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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길사진방 스크랩 진안 마이산 미니종주 (보흥사에서 남부주차장으로)
기산들 추천 0 조회 120 08.04.15 13:2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전체가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마이산은 볼거리 산행지로 치부해 산행 자체를 우습고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북부 주차장에서 암마이봉과 숫마이 봉우리만 쳐다보고 은수사와 탑사를 본후 소류지를 지나 남부 주차장을

돌아 나가는 탐방로만 다녀가기 때문이다.

혹은 남부주차장 식당가 위에서 비룡대를 거쳐 탑사로 내려서는 짧은 코스도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 능선길을 산행이라고 말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허지만 합미산성에서 495봉을 올라 험난한 광대봉을 오르고 이어 고금당과 524.5봉 비룡대를 거쳐 마이산으로 가는 능선은 조망

도 일품이지만 긴장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당할수도 있는 산행길임을 염두에 꼭 두어야 한다.

따라서 이 구간(광대봉 암릉구간)은 동절기엔 등산로가 폐쇄된다.

 

 

역시 답사를 하지않은 관계로 함미산성에서 하차할것을 마령면 강정마을에서 내린 일행들은 보흥사 까지 포장길을 걸었다.

남도에서 시작한 봄은 한적한 골짜기옆에 자리한 보흥사에도 내려 앉아 대웅전 마져 한가롭게 보이고 연로하신 보살 두분이

장을 담그려는지 바구니에 메주가 담겨져 있다.

대웅전 뒤 산신각옆 으로 난 산길에 깃발처럼 날리는 리본들이 이정표가 되어 멀리 서 온 산객들을 안내하고 이름모를 야생화

가 피어 그 자태에 취해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호젓한 산길이다.

첩첩산중,심산유곡 같은 계곡을 올라서니 커다란 동굴이 일행들을 맞는다.

동굴을 지나자 이내 가파른 바위 암릉이 시작되더니 제법 고단한 오름탓에 전신이 땀으로 젖는다.

고개를 들자 광대봉이 보이고 길게 늘어진 밧줄을 잡고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이 점으로 점으로 보인다.  

 

 광대봉

 

바위지대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자 광대봉에서 내려오는 사람들로 좁은 산길에 정체가 시작된다.

편안한 능선지대에서 만난 사람들이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닦아내며 해후에 시끄럽다. 40여미터가 넘는 로프가 설치된

광대봉엔 여전히 긴 줄에 늘어선 사람들이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희미하지만 장수 팔공산 줄기가 아득히 너울거린다.

 

 드디어 마이산 줄기의 최고의 조망처인 전망대다.

연신 터져나오는 탄성, 마이산 능선은 다른 산줄기에 비해 시야가 탁 트여 조망이 막힘이 없는것이 특징이다.

멀리 나봉암 위에 설치된 정자 비룡대가 있는 전망대를 시작으로 山海에 봉긋 두 귀로 솟은 마이봉들이 섬이되어 둥둥 떠 있다.

솟구쳐 너울너울 춤을추는 산세가 황사에 희미하지만 준수하고 장대해 과히 진안의 명산 반열에 당당히 그 이름을 새길만 하다. 

 

 안내는 좋지만 이 종이들은 누가 수거해 갈건가? 마지막 인솔자가 반드시 가져가야 할것을 그대로 두고 떠났다. 

 전망대인 주능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내리막을 내려서자 오늘 먼곳 산행에 처음 따라나선 후배가 목을 좀 축이고 가잔다.

산길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베낭을 내리고 하룻밤 숙성한 막걸리를 한잔씩 나눠 마신후 다시 일어섰다.

일단의 무리를 지운 타 산악회 회원들이 열을 지어 흙먼지를 일으키며 내려서는 뒤를 따라서 작은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 이어

벗꽃이 만개한 터널 옆으로 차들이 줄을서 있는 남부 주차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이산 최고의 조망처 비룡대.

운집한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다.

파노라마처럼 다가오는 마이산 주변의 풍광들

그리고 몇개월전 개통 되었다는 장수-익산간 고속도로가 은빛으로 빛을내며 휘돌아 나간다.

황금색 으로 치장하여 꼭 이국의 절 지붕을 연상케하는 나옹암과 나옹암니 탑이 고요한 바다에 잠겨 평화롭기 그지없다.

 

 

 나옹암과 나옹암니탑

 

 비룡대

 

마이산 능선도 바위지대의 오름길은 진땀을 빼게하고 쏟아지는듯 내림길은 긴장을 멈출수가 없다.

멀리서 바라보는 비룡대의 전경은 이국의 풍광을 닮아 새롭고 봉우리들은 아직도 자연미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신선하다.

탑사로 가는길

남부주차장으로 가는길에 섰다.

마이산은 아니 진안은 시심이 흘러가는 섬진강의 발원지다.

옹달샘으로 솟아 실개천을 만들고 계곡을 내리 더듬어 긴 강이 되는 그래서 탑사의 샘물은 어미의 젖줄이다.

그 어미의 젖줄 중심으로 하늘을 향한 천심들이 공존하는 탑이 솟았다.

80여개의 그 탑에 사람들은 두손과 마음을 모우고 하늘로 하늘로 분수처럼 염원을 쏘아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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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4.26 09:01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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