젊은 남녀인 ‘잭과 로즈’를 갈라놓는다. 너무도 애절하고 가슴 아픈 사연이다.
‘오 헨리’의 소설에는 물질적으로는 궁핍하여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도 서로 사랑하며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는 어느 젊은 부부의 삶을 소재로 한 얘기가 있다.
가난하면서도 착실한 젊은 남편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금시계를 가지고 있었으나 시곗줄이 너무 낡아서 남들 앞에서 시계를 마음대로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아내는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남편께 새로운 시곗줄을 선물 하기위해 궁리를 해 봐도 수중의 돈이라고는 겨우 장을 볼 때마다 채소나 고기를 사면서 한 푼 두 푼 깍고 절약해서 모은 돈이 고작 1달러 87센트 밖에 없었다. 조그맣고 초라한 침대에 엎드려서 울기도 했지만,
삶이란 눈물과 미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훌쩍거리며 우는 일이 더 많다는 말을 떠올리며 금방 생각을 바꾼다.
그러나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에게 줄 선물을 구상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평소에 잘 가꾸고 관리해 온 자신의 길고 예쁜 머리를 잘라 20달러에 팔아서 남편의 시계에 잘 어울리는 멋진 시곗줄을 사온다.
머리를 잘라 판 것이 아쉽긴 해도 머리는 또 자라면 될 것이라고 자위하며 오직 사랑하는 남편에게 줄 멋진 선물을 준비했다는 보람과 행복감에 젖어서 남편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남편은 항상 아내의 길고 아름다운 머리에 잘 어울리는 예쁜 머리핀을 사주고 싶었지만 형편이 안 되어서 미루고 있다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내의 머리에 잘 어울리는 예쁜 머리핀을 사기로 한다.
그래서 비록 줄이 낡긴 했지만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거쳐서 물려받은 자기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금시계를 팔아서 아내의 길고 아름다운 머리에 어울리는 품위 있고 예쁜 고급머리핀을 사서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해 각자가 소유했던 소중한 것들을 팔아서 선물을 준비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선물들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에서 더 없이 귀하고 좋은 아낌없이 주는 진정한 사랑이란 최고의 선물을 준비했던 것이다.
이 젊고 가난한 부부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오 헨리의 단편 ‘크리스마스선물’을 통해 진정한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고 서로를 위해 아낌없이 주는 것이고, 또한, 행복은 경제적인 풍요가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빈곤은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있을 뿐이지 사랑의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행복이란 지금의 자기 입장을 그대로 받아드리고 감사함을 느낄 때 찾아오는 것이다.
사람의 일생이란 빈손으로 혼자 와서 인생행로에서 부부라는 동행을 만나 고락을 같이 하면서 두 사람의 뒷모습인 자식이란 또 다른 인연의 자취를 남겨 놓고는 다시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각자의 업에 따라 너무나도 다양한 모습으로 이승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승의 삶을 통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은 아상(我相)과 아집(我執)이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느 할머니는 자기가 애지중지 하는 막내딸이 왠지 한동안 소식이 없어서 보고 싶은 차에 평소에 딸이 좋아하는 먹을거리를 준비해서 찾아갔더니 딸이 기르는 애완견 강아지가 할머니를 싫어해서 할머니 입장이 너무도 불편한 손님이 되어서 제대로 있지도 못하고 강아지 때문에 섭섭한 마음으로 서둘러 돌아오셨다고 한다. 딸도 친정엄마보다도 강아지를 더 좋아하는 것 같은 눈치여서 할머니가 무척 서운했다고 한다.
시집을 가서도 항상 엄마만 생각하던 딸이 어느 날부터 애완견에 빠져 버린 것이다.
사위는 의사라고 한다.
인간은 어떠한 상황에 길들여지느냐에 따라서 의식이 달라지는 것이다.
자식은 언제까지나 보호의 대상이거나 부모의 소유가 아니고 자발적 인격의 주체인데 할머니는 아직도 딸에 대한 집착으로 자성을 상실하고 있었고, 딸은 애완견을 통해 또 다른 집착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할머니 심정도 ‘뒤바뀐 순서’의 6번 할아버지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부처님공부만 하셨더라면 딸도 강아지도 부처님의 다른 모습으로 보였을 것이고 서운한 마음이 전혀 없었을 것이다.
나(我)라는 아상(我相)과 집착 때문에 서운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엄밀히 얘기하면 딸을 놓고 할머니와 강아지가 집착의 경쟁을 한 것이다.
나를 비우고 무심이 되면 어느 것과도 구분이나 벽이 없기 때문에 강아지가 할머니를 싫어하지 않고 할머니 무릎에 앉아서 재롱을 떨었을 것이다.
그러나 할머니의 마음이 자기의 주인인 딸에게 너무 집착하는 것이 강아지의 느낌에 감지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강아지는 자기 주인의 관심이 할머니에게 갈까봐서 질투가 났던 것이다.
강아지의 의식수준은 자기 주인이 이 할머니의 애지중지한 딸이라는 것을 알 수가 없고,
이 할머니가 자기 주인의 오늘이 있기 까지 정성을 다해 온 것을 알 리가 없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수 십 년 불교공부를 해도 아상과 아집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강아지가
이 할머니가 자기주인의 어머니라는 것을 모르는 것과 같은 수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강아지의 의식은 단순하면서도 예민하기 때문에 오직 자기를 사랑해 주는 주인이 전부이기 때문에 자기주인에게 집착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감지했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적인 영적파장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할머니도 딸도 강아지도 모든 생명체는 나(我)라는 집착의 말나식에 끌려가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는 바로 이 집착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무심이 된 도인의 어깨위에는 새가 날아와서 앉아 쉬기도 한다.
우리는 인생황혼이 되어도 부처님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 할머니처럼 아상과 아집(我執)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모가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제행이 무상하고 제법이 무아라는 진리를 모르면 인간은 언제까지나 허상인 대상에 집착하고 그것이 고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동차의 열쇠고리에 아내의 사진을 담아 다니면서 항상 아내를 생각하며 안전운전을 하고 오직 아내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또 다른 어떤 남자는 지갑에 늘 아내의 사진을 넣어 다니면서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길 때 마다
아내의 사진을 보면서 힘들고 어려운 고비를 넘긴다고 한다.
그것을 아는 친구가 “아내가 당신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도 되느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이 여자가 내 마누라다. 이것보다 더 심각한 게 어디 있겠느냐. 내가 이여자로부터 여태까지
잔소리 듣고 시달리면서도 참고 견디고 버티는데 그까짓 세상일이야 못 견딜게 어디 있겠느냐,
고 생각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부부간의 갈등은 있기 마련이고, 그 갈등으로 여자들만 힘든 것이
아니고 남자들도 힘들지만 견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사의 모든 갈등은 자신의 내면을 버려둔 체 허상인 아상(我相)과 아집(我執)으로 인한 욕심과 어리석음 때문이다.
그러나 불교공부를 제대로 해보면, 좋고 나쁜 것의 구별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고,
모든 것이 내 탓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밖을 향해 방황하던 생각들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인간사는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그야말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거듭 강조하지만, 갈등의 원인은 자기라는 아상과 여기에 집착하는 아집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기가 지어놓은 전생의 업과 현생에서 지금 짓고 있는 자기중심의 업을 모르기 때문에 항상 상대방을 원망하며 좋은 남편이나 아내나 친구나 사업적인 파트너가 되어주기 만을 바란다.
그러나 공부가 깊어지면 내가 먼저 상대에게 좋은 아내나 남편이나 친구가 되어야 상대가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내면에 모든 것이 있는데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지 않고 항상 밖을 향하고 있었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수없이 강조하지만 매사는 자업자득이다.
이런 말이 있다.
‘신이 세상을 처음 창조 했을 때는 세상이 참으로 아름답고 평화로웠다고 한다. 그런데 그 세상을 운영해갈 인간을 창조하고부터는 세상에 혼란이 왔다고 한다.
자기만 생각해서 다투고 욕심내고 끼리끼리 모여서는 집단이기주의를 형성하고 심지어 전쟁을 하면서 귀중한 목숨을 예사로 죽이고 해서 신이 아무리 타일러도 나름대로 명분을 주장하며 오히려 신을 설득하려고 하고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서 신은 천사들과 의논을 했다고 한다.
인간들이 저 모양이니,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그때 한 천사가 말했다.
“할 수 없다. 우리가 떠나자.”고 했단다. 어디로 갈까?
멀리 달나라로 가자고 한다.
그런데 인간은 머리가 좋고 워낙 집착이 강해서 달에 까지도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어디에 숨어야 하나?
그때 나이가 많고 인간을 많이 경험해 본 노련한 다른 천사가 말했다.
“그들의 내면에 숨자. 인간들은 가장 중요한 자기의 내면은 돌아보지 않고 항상 바깥을 향해 찾아다니고 있고,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를 먼저 돌아보지는 않고 남을 탓하는 허망한 욕심쟁이들이다.” 고 했다.’
그래서 신성(神性)이 인성(人性)속으로 깃들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신성(神性)이나 불성(佛性)이 높은 하늘이나 다른 어떤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수없이 듣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항상 밖을 향해 눈을 돌리며 남을 탓하고 바깥에서 무엇을 찾고 구하겠다고 헤매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류는 종교나 과학이나 할 것 없이 인간 자신은 버려두고 신을 찾아 헤매고 높은 하늘에 신을 만들어 모셔놓고 그 신을 숭배하는 방법을 따지며 싸우고 있었고 내 속의 부처는 버려두고 다른 곳에서 부처를 찾겠다고 헤매고 있었고 과학은 인간 속에 우주의 법칙이 있는 줄 모르고 멀리 달과 화성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2012. 3. 8. 상락화.
밖을 향한 관심과 시선을 우리의 내면으로 돌리고 아상과 집착이 고(苦)의 씨앗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아상과 집착에서 벗어나 마음을 열면 내 속의 부처님을 바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먼저 아상과 집착을 버리는 공부를 하자. 그러면 파리가 기독교와 불교, 그리고 불경과 성경에 대한 얘기도 전해 주겠다고 한다. 우리는 금강카페라는 반야용선에서 불경은 물론, 성경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 같다.
고맙습니다.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고맙습니다.아미타불_((()))_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아미타불_((()))_
ㅎㅎㅎ, "높은 하늘에 신을 만들어 모셔놓고 그 신을 숭배하는 방법을 따지며 싸우고 있었고 ..."ㅎㅎ.
동화 같은 이야기토막들을 잘 꾸려넣으셨군요.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_()_
고맙습니다.요사이 애완견을 기르다보니 실지로 있었던 이야기를 듣고서 올려 보았습니다.시집올때 데리고 온 애완견으로 인해서 이혼한 여자도 있었지요.문제는 애완견에 있는것이 아니라 집착 때문이었습니다.아미타불_((()))_
아상과 집착....놓아야 하는데...참 힘듭니다...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고맙습니다.선오후수로 강독회와 정진회를 참석해 보시다보면 윤곽이 많이 잡히지요.아미타불_((()))-
반야심경을 한 번 더 정독하게 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고맙습니다.심경이 '무등등주'라!아미타불_((()))_
무아 참 힘듭니다. 감사합니다, 상락화보살님! 아미타불_()_
고맙습니다.끊임없는 정진을 하다보면 저절로 닦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옵니다.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상락화보살님.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고맙습니다.요번 정진은 지리산인데 어떠실지...아미타불_((()))_
내 속의 부처님을 찾아가는 행복한 공부의 길... 상락화부처님...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고맙습니다.시간이 닿으면 미재님의 강의를 들으면 좋을텐데...아미타불_((()))-
내면으로 내면으로... 다양한 재료를 가미해 버무려주시는 비빕밥 맛이 너무 좋습니다 보살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고맙습니다.간식이 맛이 있다고 하셔서 신심이 납니다.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맙습니다.이렇게 간식상을 마주하는 인연에 감사드립니다.나무아미타불-((()))-
파리가 전해주는 불경과 성경공부... 기대만발입니다, 아상과 집착을 놓기 위해서 오로지 한걸음 한걸음.....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고맙습니다.파리와의 인연과 사연을 후일에 자세히 올릴 예정입니다.언제나 열심이신 도반님을 뵐 때마다' 비갠아침'처럼 상쾌합니다.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_()_
'신성, 불성이 인간의 내면으로 숨어 들어왔다' '밖을 향한 관심과 시선을 우리의 내면으로 돌리고 ....' 우리 금강도반님들은 이미 이렇게 하고 있고 부단히 애쓰시는게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