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를 정말 가고 싶었던 동기가 된 여수 경도의 하모유비끼. 하모는 갯장어, 바다장어라고도 하지요.
여수 맛집 검색하는데 자꾸 '경도'가 나와서 보니 그냥 섬이더군요. 경도에 횟집이 꽤 있고 경도회관이라는 하모유비끼 전문점덕분에 많이 유명해진 것 같아요. 자세한건 잘 모르겠지만 ㅎㅎ
아무튼 '경도회관'의 하모유비끼를 먹기위해서 여수 경도로 가기 위해 엑셀을 밟았습니다.
바다장어가 이런 맛도 있구나. 정말 맛있었던. 한약재 육수와 장어살이 어쩜 이렇게 조화로울 수가 있단 말인가...
하모유비끼.
여수 경도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가야한다고 합니다. 경도는 섬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먼저 경도대합실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표를 구입하는 것은 아니예요.ㅎㅎ
이 배를 타고 경도로 이동해야합니다. 비용도 배를 타면 직원분께서 요금을 받으러 직접 오십니다.
이 배는 차량도 선적 가능합니다. 차량으로 많이 이동하시더군요. 저는 경도대합실에 주차를 해놓고 그냥 배를 탔습니다. 주차비 무료.
성인은 왕복 1,500원입니다.
대경도대합실에서 출발했습니다~ 하모유비끼 먹으려고 배를 타고 가다니 ㅎㅎㅎ 진짜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ㅎㅎ
바다를 가로질러서 경도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5분 정도! 정말 가깝지요^^
경도회관에 도착했는데... 입구에 쓰인 문구.
3시쯤에 도착했는데 5시까지 영업준비 중이라네요.ㅠ 이럴수가. 블로그 내용에는 이런 것이 없었는데 ㅠㅠ
어쩌지 하면서 그냥 들어가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빈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분이 오셔서 5시까지 영업준비 중이니 다른 곳을 가라고 하시더군요.ㅠ
괜찮은 집 있다고 '풍경횟집'을 소개시켜주셨어요. 전화하면 차량이 태우러온다고 하네요...
2시간을 기다리기는 좀 뭐해서 그냥 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가격이 참 비싸요. 하모유비끼. 성인 3명이서 먹으면 딱 괜찮다고 합니다.
아무튼 ㅠㅠㅠ 어쩔 수 없이 경도회관을 벗어나면서 풍경횟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요런 차량이 선착장으로 와서 손님을 태워갑니다. 전화번호가 기억이 안나네요.^^;;
여깁니다. 경도회관에서 추천해준 풍경횟집. 맛은 비슷하겠죠?^^
이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풍경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경도회관의 풍경도 꽤 괜찮았지만 여기 풍경은 정말 일품.
경도회관이랑 가격이 똑같네요. 조금 아쉬움. ㅎㅎ
하모유비끼 90,000원 짜리를 주문했는데 직원분이 둘이서 먹으면 많다고 메뉴판에는 없지만 하모유비끼70,000원 짜리로 해주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다 먹고 나서 이야기지만... 그냥 90,000원짜리 주문할걸 그랬어요. 배가 부르긴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계속 맛보고 싶었거든요.
다음에 가면 2명이서 90,000원 짜리 먹어야겠습니다.
반찬들이 나옵니다. 특별한건 없었지만 그래도 왠지 만족스러웠습니다. 빠지지 않는 옥수수^^
멍게랑 문어도 나왔는데 신선해서 맛이 좋았습니다~
육수가 준비됐습니다. 국물 떠 먹어봤는데 한약재로 만든 육수.
하모유비끼 어떤 맛일까 기대가 됩니다.ㅎ
드디어 나왔습니다~ 바다장어가 잘 손질되어 뼈를 발라내고 살만 이렇게 나왔습니다. 야채들과 양파가 1/4등분 한째로.
갯장어를 끓는 육수에 담궜다가 먹는 샤브샤브입니다. 영상에는 초반에 찍은거라 좀 오래 담궜는데 한,,,3~4초만 담그면 더 맛있었어요. 더 부드러움^^
아우,,,, 진짜 맛남. 한약재육수랑 바다장어살이 이렇게 궁합이 잘 맞다니.. 하모유비끼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가격이 높아도 왜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 알겠더라구요. 몇 년전에는 5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이었다고 함.
요렇게 상추에도 쌈을 싸서 먹어보고
이렇게 양파에 얹어서 먹어보기도 하고. 이렇게 먹는 것 맞는지???^^;
그냥도 먹어보고.
그렇게 먹다보니
결국 한 점 남았네요...ㅠㅠㅠㅠ 그냥 90,000원짜리 주문할걸...ㅠㅠㅠㅠㅠ
죽을 만들어 먹으려고 하다가 라면사리를 주문했는데 진라면 봉지를 줬습니다.
스프는 조금만 넣고 먹으라고 합니다.
어느 정도 익은 것 같아서 건져 먹는데요,,,
역시 라면 스프의 조미료 맛이 나서 좀 그랬어요. 라면주문하기보다는 죽을 드시는게 더 좋으실 것 같아요. 라면은 제 입맛에는 별로 였음.
라면사리가 좀 그래서 그렇지 메인 메뉴인 하모유비끼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이거 먹으러 또 갈거예요. 갯장어 제철은 6~7월이라고 하던데.. 흠....
암튼 그렇게 잘 먹고 다시 배에 올라탔습니다. 정말 특별한 곳인 것 같아요. 여수 경도.
아름다운 여수 앞바다. 여수 돌산대교가 보이네요^^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구경할건 다했습니다^^
이렇게 다시 여수 대경도대합실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주차되어 있는 제 차 문을 열려고 하는데 키가 주머니에 없음. 풍경횟집 차량에서 떨어뜨린 것 같아요.ㅠㅠ 다시 전화하니 직원분이 찾아주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다시 배를 탔는데 직원분이 얼굴을 기억하셨는지 요금 받지 않으시고 그냥 타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경도에 가서 풍경횟집 직원분에게 차키 받았어요.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ㅎㅎㅎ
다시 배를 타고 여수로.
아...정말 특별한 여행이었습니다.
여수 가시면 꼭 한 번 맛보세요!
하모유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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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oiSHoT 원문보기 글쓴이: 권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