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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感): 함괘는 마음과 마음이 서로 느끼고 교감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감응(感應): 또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조화를 이루는 상호작용을 의미합니다.
괘상(卦象)은 태(兌, ☱) 위에 간(艮, ☶)이 아래에 있습니다. 이는 "산(간) 위에 연못(태)이 있는" 상태로, 산의 정기가 연못으로 내려가고 연못의 물이 산을 비추는 형국입니다. 이는 남녀가 서로에게 이끌려 감정이 교감하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2. '빠르다(速也)'의 의미: 신속한 감응(速感)
《잡괘전》이 함괘를 "속(速)"이라고 표현한 것은 매우 독특하고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각적 반응(即應): 함괘는 마음이 움직이면 즉시 감응이 일어나는 빠름을 의미합니다.
자연스러움(自然): 이 빠름은 인위적인 계산이 아닌, 자연스럽고 진실된 감정의 흐름입니다. (마치 종을 치면 즉시 소리가 나는 것처럼)
지체 없음(無滯): 또한 마음에 걸림이나 방해가 없어 순식간에 전해지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3. 항괘(恒卦)와의 관계 속에서 본 함괘
《잡괘전》은 함괘를 바로 다음에 나오는 항괘(恒卦)와 대비시켜 설명합니다.
"함속야, 항구야(咸速也, 恒久也)"
(함괘는 빠르고, 항괘는 오래 간다)
구분함괘 (咸)항괘 (恒)
| 상태 | 빠름 (速) - 순간적 감응 | 오래됨 (久) - 지속적 유지 |
| 특징 | 감정의 교감과 시작 (感) | 규칙과 덕의 지속 (常) |
| 시간성 | 단기적이고 순간적 (暫) | 장기적이고 영속적 (永) |
| 상징 | 남녀의 사랑, 감정의 시작 | 부부의 도리, 삶의 규칙 |
이처럼 함괘는 항괘의 '오래 지속되는 안정성'에 대비되는 '순간적이고 신속한 감응과 시작'으로 해석됩니다.
4. 함괘의 다른 특성: 정(情)과 이(理)
비록 《잡괘전》의 직접적인 언급은 아니지만, 함괘를 이해할 때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감정의 진실(情): 《단전》에서는 "함(咸)은 느낌이니, 부드러운 것이 위에 있고 강한 것이 아래에 있어 서로 감응함이다"라고 말합니다. 즉, 진실된 감정이 서로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조화(和): 함괘는 감정과 이성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이상으로 합니다.
절제(節): 빠른 감응은 좋지만, 지나친 감정은 경솔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절제가 필요합니다.
세상의 이치(理): 함괘는 "천지가 서로 감응하여 만물이 생겨나는 자연의 이치"를 보여줍니다.
종합 정리
《잡괘전》에서 함괘는 "빠르다(速)"라는 한 글자로 요약됩니다.
이는 "진실된 감정과 마음은 즉각적으로 서로에게 전해지며, 인위적인 계산 없이 자연스러운 감응으로 시작되는 모든 관계와 창조가 이루어진다"는 가르침입니다. 함괘는 곧 "모든 위대한 시작은 빠른 감응에서 비롯되며, 그 진실성을 유지할 때 오래가는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