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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지맥 이란?
백두대간의 매봉산(태백)에서 시작한 낙동정맥은 주왕산,통점재를 지나
가사령에 내려서기전 1.1km 지점에서 서쪽으로 큰 산줄기 하나를 가지치고
가사령으로 내려서 침곡산으로 간다.
서쪽으로 가지친 큰 산줄기는 베틀봉,면봉산,보현산을 지나 석심산에 이르러
두갈래 갈라진다.
한줄기는 남서진하며 방가산,화산,팔공산을 지나고 가산에서 북진하여 베틀산
청화산을 지나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새띠마을에 이르는 길이 119km 되는
산줄기다.
지맥161-1번째
산행지:팔공지맥 69.4km (낙동/보현)
위치:경상북도 영천시/군위군/칠곡군
코스:노귀재휴게소-석심산-팔공지맥분기점-수기령-질매봉-방가산-경림산-
살구재-삼각점봉-화산-풍차전망대-갑령-화서육교-장고개-사기점고개-자주고개-
치산생태육교-시루봉-청운대-팔공산비로봉-오도재-서봉-삼성봉-가마바위봉-
마당재-파계봉-파계재-삼갈래봉-한티재-부계봉-치키봉-가산산성-가산-가산바위-
황학지맥분기점-모래재-갈매기산-금산-효령재
일시:2022년09월16~18일 금토요무박
날씨:17일:새벽이슬 낮은 뜨겁고 저녁엔 비
18일:새벽비 낮엔 시원한 바람
기온:17일:19~32도
18일:21~29도
전체시간:40시간35분
산행시간:25시간09분
휴식시간:15시간26분
산행거리: 69.4km
일행:다류 홀산행
지원:별하님
찬조출현:비실이선배님
점점 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남은 것에 비하면 상당한 거리를 걸어야
비로소 지맥 마무리를 할수 있으니 아직 끝은 안보인다.
159-2~3구간 보현지맥
161-1~2구간 팔공지맥
162-1~2구간 문수지맥
그리고 진양기맥 두구간 까지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수두룩 하다..
그래도 하나하나 걸어내다 보면 그 끝은 보이리라..
그렇게 또하나의 지맥이 시작 되고 있다..
팔공지맥...
또 걸어 보자 꾸나..
01:03
혹시나 몰라 조금 일찍 출발을 해서
달리고 달려 도착을 한 노귀재 휴게소
피곤 하기도 하고 해서 잠시 잠을 청하고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출발을 하려 하니 새벽 한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다..
출발..
처음부터 거미줄과 잡목숲을 헤치며 짐승길 처럼 난
등로를 치고 오른다..
가쁜숨과 함께 땀은 비오듯이 흘러내리고..
그렇게 30여분을 오르니 석심산이 기다린다.
곳곳이 온통 멧돼지들의 놀이터가 되어 등로는
없어지고 멧돼지들이 헤집어 놓은 산속은 발딛기가
쉽지 않다..
돌려서 달려져 있어서 뒤돌아 보지 않았다면
놓칠뻔한 팔공지맥 분기점 산패..
어둠속에 안개 까지 찾아 오니 두리번거리며
찾지 않았다면 못보고 갈뻔 했다..
그래도 봣으니 다행
어차피 보현지맥 할때 다시 보러 와야 하겠지만 ㅎㅎ
이렇게 팔공지맥은 시작이 된다..
아리까리한 등로인지 짐승길인지 헷갈리는
등로를 이리저리 정신집중해서 찾아 가다
만난 578.0m 봉...
그리고 내려선 수기령...
어디선가 강쥐 한마리 외롭게 짖어 대는데
하필이면 올라서는 방향에 있는 강쥐구나...
어쨋든 가야 하니..
길을 따라 올라서는데
민가 에서 소리가 들린다..
"누구요"
어쩔..
죄송합니다. 좀 지나가겠습니다.
마당을 지나 바로 숲으로 치고 오르는데
간벌을 해놔서 풀과 잡목 거기에 가시넝쿨에
두릅나무 까시 까지 온몸을 할켜 온다..
새벽이슬이 내려 젖은 그 속을 헤집고 있는데
야속하게도 그 강쥐는 계속 짖어 대더라...
온몸으로 잡목숲과 대화 하며 몇벽미터 정도를
밀고 올라서는데 온몸은 이미 진땀으로 흥건하고
옷도 축축하게 젖어 들었다..
에고..
이짓을 왜 할꼬 ㅜㅜ
581.4m
수기령에서 이 봉에 올라서기 까지 불과 500m
거리를 50여분에 걸쳐 밀고 올라오니 기진맥진 이다..
아!!
함께 하시던 분들이 생각난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서로 밀고 당기고 길터주고..
행복했던 시절이였지 ㅎ~
잠시 헤탈의 경지를 경험하고
어둠을 따라 걷는다..
사방에서 멧돼지 들이 튀어 나오고
불빛에 달아난다..
봉림산 가는길...
갈까 말까?
갈길도 먼데 저곳에 갈 힘이 엄따...
그렇게 하나하나 봉우리 넘어서고 있을 무렵
비가 오는건지 이슬 맺힌것이 떨어지는건지
빗방울 처럼 후두둑 거리며 떨어져 내린다..
그러던중..
어두운데 내 눈에 들어오는 저넘
능이....버섯이..
자세히 보니 개능이버섯이네..
능이는 능이인데 개능이
쓰기는 무쟈게 써서 저거 한번 백숙에
잘못 넣으면 못먹는다.. ㅋㅋ
예전에 그런 경험이 있어서 ㅎㅎ
너무 써서 못먹는 대신에 항암효과가 매우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고 식중독,위장병,소화불량등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 말려서 차로 한잔씩 하신다면 건강에 따봉 ^^
하지만 너를 모셔가기에는 귀차니즘 이라 패스
그렇게 한봉우리 한봉우리 넘나들며
수시로 멧돼지 들과 조우를 하고...
이젠 귀찬아서 멧돼지 있든말든 니들은
니들길 가라 난 내갈길 갈거다..
하고
앞에 있든말든 그냥 밀고 간다.. ㅋ
알아서 피하는 멧돼지들...
감사합니다.
힘내서 열심히 걸어 보겠습니다.
그러는 사이 어느샌가 조용히 찾아온
조름신...
너무 졸려 쪼그리고 앉아 잠시 눈감았다 뜨니
30여분이 후딱 지나가 버렸더라...
그렇게 그렇게 걸어 간다..
그러다 보니
하늘이 열리고
05:58
날이 밝아 오기 시작을 한다.
날이 밝아오기 시작을 하니 몸도 다시
생기를 띄기 시작을 하고...
06:07
방가산에 도착을 하면서 부터는
잘 정비된 등로가 시작이 된다..
오호라
장곡자연휴양림지역 이라서 등로가 정비
되어 있었던 모양이구나...
그렇게 걸음을 옮기던 도중
옆을 보니 일출이 시작 되고 있다..
하지만 나무가지 사이로 잘 보이지 않고
그렇게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이동을 하다
잠시 잠깐 살포시 열리는 나뭇잎 사이로
일추리와 조우를 하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고
541.4m 봉과 마주한다..
산패작업을 최상배님이 하셨는지..
최상배님 시그널이 자주 보인다.
숲을 가로 지른다..
어느순간 눈부신 햇살이 숲 사이로 부서져 들어온다.
이런 숲속의 풍경이 좋다..
잠시 가던 걸음 멈춤하고
그 모양새와 놀아나 본다..
얼쑤~
좋다...
마음의 힐링 포인트...
오래는 못놀아 준다..
갈길이 멀기도 하거니와 바쁘거든 ㅎㅎ
간간히 이정목도 잘 정비 되어 있고
낙동정맥 트레일?
낙동정맥에서 분기되어 오는것은 맞지만
글세...
여기다 갖다 붙혀도 되는건가?
그거야 갇다 붙힌 사람 마음이겠지만 ㅎㅎ
688.3m
경림산
반바지님의 코팅산패가 반겨준다.
그리고
자리를 이동하려는 순간
앞에서 쿠륵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멧돼지 가 이쪽으로 다가온다..
나를 못봤는지 한발짝 다가서서 이쪽을 보고 쿠륵거리고
또 한발짝 다가서고 쿠륵 거리고..
이모양새를 찍으려고 폰을 들어 올리니 냅다 튀기 시작한다..
하필 내가 가야 하는 방향으로 ㅋ
눈이 안좋은 멧돼지 나를 잘 못알아본 모양이다. ㅋ
의도치 않게 멧돼지를 놀래키게 됐다...
초반에 진을 빼놔서 그런지 속도도 안나고
열심히 걷는다고 걷는데도 아직 한참이나
멀고먼 거리...
재,령,치
고갯마루 스럽지 않은 곳들이 고개인 곳들이
꽤 있다..
산중턱인듯 한데 재가 있고 치가 있고
살구재도 그런곳 인듯 싶다.
447.1m
계속해서 이어지는 지맥
장곡자연휴양림 구간을 지나면서 부터는
다시 지맥스럽게 변해 버린 등로...
그러다가 임도길을 만나고
트랙과 함께 가는 임도길
눈누난나 임도길을 따른다..
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다시 숲으로 들어서게 되고
등로가 있는지 없는지 스런 곳을
이리저리 멧돼지 똥 피하며 치고 올라
도착한 645.9m 삼각점봉...
그리고...
옆을 보니 똑같은 고도의 산패가 하나더..
여긴 1+1 산패네 ^^
1+1산패를 지나 내려서니 다시 임도와 만나고
경고판에 뭐라고 써있는데 글씨가 퇴색해서
알아볼수 있는 단어 몇개 남기고 알아 볼수
없더라는...
그래도 수풀이 우거지지 않은 임도니 걸을만 하고
트랙과 함께 하는 임도를 따라서 쭈욱 이동을하다 보니
또다시 나타나는
뭐지?
이곳이 3사관학교교육장 이였나 보구나....
스리슬쩍 다시 숲으로 스며들고
음...
예전에 설치하신 산패 같은데
지도에 오타가 있는 모양이다.
어느게 맞는지 일단 485.1은 아닌거 같은데
783.1m로 된 지도와 785m로 된 지도가 있으니
쩜쩜쩜...
희미한 등로 스럽지 않은 길을 따르다 보니
폐교장인가?
수풀이 자라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옛 교육장이
이곳 저곳에 있고...
아무리 봐도 지금은 사용 안하는것 같더라는...
10:25
그렇게 화산에 도착을 한다.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에서 만나기로 한
지점에 가까워져 갈수록 배도 고프고
힘도 들고...
이럴때 개복숭아나 사과 같은거 있으면
넘넘 좋을것 같은데 그런건 보이지 않고
암튼 빨리 가자꾸나...
드디어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에 내려서고
맑은 하늘과 따가운 하늘을 마주 한다..
헌데 바람한점 없어서
멈춰서 돌아가지 않는 풍력 발전기
에고 더버라...
저 멀리 보이는 것은 뭘까?
태양열판넬 같아 보이는데
주위에 뭔가를 해놓은것 같은데
11:10
그냥 내려서면 될줄 알았는데
역시 그냥 보내주지를않는구나...
805.5m 봉에 올라섰다가
내려서니 땡볕에서 별하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준희선생님과 통화중이던 별하님 내게 전화를 넘겨 주신다.
준희선생님 께서는 홀로 산길 걷고 있는 내가 걱정이 되셔서
산행중 전화하면 불편할것 같아 전화 못하시고 별하님께
연락을 하신듯 하다..
염려스러운 걱정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통화를 종료하고 일단
얼굴에 들러 붙은 소금덩어리좀 말끔하게 씻어내고
넘의 살로 뱃속을 든든하게 채워 두고..
스마트폰 베터리 완충 될때 까지 잠시 쉬었다가
다시 길을 나선다..
13:00
뒤돌아본 화산
그리고 넘어서야할 그곳엔
예전 임도 였는가 본데 지금은 풀밭
밀고 밀고 넘어 가니 마을윗쪽으로는 다시 잡목숲...
그래도 잠시 조망이 트이는 곳이 있어
눈 힐링 시켜주고...
내려선 마을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 인데
차량들 통행이 제법 된다..
뭐지?
이정표를 보니 웬지 이해가 간다. ㅋ
여기저기 전망대도 있고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가 보다.
화산에서 바라보던 태양광판넬 있는곳에서
역으로 화산 방향을 조망하며 풍력 발전단지를
눈에 넣어본다..
얼마 되지 않는 거리 인데도 이곳을 넘어 서기가
이리 힘들더냐 ㅋ
햇살이 따가울 정도로 내 몸에 부서져 내리니
벌써 온몸은 땀으로 흥건히 젖어 들고...
올라선 전망대 전경은
좋지만 앗뜨거워라...
엉뚱한 곳에서 차도 타지 않고 그지 꼴로
올라서는 나를 희한하다는듯 쳐다 보는 이동카페 사장님
그런것에 신경쓸 여력 없는 나는 곧바로..
열린 하늘과 조망을 즐긴다..
하지만 오래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따거운 날씨
몇컷 담고 이동...
이동중에도 맑은 하늘과 조망은
내 시선을 잡아 끌고
푸르른 하늘과 조화로운 구름에 취해 터벅터벅 걷는다..
나중에 비실이 선배님 께서 말씀해 주시길
이곳 산 일대가 예전 세모그룹 유병언 회장의 땅이라고
알려 주셨다는..
삼각점 확인하고
한참을 내려서야 하는 내리막...
이곳도 멧돼지가 얼마나 많은지 여기저기 할것없이
다 훼집어 놓은데 다가 도토리가 얼마나 많은지
길이 god판 이더라는...
자칫 하면 미끄러지고 넘어지기 일쑤라 신경바짝쓰고
내려서야 한다는...
한참 을 내려서다 다시 올라서 만나는
382.9m 봉
그리고
조금 떨어져 있는 476.9m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해
와보니 이곳은 산패가 없더라는...
시그널 하나 걸어 두고..
저멀리
가야할 팔공산 라인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왜그리 멀어 보이는지..
저곳은 언제쯤에나 도착을 하게 될지...
내려선 화서육교
화서육교에서 다시 건너 산으로 들어서는데
어디선가 매퀘한 스멜~
속이 뒤집힐듯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속이
뒤집히는것 같다...
빨리 빠져 나가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고..
그냄새에 코와 속이 뒤집히고 혹사 당한다..
그렇게
될수 있으면 빠르게 빠져 나가고 싶은 그곳
하지만
무지막지 하게 막아서는것들이 있었으니
그것은 잡목도 가시넝쿨도 아닌 거미줄 이였다.
사람이 아무도 안지나 갔는지 2중 3중도 모자라 4중5중으로
겹겹이 쳐져 있는 거미줄을 처음에는 그냥 밀고 가다가
나중에는 나뭇가지 꺽어 털고 나간다..
그러다가 만난 장고개
반바지님은 고개 고도를 어떻게 아는거지?
궁굼하다..
혹시 만나거나 기회가 되면 여쭤봐야겠다..
얼라리여
이런곳에 와송이
넌 기왓장 위에서나 자랄것이지
맨바닥에서 뿌리를내렸다니...
보현에 와송이 많다고 했는데
이곳에서 보니 반갑구만 ^^
항상 삼각점을 찍고 산패를 찍는데
이번엔 그럴수가 없다.
아무리 뒤져봐도 수풀빽빽한 이곳에는
삼각점이 보이지 않더라...
그래서 어쩔수 없이 산패만 달랑 담아두고..
내려서니 도로가 보이고
이곳이 사기점 고개 란다...
참 재미난 고개이름 봉우리 이름이
많다...
어떤건 들으면 풋~
하고 웃음이 절로 나는 재미난 명칭도 있더라 마는... ㅎㅎ
내려 섰으면 다시 올라서야지
역시 이곳도 최근에 아무도 지나지 않았는지
겹겹이 쌓인 거미줄
난 집 파괴자가 되어 연신 스틱을 흔들어 댄다..
한번 스틱질에 여지 없이 거미집은 하나씩 파괴가
되고...
그렇게 그렇게 한참을 가다 보니 335.9m봉에 올라서게 된다..
소나무숲이라 혹시나 그님이 계실까 이리저리
눈도 굴려가며 가다 보니 왜 그리 조름신이 따라오는지
에라 모르겠다..
한적한 소나무밭에 드러 누워 처참하게 퍼져 나도 모르게
드르렁 드르렁...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알지도 알수도 없더라는..
그리고 자리 툴툴 털고 일어서는데 신발에 기어 다니는
너는...
자세히 보니 진득이 ...헉
갑자기 온몸이 근지러워 지더라는.. ㅋ
그래도 다행이 진드기에 물리지는 안았더라는..
뒤지고 뒤져 본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
뭐가?
388.2m봉에 있는 산패가 보이지 않더라는
어쩔수 없이 산패만 확인을 하고
자주고개에 내려서는중에 비가 오락가락 한다..
그리고
내려선 자주고개
18시10분경에 내려섰나?
기다리고 계시던 별하님을 만나고 여기서 비빔면 두개
개눈감추듯 하고 비그치면 바로 출발 하려고 했다..
헌데 내몸은 그렇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30분만 쉬었다 가야지 했는데 몸이 말을 안듣는다..
눈이 안떠지고 ...
에라 모르겠다..
조금있다 쫌만더 하다 보니
00:17
다음날이 되어 버렸다는
차라리 잘된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두울때 암릉구간 진행 하는게 조금은
부담이 되었는데 차라리 팔공산에서 아침 일추리보고
조망도 즐기며 가자 생각하니 한결 마음도 편해지고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생각보다 늦게 산행이 끝날것 같아 그건 쪼매
껄쩍지근 하더라..
어쨌든간에
푹 쉬고 출발 하니 개운하게 출발은 하는데
준희선생님께서 야능이라 길 좋을거라 하셔서 믿었는데 ㅎㅎ
자주고개에서 올라서자 마자 919지방도로
동물이동생태통로가 있는데 ....
아~~
이것이 아카시아 나무가 얼마나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지 100m도 안되는 여기 빠져
나가는 데만 20여분 정도 걸린거 같다..
비에 젖은 아카시아 나무밭을 겨우겨우
빠져 나와서 보니 벌써 온몸은 가시에 긁히고
물에 젖어 생쥐가 되어 버리고...
그렇게 팔공지맥을 이어간다..
요리조리 어둠속을 헤집으며 걷다보니
팔공산 위에 군부대 불빛이 어서오라 하는데
속도는 낼수 없고...
주위를 둘러보니 웃자란 풀숲에 대봉 감나무가 보인다..
가만보니 관리가 안되고 있는것 같아 보이고 감을 보자
급속하게 배가 고파지는것 같아...
약간 붉으스름한 감 하나 따나 베어무니 살짝 단맛과함께
떱떠름한 맛이 입안을 감싼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거 하나 뱃속에 집어 넣고나니 채한듯이
뱃속이 거북하다...
물한모금 마셔서 밀어 넣고 주위를 보니 더 잘익은 홍시가
되어 가는 것들이 보여 4개를 개눈 감추듯 먹어 치운다..
아무래도 걸신걸린듯 ㅋ
그렇게 먹어두고 나니 힘이 또 생긴다..
그러고 나서 가다보니
임도가 나오고
둘레길이 펼쳐진다...
이런것도 있구나 싶은순간...
조명이 밝혀지며 뭐라고 떠들어대는 스피커
첨엔 깜놀...
쓰레기 가져가고 어쩌고 네네..
그러면서 뒤돌아 시루봉을 향해 오름질 을 시작한다..
상당히 가파르게 치고 오르는 도중
만난501.3m봉
여기서 끝이면 좋겠지만 아직 아니다..
계속해서 치고 올라야 한다..
그러다 만난 비실이선배님의 오래된 시그널
선배님의 구역으로 내려가면 시시때때로 오셔서 응원해주시는
그 마음이 너무도 감사하고 고마워서
이번에 내려 가면서 체취한 능이버섯중에 그래도 제일 좋은것
으로 챙겨서 혹시나 상할까 꽁꽁 냉동해서 아이스 박스에
넣어 갔는데 ...
아이스 박스는 냉동고가 아니다 보니 오뉴월 개 혓바닥 처럼
축늘어져 시커몋게 되어 버렸더라는...
그것이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안좋아서
드릴수도 안드릴수도 없는 입장이 되어 버렸는데
혹시라도 산행중에 능선에는 없기는 하겠지만
능이버섯 만나면 드려야지 생각 했는데 눈을 씻고 두리번
거려봐도 보이지 않더라는...
어쨋거나..
시루봉 이거 만만치 않네..
바람도 한점없어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겨우겨우 넝쿨 뚫고 암릉구간 로프잡고 비비고
올라서 보니...
암릉위는 시원한 바람이 양껏 불어준다..
헌데....
어라라랏
웬 흑염소 두마리가 바위에 앉아 쉬고 있더라는...
나 그쪽으로 로프잡고 내려서야 하는데 이넘들이
내 렌턴빛에 놀라 낭떠러지니 뒤로 더 물러서지도
못하고
코너에 몰려
뒷발을 세우고 여차하면 달려들 태세를 취한다.
니들이 안비키면 내가 어찌 간다니..
한참 대치를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조심스레 흑염소 앞으로 해서 로프를 잡고 내려선다..
그리고...
암릉사이를 가로질러 돌아가던 찰라..
넌 뭥미 하고
들여다 보니 능이버섯이 똭...
이왕 있는거 다발로 몇다발 있으면 좋았을 텐데
꼴랑 이거 몇개 있고 만다니...
몇다발 있었으면 비실이선배님 드리면 좋아하실텐데..
아쉽아쉽...
그렇게 암릉사이를 넘고 돌고 해서
올라선 시루봉
...
바람이 엄청나게 시원하게 불어주니
금새 온몸에 땀이 식어 버린다...
덕분에 시원한 바람과 함께
야경도 들여다 보고
03:29
대략6km 거리를 3시간 반에 걸쳐 올라서고
팔공산 군사도로와 만난다..
이곳까지 와서 대기하시던 별하님과 만나고
돗자리 펴놓고 잠시 기절 ㅋ
그리고 뱃속을 든든히 채우고
어둠속에서 군부대 철책 따라 가지 말라고
당부하신 준희선생님...
말씀대로 군사도로 따라서 우회코스를 선택
부대 앞 까지 이동을 한다..
05:57
그사이 어느새 날은 밝아오고
군사도로 따라 끝까지 가면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더라...
이곳에서 데크길 따라 ~
이젠 거미줄과 가시잡목은 없어지고
평탄한 등로 만이 라고 생각 하면 오산이다..
암릉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ㅋㅋ
데크길 따라 오르다..
운해바다를 발견하게 되고
그모습을 담아 본다.
비로봉에 가면 일출이 시작 되겠다 싶어
발걸음을 재촉하며...
어제 시간을 늦추고 혹시나 팔공산 비로봉에서 일출을
보지 않을까?
혹시나 멋진 조망을 보지는 않을까?
상상했는데..
상상은 현실로 ^^
부대앞 정자...
방송으로 촬영 어쩌고 저쩌고
하지말란 말이다 그래서 안찍고..
이렇게 눈호강을 한다..
넘실거리는 운해바다 를 내눈에 담아 두고
여긴 통신시설이니 상관 없겠지?
이것은
일추리가 올라오려 해서
앗실수...
그리고 계속되는 눈호강
정말 많이도 담은것 같네...
06:27
올라선 비로봉
유봉지맥때 야간에 도착해서 조망을 구경 못해
못내 아쉬웠었는데 저녁에 잠도 충분히 자고
이런 멋진 조망을 볼수 있어 너무 해피 하다는 ㅎㅎ
그리고 다시만난 군위 11
1등삼각점
팔공지맥 주봉이니
얼굴한번 디밀어주고...
간혹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지기는 하지만
뭔 상관 이람 ...
차라리 뜨거운것 보다는 비가 좋다는.. ㅎ
아차차...
비실이선배님 께서 집에서 보면 비로봉정상이
보이신다 하셨는데...
혹시 여기서 제가 손흔드는거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뒤돌아 서기 아쉬워서
비로봉 정상석 한번 더 담아 보고...
일추리는 올라온것 같은데
이넘의 철조망 때문에
일추리와 놀아볼수도 없고...
내려서면 좀 낳으려나 싶어 내려서지만
껄쩍지근한 반만 보이고..
LA~
하지만
두눈에 가득 넣어도 넣어도
또 넣고 싶은 조망에 마음을 빼앗기고...
언제까지 있고 싶지만 그럴순 없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옮긴다..
지나온길
가야할길
어디를 보아도
명품조망...
구름에 살포시 가려 보이지 않는
희미한 실루엣의 대구...
하지만 이런 그림이 더 운치 있고 좋다...
너무 멋진 조망에 선계에 있는 신선이 된냥
그렇게 한참을 들여다 보고...
또보고...
그래도 안갈수 없으니
또 걸음을 옮겨 간다..
오도재
이런 산꼭대기에 재라니...
재라면 사람들이 이곳으로 넘어 다녔다는 것인데 ㅎㅎ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고
동봉 방향도 들여다 보고
멀어서 잘 안보여 땡겨도 보고
아스라한 대구시내도 들여다 보고
운해바다
딱 이말이 맞는거 같다..
운해의 바다
저속에 풍덩하면?
내가 신선이라면 둥둥 뜨겠지만
실상은 끔찍하지 ㅋㅋ
06:58
삼성봉
바람이 분당
바람이 불어
얼마나 세게 불어대던지
삼성봉에 올라 있는데 몸이 밀리는것 같아
후다닥 사진 찍고 도망치듯 내려왔다는...
어느곳으로 든 찍으면 예술로 승화되어
지는 조망...
그속에 푹 빠져 허우적 거린다..
그 허우적 또한 그맛이 아주 그냥 쥑여줘요..`
한티재 까지 아직 멀고 멀기만 한데
어디선가 사람들 목소리가 들려 오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님찾아 헤매시는 분들이 꽤나 많으신듯...
계속되는 암릉구간
어느사이엔가 안개가 밀려들고...
암릉을 우회해서 갈라치면 개고생만 하고
다시 암릉으로 올라서야 해서
두어번 허탕 치고 무조건 암릉으로 올라선다..
곳곳에 등로정비 공사를 하는지
공사장비가 어지럽게 곳곳에 널려 있고...
한티재를 지나 치키봉 가는곳 까지 곳곳에
공사장비는 널려 있더라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비로봉 라인
어느순간 구름속에 파묻혀 버렸더라는...
암릉 넘고 또넘고 속도도 안나고
속도가 나는것이 이상 한건가?
여튼 그렇게 계속 되는 암릉을 즈려밟아 넘는다.
그러다 문득
낮익은 시그널이..
부리나케님의 시그널이 눈앞에서 펄럭인다..
반갑습니다.. ^^
그리고 쉰나쉰나게 가다가 보니
반바지님의 코팅산패가 가마바위봉 이란다..
이렇게 뿌옇던 안개가
순식간에 살짝 걷히는가 싶더니
반쪽의 모습을 드러내고
이곳도 둘레길의 연장선 인가?
계속해서 넘고 넘고 넘다 보니
별하님이 파계봉에 오면 전화를 달라고
하셔서 파계봉에 올러 전화 해야지 했는데
파계봉에 오르는중에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아무생각 없이 등산객 이겠거니 하고 올라서는데
낮익은 분들이 계신다.. ㅎㅎ
비실이선배님 내외분과 별하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따듯한 커피한잔 보온병에서 내어 주시는 선배님
여기까지 마중 나와 주셨다...
깜놀
써프라이즈 ...
성공 하셨습니다 ^^
선배님내외분과 함께
즐거운 담소 나누며 인증샷도 담고
이젠 한티재로 ㄱㄱ
파계봉 정상석 담아두고..
한티재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홀로 묵언수행하며 걷다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걸으니 순식간에 파계재에 다다르고
09:53
얼마 안있어 한티재에 내려선다..
처음 내려섰을때 몇대 없던 차들은 점점 늘어나고
이곳에서 차박 하시는 분들이 많은지 캠핑카가
꽤 많이 보이더라는..
11:28
한티재휴게소에서 선배님께서 식사를 사주신다
하셨는데 식당은 안하고 카페만 한단다.. ㅎㅎ
다류는 먹을복이 없단다..
그것도 그럴것이 몇번을 밥 사주신다 하셨는데
그때마다 식당이 문을 닫았거나 밥시간이 안맞거나
기타등등의 이유로 밥을 못사주셨다는 ㅎㅎ
그러니 먹을복 없는거 맞쥬...
대신 별하님표
능이닭백숙에 배불리 배를 채우고
남은 17km를 마무리 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그래도 바람이 꾸준히 불어주니 다행이다 싶고
한티재에서 가산바위 지날때 까지는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등산객들도 제법 있어서
거미줄도 없으니 눈누난나 걸음 할수 있었다는..
지나온 길을 조망해 보지만
팔공산비로봉 은 구름모자를 쓰고 모습을 숨겼다..
계속해서 즐비하게 널려 있는 등로정비용
공사장비들...
12:30
치키봉
치키치키 차카차카쵸
날아라 슈퍼보드 노래가 절로 생각 난다는...
헌데 고도가?
ㄴ쉰나게 불어대는 바람
덕분에 땀 안흘리고 걷고 있는데
세상에나 마상에나..
도토리가 얼마나 많이 떨어져 있던지
푸대자루 가져가서 긁어 담으면 10분도 안돼
한마대 채우겠더라...
이곳 뿐 아니라 가는곳 마다 도토리 풍년 이더라는..
하지만...
너무 많이 떨어져 있는 도토리는 발 밑에서 도르레가 되어
심심치 않게 나를 자빠뜨리려 한다..
그래도 평지는 덜하지만 내리막길 이나 오르막에
있는 도토리는 참 쉽지 않은 넘들이다..
팔공지맥 3종세트
거미줄
가시잡목
도토리..
그렇게 홀로 주절 거리며
걷다보니
가산산성이 눈앞에 다가온다..
그리고 터지는 조망
오르고 오르고
등산객들도 제법 보이고
너무 좋은 조망에
따가운 햇살은 뒷전으로 두고
연신 뒤돌아 보게 된다..
뒤돌아 보고 옆으로보고
앞으로 보고...
뒤돌아 보니 팔공산 라인이 선명하고
그뒤로 어둠을 걸었던 구간이나 어제 낮에
걸었던 화산도 선명하게 들어 온다..
참 많이도 걷고 걸어 왔구나...
그보다 뻑이 가게 좋은 조망...
환상이다..
901.8 가산산성 삼각점
정상에 산패가 있을리는 만무 하고
아쉬운대로 깨진 삼각점만 확인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고
이젠 가산산성 내부로 들어서 보자...
내려선 곳에 가산 정상석이
위치해 있었네...
그리고 잘 정비되어 있는 산성길을 따라
가산바위로 향한다...
황학지맥 당시에 어둠속에서 만났던 가산바위
가산바위에 왔으니 당근 올랐다 와야지
대구시내 방향과 가야할 방향 그리고
황학지맥도 잠시 눈에 담아 보고...
오래 지체할 시간은 없으니 바로 내려서고..
전년도에 왔을때 있었던 황학지맥 분기점
산패가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인다..
뒤에 떨어져 있는지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고
아쉽지만 자리를 이동한다..
모래재로 내려서는길 바람은 원없이 불어주고
곳곳에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 된다..
님을 찾는가 보다..
그리고 등로에 떨어져 나뒹구는 도토리 군단
수도 없이 나를 자빠링 하게 만들지만..
나도 그리 호락호락 하고 쉬운넘 아니거든
잘버텨 내며 자빠링없이 내려선다..
모래재휴게소에도 님들을 찾아 오신듯한
사람들의 차가 보이고..
내려섰으니 다시 올라서야지...
그렇게 치고 올라 만난 726.9m봉...
역시 이곳에서도 님을 찾는 사람들은
여기저기 보이고
숲속 곳곳에 머쉬로드와 멧돼지 로드가
공존해 있더라...
그러다 느닷없이 나타난 암릉..
우회길이 안보여 위험해 보이기는 하지만
암릉을 넘어간다..
조망은 말해 뭐해
좋지 좋아...
그렇게 암릉을 넘어서고
두어개의 암릉이 또 기다리고
있지만
우회길을 택해 넘어선다.
그리고
점점 고도를 떨어 뜨리며
걷다가 님을 찾는 사람들도 만나고..
다행인것은 님을 찾는 분들이 계시다 보니
거미줄이 없다는 것
이것 또한 괜찮네 ㅎㅎ
한무리의 수정초가 보이더니
그뒤에는 더 많은 무리의 수정초가
군락을 이루고 ..
502.7m
음...
연화바위산
네이버지도에도 없던데
어디서 나온거지?
그리고 나즈막하게 떨어지며
금산에 닺는다..
그래도 산 이름이 있는곳인데
산패를 설치 안했는지 유실 되었는지..
보이지 않고..
개인 사유지 인가?
시그널들이 보이지 않는다.
산패도 일부러 그런듯이 약간 아랫쪽에
설치를 해두었더라는..
찻길을 건너야 하는데
지도상에는 보이지 않던 동물이동통로가 생겨나
어렵지 않게 건너게 되고...
생태통로 위에서 바라본 도로
그리고 여기서 부터 효령재 까지는 1.5km정도
어둡기 전에 끝내기 위해 발바닥 땀나게 휘리릭 해본다...
17:35
거미줄 빼고는 등로가 나쁘지 않아
어둠이 내리기 전에 효령재에 내려선다.
다음구간 들머리 앞에서 대기 하고 계신 별하님을 만나고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불가마가 있어 그곳으로 이동
따듯한 물은 안나오고 찬물만 나온다고..
계속 걸어 뜨거워진 몸덩어리
시원한 물로 소금기 씻어내 주고
개운한 상태로 인근으로 이동
짬뽕집에 들어가 맛있는 짬뽕 한그릇 먹어 치우고
양이 덜찬듯해서 짜장면 한그릇 시켜 먹고났는데
그래도 쫌 약간 모자란듯...
아무래도 짬뽕과 짜장면 양이 작은듯...
더먹으면 수면에 방해가 될듯해서 적당하게 마무리하고
귀경을 한다..
이번주 팔공지맥2번째 구간 효령재에서 다시 시작해서
합수점 까지 마무리 하고 나면 풀들이 숨을 죽이려나?
서리가 내려야 숨을 죽이려나?
어쨋든 점점 산행하기 좋은날들이 되어지고 있다..
찾아주시고 함께 발맞춰 주신 비실이선배님 감사합니다.
수시로 전화 주셔서 진행상황 체크해 주신 준희선생님도
감사하구요.
여기저기 맞춤지원해주신 별하님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주위에 따듯한 시선 덕분에 팔공지맥 한구간
무탈하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팔공지맥 다음구간 마무리 하고 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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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우리 동네 팔공지맥 들어오셨네요...
너무너무 환영합니다.
근데 대구에 오셨는데 제가 마중 나가지 못해서 영 아쉬움이 남습니다.
추석 끝나는 날 9. 12(월)경 '가팔환초'의 가팔 부분 같이 걷는다 해서 걸으러 갔다가~
한티재에서 파계봉 거쳐 서봉 거기까지 오르다가 중탈한~ 참담한 아픔이 ...
김이 모락모락나는 체로 남아있는 현장입죠. 흑흑...
팔공지맥 3종세트 (거미줄, 가시잡목, 도토리..)로 고생하신 그날에 저는
테마산행 북거제지맥 앵산을 오르고 있었네요.
그래도~ 제가 사는 고장의 명품산인 팔공산을 오르셨다니 더할 나위없이 반갑고 기쁩니다만
뵙지도 못해 미안함도 앞서고 그럽니다.
올해 초 2월에 무영객형님이랑 팔공지맥 후반부 같이 걸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너무 행복하게 감상했어요~
팔공지맥은 이제 한번만 하면 토봉까지 끝내실 수 있으시겠어요~
암튼 대구까지 오셨는데 너무 반갑고 아쉽고 그렇습니다.
요즘은 그동네서 계속 맴돌고 있습니다. ㅎㅎ
영천,대구,군위,의성 여기서 두어달 뱅뱅 돌고 있는중요.
가팔환초 드셨었네요.
어쩐지 시그널이 땟갈이 좋더라니...
중탈 하신게 아니라 원래 거기 까지만 가시려고 계획
하시고 가셨던 것이 겠죠 그렇죠^^
거미줄과 가시잡목이야 당연히 테클이 들어 오지만
도토리가 그렇게 태클 들어올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테마산행이나 다니면서 눈누난나 해야 하는데
그렇게 다니시는 부리나케님이 부럽부럽 합니다. ^^
각자 계획이 있다보니 스케줄 맞추기가 쉽지가 않죠
그러다 똬악 하고 만나면 무쟈게 기쁨 두배죠 ㅎㅎ
오늘 다시 달려가 팔공지맥 마무리 해야죠.
오늘의 등로는 어떨지
어떻든 말든 그냥 ㄱㄱ 입니다. ㅎㅎ
아..그럼 이번 주말에 팔공지맥 다 끝내셨습니까?
아..면목없네요.
저는 설악에 있었네요~
귀때기 때리며 미안해합니더..ㅎㅎ
네 어제 팔공지맥 마무리 했습니다.
면목이 왜 없으실까요?
부리나케님 스케줄을 소화하는것이
당연한 것이죠 ^^
미안해 하지 마세요 ㅎㅎ
팔공지맥을 올빼미로 넘어 오시느라 고생 많았으요,
팔공지맥은 대구 비실이의 관리지맥이어라~
한티재에서 과태료징수하고 있었는데 딱 걸려브렀어
파계봉에서 딱 걸려버린 님으로부터 징수한 능이버섯이랑 갓버섯~
이만하믄 팔공지맥 통행료가 쬐끔 비싸다고 소문날려나?
비실이가 통행료만 받아챙겼으니 천벌은 언제 받을려나~
효령재에서만경산넘어 위천새띠마을까지 무사히 완주 하시기를 빌어드리면 될까?
비실이가 2008.02월 팔공지맥종주중 만경산에서 만났던 조진대부부를 소환해 봅니다.
그때가 좋았지~~
비실이선배님 몰래 스리슬쩍 구렁이 담넘어 가듯
지나치려 했는데 통행세 받으시려구 파계봉에서
지키고 계셔서 똬악~
걸려 버렸네요.. ㅎㅎ
우회하려고 해도 돌아가는 길을 몰라서 그냥 통행세
내기로 했습니다 .^^
그 먼걸음 찾아주시고 들여다 봐주셔서 백골난망
하옵니다. ^^
설마 파계봉에서 선배님과 장모님 별하님이 계시리라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따듯한 커피 한잔 너무 감사하게 잘 마셨습니다.
효령재 내려선지 얼마 안된듯 한데 벌써 오늘저녁
또 효령재를 향해 가야 하네요 ㅋ
사진 14년 전인가요?
그때의 추억소환 덕분에 옛 선배님의 모습
들여다 봅니다. ^^
팔공지맥을 시작하셨네요.
노귀재에서 한티재까지 많이도 가셨구요.
시루봉 올라가는 길이 엄청힘들던데 가볍게 넘으신거 같아요.
우리는 군부대까지 마루금으로 잘 갔는데 철책 아래가 무너진곳이 있는데 거기다가 철조망까지 깔아놔서 부대정 운앞으로 나갔는데.
계단을 올라가고 하늘길 쪽으로는 못가는 곳인줄 알고 알바을 엄청 했습니다.
뭐 어쩌고 저쩌고 방송도 막나오고 좌우지간 군부대는 싫습니다.
파계봉에서는 비실이 선배님 마중도 받으시고 팔공지맥 한구간 수고하셨습니다.
만만치 않은 팔공이였습니다.
아무도 들어서지 않았는지 거미줄에
가시잡목에 도토리 까지 사람 잡네요 ㅎㅎ
시루봉 어둠속에서 땀좀 뺏죠
그래도 시루봉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맞아 줘서 한결 편안했습니다.
아..
흑염소 두마리도 맞아 주더군요 ㅋㅋ
준희 선생님 께서 야간에 군부대 철조망 따라
가다 봉변 당하신다고 우회 하라 일러 주셔서
우회길로 편하게 돌아서 붙었습니다.
비실이 선배님 곳곳에 나타나 힘실어 주시니
백골난망 입니다 ^^
부뜰이님 께서도 이제 날이 시원해 지니 산행길
걷기 한결 수월해 지실듯 합니다. ^^
안전하게 진행 하시기 바랍니다.^^
팔공지맥 첫구간은 팔공산과 가산산성을 넘어 효령재까지 이르셨네요.
두번 나눈 구간도 비슷한 70km에 맞추시는 능력도 대단하십니다.
파계봉에 마중나오신 비실이부부 자원위간사님도 뵙고 마음 든든하셨겠습니다.
40시간을 이어서 걷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청명한 가을 날씨 기운도 받고 뜻깊은 산길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남은 구간도 안전하게 진행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