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16:13
아침에는 떡을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먹게 하겠다고 약속하신 대로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였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사면에 있었으며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같이 세미한 것이 있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것을 보고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이것이 무엇이냐?(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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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서로에게 말했습니다. “만나”는 "이것이 무엇이냐?"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70년대 우리시절에는 빵과 우유를 탁아소 있을 때도, 초딩 때도 보급 받아먹었습니다.
소보로 빵 같기도 하고 밤 없는 밤 빵 같기도 한 이 빵은 권력이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까지는 5-60명 되는 학급 친구들에게 개별적으로 하나씩을 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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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보급량이 열댓개로 줄면서 분단 별로 배급을 받거나, 청소 당번들에게
일당으로 줬지요. 저는 일주일에 한 번 돌아오는 빵배급 받는 날을 학수고대 하면서
학교에 댕겼습니다. 우유는 무엇이었는지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마도 분말
우유를 끓여서 준 것 같습니다. 큰 메탈 보온병에서 한 잔씩 배급 주는 부르조아 음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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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서 학교 다니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새 “이-만-갑”이라는
탈북미녀들의 토크를 보다가, 이념과 상관없이 배급만큼 갑과 을의 경계선이
분명한 것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던데 동의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두당 한 오멜씩 만나와 메추라기를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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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라기와 만나를 주신 하나님(13-16)
a.약속대로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심:13-14
b.만나에 대한 모세의 설명:15-16
이스라엘 백성의 순종과 불순종(17-20)
a.만나를 거두는 이스라엘 백성:17-18
b.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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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멜은 부피의 단위로 약 2.2리터(한 되 한 홉)에 해당합니다.
날마다 만나를 주시되 백성들은 두당 한 오멜이 육군 정량입니다.
사람마다 그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 거둔 것을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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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모두 한 오멜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결코 만나가 수고의 대가가 아니라 선물임을 알게 하시며, 잉여 소유로
권력을 만들어 남을 지배하거나 착취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다만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라고 하셨지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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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들이 모세의 말을 듣지 않아서 아침이 되자 만나에는 벌레가 생기고
썩어 냄새가 나서 모세는 그들에게 노 하였습니다. 한 번에 하루 분량만큼만,
한 번에 한 오멜 씩만 주고 남은 만나는 썩도록 하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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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명은 주께 달려있음을 고백합니다.
내가 사는 것은 땅의 풍성함이 아닌 하나님의 공급하심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감사드리며 주의 은혜를 온전히 누리게 하옵소서.
2015.2.24.tue.헤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