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해 첫 시음회는 'Grand Vin 과 Second Vin'의 비교로
여러 이유로 그랑뱅이 되지 못한 샤또 와인의 동생뻘로 만들어지는...
현대에 와서는 다소 대표와인인 그랑뱅의 명성에 업혀가는 경우도 있는...
그래도 그랑뱅 만큼은 아니지만 그 샤또의 맛과 향을 엿볼 수 있는...
세컨드 와인을 프랑스 보르도 메독내 마을 AOC별로 맛보았습니다.
시음와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 → http://cafe.daum.net/konkukwine/KkFE/81






이번 시음회의 시음 포인트는...
1) 그랑뱅들이 보여주는 마을별 특징과 개성을 세컨드 와인들도 보여주고 있는지..
2) 샤또 지스쿠르와 그 세컨드 와인을 비교하며 그랑뱅과 세컨드 와인의 질적 차이를 비교해보고...
3) 그랑크뤼 일등급 와인인 무통 로췰드의 세컨드와인이
그래도 그랑크뤼인 샤또 지스쿠르와는 또 어떤 차이를 보일지...입니다.
이 포인트로 시음후기를 정리해 볼까 합니다.
1) 세컨드 와인들은 마을별로 큰 개성과 특징으로 분간하기 어려웠습니다.

신선한 과일향..
특히 블랙베리나
레드커런트와
같은
붉은 베리류의
상큼함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고
민트, 나무, 정향,
후추...등의
향들은
다소 볼륨이 작고
약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타닌과 산도 모두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면적이 작은 아담한 삼각형의 모습일 뿐 균형은 잘맞습니다.
그래도 여운은 그랑뱅에 비해 짧은 편이네요.
참석하신 한 분이 꼬리가 짤린 듯하다 하셨는데...아주~적절한 표현인듯^^

그랑뱅 특유의
감칠맛과
진한 향을
느끼기엔
확실히
세컨드는
세컨드입니다.
첫번째가
될 수 없는
잔인한 운명~
단지 최고의 빈티지중 하나인
2005년 빈티지의 Chateau Talbot의 2nd 와인인 코네타블 딸보 Connetable Talbot는
맛과 향의 깊이가
2004 빈티지의 Chateau Lafon Rochet 2nd 와인인 라 샤펠 드 라퐁 로쉐 La Chapelle de Lafon-Rochet 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여운도 길구요...
하지만 샤또 딸보 2004 빈티지와 비교한다면 그래도 세컨드는 세컨드입니다.
만약 너무 영한 그랑뱅과 세컨드가 있다면 그땐 당연 세컨드를 선택하셔야겠지요...
영할 때 마시기 참 맛있는 와인...그게 바로 세컨드 와인이 아닌가 합니다.
2) 마고 마을의 그랑크뤼 3등급 와인인 샤토 지스꾸르 Chateau Giscours와
그 세컨드 와인인 라 시렌느 드 지스꾸르 La Sirene de Giscours의 비교~

마고 마을의
그랑크뤼의
확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샤또 지스쿠르에서
모두들
아~그래
이것이
그랑크뤼야~
하고
인정하게
되었지요.
진한 적자색부터 검붉은 블랙커런트의 향과 여러가지 오묘하게 섞여
올라오는 후추, 정향, 육두구 등의 향신료향과 가죽과 야생고기의 향, 초코바닐라의 향...
시간이 지날수록 향기로운 장미향을 보여주며 다채롭고 자유롭게 변화하는 모습...긴 여운...
마고 마을 와인에서 자주 느껴지는 cat's pee까지...
입안에서 느껴지는 고운 질감...교과서적인 그랑크뤼의 모습입니다.
이 멋진 그랑뱅의
세컨드와인인
2003년
라 시렌느 드
지스꾸르
La Sirene de
Giscours도
꽤 좋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코네타블 딸보나
라 샤펠 드
라퐁 로쉐에
비해
좀 더 진한 느낌을
주며
그랑뱅과도 닮은 모습입니다.
그랑뱅이 가지는 향과 맛을 어느 정도는 간직한 진정한 세컨드 와인의 모습입니다.
3) 마지막으로 Chateau Mouton Rothschild 의 세컨드 와인인
르 쁘띠 무똥 드 무똥 로쉴드 Le Petit Mouton de Mouton Rothschild~2007년 빈티지~
정말 진짜같은
핏빛색이 묻은
코르크를 보며
좀 영한게 아닌가
걱정을 했었던
와인인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블랙체리의
신선하고
맛있는 향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카페라테를 마시는 듯 커피향과 바닐라향이 절묘하게 어울리고 누가사탕과 흰꽃향이 화사함을 더합니다. 온갖 꽂이 예쁘게 핀 작은 꽃밭처럼 아기자기한 모습입니다.
부드러운 타닌과 적당한 산도...무게감있게 넘어가는 입안의 느낌도 참 좋습니다.
어느 누가 이 와인을 뽀이약 마을 와인이라고 할까요...
마치 잘 만들어지고 제대로 숙성되어 알맞을 때 오픈한 캘리포니아 나파벨리의
유명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의 합작품 같은 와인입니다.
작다는 뜻의 '쁘띠'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무통 로췰드의 세컨드와인입니다.
그리고 처음 시음회의 문을 연
쉬르 다르크, 버블 넘버원
Sieur d'Arques, Bubble No.1
돔페리뇽이 샹빠뉴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기 100년 전
이미 프랑스 남부 랑그독의 리무 지역에서
병내 2차발효 방식으로 만들어졌음을
보여주는 이 스파클링 와인에는
리무지역을 대표하는 화이트 품종인
모작이 90% 블랜딩되었습니다.
모작은 프랑스 남서부의
가이약 Gaillac 지방이 원산지로
루시옹 지방의 Limaux 지역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향이 아주 풍부한 화이트로
리무지역에서 Blanquette de Limoux,
Cremant de Limoux 를 만들어내는
주품종입니다.
빵 구운 듯한 고소한 향이 좋습니다. 입안에서 느겨지는 사과향과 배향도 신선하구요...
약하게 느껴지는 아카시아향도 좋습니다. 끝맛의 씁쓸함만 빠지면요...
샴페인에 비해 스파클의 파워는 조금 약하지만...
향의 크기나 산도나 버블의 세기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며 맛있습니다.
여러분~ 형보다 낳은 아우가 없으셨나요^^
이번 시음회로 세컨드 와인에 실망하신 분도 또 신선하게 생각하신 분도 계실거예요.
이렇게 우리는 와인에 대한 또 하나의 기준을..나만의 기준을 만들어갑니다.
참석해 주신 분들게 큰 감사를 드립니다. 멋진 2011년 되세요~.~
우리만의 시음접수를 발표하겠습니다. 모두 다 한마음인 것 같군요^^
1. 18.7점 르 쁘띠 무똥 드 무똥 로쉴드 2007 (Le Petit Mouton de Mouton Rothschild)
2. 18.1점 샤토 지스꾸르 2004 (Chateau Giscours)
3. 16.8점 라 시렌느 드 지스꾸르 2003 (La Sirene de Giscours)
4. 15.5점 코네타블 딸보 2005 (Connetable Talbot)
5. 15.2점 쉬르 다르크, 버블 넘버원(Sieur d'Arques, Bubble No.1)
6. 14.7점 라 샤펠 드 라퐁 로쉐 2004 (La Chapelle de Lafon-Roch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