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어두운 새벽이다.





안개가 너무 심한 아침이다.
모든 차가 안개등과 비상등을 켜고 다니고 있었다.
겨울에 안개가 이렇게 짙어지면 멋진 상고대가 맺힐텐데...

거미 녀석이 줄을 아주 팽팽하게 잘도 처 놓았다.
안개가 짙으니 아주 가느다란 거미줄에 물방울이 맺히니 내눈에 보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안개가 걷히고
맑아지기 시작하며 온갖 꽃들이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벌써 앵초도 고운 꽃을 피워 올렸다.
올해는 꼭 앵초 씨앗을 받아다 화분에다 심어 가꾸어 보아야겠다.





두포기 피어난 앵초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찍어보니 모두 맛이 다르고 느낌이 새롭다.



금낭화도 곱게 피었건만 우찌 찍어야 잘 나오는지 모르겠다.



안개가 짙었으니 금낭화 꽃이 물방울이 맺혔고
가느다란 거미줄에도 보석물방울이 줄줄이 맺혔다.






이곳의 수선화는 흰색과 노란색 두종류가 피는데 흰꽃은 벌써 시들어간다.



수선화를 자세히 관찰해 보니
그리스 신화속의 나르시소스를 꼭 닮은 것 같다.

맑은 샘속에 자신을 얼굴이 비친 것을 보았다가....


자신의 얼굴에 매료되고 말아서
스스로 사랑에 빠져서 식음을 전페하고
땅이 꺼지라 탄식하고 하늘 우러러 한탄만 하다가....

종래는 굶어 죽고 말았다는 전설이 그대로다.



거미가 노란수선화에 붙어서 먹이를 기다리고
하얀수선화에서는 각다귀가 앉아서 쉬고 진달래꽃 속에는 노린제 밤잠을 잤나 보다.


산철죽이 피기 시작했고
마른 인동초잎에 거미가 줄을 치고 고운 빛이 들었다.
짙은 안개가 걷히니 강열한 빛이 나와서
만물에 생동감이 넘치지만 어머니는 어두운 병원에 계신다.
요즘은 사람들의 마음에 배려라는 게 없고
점점 더 야박해지고 이기주의로 변하는 것 같다.
이런 현상도 곰부따를 잘못 사용한 탓도 한몫을 했다고 여긴다.
자신이 사고 싶은 물건을
검색 버튼 하나만 누르면 금방 최저 가격이 나오니
남보다 단돈 백원을 비싸게 구입해도 바보가 된 느낌이리라.
나도 이 범주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겠지만....
사진을 찍으며 배려라는 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부모가 자식에게는 배푸는데는
배려한다는 말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정서에 부모가 자식에게 배푸는 것을
배려라기 보다는 무조건적 사랑이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아버지 어머니가 그러하셨으니...
배려라 함은 자신의 이익이나 수고에 반하더라도
남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주고 남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다소 자신의 이익에 반하더라도 감내하고 양보하는 행위가 아닌가 한다.
모든 상품은 질이 좋고 값이 싸면 좋고
생산자와 장삿꾼이야 망하든지 말든지
무조건 싸게만 구입하면 된다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은 물건이 싸든지 음식이 푸짐하고 싸면 착한 가격이라 한다.
그 이면에는 생산자의 노고와 상인들의 품삯 등등
모든 제반경비가 얼마나 들든지 상관하지 않겠다는...
나에게만 이득이 되면 괜찬다는 이기심이 숨어 있는 아닌가 한다.
배려함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싸가지가 없다. 염치가 없다.
역지사지 할줄 모른다. 이기적이인 사람이란 말일게다.
대체적으로 남에게 전혀 배려함이 없이
자신의 이익만 철저하게 아귀다툼 하듯이 챙기는
부류의 사람들이 부유하게 잘 살고 있는 게 진리인 것 같더라.
아주 작은 일로 속이 상한다.
손님께서 자신이 사용하던 제품은 아주 깨끗하며
신품이나 진배가 없다고 하며 많은 값을 처 달라고 하여
손님의 말씀을 믿고 그대로 교환해 주었고 받아온 물건을 보니
말씀과는 딴판이고 물건의 상태도 너무 형편없어서 항의를 하니
프로가 무슨 얘기를 하느냐며 다시 돌려 줄 수가 없다며 잡아떼고 만다.
이 손님의 술수가 대단하다.
자신이 오래 사용하던 제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