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Title) : 산상설교 해설(Explanation of Sermon on the mountain)
부제(Sub-Title) : 거룩하고 귀한 것을 개와 돼지에게 주지 말라.
(Do not give what is holy and precious to dogs and pigs.)
성경 본문(Bible Text) : 마태복음(Matthew) 7장 6절
1.들어가면서 - 사람은 무엇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하는 질문은 꽤나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양 철학사에서 이러한 질문은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두 가지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이분설과 삼분설입니다.
이분설(dichotomy)은 인간은 영혼(靈魂)과 육신(肉身)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며 삼분설(trichotomy)은 인간은 영(靈)과 혼(魂)과 육신(肉身)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의 구성에 대하여 철학적으로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신학에서도 이에 대한 논쟁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2. 거룩한 것을 개나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 - 오늘 본문인 마태복음 7장 6절에서 예수님은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거룩한 것이란 무엇입니까? 저는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거룩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 진리의 복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나 돼지는 복음전도자가 진리의 복음을 전하려고 할 때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복음을 조롱하고 왜곡하고 멸시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3. 그렇다면 거룩한 것을 주거나 던지는 것은 어떤 행위를 말합니까? - 그것은 진리의 복음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그 복음에 대해 조롱하고 왜곡하고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납득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애쓰는 행위를 말합니다.
4. 복음은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납득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선포하는 것입니다. - 복음은 선포하는 것이지 믿지 않으려는 자들을 이성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믿지 않는 자들은 영에 속한 자들이 아니라 육에 속한 자들로서 말씀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았으므로 초자연적이고 영적인 진리의 복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렇게 육에 속한 자들에게 영에 속한 진리의 복음을 이해시키려고 설득하고자 할 때 그들은 그 진리의 복음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진리의 복음을 조롱하고 왜곡하고 멸시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렇게 진리의 복음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자들, 즉 진리의 복음을 조롱하고 왜곡하고 멸시하는 자들을 개나 돼지로 표현하셨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자들에게는 복음을 이해하고 납득하도록 할 것이 아니고 다만 선포할 뿐입니다. 그 이유는 이해할 수 없는 자들, 믿을 수 없는 자들에게 이성적으로 아무리 설득해도 그들은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태초에 주셨던 정상적인 이성이 작동되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개나 돼지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5. 진리의 복음을 믿음과 성령의 역사를 통해 바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자들은 진리의 복음을 짓밟고 찢어서 상하게 만듭니다. - 18세기부터 유럽에서 자유주의 신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유주의 신학은 불신앙에 기초한 자유주의 신학자들에 의해 시작되었으므로 성경을 단순한 인간의 저작물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성경을 난도질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믿음으로 진리의 복음을 받아들일 수 없고 또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자들에 의해 거룩한 것, 즉 진주와 같이 귀한 진리의 복음의 말씀이 밟히고 찢기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불신앙에 근거한 성서비평을 통해 신구약 성경을 난도질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난도질을 통해 예수님을 그저 인간 중에 도덕적으로 좀 더 나은 인간으로 묘사하고 성경이 증거하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세주이심을 부인하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6. 오늘날에도 성경에서 증거하는 진리의 복음을 어리석고 우습게 아는 자들에 의해 교회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조롱과 멸시들 당합니다. - 오늘날에 유물론과 진화론을 주장하는 불신자들, 그리고 철저히 유물론을 따르는 공산주의자들이나 사회주의자들은 성경을 부인하고 초자연적인 것을 믿는 신앙인들을 조롱합니다. 우리들은 그들을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득하기를 멈추어야 합니다. 다만 우리가 그들에게 해야 할 일은 진리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갖은 어리석은 논리로 진리의 복음을 왜곡하고 조롱하고 멸시한다고 하더라고 그들을 설득하기를 포기하고 다만 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또한 불신앙으로 말미암아 장차 받을 멸망과 심판을 선포해야만 합니다. 이런 자들과 논쟁하는 것은 무의미한 행위이며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며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7. 글을 맺으면서 –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의 논리와 설득으로 사람들을 굴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성령의 역사(役事)하심이 없이 논리와 설득으로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을까요? 논리와 설득으로 그들은 절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하나님(성령)께서 그들 속에서 역사하셔서 그들을 변화시키시고 새롭게 하실 때 가능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복음 전도자들은 다만 복음을 선포할 뿐이며 그들이 변화되도록 기도할 뿐입니다. 믿지 않으려는 자들을 설득하여 우리의 논리와 설득으로 믿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그러나 다만 복음을 선포합시다. 복음을 들은 자들 가운데 때가 되면 하나님의 변화시키시는 역사를 통해 돌아올 자들이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