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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30일, 금요일, Shangri-La-Zhongdian (香格里拉-中甸), Xinlongmen Inn, 고도 3,200m
(오늘의 경비 US $35: 숙박료 150, 점심 16, 시내버스 1, 1, 1, Xiangcheng 버스표 71, 환율 US $1 = 6.8 yuan)
어제는 3번 시내버스를 타고 Ganden Sumtseling Gompa (松贊林寺) 절에 다녀왔고 오늘은 1번 버스를 타고 버스 터미널에 다녀왔다. 한문을 읽을 수 있고 쓸 수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종이에 버스 터미널이라고 한문으로 써서 버스 기사에게 보여주면 내릴 때가 되면 가르쳐준다. 서울에선 지하철을 타는 외국인을 많이 보았어도 버스를 타는 외국인을 본적이 없다. 왜 그럴까? 버스를 타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그럴까? 지하철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그럴까? 아마 후자일 것이다. 그러나 분당에서 1005번 버스를 타고 세종로 세종회관 앞에서 내리는 것도 어려울 것이 없다. 오전에는 제법 쌀쌀했다. 손이 좀 시려서 장갑을 낄 정도였다. 아침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따가운 사막성 기후다. 그러나 날씨가 너무 좋다. 하늘도 그렇게 푸르고 구름도 그렇게 흴 수가 없다.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오전에 중국에서는 “古城”이라 불리는 Old Town 구경을 했다. 거리 구경을 하고 Taihe Temple에서 (大佛寺)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이 절에는 아마 세계에서 제일 큰 “prayer wheel"이 있다 (우리말로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내가 가진 Lonely Planet에 (좀 오래된) 나오지 않는 것을 보니 최근에 세운 것 같다. 집채만 한 prayer wheel을 서너 사람이 밀어서 돌릴 수 있는 것이 신기했다. 점심때 쯤 버스 터미널에 가서 다음 가는 도시 Xiangcheng (项城) 버스표를 샀는데 매표원 여자가 영어를 제법 했다. 중국에는 영어를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정말 힘든데 이 여자는 어떻게 영어를 조금이라도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학교 다닐 때 영어 과목을 제일 좋아했던 학생이었던 모양이다. 자기도 나에게 영어로 버스 출발시간, 좌석번호, 버스번호 등을 가르쳐주는 것이 기분 좋은 모양이었다. 서로 기분 좋은 일이다. 숙소 근처에 한국 음식점이 두 군데나 있는데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지난 10여 년간 여행을 하면서 외국에 있는 한국 음식점 경험이 별로 좋지 않아서 가능한 한 한국음식점 들어가는 것은 피한다. 더구나 중국에서야 먹을 것이 너무나 많은데 한국음식점에 꼭 들어가야 할 필요가 없다. 오늘 점심은 어제 바가지를 너무 크게 써서 만두와 맥주를 사가지고 숙소에 가지고 와서 먹었다. 두 가지 만두를 샀는데 양도 많고 금방 찐 것이라 맛도 최고였다. 중국의 만두는 한국의 김밥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맛있고 싸다. 어제 점심은 67 yuan이 들었는데 오늘 점심은 불과 16 yuan만 들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낮잠을 한잠 푹 잤다. 오후 3시경 다시 나가서 Old Town 구경을 더 했다. 이곳에서 산 지도에는 古城의 성문이 있는 것으로 나왔는데 성문이 있다는 곳에 가보았는데 없다. 아마 옛날에 있던 자리인 모양이다. 없는데 지도에 왜 있다고 나왔는지 모르겠다. Lonely Planet 지도에는 성문이 안 나와 있다. 아침에 갔던 Taihe Temple 옆에 있는 Red Army's Long March Memorial 박물관 구경을 했는데 중공군이 장개석 군과 싸울 때 그 유명한 “Long March"를 했을 때 이곳 Zhongdian을 지나갔다. Zhongdian 근처에 있는 ”Snow Mountain"과 물이 가득 찬 초원을 지나간 것이 ”Long March" 중에 제일 어려웠던 일이었다고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이곳 한 여행사에 티베트 여행광고가 나와 있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서 티베트 여행정보를 얻었다. 비슷한 정보를 Xinjiang 성 Kashgar에 있는 여행사에서도 얻었는데 이곳에서 다시 얻은 것이다. Kashgar 여행사와 마찬 가지로 이곳 여행사에서도 여행 시작 전 2개월 전에 자기네한테 연락을 하란다. 그래야 여행 허가증을 포함한 모든 예약과 기타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단다. 이번에 가려다 못간 티베트 여행을 다시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만일 하게 되면 연락을 할 수 있는 여행사가 두 군데 생겼다. 오늘 알아놓은 여행사 친구는 티베트 족인데 오래 동안 가이드 노릇을 했다고 한다. Kashgar에서 알아놓은 친구는 Uigher 족이었다.
한국 음식점이 또 한 군데 있다
외국 여행객들을 위한 표지판들이다
Lijiang 길 같이 보인다
무슨 행진이 있다
숙소 근처에 있는 티베트 불교 탑
Old Town 안 광장에 있는 먹거리 길이다
먹음직스럽다
티베트 식 목도리 3개에 100원이라 쓰여 있다
마을 뒷길
스님들도 휴대폰을 쓴다
Old Town 지붕 풍경
Old Town 안에 있는 조그만 산정에 있는 Taihe Temple (大佛寺)
본당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
절 입구에 있는 탑 같은 것인데 향을 태우는 곳 같다
바람에 날리는 prayer flag은 우리말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힌두교에서 유래한 것 같다
본당 후면 모습
전면 모습
본당 건물 옆에는 아마 세계에서 제일 큰 prayer wheel이 있다
최근에 세워진 것 같다
거대한 규모지만 사람 서너 명이 돌릴 수 있다 오늘은 제법 선선한 날이다
기념사진
본당 건물 주위를 돌고 있는 여인들 손에는 염주가 들려 있다
손자와 함께 절 돌이를 하고 있는 할머니 수호전에 나오는 "노지심" 스님 생각이 났다
Taihe Temple 근처에 있는 Long March 박물관 (紅軍長征 博物館)
박물관 건물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이 군사회의를 하고 있다, 모택동은 왼편에 검은색 옷을 입고 서있다
당시의 (1935년)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 왼쪽으로부터 모택동, 주덕, 주은래
서서 잠을 자야 했다는 티베트 "Grassland"
6,000m 급의 "Snow Mountain", 두 곳 다 Shangri-La 북쪽 내가 앞으로 갈 지역에 있다
티베트 텐트
티베트 사람들의 공연을 구경하고 있는 어린이들
티베트 사람들의 공연
티베트 사람들의 공연
Shangri-La New Town의 건물들은 티베트 건물 같이 보이게 지었지만 진짜 같이 보이지 않는다
Shangri-La 문화회관인데 텅 빈 건물 같다 Copyright (c) 2004- By 박일선. All Rights Reserved. 이 글과 사진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수정하지 않고 저작자를 박일선으로 (혹은 Elson Park) 표시하는 조건으로 아무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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