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요19:12~15)
12절.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슈아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 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이러므로 빌라도는 예슈아를 풀어 주려고 했다. 빌라도는 예슈아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자신은 의로운 자를 죽임에 넘기는 죄를 뒤집어쓰지 않으려는 생각이었다. 그러자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라고 빌라도에 대한 시위로 압력을 가했다. 유대인들이 얼마나 예슈아 주님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었는지 그들은 하나님의 뜻은 구하지 아니하고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이“가이사의 충신”이라고 시인하고 있다.
“가이사Gaesar”는 카이사르Kaisar 영어(Caesar, ceaser)로 불린다.
고유명으로 라틴어에서 유래 로마의“황제, 장군, 지배자, 독재자, 군주”를 이르는 말이다. 아우구스(아우구스투스Augustus, BC31)의 승리로 네로가 죽을 때까지(AD68) 로마제국의 권력을 장악했던 율리우스 (Julius家)에 속하는 한지파의 성(姓)인데 아우구스투스에 의하여 로마제국이 조직된 후에는 모든 로마황제에게 붙여진 칭호가 되었다. 성경에는 직접 거명된 3명의 가이사와 직접 거명되지 아니했지만 2명의 관련된 가이사가 있다.(마16:13, 22:17,21, 막8:27,12:14, 16,17, 눅2:1, 20:22, 24,25, 23:2, 요19:12, 15, 행17:7, 25:8,10,11,12, 21, 26:32, 27:24, 28:19)
① 가이사 아구스도(옥타비아누스, BC27~14)(눅2:1)
② 디베료 가이사(개역개정에는 황제로 번역(BC14~AD37)(눅3:1)
③ 글라우디오(AD41~54)(행11:28, 18:2)
④ 네로(가이사의 집 사람들Gaesar's houshold빌4:22)
(베드로와 바울 순교AD54~68)
⑤ 도마타아누스(AD81~96)(사도요한 순교)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지배하는 이방의 왕은 보호하면서 하나님이 보내신 자신들의 왕되신 하나님의 아들은 거절하며 죽이려고 했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자라“고 빌라도를 협박했다.
“반역[反逆]”은 우리말로 현재의 통치자나 통치 세력으로부터 통치권을 빼앗으려 꾀하는 것을 말한다. 헬라어로“안틸레고antilego”인데“반대하다”을 뜻하는“안타anti”와“말하다, 표현하다, 주장하다”을 뜻하는“레고lego”에서 유래한 것으로“논쟁하다, 반박하다, 반대하다, 거부하다, 반역하다”을 말한다.
그들은 예루살렘이 AD70년에 로마에 의하여 완전히 파괴됨으로 인하여 그 죄 값을 받게 되었다.
13절.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슈아 주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히브리 말로 가바다)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더 이상 자신의 힘으로 폭도들의 말을 꺾을 능력이 없었다. 이제 그는 자아 의지를 상실하고 폭도들의 힘에 밀려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넓적한 돌이 깔린 뜰" 히브리말로“가바다”라는 재판석에 앉았다.
14절. 이 날은 유월절의 준비일이요 때는 제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이날은 유월절의 준비일이요 /십사일이요 때는 제 육시라
그런데 막15:25절에는 예슈아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제 삼시”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은 성경기록의 오류라고 생각한다. 요한은 로마의 시간 법 즉 밤0시에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 법을 따르고 마가는 일출을 시작을 구분으로 보는 팔레스타인 시간 법을 따라 기록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본서가 가리키는 시간은 오전6시가 되고 마가의 것은 9시가 된다. 이러한 시간 차이의 문제는 현재와 같이 시간이 표준화 되어있지 않은데서 오는 것이다. 또한 그 시간을 보는 것도 하늘의 해만 쳐다보고 3시인지 6시인지 사람마다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로마의 시간표상으로 보면 빌라도가 보라 너희 왕이로다 고 말한 시간은 로마 시간으로 오전 제 육시가 되고, 예슈아 주님이 못 박힌 시간은 오전제구시였다. 빌라도는 유대인들을 회롱하기 위하여 보라 너희 왕이라고 소리쳤다.
유대인의 왕이 로마의 가이사 밑에 있는 총독 빌라도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조롱한 것이다.
15절.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라고 외쳤다. 빌라도는“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고 다시 묻는다.
이에 수제사장들이 대답하되“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이 얼마나 비통한 말인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만민 중에서 택함을 받은 민족이 그 형제들 가운데 왕을 세우지 못하고 이방인 가이사외에 왕이 없다니 그들이 섬기는 왕되신 하나님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율법에는 그들이 왕을 세우려면“반드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며 네 형제 중에서 한 사람을 할 것이요 네 형제 아닌 타국인을 네 위에 세우지 말 것이며”(신17:15)라고 하셨다. 그런데 수제사장들이 가이사 외에 왕이 없다니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알기라도 한단 말인가 참으로 비통한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은 예슈아께서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사람의 아들도 들려야 하리니"(3:14,12:34)에서 예언하신 것을 이루려 하심이다.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빌라도는 유대인들의 굴욕감에 자극을 주고 있다. 유대인의 왕을 로마사람인 내가 죽인다면 수치가 아니냐는 의미로 한 말이다. 그러나 수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이 말이 빌라도가 아닌 수제사장들이 했다는 것은 충격이다. 그들이 이미 하나님을 떠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유대인의 왕은 역사적으로 상징적으로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유일하며 영원한 왕으로 섬겨 왔는데(삿8:23) 수제사장들이 스스로 “가이사 외에는 왕이 없다”고 한 것은 충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