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종교탄압 저지와 ‘종교의 자유’ 수호>를 위한 총회 항의서한에 대한 경찰측 총회내방 사과표명
지난 3월 21일, ‘고난당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총회 시국기도회’에 대한 서울남대문경찰서의 집회방해 및 성직자 폭행 문제, 그리고 교단 총회장 출석요구서 발부에 대하여 우리는, 이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종교탄압이며 이에 강력하게 대응하면서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여, 지난 4월 7일(목)에 전국 목회자들이 서울 대한문과 경찰청 앞으로 모여 총회 시국기도회를 개최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총회의 항의서한에 대하여 경찰측은, 4월 12일(화) 오후3시, 서울지방경찰청 이용표 경무관과 서울남대문경찰서 임종하 서장 외 2인이 총회로 내방하여, 최부옥 총회장님 외 3인(김경호 교회와사회위원장, 배태진 총무, 이길수 부총무)이 동석한 자리에서 아래와 같이 사과하였습니다.
1) 서울남대문경찰서에 의해 21일 기장총회 시국기도회가 차질을 빚은 점에 사과를 표명하였고,
2) 향후 종교집회(종교의 자유)의 안전을 보장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였으며,
3) 총회장 외 2인에게 발부된 출석요구서는 향후 행정적으로 아무런 차질이 없도록 처리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경찰측의 사과 표명에 대하여, 우리 총회는 그동안 신앙심에 비롯한 평화적인 시국기도회가 저지당한 적이 없으며, 더군다나 고통당하는 시대의 약자들과 함께 성찬을 나누려는 종교의례를 경찰이 방해한 점과 최근 나타난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는 예배에 대한 경찰의 방해와 탄압에 대하여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음을 표명하였습니다. 신앙심에 기인한, 우리 교단의 생명・정의・평화의 선교는 우리 사회의 정의를 구현하려는 또 다른 방편이므로 경찰에 의해 저지당할 수 없는 바, 향후 이점을 깊이 인식하여 교회의 종교집회에 대해 최선을 다해 협조하기를 당부하였습니다.
또한 모든 종교집회는 기독교 ‘교회의 공교회성’ 안에서 존중되고 있으며 예배를 통해 모든 신앙인이 하나 되는 교회의 특성에 대해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번 기장 총회장 출석요구서 사건이 나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가 항의서한과 연대성명을 발표하는 등 한국교회 전체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주시했음을 재확인시키며, 작은 규모의 예배일지라도 그 예배는 ‘신앙의 연대성’, ‘교회의 공교회성’ 안에서 한국교회 전체가, 나아가 전 세계 그리스도인이 함께하는 예배임을, 향후 경찰은 간과하지 말 것을 강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