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귀여운 동물들이 주인공이었던 만화영화로 먼저 널리 알려진 섬 '마다가스카르'
SBS 오지탐험 프로그램 <김병만 정글의 법칙 시즌3>에서 지난 주부터 <마다가스카르 편>을 방영하고 있던데 따라가 본다.
병만족들이 장고의 여행 끝에 닿은 곳은 끝없이 펼쳐진 사막. 웬 섬에 이리 큰 사막이 있을까 의구심이 따르는데, 고생 끝에 낙이 찾아온다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고 야자수가 있는 해변에도 가게 될 것이라 본다.
만화영화 <마다가스카르>
▲ 지리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의 동남쪽 해안에서 400㎞ 정도 떨어진 바다에 있는 커다란 섬이다. 동쪽으로는 인도양이 있고 서쪽으로는 모잠비크 해협을 사이에 두고 모잠비크와 마주보고 있다.
그린란드, 뉴기니, 보르네오에 이어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이기도 하다. 그 면적은 스페인, 포르투갈을 합친 것과 비슷하고 미국의 텍사스주나 프랑스, 케냐와 면적이 거의 비슷하다. 남아프리카 전체를 구분하는 11개의 지리적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 넓은 땅덩어리에 인구는 1600만명밖에 되지 않는다. 한때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곳이고, 그래서인지 지금도 프랑스어를 많이 사용하는 곳이다.
기후는 북부는 열대, 중부 고원 지대는 아열대 및 온대, 남부는 약간의 사막성 기후와 온대로 이루어 진다. 동쪽으로는 가파른 절벽이 있어 중앙 고원이 있고 열대우림과 마주한다.
서울을 떠나서 수도 안타나나리보(Antananarivo, 줄여서 타나)에 도착할 때까지 대략 20시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
안타나나리보 이바토(Ivato) 국제공항
수도 안타나나리보 전경
▲ 생태계
마다가스카르에는 어떤 특별한 점들이 있을까. 마다가스카르섬은 무척 오래 된 섬이다. 지질학적으로 정확히 언제 형성되었는지 알려져 있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최소한 6천만년 전에는 아마 아프리카에서 떨어져 나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 다시는 아프리카에 연결되지 못한 채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섬 가운데 화산섬이 아니라 대륙성섬이다. 원래 대륙에 붙어 있다가 지각판의 이동 결과로 대륙에서 떨어져나온 섬이다. 이것이 결국 생태학적인 차이로 이어진다. 화산섬은 생성 당시에 아무런 육상생물도 없는 상태에서 섬의 역사를 시작한다. 반면에 대륙성섬은 대륙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대륙의 생물들을 함께 데리고 나온다. 그리고 섬의 생물들은 대륙의 생물들과는 별개로 자신들만의 진화과정을 시작한다. 마다가스카르, 뉴질랜드(호주는 워낙 커서 대륙으로 분류) 등의 섬에 특이한 동식물들이 많은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역사가 오래 된 섬,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대륙성섬, 그리고 커다란 섬. 이런 요인들이 모두 합쳐졌기 때문에 마다가스카르에는 지금도 수십종의 여우원숭이, 텐렉 그리고 바오밥나무 등을 볼 수 있다. 이제는 멸종해버린 피그미하마, 코끼리새가 살던 곳이기도 하다.
* 실제 사자, 기린, 코끼리, 펭귄은 마다가스카르 섬에 없을 껄~
오랫동안 마다가스카르는 지구상에서 생물학적으로 가장 다양함이 넘치는 곳으로 유명했다. 마다가스카르의 동식물 25만 종 중 70%가,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종이다. 비록 아프리카 대륙의 1.9% 만을 차지하는 땅넓이지만 아프리카대륙 본토의 모든 종을 합한 것보다 많은 종류의 난이 있으며, 이것은 아프리카 전체식 물의 25%를 차지한다.
왜 마다가스카르는 이렇게 많은 희귀종의 동식물들이 발견되는걸까? 왜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독특한 섬이 되었을까?
마다가스카르의 이런 생물학적 다양성은 지질학 측면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대략 1억6천5백만년 전에 초대륙중 하나인(지구 남쪽에 위치한) 곤드와나 대륙의 중심지에 위치한 고원지대였다. 그 시대에는 거대한 파충류가 살던 시대였고 식물들과 새들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던 때였다. 곤드와나대륙은 나중에 조각조각 떨어지게 되었고 많은 수의 고대에 살던 동식물 종을 그대로 담은 채 마다가스카르는 인도양에 난파됐다. 이것은 그 후 많은 동식물과 사람이 섬에서 날아가기도 하고, 표류하고, 배를 타는 등의 수많은 분화과정을 통해 지구상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광대한 동물원을 만들어 내게 됐다.
주라기(Jurassic) 때 곤드와나(Gondwana)의 지도를 보면 마다가스카르의 다양한 보석의 근원도 알 수 있는데,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보석광물이 묻혀 있는 동아프리카와 남인도, 스리랑카 가운데에서 떨어져 나온 마다가스카르에서 왜 그토록 아름다운 보석들이 많이 발견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곳 가난에 허덕이는 주민들이 에메랄드 등 원석을 캐기 위해 험지에 몸을 던지는지 이유도...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이건 쥐인지 원숭이인지...
천적이 없어 그런지 다이어트에 신경쓰지 않은 새 Alectoenas
바오밥(Baobab) 나무
Adenium obesium
Dorstenia gigas
Dragon's Blood Tree(용피나무)
베마라하 자연보호구역(Tsingy de Bemaraha Strict Nature Park)
마다가스카르섬 서쪽에 펼쳐져 있는 석회암 대지(臺地)로서 30m 높이의 날카로운 석회암 탑들이 수많이 평원 위에 서 있다.
이러한 지형은 몇 만년 동안 진행된 비의 침식작용으로 깎여 만들어진 것인데, 약 1억60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대지 건너편은 삼각주 지대로서 모래언덕이 펼쳐져 있다(바로 병만족이 처음 마주쳤던. 사막이 끝나면 베마라하 석회암 탑지역이 나타날 될 것 같다).
▲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Beach
Ifaty beach
Nosy Iranja be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