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 서사시 '코리아여' - 해설
이 시의 제1편은 인도의 세계적 시성 타고르의 작품 '동방의 등불'이고
제2편,제3편.제4편,제5편은 박경석의 작품이다. 이 시는 전두환 정권 말
기인 1988년 초 박경석 제10시집 [격정시대] 에 수록 발표됨으로써 큰
파문을 일으켰고 작가는 박해를 받았다. 제5편은 1993년 문민정부 수립
과 동시에 창작 발표되었다. 이 서사시는 제6편으로 완성될 것이나 그
시기는 누구도 예측 할 수없다. 왜냐하면 제6편은 통일을 축하하는 시로
계획되었기 때문이다. 이 시는 외국인인 타고르가 우리나라를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잘 나타내고 있다. 또한 박경석 시인의 연작 서사시는 평생
조국을 위해 헌신 하여온 애국심이 절절히 배인 시로써 그의 조국애 실상
을 잘 표현한 한국시단의 유일한 독보적 시이다. 이 시는 한국 시문학사에
길이빛으로 남을 것이다. 이 연작시'코리아여'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역
사, 문학, 애국심 등을 함께 고양시킬수 있는 교육적 요소가 충만하므로
중고교 교과서에 수록되기를 적극 추천한다.
-문학평론가 신동한-
제1편
동방의 등불
타고르 (1861~1941)
일찌기 아시아의 황금시대에
등불이 하나였던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빛이 되리라
마음에 두려움 없고
머리는 높이 쳐들린 곳
세계의 좁은 담벽으로 조각나지 않는 곳
무한히 퍼져나가는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당으로
나의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라
제2편
송축의 노래
박경석
긴긴 세월
침략받아 암흑의 벼랑에서
빛발 좇아 나아가고
풍찬노숙하며 조국 찾겠다는 의지
하늘 높이 불타올라
마침내 질긴 쇠사슬 끊어
한 줄기 광명 찾은 겨레여
그날의 조국은 자유롭고
부모 형제자매 다시 어울리는 기쁨
산하에 충만하는 광복의 불꽃
얼마만의 행복이던가
마음놓고 부르는 송축의 노래
바지 가랑이 걷어올리고 씨름판에 뛰어들어
모래 두 눈에 튀어 따가와도 환희의 눈물
바위를 내리쳐도 아프지 않는 두 주먹
천 리를 뛰어도 힘솟는 두 다리
아 다시 찾은 하나뿐인
어머니인 내 나라여
제3편
통곡하는 겨레
박경석
혈맥의 외길 채찍질하는
조상의 얼 따라
독수리 부리에 심장이 쪼이고
맹수 발굽에 살갗이 찢겨도
누구도 끊을 수 없는 숨결이
맥박치는 작은 가슴 가슴
이 가녀린 겨레의 소망 위에
애국의 탈을 쓰고 맑은 하늘 너울거리는
먹구름 인간의 탐욕
왕조의 잔해 그 뜨락 넘겨보는
더러운 권력의 화신
다시 동족간에 비수 꽂는 아픔 만들고
겨레 누구나가 다 함께 부르는
흥겨운 노래의 가락따라
춤추며 즐기는 자유로운 마당에
억압과 반역의 총칼 번쩍이며
민중의 입을 막고 손발 묶는
또 다른 감옥에 갇히게 하니
조각난 몸둥이
625,419,516,1026,1212,517.
오 땅을 치고 통곡하는 코리아여
제4편
엉겅퀴 헤치며
박경석
등불은 꺼지지 않았는가
저 멀리 보이는 희망의 등대여
모진 핍박과 고난 딛고 일어선
선구자따라
지금 그 엉겅퀴 헤치며 가시밭 걷는
민중의 절규 들려 온다
자유와 민주주의 정의 쟁취하겠다는
저 함성
긴 세월 이어온 독재체제 무너뜨리고
민주주의 찾겠다는 너의 참 모습
그래서 자유의 천국에 서야 하는
모두의 간절함이
백의민족 우리의 염원이어라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울음 나누는
승리의 마당에서
한판 질펀히 놀아보자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자 힘모아 달려가자
저 희망의 코리아로
제5편
민주의 광장에 선다
박경석
오 기나긴 핍박의 세월 그 암흑에서
새 광명 찾은 오늘이여
닭의 목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절규하며 전진하던 민중과 함께
민주주의 광장에 선다
총칼보다 강인한 정의의 힘
강압 속에서도 용솟는 애국의 의기
온 겨레 한마음되어 쟁취한
자유민주주의 펄럭이는 저 깃발을 보라
다시는 비극 되풀이 않겠다는
굳은 결의 다져
저 선진 대열로 힘차게 달려가자
문은 문의 길에서
무는 무의 길에서
진정 충성과 애국의 의미를
슬기롭게 지켜 나가자
희망찬 코리아를 향하여
제6편
통일 후 창작 예정, 통일이 늦어지면 후대의 시인이
그 기쁨을 노래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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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찌기 노벨문학상의 시성인 타고르의 노래에서
깨어 있는 한국을 혼을 불러줍니다.
이 제 2편부터 5편에 이르는 서사시는
격정의시대를 사신 박경석 장군님께서
큰 시인으로서 몸소 격으신 혼신을 찢을 듯이
토하며 애국의 일념으로 부르신 노래입니다.
제5편 "민주의 광장에 선다'는 문민정부에서 직접 군 개혁을 설계하신
장군님의 열정과 신념이 그대로 희망을 향해 달려가는 ...
제1편 동방의등불<타고르>
제2편 송축의노래
제3편 통곡하는 겨레
제4편 엉겅퀴 헤치며
제 5편 민주의 광장에 선다에 이어
이제 제 6편의 대서사시는
통일의 대 장정을 앞에 장군님 시 혼으로
이 새대 애국의 상징을 꼭 마무리 해 주시기를
김태희 시인의 격려에 더욱 힘이 솟아오릅니다.
고독하지 않는 시인임을 의식합니다.
선진국을 향해 달려가는 조국을 위해 나 또한 전진하렵니다.
고맙습니다.
선배님의 연대는 넘으나 감당하기 어려운 격낭의 세월이 였습니다.
일재 말기와 6.25 의 민족 살생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수없는 생과사의 질곡을 넘나들고
전후의 패허속에 굼주림의 고통 . 원남전과 군부독재에 항거한 어려운 시기.
선배님의 서사시로 감동을 줌니다.
우리 세대가 함께 겪은 격랑의 세기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최극,최단 두 형제분의 공헌도 여기 서사시에 함께합니다.
이 시 2.3.4.5. 편을 발표한지 2016년 현재 30년이 됐다.
전두환 정권하에서 몇 구절이 문제가 되었으나 그대로 넘겼다.
이무렵, 정체불명의 검정색 탑찝차가 내 뒤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그 문제의 시 '코리아여'. 독자의 앙코르 요청이 있어 다시 여기에 올린다.
많은 것이 변했다. 그러나 통일은 더 멀어진 것 같다.
제6편은 다음 세대로 넘기지 않을까, 그런 상념에 빠진다.
한반도는 예나 지금이나 격랑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조폭국가 수괴 김정은 광란의 북핵 위협, 우리가 집안 싸움질 하는 사이에 현실로 다가왔다.
서글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