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재란 영가를 극락 세계로 인도하기 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드려
마음 편히 극락 왕생하도록 축원해드리고 그 길을 열어 드리는 것입니다.
37 년 전에 원통하게 의문의 죽음을 당하신 장준하 선생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면서 왜 37년이나 지난 오늘에 이르러 하얀 백골이 되어 우리들 앞에
나오신 모습을 보면서 , 오늘의 천도재 의미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날 진실과 정의가 무엇인가, 우리가 왔다 살아갈 세상은 어떤 세상
이어야 할 것인가를 깨닫고 정의와 진실을 바로 잡아야 하겠다는
우리들의 마음 가짐이 오늘 천도재의 또 다른 의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천당이나 극락에 가고 지옥에 가는 것은 결코 하나님이나
부처님이 결정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살아 가고 있는 우리들의 생각과 말과 행위에 의해서
천당과 극락 을 가는 것이지, 교회에 헌금을 많이내고 절에 시주만 많이 하면
아무리 사악한 사람도 천당을 가고 극락을 갈수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웃에 대한 자비심과 사랑의 실천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 합니다.
장 준하 선생께서 유신 독재에 대항하면서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곳에서
죽음을 당하신 것은 세상의 모든 정의와 진실이 뒤 엎어 진 것입니다.
새누리당 출신 국회 부의장 정의화 의원조차도
'돌아 가신 장준하 선생이 37 년만에 하얀 백골로 나타나
나는 타살 당하였다고 신경외과 전문의인 내게 외치고 있다 "라고 말 하였습니다.
그 분의 죽음은 그 한 분만의 죽음이 아닙니다.
해방후 이승만 , 박정희 에 의해서 원통하게 돌아 가신 수 많은 분들의 죽음을 상징합니다
전태일 열사의 죽음 , 긴급조치 유신 독재 시절 사법 살인 당한 인혁당 관련 여덟분의
죽음은 한국 현대사의 대표적인 죽음입니다 .
부당한 권력이 , 암울한 독재의 세월이 이런 분들을 죽음으로 몰았습니다.
정의로운 세상 ,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열기 위해 보살행을 실천한 이 분들의
죽음은 인간다운 꿈과 정의가 죽은 것 입니다.
그 때 못이룬 그 꿈을 이루어 달라는 장 준하 선생의 간절한 원력이 오늘 날
우리들 앞에 유골로 나타 나신 것입니다.
왜 올해 12 월 대선을 앞두고 하얀 유골로 나타나 죽음의 진실을 밝혀 달라고
외치고 있는지 그 깊은 의미를 우리들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박 근혜 후보는 모든 걸 ' 역사에 맡기자 ' 고 말합니다.
역사가 무슨 전당포 입니까 ?
왜 걸핏하면 역사에만 맡기자고 합니까 .
박 근혜 후보가 과거사 논란으로 인기가 떨어지니까 마지 못해
5 .16 쿠데타와 유신 독재 ,인혁당 사법 살인등에 대하여 헌법 가치를 훼손 한 것이라고
말한 것은 참된 사과도 아니요 진정성이 없습니다.
과거사에 대해 말하는 박 후보의 모습을 보면서
차라리 아버지의 무덤에 침을 밷으며 , 나는 대통령이 될 생각이 없다 이렇게
말 했다면 다음에 대통령이 될 수 가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비급하게 마지못해 사과 한 것은 잘 못된 것입니다.
나는 정치인들에게 권력자가 되기 위해 정의를 말하지 말라고 이야기 합니다.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권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권모 술수로 헛 공약을 남발하고 잘 살게 해 주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물질의 풍요만 내세운 747 공약 , 경제 대국 을 바라고 더욱 부자되기를 바라는
우리들의 탐욕스런 욕망이 이 명박 괴물 대통령을 출현 시킨 것입니다.
눈만 뜨면 경제 , 경제를 외친 결과 ,
우리가 진실로 추구해야 할 사람의 가치는 버려졌습니다.
대통령 친형이 감옥에 들어가 있고 대통령 본인도 얼마후 뒤따라 가게 될 것 같은
이러한 한심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언론의 입을 막고 탄압하니 억울한 죽음들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경제 제일주의가 경제도 살리지도 못하면서 무고만 사람들만 죽였습니다.
용산 참사로 불타 죽은 사람들 , 쌍용자동차 사태로 2700 여명이 길거리로 쫓겨나고
20 여명이 자살한 현실이 이러한 경제 , 경제만 외친 결과 입니다.
사람을 죽이는 경제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경제가 되어야 합니다.
장 준하 선생의 죽음을 밝혀 내는 것은
전도된 가치관 , 거꾸로 가는 역사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됩니다.
정의가 바로 서는 세상 , 물질적 가치보다 사람의 가치가 우선시 되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세상을 만들고자 끊임없이 우리가 노력하는 것이 ,
바로 장 준하 선생이 그 토록 바라시던
정의와 진실이 강물 처럼 흐르는 세상으로 한 발짝이라도 다가 서게 될 것입니다.
파사 현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흔히 삿됨을 깨뜨리고 그 후에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사가 곧 현정 그 자체 입니다.
구름이 걷히면 저절로 밝은 달이 모습을 드러내듯
나쁨을 깨뜨리고 불의를 깨부수는 것이 바로 현정이고 정의가 자연히 서게됩니다.
흥룡사 주지 혜문 스님은 일제가 뺏어간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를 반환받기
헌신 하고 있는 훌륭한 스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 와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 입니다,
20 여일 전에 나에게 장 준하 선생 천도재 행사 계획을 전화로 설명하면서
천도재 증명 법사 스님으로 참석을 요청 하였습니다,
나는 이 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선 자승 총무원장이 임면권을 가지고 있는
조계종단 공찰의 주지가 그 와 대척점에 서있는 나를 증명 법사로
참석 시킨다는 것은 주지 스님의 신상에 좋지않은 결과를 초래 할 수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혜문 스님은 개의치 않는 다고 말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혜문 스님이 머리가 제 정신이 아닌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나를 두고 세속에서는 무척 개혁적이다 라고 평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 나이도 60 이 훌쩍 넘었습니다,
나는 우리 불교계에 개혁적인 젊은 스님들이 왜 많이 나오지 않는 가 실망 하고 있었는데
이곳 흥룡사 주지 혜문 스님은 나 보다도 더 강직하고 속된 말로 더 무식한 스님 같아
우리 불교계에도 희망이 보이고 존경스럽습니다.
박 정희가 한 일 근대 역사를 팔아먹었습니다.
과거를 잊고 미래로 가자고 말들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거 일본 제국제의가 우리 민족에 가한 만행과 피해도 이미 지나간 과거이므로
입 다물고 배상 요구도 , 사과 요구도 해서는 안 되는 것인지 . 지금 독도 문제를
거론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일본이 우리 한 반도를 불법 침탈하여 민족 말살 정책등 온갖 만행을 저지른 것에는
애써 눈 감고 철도를 놓아 주고 산업을 발전시켜주고 일본식 신교육 한 것들을
찬양하는 그 들에게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이 격화된 오늘에 와서 더욱 갈등이
심해진 독도 영유권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자 하는 것입니다.
일본군이 다시 독도를 침탈하고 우리 한반도에 상륙한다면 우리는 어떤 길로 가야 겠습니까 ?
안 중근 , 윤봉길의사 , 윤관순 열사 ,독립군 장준하 선생이 가신 길로 가야 합니까 ,
아니면 일신의 영달을 위해 민족을 배반한 마사오 박정희와 같이 일본 군대에 들어가서
독립군들을 때려 잡는 사람이 되어야 한는 가를 박정희를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추앙하는 보수 세력들에게 ,그리고 독도는 우리 땅이다 라고 외치고 있는
어버인 연합 어르신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독립군들을 때려 잡은 박 정희를 어떻게 평가 하는 가 ,
무조건 잘 먹고 잘 살면 어떤 짓을 해도 존경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 바로 보고 올바르게 평가하는 것이
오늘 날 살아가는 우리들의 가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억울하게 원통하게 전기 고문, , 물 고문과 뭉둥이로 두둘겨서 죽이고 ,
온갖 고문을 당하고 끝내 사법 살인 당한 그 들의 유가족들에게
이제는 과거를 잊고 미래로 가자 는 이들에게 ,
나는 그 들이 사랑하는 자식들이 , 남편들이 , 가족들이 억울하게 고문당해 죽어도
그 렇게 태연히 말 할 수 있겠는 지 묻고 싶습니다.
70~80 년대에 끌려가 고문 조작으로 간첩의 누명을 써고 죽은 분들이
근래 무죄 판결로 명예가 일부 회복 되고 있지만 간첩의 자식이라고 , 가족이라고
온 갖 박해를 받은 지난 20 ~30년의 한 맺힌 세월속에 가슴 깊이 새겨진
피 눈물과 상처가 쉽게 치유가 될 수 가 있겠습니까 ?
지금이라도 과거의 부당한 죽음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여 진실을 밝혀 낸후
가해자들이 진심으로 무릅 끓고 사죄해야만 비로소 미래의 밝은 역사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장 준하 선생의 죽음에 대한 자료들을 국정원과 기무사에서는 하루 속히 내 놓아야 합니다.
현 정부에서는 공식 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 것은 아직도 과거 비참한 야만의 시대를 현재도 ,미래에도 계속 이어 가겠다는 뜻입니다.
역사의 진실은 결코 없앨 수 없습니다.
반드시 드러날 것이고 우리 모두가 사명감을 갖고 밝혀 내야 합니다.
역사의 진실은 결코 없어 지지 않는 다는 말로 천도재의 법문을 마침니다.
이윽고 점심 공양을 마치고 장 준하 선생이 어딘가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 하신후
누군가에 의해서 옮겨져 시신이 발견된 곳인 약사 계곡으로 올라가 목재 추모비가
있는 곳에서 간결한 마무리 천도재 의식이 있었습니다,
현장을 자세히 둘러 보신 우리 스님은 참가자들에게
"장 선생이 이곳에서 사망하셨다는 게 믿어지냐"며
"와보니 권력이 저지른 일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일갈하셨습니다.
또 "장 선생은 유골로 우리에게 '진실을 밝히라'는
역사적 사명을 내려주신 것"이라며
"여기 계신 분들은 우연히 오셨을 테지만,
여기 온 인연으로 그 짐을 짊어져야 한다"고 당부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