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어제 우연히 다음미디어의 강풀만화를 보게되었다..강풀만화를 가끔 보긴했지만, 연재만화이기에, 나중에 한번에 다 보려고 안봤었다.순정만화 시즌2(바보) 였는데.. 다른사람들의 리플에서처럼, 회사에서 감정을 애써 참으며끝까지 다보게 되었다..(http://cartoon.media.daum.net/daumtoon/babo/list/index.html)
고등학교때, 토요일 오후, 어느날인가 MBC베스트극장의 재방송을 보고, 감정이 복받쳐..가슴을 참으며 윽윽대던 느낌이 기억났다고 할까..
계속 인터넷을 끄적이다 보니, 정은임 아나운서의 1주기 관련기사를 클릭하게 되었고계속 인터넷을 헤매다 수많은 사람들이, 정운임 아나운서를 기억한다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정은임아나운서를 많이 알고 있지못하던 나로서는 작년 이맘때 지금 내가 매일지나가는곳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결국 돌아오지 못할곳으로 가게 되었다는것도 알고있었다..
가벼운 말재주와 잔재주만으로 버티는 DJ가 많은 이시대에, 몇 안되는 (라디오 시대의)진정한 진행자라는 수식어가 있듯이.... 그녀가 없는 이 시점에..클로징 음악을 듣게 되었다..낯익은 음악....그녀를 다시 생각나게 했다..
(In)170이라는 큰키와 귀여운 후배라는 보경의 멘트로써 예고된 그녀는
(난 170의 키와 귀여움이 잘 매치가 되지 않았었다..^^)
때론 과감하고, 나보다 더 큰 목소리로 점수를 외칠때도 있고, 뾰족구두를 신고도 자유투에 몰입하는 그녀 모두 이쁘지만, 항상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고, 신경써주는 자상한 여성의 모습이 더없이 아름답다.
때론 민소매티나 탱크탑같은 옷으로 자신의 가지고 있는 자질을 충분히 활용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손사래를 치며, 싫다라고 하는 그녀가 한편으론 답답할때도 많지만...^^, 현명하고 무게중심이 잘 잡힌 안정감있는 '여자'라는 생각이 든다.^^
카페이사와 더불어 혜성같이 나타난 그녀, 2005년 상반기-힘든 코트안을 멋지게 서포트함으로써, 이젠 벌써 몇 시즌을 같이 한 친구처럼 느껴지는원령공주, 그녀가 안오면, 웬지 코트안이 외로워진다.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누군가의 목소리와 겹쳐진다는 것.그 순간 음악은 단순한 선율에서 여러 겹의 기억이 주름진 시간들로 확장한다. 앞으로 이음악을 들으면서 이젠 원령공주를 같이 생각하고 싶다.우리가 지쳐있을 때, 카페에는 항상 그녀의 목소리가 넘쳐나고 있었다..
(Post)누구 핸드폰 벨소리에 이게 있더군..너무나 잘 아는 곡인데 가끔 잊어버릴 때가 있다.우연하게 듣게되면 그냥..이 곡....하면서 멍해질뿐...편안함...행복..즐거움..그런 느낌들속에 아련하게 이 음악의 정체를 떠올려보면 아프다...너무 아프다...아픈 기억들 더미속에 겨우 찾아냈구나..자꾸만 이 곡을 잊어버리곤 하는 이유를 알겠다.아픈 기억일수록 빨리 잊어버리려는 성향이 있다질 않은가.그래..그것인가보다..10년간의 기억과 감정이 노래 한 곡에 실려있다.
You're So Cool.wma - 한스 짐머 (True Romance)
이 곡은 90년대 중반 '정은임의 영화음악' 라디오 프로의
꽃피는 날 그대와 만났습니다. 꽃 지는 날 그대와 헤어졌고요. 그 만남이 첫 만남이 아닙니다. 그 이별이 첫 이별이 아니고요. 제가 좋아하는 시인 구광본 시인의 시 중에서 한 구절로 오늘 시작했는데요. 시구는 그런데 저와 여러분은 반대네요. 제가 92년 가을에 방송을 시작했으니까 꽃 지는 날 그대와 만났고요. 이제 봄이니까 꽃피는 날 헤어지는 셈이 되었네요. 오늘 여러분과 만나는 마지막 날인데요. 덜덜 떨면서 첫 방송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침 햇살이 남다르게 느껴지거나 책을 읽다 멋진 글을 발견할 때면 맨 먼저 떠올렸던 게 바로 이 시간이었습니다. 저 정은임은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1995년 4월 1일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마지막 방송 클로징 멘트
[발휘님의 블로그에서 퍼옴]
2400bps 모뎀으로 하이텔과 천리안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PC통신에 빠져있던 그 시절,
(한달 전화비 10만원 넘게 나와서 집에서 쫓겨난적도 있었음 -_-;;;)
하이텔의 "시네마천국"이란 동호회에 활동하면서 어둠잖게 영화본 소감을 쓰며 공유하던 시절, 채팅 손님이 들어오면 인사말로만 화면 전체를 도배하던 때가 있었죠.
저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조금씩 analog에서 digital로 변화되던 시대적 패러다임이었지만 ...
라디오의 위력은 여전했었고 아직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은 없었던 시기 ...
유별난 관심과 애정으로 영화를 보던 떄였지만 쉽게 영화 정보를 얻을곳은 그렇게 많지 않았답니다.
그 때,
정은임 이란 신입 아나운서를 MBC 라디오에서 처음 만나게 됩니다.
늦은 밤 1時 ...
어김없이 침대 머리맡에 있던 안테나 꺽인 고물 라디오를 켭니다.
Mark Knopfler의 The long road 의 시그널 음악이 흘러나오고 ...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은 그렇게 시작되었죠.
오락위주의 헐리우드,홍콩 영화가 주류를 이루던 때였지만 ...
"오슨웰즈"의 "시민케인",
"뤽 베송"의 "그랑블루",
"장뤽고다르"의 "네멋대로해라",
"스탠릭큐브릭"의 "닥터스트레인지러브",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화이트","레드","블루",
"짐 자무쉬"의 "천국보다 낯선",
"왕가위"의 "열혈남아","아비정전","중경삼림",
"롤랑조페"의 "시티 오브 조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퍼펙트 월드",
"웨인 왕"의 "스모크",
"제인 캠피온"의 "피아노",
"주세페 또르나또레"의 "시네마천국",
"리버 피닉스" 주연의 "스탠바이미","아이다호",
"장미빛 인생", "태백산맥", "패왕별희",
"부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등등
그리고, 주류 영화들에 대해 소개하시며 영화 음악과 영화평을 들려주셨죠.
그 후,
몇개 되지도 않던 고전영화 전문 대여점을 오가면서 방송된 오래된 비디오를 빌려보고, 전용극장에 가서 제3세계 영화도 보면서,또다른 영화 세계의 눈을 넓히게 됩니다.
고정 게스트로 나오시던 영화평론가 정성일씨의 영화평도 큰 도움이 되었구여.
영화음악을 통해 팝, 클래식, 가요, 샹송, 중국음악을 들으면서 영화 장면을 기억해내는것도 하나의 재미였고, 영화평을 듣고나서 다시 보게되는 영화는 ...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 라며 은근히 묘한 자극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더 마음을 움직였던건 영화주제와 영화음악을 통해서 말하고자 했던 영화라
는 꿈을 통해 바라봤던 세계, 그리고 세상과 영혼에 대한 따뜻한 시선
이었던 같습니다.
어긋나 있는 사회에 대한 당찬 비판, 영혼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은 막 대학을 들어
왔지만 무지했던 열혈청년인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정은임氏는 저에겐 "볼륨을 높여라"의 "크리스챤 슬레이터" 같은 분이셨죠.
...
지금 한 영혼이 생명의 끈을 잡고 힘겹게 중환자실에서 죽음과 맞서 싸우시다가 저멀리 여행을 가게 되셨습니다.
바로 정은임氏 입니다.
인터넷도 없어 알고 싶어도 알지 못하던 그 때
처음으로 TV에서 봤을 때 ... "아... 저분이 정은임이구나~"
너무 반가우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여성스러운 단아한 모습과 지적인 외모, 당차지만 따뜻한 목소리, 감성을 흔드는 멘트,
삶에 대한 진지함이 묻어있던 정은임氏 ...
그런 그녀가 지금 死의 안타까운 길을 걸고 종점에 다 다르게 되셨습니다.
왜 이렇게 마음이 공허해지고 무기력해질까요?
큰 무언가를 잃은 낭패감이란 이런걸 말하는걸까요?
오늘 정은임氏 관련 신문 기사를 봤습니다.
... "라디오 시대의 마지막 스타" ...
... 동호회 '정영음'('정은임의 FM영화음악'약자)은 아나운서를 위한 최초의 팬클럽 ...
...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대를 일궈낸 조력자" ...
... "그녀의 프로그램을 듣고 자라난 ‘영화의 아이들’이 지금 관객 1000만 시대의 한국 영화를 떠받치는 버팀목" ...
... “정은임은 한국 아나운서들 가운데 가장 진지하고 적극적인 팬클럽을 가진 사람” ...
... 그녀의 프로그램은 공중파라는 한게속에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듣게 해준 방송 ...
이라고 기사에 나왔더군요.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세상을 움직이고 있었고 그 가운데 정은임씨가 있었습니다.
누님이 꿈꿔왔던 영화를 통해 세상을 바꾸어보자구여 ...
나쁜일,기억하기 싫은일 가져가지 마시고
팬들의 마음과 좋은일들을
맘속에 가져가세요.. 좋은나라서 고통없이 부디 잘사세요
아름다운 사람
정.은.임
첫댓글 우왕 진짜 멋지네요... 역쉬 우리 막강 써포터네... 시간 빠르네요... 처음 코트에 온지 얼마 안된듯한데...우왕...
그니까 위의 이쁘신 분은 누구신지...
헛... 생각보다 빠른 팀원 소개글... (주장님의 배려겠죠?? 감사해요^^) 초기에 파란 날개에 나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모두들 저에게 약간의 낯가림을 하셨지만 늘 반갑게 맞아주고 먼저 말걸어준 상민이,청하오빠... 목욜에 같이 퇴근할 일 있음 태워다 주신 보경언니... 8개월 동안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앞으로도 늘... 웃는 모습으로 지금처럼보단 더 잘!!! 농구 코트 위에서 뛰어보죠??!!~ ^^ 파나 화이팅!!!
올~원령의 소개글...멋지네. 주장님이 꼭 음악과 같이 보라고 하셨는데...^^회사컴이라 음악과 같이하지 못함이 아쉽네...^^
ㅋㅋㅋ 누나 멋져요 제가 화이팅외칠때 항상 같이 외쳐주는 원령누나 ㅋ 누나라도 제편이되어주심이 어떠실런지요?ㅋ
우리 원령 최고죠!!!! 어떤 미사여구도 그녀를 표현하기엔 부족합니다!!! 그녀가 있기에 파란날개는 더욱 강해집니다(?) 원령 본지 너무 오래된거 같다^^ 시험 끝나면 꼭 보자~~ㅋㅋㅋㅋ
현우가 이사진 같이보면서 원령누나도 농구해? 라면서 물어보네..^^
오 원령~~멋진 소개글인걸...ㅋ 너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거 같다..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우리 계속해서 잘 지내보자~~^^*
오 드뎌 원령 나왔구나... 왜난 이제 봤냐.. 사진이 실물보다 훨 이쁜데...ㅋㅋ
하울 고맙구려~ ^^ 난 둘 다 안이쁜줄 알고 걱정했잖아~ (사진이라도 실물보단 낫다니깐 다행이다!!) ㅋㅋ
원령누나~사진이나 실물이나 다이뻐요!^^
휴~~ 원령아 이제 봤다구 욕하지 마라~ 정말 첨봤네... 우째 그런지!! 그래두 모르게 사진 많이 찍었구나..
전 예전에 봣는데 글을 못남겼네요.^^ 누나~~ 오래봤는데 말은 많이 못했네요.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호열 언제 날 잡아 같이 정다운 수다를 나누자꾸낭~ ㅋㅋ 한동오빠랑 청하오빠 빼면 또 잼없징... ㅋㅋ
난 원령 소개 이제 봤음......한대 맞겠다..ㅋㅋ 저 소주를 물고 있는 사진이 바로....파나를 들썩이게 했던 그사진?
첫댓글 우왕 진짜 멋지네요... 역쉬 우리 막강 써포터네... 시간 빠르네요... 처음 코트에 온지 얼마 안된듯한데...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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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생각보다 빠른 팀원 소개글... (주장님의 배려겠죠?? 감사해요^^) 초기에 파란 날개에 나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모두들 저에게 약간의 낯가림을 하셨지만 늘 반갑게 맞아주고 먼저 말걸어준 상민이,청하오빠... 목욜에 같이 퇴근할 일 있음 태워다 주신 보경언니... 8개월 동안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앞으로도 늘... 웃는 모습으로 지금처럼보단 더 잘!!! 농구 코트 위에서 뛰어보죠??!!~ ^^ 파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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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누나 멋져요 제가 화이팅외칠때 항상 같이 외쳐주는 원령누나 ㅋ 누나라도 제편이되어주심이 어떠실런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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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가 이사진 같이보면서 원령누나도 농구해? 라면서 물어보네..^^
오 원령~~멋진 소개글인걸...ㅋ 너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거 같다..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우리 계속해서 잘 지내보자~~^^*
오 드뎌 원령 나왔구나... 왜난 이제 봤냐.. 사진이 실물보다 훨 이쁜데...ㅋㅋ
하울 고맙구려~ ^^ 난 둘 다 안이쁜줄 알고 걱정했잖아~ (사진이라도 실물보단 낫다니깐 다행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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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원령아 이제 봤다구 욕하지 마라~ 정말 첨봤네... 우째 그런지!! 그래두 모르게 사진 많이 찍었구나..
전 예전에 봣는데 글을 못남겼네요.^^ 누나~~ 오래봤는데 말은 많이 못했네요.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호열 언제 날 잡아 같이 정다운 수다를 나누자꾸낭~ ㅋㅋ 한동오빠랑 청하오빠 빼면 또 잼없징... ㅋㅋ
난 원령 소개 이제 봤음......한대 맞겠다..ㅋㅋ 저 소주를 물고 있는 사진이 바로....파나를 들썩이게 했던 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