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산행을 마치면서

[김남규]

설악산  산행기

“시작이 반이다”

“처음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

“산행 전 7월17일 07:16 재경합천카페에 댓글로 필자가 올린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산행을 앞 두고 내릴 비는

오늘 다 내리고 내일부터는 산행하기 좋은 쾌청하고 시원한 날씨가 지속되리라.........[재경합천향우회 제1장 제1절].

“지도자(lead)는 아무나 하나(따로있다).

지난

6월 24일[재경향우회 남여 총무 부장단]설악산 단합대회 겸 산행

이란 제목으로,

재경합천인 여러분께!

모두들 안녕하십니까?

다름 아니라 재경향우님들 몇몇 분들의 의견을 모아 서울을 떠나 먼 설악산으로 산행을 핑겨로 야유회 겸 친목을 도모하는 목적으로 일련의 사항을 공지한 바................................................... 이하생략

7월 18일 당일 하루 종일 비가 왔다.

설악산 대청봉 산행이란 거사를 앞두고 참석하려는 모든 이들은

오늘 산행을 가는 거야 안가는 거야!

임재진 사무국장님과 필자에게 빗발치는 벨소리에 어쨌든

출발한다고만 답변했지만, 저희들도 내심 마음은 흔들리곤

했습니다.

서울역 앞에 [굿 투어]관광버스는 대기해 놓은 상태이고

떡과 기타 술 안주도 준비되어 있고, 임재진 국장님과 필자는

18시까지 기다려보고 결정하자고 하였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비는 오고 있었다.

필자는 설악산 국립관리사무소와 수시로 연락은 하였으나

설악산은 계속 통제된 상태에서 강풍에다 비가 내린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젠 결정을 내려야 하니 어쩔 수 없었다.

비가 오든, 설악산 출입통제든, 출발하자는 임국장님의 지시에

알겠습니다. 하였다.

참석하는 향우님 모두는 본인과 가족들이 미쳤다.

비가 오는데 야밤중에 뭘 어디로 간다는 거냐고.........

난리 법석이었다.

그러나, 향우님 34명 모두는 출발하였다.

이제까지 마음속으로 걱정만 하였지만 후련한 마음이다

밤 12시에 서울역에서 강원도 설악산으로 출발하였다.

가는 도중 관광버스 내에서 잠시 선잠을 자야 되는데

그렇지를 못했다 각자 걱정 때문이었다.

창밖으로는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는 컴컴한 어둠속을

한참 달리니 어언 03시쯤에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했다.

이곳은 여느때 같으면 등산객들이 많이 모여서 따뜻한

오뎅국수 한그릇씩 먹어면서 즐거운 산행 이야기 등으로

잡담을 하며 즐길텐데

우리 일행 말고는 관리사무소 직원 한사람뿐이었다.

한계령 출입구에는 붉은 글씨로 입산금지 출입통제라는

큰 글씨가 주마등처럼 왔다 갔다 하였다.

관리사무소직원에게 산을 올라갈 수 없느냐고 사정을 해보았지만

통제가 해제되어 전에는 절대 안 된다고 하였다.

어쩔 수 없이 입산금지가 풀릴 때까지

칠흑 같은 캄캄한 한계령 휴게소의 암흑 산속에서

기약 없이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한참 기다리고 있는데 약 03시40분 가까이 되니 붉은 글씨의

“입산금지 출입통제”라는 큰 글씨가 없어졌다

해제되었다는 것이다.

04시경 일행 중 몇몇 분을 제외한 산행에 자신있는

스물 일곱명은 머리에 헤드라이트를 켜고

조심스럽게 가파른 계단을 천천히 올랐다.

대다수 참석자가 설악산 대청봉을 처음 가는 산행이라

매우 조심스러웠다.

모두가 협동심으로 앞에서 땡겨주고 옆에서 잡아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불빛을 비쳐줘 가며

부슬부슬 오는 비를 맞고 구름안개를 밟으며

설악산의 깊은 산속으로만 올랐다.

산행하는 우리들의 일행들은 서로서로를 걱정하며

다정한 소리로 조심조심 하셔요 위로하며 산행을

계속 하였다

쉬엄쉬엄 오르니 어느새 동이 트고 내리던 비도 그치니

설악산의 모습들이 멀리까지 조금씩 보였다

말그대 설악산이었다.

아름다운 산세에 끝없이 보이는 우뚝선 바위,

각양각색의 나무들, 맑은 공기, 등이 꼭 남성다움을 느꼈다.

어느새 

중청대피소에 도착했다.

시간차는 조금 있었지만 산행을 같이한 모두가 낙오없이

도착해 만났다.

맹호부대로 파병되어 월남전쟁터에서  살아온 자식같이 반가웠다

필자가 카페에 처음 올린 글처럼

합천인의 관심과 화합 단합된 끈끈한 정 등 일심동체라는

것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모두가 허춘한 허기에 중청대피소 취사장으로 옴겼다

대청봉(중청봉)에서 즐거운 식사시간이다.

여성향우님들이 맛있게 싸온 밥과 김치 라면을 끌어서

맛있게 먹었다.

난민촌에서 며칠씩 굼다가 온 사람처럼 서로서로를 쳐다보며

막 먹었다.

꿀맛이 뭐야! 이게 꿀맛이지 라면 맛이 최고지.............

식사를 마치고 중천대피소에서 단체사진 몇캇씩 찍고

11시쯤 목적지인 설악산 대청봉 1708m에 올랐다.

모두가 환호성이었다

“심봤다” ‘나는 해냈다“ ”재경합천향우회만세“를 불렀다.

불러도 말이 없고 대답 없는 설악산

아! 대청봉!!!!!!!

그래도 우리들에게 희망과 용기 인내 끈근한 동료애

활기넘치는 자신감을 가지게 해준 설악산 대청봉아!

추억! 추억!

추억을 남기기 위해 대청봉 1,708m 표짓돌을 옆에 안고

단체사진과 각 개인사진 등

추억 모두를 담았다.

이제는 오색방향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참석하신 분은 이 길을 이번에 경험하였지만,

대청봉-오색 간의 코스가 제일 짧은 거리의 코스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너무 비탈길이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계단을 만들어 놓아 무릎을 다칠 수

있는 곳이기에 아주 조심해야 되는 길이다.

그러나 한걸음 한걸음 조심하여 내려오면서 설악폭포근처 계곡,

일행 모두는 폭포수 같이 쏟아져 내려오는 계곡 물가에서

사진도 찍고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한 후

산행 종착점인 오색약수터에 도착했다.

모두는 어렵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얼굴만은 아주 밝은

자신 만만한 모습의 표정들 이었다 

오후 3시경 한 사람의 낙오없이 무사히 오색약수터에 도착했다

이젠 산행을 잘 마쳤으니 하산 주 시간이다

장소는 속초시내 대포항이다.

일행들이 조금이라도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이호길 향우님과 필자는 급행차를 타고 대포항에 도착했다.

자랑스런 재경향우일행들이 도착하여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사전 준비 역할이었다.

대포항에 즐비하게 앉아서 다라이에 횟감을 팔고있는 아짐마들을

이리보고 저리보고 힐긋힐긋 쳐다보니

자기네들 것을 사라고 아우성이었다.

그러나 준비팀은 이쪽저쪽 34명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샀다.

일행들이 횟집으로 금방 오기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다.

빨리 제촉했다.

일미식당으로 뛰어갔다.

일미식당내의 여기저기서 먹고 있는 손님들을 한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하며 이호길향우와 필자는 등산복 차림으로

대포항을 뛰어 다니면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잠시 후 준비가 마무리되니 일행들이 도착했다.

쌍백향우회회장 정현영님의 건배로 하산주 만찬 절정이었다.

산행을 함께한 재경향우님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특히 산행준비와 끝까지 책임자 역할을 한 임재진 국장님

수고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산행 참석자 모두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2009. 7. 22

필자  김 남 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