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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 19] |
갯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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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사는 해삼
갯벌에서 형태와 관계 없이 가장 많은 종과 가장 많은 개체가 살고 있으며, 가장 쉽게 볼 수 있기도 한 것이 갯지렁이이다. 갯지렁이는 길이가 1cm 미만에서 2m에 이르는 대형까지 다양하며, 그 형태도 원통형으로 긴 모양에서부터 납작하고 비늘이 있는 것(비늘갯지렁이류)까지 여러 가지 모양이다. 주로 펄 속에 구멍을 파고 살기도 하지만 헤엄치는 것, 부유하는 것, 석회질관을 만들어 부착하는 것, 튜브를 만드는 것, 기생하는 것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 세계적으로 약 9000종 이상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 나라에는 253종이 소개되고 있지만 종 수는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갯지렁이는 갯벌 뿐 아니라 심해, 바위, 성게, 해삼 등 대형동물의 몸 표면뿐만 아니라 기수역, 담수지역에서도 산다.
작은 마디로 연결된 구조로 인해...
갯지렁이는 작은 마디로 연결되어 있으며, 각 마디 별로 다리와 아가미를 형성하고 있다. 혈관과 신경계가 형성되어 있어, 마디가 잘리면 붉거나 푸른색 피를 볼 수 있다. 또한 신경계는 마디의 절단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마디가 잘리면 두 마리가 된다는 사람도 있지만 머리부분은 재생될 수 있으나 잘리는 뒷부분은 재생이 안 된다.
알을 낳는다는데...
갯지렁이는 암컷과 수컷이 구분되며, 교미는 하지 않고 물 속에서 수정한다. 일반적으로 암컷이 알을 가지게 되면 스스로 마디를 잘라서 알을 바닷물에 뿌린다. 뿌려진 알은 수정되어 플랑크톤 생활을 하면서 몇 차례 변태를 거치다가 본인이 살기 좋은 환경을 찾아 착저한다. 갯지렁이는 혼자 살며, 착저시 조류 등에 의해 유생이 몰리는 경우에 일정한 지역에 집단을 이루기도 한다. 종종 5월에 한강 주변에서 대형 참갯지렁이류가 집단으로 헤엄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집단으로 모여 산란을 함으로써 수정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다. 그리고 암컷은 피부를 터뜨리고 알을 뿌린 후 죽기 때문에 엄청난 갯지렁이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얼마 전 시화호에서 발생한 이러한 현상이 신문 기사에 ‘시화호의 오염으로 갯지렁이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보도된 일이 있었다. 이것은 갯지렁이의 생태를 모르는 무지한 보도였다.
먹이는...
모양에 따라 먹이는 다양하다. 주로 펄을 훑어 먹기도 하고, 미끼를 던져 마치 낚시하듯 먹이를 잡아먹기도 하며, 작은 먹이가 살 수 있도록 가짜로 은신처를 만들어 준 후에 잡아먹기도 하고, 구멍을 파 놓은 후에 그 속으로 들어온 생물을 잡아먹기도 하는 등 갯벌에 사는 갯지렁이는 생긴 것보다 교묘한 방식으로 생활을 한다. 먹이를 찾는 방식은 촉각과 화학적 물질을 감지하는 기능, 심지어 눈을 가지고 있어 높은 시력을 발휘하는 종도 있다.
환경에 민감하게 작용하는데..
작은 마디로 구성되면서 마디 사이가 매우 민감한 구조를 보인다. 마디마다 나타나는 털은 다리 역할을 하며, 불룩한 자루가 아가미로서 수질이 급격히 변하면 아가미가 치명상을 입게 된다. 심지어 갯벌에 비가 많이 오거나 강한 빛으로 인해 급격히 말라버리면 구멍 속의 수질 변화가 갯지렁이에게 바로 영향을 주어 죽게 된다. 갯지렁이는 크기에 따라 파는 깊이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갯지렁이가 10cm 이내 깊이에 산다. 구멍을 파는 방식은 마디에 힘을 주어 연속적으로 부풀림을 반복함으로서 구멍을 낸다. 따라서 갯지렁이가 미리 파 놓은 구멍을 따라 움직이기도 하지만 빠른 속도로 파내려가기도 한다.
소고기 값보다 비싼...
갯지렁이는 주로 낚시 미끼로 많이 사용된다. 바위털갯지렁이(혼무시)의 경우 현재 소고기 값보다도 비싸다. 갯지렁이는 6.25 이후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로 수출되는 상품이기도 하였다. 지금은 양식을 준비하고 있으나 성장하면서 서식 환경을 바꾸는 까다로운 성격으로 아직까지 양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인도네시아)에서는 갯지렁이가 식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환경 정화작용이 탁월한 생물...
갯지렁이는 갯벌에 구멍을 내고, 갯벌로 유입되는 고형유기물을 먹어치움으로서 갯벌을 정화하며, 구멍 속으로 산소가 들어갈 수 있게 하여 갯벌이 썩는 것을 방지하는 매우 유익한 동물이다. 갯지렁이가 많이 살수록 갯벌은 더욱 건강해진다. 다음 호부터는 약 1년간에 걸쳐 갯벌에 사는 갯지렁이에 대해 정리해 보기로 한다.■두레 ■
살아가기 20] |
이름도 복잡한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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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서남해안 갯벌을 지키며 살아온 터줏대감 중의 하나가 이름도 복잡한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Perinereis aibuhitensis)이다. 갯벌 상부에 흔하게 살지만 쉽게 관찰이 어려운 종으로 갯벌에서보다는 오히려 낚시 가게에서 더욱 쉽게 볼 수 있는 종이다. 흔히 '청충, 청개비'라고 불리기도 하는 종으로 바닷물의 유입이 비교적 적은 상부지역의 펄이나 자갈지역에서 볼 수 있으며, 모래지역의 경우 거의 관찰하기 어렵다. 이름이 너무 길어 앞으로는 청충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수출의 역군으로 우리를 도운...
1960년대 만해도 우리 나라의 외화벌이에 이용된 것은 극히 적은 수의 농산물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숨어 있었던 중요한 수출자원 중에 하나가 수산물이었다. 이 중에 청충은 효자 상품으로 낚시의 천국인 일본과 유럽으로 수출되었다. 1970년대 만해도 연간 1,000톤이 수출되었는데, 대다수가 일본으로 가서 일본 물고기를 잡아내기 위한 미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수입하였는데, 갯지렁이에서 천연물을 추출하여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하였다. 하지만 갯벌이 사라지면서 갯지렁이의 수출량도 급격히 감소하여 이제는 중국으로부터 역수입하는 상황이다. 지금 낚시 가게에서 볼 수 있는 청충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모양은 중국산과 우리 것이 동일하여 구분이 매우 어렵다. 다만 표피 색에서 중국산이 다소 밝고, 크기가 크고, 굵은 것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갯지렁이는 모래에서 살기 어려운데...
갯지렁이 중에 혼자서 집을 짓지 않고, 터널만을 만드는 종들은 모래지역에서 살기 어렵다. 즉 열심히 터널을 만들어 놓아도 민물이 들어오면 바로 허물어지기 때문이다. 모래지역에 사는 갯지렁이들은 직접 집을 만드는 형태를 가지는데, 청충의 경우 이러한 문제로 모래지역에서는 전혀 발견할 수 없다.
펄을 먹어 연안을 정화시키는...
갯지렁이는 종류에 따라 다양한 먹이 습성을 가진다. 청충의 경우 갯벌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선 갯벌 표층에 침전된 유기물을 훑어 먹음으로서 갯벌을 정화하게 되며, 갯벌 속으로 여러 개의 터널을 만들어 갯벌 속에 바닷물을 유통시켜서 산소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청충은 우리 나라 갯벌을 정화하고 지켜주는 생물인 것이다. 청충이 하루에 먹어치우는 갯벌의 양은 약 20∼30g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정도의 양을 대략 환산하면 0.1m2의 면적에 해당한다. 1990년 한국해양연구소에서 인천 부근 청라도에서 실시한 갯지렁이의 서식밀도를 계산(129개체/m2)하여 대입하면, 민물에 밀려와 펄에 붙은 유기물이 썰물기간 동안 갯지렁이에 의해 모두 먹히게 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으니 이들의 정화작용이란 상당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정확히 모르는 생활사...
이렇게 유명하고 잘 알려진 동물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생활사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다만 1930년대 일본 식민지 시절에 우리 나라에서 연구된 기록이 고작이다. 이들은 주로 1∼2년생으로 암수가 구분되어 있고 혼자 살아간다. 한 구멍에서 여러 마리가 같이 살지 않는다. 알을 부화하면 암컷은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화된 알은 플랑크톤 생활을 거쳐 다시 갯벌로 들어간다. 이러한 복잡한 생활사로 인해 아직 양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성장이 매우 빨라 1년이 지나면 약 20cm 이상의 길이로 자란다. 현재 kg당 20,000원 수준으로 거의 쇠고기 값과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조만간 물고기보다도 비싸질 것으로 보이는 귀한 생물이 되고 있다.
또한 유럽의 연구에서 보듯이 갯벌 속의 다양한 유기물을 먹고살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소화하기 위한 특이한 물질을 내어 다양한 박테리아 등을 제어한다. 이러한 성질을 잘 연구한다면 향후 의약품 개발에도 매우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갯벌을 늘 여러 가지 이유로 "중요하다!, 보호해야 한다!"라고 하지만, 이러한 잠재성을 가진 것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갯벌이 중요한 것이다. ■두레 ■
사진설명 : 위/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 아래/ 낚시가게에서 파는 정충
살아가기 21] |
쇠고기 값보다도 비싼 바위털갯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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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지렁이는 오래 전부터 낚시미끼로 이용되어 왔으며, 상당량을 해외로 수출하였다. 최근에는 갯지렁이 체액 등 고유의 물질이 약품의 원료나 화장품 등 재료로 이용되고 있어, 그 가치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오랜 낚시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펄 속에 사는 갯지렁이보다는 갯가 근처 채집하기 쉬운 장소의 갯지렁이를 선호하였다. 그 중에 돔 등 고급 어종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가 바위털갯지렁이다. 바다 낚시의 진미는 역시 돔 낚시일 것이다. 돔 낚시는 육지 사는 동물과 바다 사는 동물의 두뇌 싸움이랄까? 잡고자하는 쪽과 잡히지 않으려는 자와 미묘한 감정과 기술이 교차되는 부분인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우위에 설 수 있는 것이 미끼의 선택일 것이다.
혼무시라 불리는...
바위털갯지렁이(Marphysa sanguinea)는 몸 길이가 30-40cm, 체폭이 1cm나 되는 대형종이다. 갯지렁이 중에 비교적 큰 개체로 구성된 털갯지렁이과에 속한다. 몸 앞부분은 원통형이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편평해진다. 대부분 고동색을 나타내며, 입에 다섯 개의 더듬이가 나타나 있다. 다리마다 아가미가 발달하여, 마치 긴 털이 달린 모양을 한다. 펄 속으로 갱도를 만들고, 큰 몸집이 쉽게 지나갈 수 있도록 갱도는 점액질이 칠해져 있어 마치 말랑말랑한 터널이 만들어진다. 워낙 펄을 파고 들어가는 데 선수라 딱딱하고, 자갈이 많은 지역에서도 쉽게 파고 들어간다. 원래 일본에서 본충이라 하여 '혼무시'라고 불린 것이 우리에게도 이러한 이름으로 알려진 것이다.
돔을 낚는데 주로 사용되고 있어 서해안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종이나, 인천, 천수만, 가로림만, 부안 등지의 수로 부근, 섬 주변 바위지역 등에 서식하였다. 이들은 갯벌이나 수심 5m이내 연안에 살며, 자갈과 펄이 섞인 지역이나 돌 밑을 선호한다. 펄 속의 작은 생물을 먹고사는 육식성이다. 우리나라 남서해안에 주로 분포하고, 특히 해안선이 복잡하고, 담수의 유입이 약간 있는 갯벌을 선호하기 때문에 남해 연안 섬 지역에서 높은 밀도로 분포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안에서는 청충, 남해안에서는 본충이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들어 갯벌 감소와 연안 환경 오염 등으로 자원이 고갈되어 가격이 비싸다.
쇠고기 값보다 비싼...
바위털갯지렁이는 주로 일본으로 수출하지만 유럽에서도 인기가 좋다. 요즘에는 국내에도 낚시인구가 증가하여 수출량이 거의 없을 지경이다. 남해안에서는 어민들의 좋은 소득원으로 최근에 kg 당 5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가격이 안정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오르는 것은 이 종만은 중국에서도 그 양이 매우 적어 국내로 수입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남해안 갯벌에서의 갯지렁이잡이는 상당한 고소득을 올리는 사업으로 남해도, 거제의 경우 개체가 큰 탓에 숙련된 어민은 썰물기간동안 하루에 5kg 이상의 바위털갯지렁이를 잡아낸다.
아직 갯지렁이는 양식이 되지 않는데, 이 종의 경우 영국에서 양식을 수행하면서 한국이나, 프랑스로 역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시도하였지만 까다로운 생활사로 인해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갯지렁이의 경우 알을 낳으면 어미가 죽게 되고, 알은 바로 갯지렁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기간 플랑크톤 생활을 하다가 펄로 내려와 갯지렁이로 변태한다. 이때 바닷물과 갯지렁이간의 화학적 작용에서 담수의 영향이 미친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그 기작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경제적 가치가 여느 어류보다도 의미 있는 생물임에도 우리는 갯벌의 보존으로만 생물을 보존할 수 있는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종이다. ■두레 ■
사진설명 : 위/ 바위털갯지렁이 모습과 아가미. 아래/바위털갯지렁이 모습
살아가기 22] |
집을 짓고 사는 털보집갯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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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을 거닐다 보면 조개 껍데기로 된 대롱 모양이 펄에 꽂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궁금해서 만져 보면 마치 실타래와 같이 물렁물렁한 것이 조개 껍데기와 같이 만져지면서 별로 좋지 않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냥 죽은 시체나 갯벌 쓰레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갯벌에서 무언가를 알려는 호기심을 가진 분이라면 동일한 모양으로 갯벌에 흩어져 있는 모습, 가운데 커다란 구멍이 있는 모습에 '무언가가 살고 있는 집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부터는 집을 짓고 사는 갯지렁이를 소개해 본다.
털보집갯지렁이(Diopatra sugokai)는 갯벌에 사는 갯지렁이 중에 대형종에 속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갯지렁이는 펄 속을 헤집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집갯지렁이류는 집을 지은 후에 알을 낳기 전까지는 집에서 아래위로 움직이면 산다. 다만 살아가는 데 위협을 느끼거나 환경이 나빠지면 집을 포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종류는 갯벌에 두 종류(털보집갯지렁이와 넓적집갯지렁이)가 사는데 주로 펄모래 지역에서 많이 발견된다.
몸집이 큰 대형 갯지렁이
털보집갯지렁이는 참갯지렁이류와 함께 갯벌에 사는 대형종으로 몸길이는 5∼12cm 정도이며, 굵기는 0.5∼0.8cm 정도로 마디수가 120∼170개로 구성되어 있다. 집의 길이는 펄 밖으로 약 2∼3cm 정도 펄 밑으로는 평균 25cm 이상으로 깊게 만들어져 있다. 털보집갯지렁이는 포식이 강한 동물로 다른 갯지렁이와 다르게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다. 집에서 혼자 살아가며 산란시기가 되면 몸을 집밖으로 내밀어 피부가 터지면서 알을 물로 내보낸다. 결국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후세를 만들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주로 봄철에 나타나므로, 여름철에 갯벌일 갔을 때 집이 비어 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몸에서 물질을 내어 집을 만드는...
털보집갯지렁이는 일반 갯지렁이와 똑같이 다리 사이에 아가미가 있는데 그 틈에서 끈적끈적한 물질이 나온다. 우선 펄 속에 구멍을 만든 후에 이러한 물질을 이용해 마치 집안에 페인트를 칠하듯 아래위로 몸을 움직이면서 물질을 갱도에 바르면 집이 완성된다. 만들어진 갱도를 펄 위로 약간 끌어올리면, 끈적끈적한 부분이 물로 인해 흘러가던 조개껍데기나 돌조각 등이 붙으면서 하나의 은신처 모양의 대문이 만들어진다. 또한 이런 모양의 대문에는 아주 작은 생물들이 숨어 지낼 수 있어, 집갯지렁이는 힘들이지 않고 대문 부근에 숨어 지내는 동물을 잡아먹을 수 있다.
낚시 미끼로...
털보집갯지렁이도 두툼한 크기로 인해 낚시 미끼로 유명한데, 특히 몸에서 나오는 점액질로 인해 물고기들이 쉽게 냄새를 맡을 수 있어 쉽게 유인할 수 있다고 한다. 주로 숭어, 돔 미끼로 사용되지만 그 양이 적어 최근에는 매우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두레 ■
사진설명 : 위/ 털보집갯지렁이얼굴모습. 아래/털보집갯지렁이의 집 모양
첫댓글 갯지렁이가 궁금해 추월만당에 가입하였습니다.많은 정보를 교환하고 싶습니다(교환이라면 안되고 일방적으로 얻고싶습니다.댓가는 치룰 각오입니다).참고로 저는어류양식어업인이며 48세의 만학도로 양식생물학과3학년에재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