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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 남쪽 땅끝
한반도 내륙의 땅끝중 동쪽 땅끝은 어디인가?포항의 호미곶일까! 아닐까!
백두대간길 태백시 창죽동 매봉산에서 분기되는 낙동강 동쪽의 낙동정맥길
참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낙동정맥 조망없는 산길을 지나 본격적인 영남 알프스의 장대한 千高地의 고봉(高峰)을 오르기 전
울산시 울주군 삼강봉에서 동쪽으로 틀어진 형산지맥(호미지맥)을 지나게 된다.
동쪽 땅끝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신라 천년의 전설을 간직한 국립공원 토함산을 지나 호미곶 직전에서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포항시 구룡포읍 석병리에서 한반도 동쪽 땅끝은 끝나게 된다.
이곳 남쪽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송호리)는 우리나라 남해와 서해를 가르는 곳이며 국토의 끝부분이기도 하다.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 문답"에는 땅끝에서 서울까지 1천리(400km)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 2천리(800km)에 이르기에 3천리 금수강산이라 하였다.
날짜: 18년 1월4~6일까지
땅끝마을의 맴섬
땅속에서 7년을 버티다가 한여름 15일동안 울다가 생을 다하는 매미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땅끝마을 갈두항의 사자바위(우측)
볼품없는 사자(獅子)지만 땅끝마을 갈두항에 자리잡고 있다.
개인적으로 밀림의 제왕이라는 사자보다
케냐 세렝게티에서 탄자니아 마사이 마라의 마라강을 건너는 초식동물인 못난이 누우가 가장 마음에 든다.
물과 풀을찾아 마라강 반대편 언덕으로 오르는길에 악어가 득실거리는 강에 뛰어드는 모습
스스로 악어가 득실거리는 물속으로 뛰어든 최초의 죽음으로 가는 녀석(퍼스트 누우)이 있다
그 녀석들이 있기에 수많은 누우떼들이 용기를 내어 마라강으로 힘차게 뛰어들 수 있었고
200만년이 지나도 평균 5백만 마리를 유지한다.
아프리카에서 진정 강한놈은 사자가 아닌 누우떼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땅끝마을 갈두항에 서있는 사자바위는 이름만 사자바위지만 사자와는 거리만 멀어 보인다.
땅끝마을에서
끝이란 다시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고, 돌아 가는 반환점이란 생각도 든다.
지난해 동지섣달 기나긴밤을 세워가며 이곳에 도착했을때 새벽 시간이 였으니
칠흑같은 어둠속에 뭐 볼게 있었을까? 꼭 볼것을 못봐 이곳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한다.
대구에서 이곳 해남까지 오는 차편이 부담이다 .이른아침 광주-해남 땅끝으로 오니 거의 6시간 정도 소요 되었고
소한(小寒)을 하루 앞둔날 땅끝마을에는 바람이 불고 추워서 그런지 관광객들도 많이없다.
한동안 사람들이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인증 사진한장 겨우 담고 땅끝 전망탑으로 향한다.
갈두항과 매미바위를 배경으로
전망대로 가기전에 지난해 남해구간 지난곳
어둠속에 졸며졸며 지난길이기에 발걸음에 대한 특별한 기억은 없다.
멀리 완도의 상황봉과 백운산 방향
땅끝탑
함경북도 온성군 두만강가의 연두봉에서 시작한 132km의 산줄기는, 두만강 하구 서수라곶에서 시작되어 백두로 올라오는 장백정간과 조두령봉 0,4지점에서 만나게 된다.
이후 산길을 두만강 우측의 장백정맥길이 되어 백두대간 설령봉(1,839m 원산)과 만나 북으로는 백두산, 남으로는 지리산
혹은 이곳 해남군 땅끝으로 향한다
장백 정간과 백두대간길을 지나는 동안 끊어질듯 끊어질듯 이어지는 산길의 종착지점,직선거리로는 1천 200km이며
삼천리 금수강산을 이루는 뼈대가 된다.
남해안과 서해안을 시작 하면서 가장 중요한게 있다면 바로 바다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물때 시간이라 하겠다.
이번 해안길에 어느 어촌 마을을 지나게 된다면 인심좋은 어민분께 부탁해서 물때 달력하나 구해
바다물때 시간 체크 하면서 가야할것 같다.
물때 시간은 해안길 진행하면서 조금씩 풀어 보기로 하고...
서해안은 전체 3천 500km, 그 가운데 20세전 간척 사업으로 약 40%정도(1천400km)가 사라졌으며
2018년 1월 그보다 더 많은 곳이 간척화가 되었을것 같다.
가보면 알겠지만 물때 시간이나 야간구간 그리고 뺄것빼면 대략 1천 500km남짓으로 부지런히 걸음한다면 10구간이면
끝날 수 있겠다.이번에 걸어야 할 거리는 땅끝에서 우리나라 5대강인 영산강 하구의 목포시까지 158km
남해와 다르게 서해안은 바람 막아줄 산들도 없고, 앞이 훤히 트인곳이라 북풍한설을 어찌 이겨낼지 내심 걱정이고
긴긴밤 세워보며 걸음해보야 서해(西海)가 어떤지 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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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에서 동영상
진행 경로
주간에 물때가 맞으면 해안으로, 야간이나 물때가 맞지 않다면 조금 돌아가야 한다.
목포로 가는길에 진도대교 건너 임회면 연동리의 팽목항에도 가봐야 하고
양지 바른곳에 핀 쑥부쟁이
야생화의 끈질긴 목숨이 느껴지며 과연 야생화의 제왕이라 할만하다.
모든 식물과 나무는 세월 좋은날 너도 나도 꽃을 피우거나 푸르지만, 서리오고 추워지면
화려했던 색이나 푸른옷을 벗어 버리지만, 엄동설한 겨울이 돼봐야 진정한 푸른빛을 나타내는 소나무가 있고
이름없는 야산이나 묵은 밭두렁에 많이피는 숙부쟁이 역시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식물이라 하겠다
하지만,너나 나나 엄동설한(嚴冬雪寒)에 정신줄 놓기는 똑 같으니 ...
땅끝을 뒤로하며 본 백일도
이정표 위에 내려앉은 솟대(오리)
갈두산 사자봉에 자리하는 땅끝 전망대
갈산리 마을의 사철푸른 고목나무 방풍림 숲을 지나
송호 해수욕장을 지나며
고운 모래위로
낙동강 지류중 가장 아름다운 내성천 물과 모래를 달릴때 그느낌
살짝 살짝 모래속으로 빠지는 느낌이 참좋다.
송호리 방풍림
대부분 굽은 절송(折松)이며 오래된 소나무들이다.
80년대 이전까지 대부분 시골 민가에서 땜감으로 사용하던 참나무는 제질이 단단해 장작패기가
힘들었고 그래서 소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했다.
곧은 소나무는 도끼질로 장작패기가 쉬웠지만 굽은 소나무는 형질이 지랄맞아 도끼질을 해도
잘 쪼개지지 않아 선산이나 동구밖의 많은 소나무들 가운데 곧은 소나무만 땔깜으로 사용했다.
이곳 송호리 방풍림은 마을앞으로 불어오는 거친 해풍을 막아주는 역활을 한덕에 바람따라
스스로 몸을 낮추어 자란것들이다.
소나무도 몸을 낮추고, 사람도 몸을 낮추고
송호리 해수욕장 끝부분에 자리하는 기사식당에 들러 오늘 점심,저녁,다음날 아침까지 미리 챙겨 먹으며
카운터에 보니 물때 달력이 보여 한장담고 주인 아주머니께 2천원 주고 달력하나 사서 신주단지 모시듯 넣어온다.
식당밥은 이렇고
본동 기사식당
해안으로 아직 물이많아 잠시 물이 더 빠질때까지 도로따라 이동을 하다가
땅끝 황토나라 테마촌으로 들어간다.
황토나라 테마촌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해안길로 진행한다.
오늘 물때 시간은 아침 5시40분 그리고 오후 6시 30분 두번 물이 가장 많이 빠지니
해빠질때까지 해안길로 걸어가도 된다.
지구가 자전하는 동안 달의 움직임 때문에 만조(물이 꽉차는 시간)가 하루 두번 생기는데 걸리는 시간은
모두 24시간 50분이다.
물때 시간은 하루 50분 가량 시간이 어김없이 늦춰지며
내일 소한(小寒)날은 아침에는 6시30분 이며 오후에는 7시 20분 무렵쯤 물이가장 많이 빠지는 시간이다.
해안길 걸을때 안전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안전을 미리 확보하는 방법은 물때시간을 알고 가면
재미도 있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저녁 무렵인 6시 30분까지 물이 빠져 나가니 안심하고 걸음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안길에 조개류를 잡는다고 칼들고 앉아 있을 수 없는 노릇이고
한걸음이라도 더 멀리 주간에 많이 보려면 부지런히 움직이는게 최선이다.
해안길에 크고 작은 미끄러운 자갈돌들은 장시간 걸음걷기에 매우 불편하고 발목 다치기 쉬우니
천천히 걸음해야 한다
그리고 곳곳에 함정같은 뻘도 신경써야 하고 한시간 정도 걸음하니 신발 속으로 물이 스며들어 축축하다.
급하게 오다보니 양말도 안챙겨 왔는데 ...
해안길에 뻘이 묻은 자갈길만 기다린다.
양식장 시설물도 기다리고
고운 모래도 기다리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어느새 바닷물이 저만치 물러가 있는게 보인다.
이런 고운 모래사장은 뛰어 주는게 시간 절약하는 방법이고
해안길에 만나는 나무 테크길
언제 만들었는지 알길 없으나 나무 기둥이 바닷물에 부식되어 끊어져 있다.
송지면 중리마을
남해와 서해
땅끝을 지나면서 서해안를 시작 했는데
서해와 남해는 분명 다르게 느껴진다.
물도 깨끗하고 주위 조망도 뭔가 다르고
앞으로 몇구간 더 가보고 느낌을 써야할듯
중리마을에서 증도섬으로 가는 바닷길이 조금만 더 있으면 열릴듯하다.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증도섬으로 가보고 싶었지만 해질무렵까지 어란진까지 가야하기에
기다리는것 포기하고 예전 TV드라마 허준 촬영장으로 곧바로 이동한다.
중리마을을 벗어날 무렵에 허준 촬영장은 다 허물어져 없고
마을 분이 집에서 쓰던 장농을 경운기로 실고와 바닷가에서 태우는 모습도 보인다.
아저씨께 허준 촬영장에서 어떤 장면을 촬영했는지 엿쭈어 보니
허준 끝부분 유배지 장면이었다고 한다.
잠시지만 불 구경 겸해서 몸도 녹여 간다.
앞은 대죽리 마을
대죽리 마을의 조개잡이 체험장
한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온다고 하니 조개들 씨가 마를것 같다.
멀리 가야할 어란항이 보이지만 아직은 너무 멀다.
좌측 멀리 어불도와 가야할 어란진
해안길 한참 돌아가야 어란진에 도착할것 같다.
엄남 섬거리에서
땅끝마을에서 대죽리까지 해안길로 나무 테크길이 조성되어 있지만
바닷물에 끊어진곳이 있고 낡은 곳이 더러있어 위험하니 해안길은 안가는게 좋을것 같다.
송지면 산정리 마을앞
지나온 해안길
멀리 해남의 달마산 자락이 길게 이어지고 지나온곳 역시 멀어 보이나
가야할 길에 비해서 가깝게 느껴지고 해안 갯뻘속으로 뭐가 있는지 무척 궁금해진다.
서해안 모두 끝나고 따뜻한 봄이오면 한번쯤 체험해 보는것도 좋을듯한데
지나온 신정리 마을과 그뒤로 해남의 명산 달마산 능선이 백두에서 시작해 한반도의 끝인 땅끝으로 향한다
백두산 한곳에서 내려온 산길은 끊어질듯 수만갈래길을 펼쳐 놓으며 이어지고
물길은 수많은 계곡에서 흘러 한곳으로 흐른다.
산이건 강이건 결국 바다를 만나야 끝나게 되니 처음 바다에서 시작해서 바다로 끝난건지
멀리 끝부분 땅끝 전망대가 자리하는 갈두산 사자봉
가야할 해안길
지나온 산정리 마을
시멘트 기둥뒤로 어불도 이며 그옆으로 가야할 어란진항
어란진 동현마을 가지전에 애들이 매일같이 보는 스폰지밥을 그려 놓았다.
집게리아 식당에 사는 집게사장은 안보이지만 집게 사장은 "스폰지밥에게 항상 돈이면 옳다"고 가르친다
어란진항으로 가지전 고갯 마을의 이정석 밤중에 다시 이길로 돌아나와야 한다.
어란진항에 찾아온 목적은 어란이라는 여인을 알아보고 여낭바위에서 투신한곳을 찾아보기 위해서다.
이곳 어란항은 정유재란 당시 왜군이 명량(울돌목)에서 30km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어란항에 주둔하며
출병 날짜를 기다린다.
이때 포로로 잡혀가 왜장 "칸 마사가게"의 여인이 된 어란(於蘭)은 '칸 마사가게"에게 명량으로 출병하는 기밀을 듣고
이를 충무공에게 알림으로써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끄는데 기여하게 된 인물이다.
이후 어란은 자신의 첩보로 인해 "칸 마사가게"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명량이 바라보이는 여낭 벼랑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게된다.
임진왜란때 의녀(義女)로 알려진분들이라면?
평양의 계월향과 진주 촉석루의 주논개, 그리고 이곳의 어란진의 어란 세분이 있다
평양의 계월향은 평안도 김응서의 관기 였으며 임진년 왜군에 의해 평양성이 함락되자
월향은 적장의 수청을 들어 잠을 재운뒤 김응서로 하여금 잠이든 적장의 목을 베게 하였다
김응서는 적장의 목을 들고 계월향을 데리고 말을 타고 탈출 하게 되지만
말을 타고 가던중 성벽이 높아 말이 높이 뛰지못해 위기에 빠지게 된다.
월향은 "나리(김응서) 손에 죽는게 깨끗하니 저를 죽여 주소서"라고 간청하니
김응서는 눈물을 머금고 계월향을 칼로 베고 간신히 탈출하다는 이야기다
그다음으로는 남강이 내려다 보이는 진주의 촉석루의 주논개님이 계시고
이곳 어란 이야기는 좀더 찾아봐야 할듯하다.
어란진 항
초저녁이지만 손님이 없으니 식당은 모두 문을 닫았고 슈퍼에 들러 음료수 하나사며 "어란이 투신한 여낭터가 어디냐"고
하니 밤중에 거긴 왜 가냐며 가지 말란다.
하는수 없이 마실나온 몇몇분께 엿쭈어 보니 "귀신 나오는 곳이라는 분"과 "바위절벽길에 어두워 못찾아간다"며
안가르쳐 주시니 겨우 겨우 물어 대충 어디쯤인지 확인하고서야 길을 찾아갈 수 있었다.
어란 사당이 있는 산길을 지나 약 1km 가량 산길로 들어가 본다.
어란항에서 서북쪽 산길 끝부분까지 갔으나 어디가 어딘지 이정표하나 없는 곳에서 어란이 투신한 바위절벽을
찾는다는건 결코 쉽지않다.
하는 수 없이 다시 돌아나와 해안길로 가며 찾아 보기로 한다.
당고개 넘어 해안길 끝부분 철조망 처진곳에 이르러 더이상 갈길은 없고
좌측 제방 넘어로는 파도 소리가 들리고 우측으로는 절벽이 올려다 보이며 검게처진 햇볕 차단막과 해양 쓰레기 더미가
분위기를 흉가처럼 만든다.
외진 바닷가에서 미치겠다 무섭기도 하고
"어란님 길좀 찾게 해주세요"하고 돌아 나오며 바위로 보니 희미하지만 조금전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인다.
희미한 길따라 올라가니 절벽으로 밧줄이 매어져 있고 그길따라 가며보니 발 아래는 급경사의 절벽이고
어느정도 걸어가니 바다로 내려가는 나무테크길이 보인다.
발길이 가는데로 가자 싶어 나무테크 길로 들어가니
어란이 투신한 바위가 나온다.
바람은 불고 아찔한곳에 서서 찹쌀떡 몇개 올리고 큰절 두번하고 나서야 주위를 둘러 보게된다.
여낭터
발아래는 밑이 안보일 정도로 높다
명량해전(9월 16일)이 끝나고 그다음날 어란이 투신했다고 하는데
왜군들이 명량으로 올거라는 첩보을 충무공께 제공한 사람은 김중걸이란 분이다
하지만 어란이 왜장 "켄 사사가게"명령 출정의 기밀을 듣고 김중걸에게 전했다고 한다
여낭터를 나와 반대편으로 이어가니 어디서 오는지 알길없는 임도길이 나온다
어란항으로 다시 나와 해안길은 물때가 맞지 않아 도로따라 통쇄골 마을로 발걸음을 이어간다.
주간에 와서 본다면 조망이 아주 좋을것 같은 여낭 절벽
해안길에 이런 절벽을 만난다는건 쉽지 않기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훗날 다시 한번 더 와보고 싶은 여낭절벽
통쇄골 마을의 태양 전지판
농로따라 진행하면서 본 가야할 해안길의 가로등
가야할 해안길
우근리 마을을 지나고
경운기가 다닐만한 길은 멀리 돌아가고 보리가 심어진 밭으로 진행하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학가리 마을을 지나면서 눈은 조금씩 더 오더니
소한(小寒) 날씨답게 날씨가 춥고 차갑다.
이런 동네 한복판을 지나면 동네 개들이란 개들은 모두가 야단이다.
누구 말처럼 된장 발라야 하는데...
서해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염전도 지나고
송지천을 지나는 수문도 지나고
송지천에서 이어지는 배포 방조제을 지나고
두모 마을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눈은 내리고
눈오는 해안길로 걸으며
날이 밝아오니 내리던 눈은 모두 그쳤지만
바람은 아직도 불고 쉽게 그칠 기미가 없어 보인다.
백포해안길
화산면 안호리 김 만드는 공장 앞에서
화산면 송계마을
화산면 평호리 송평항
송평항에 새벽부터 일 나오신 어민분께 해안길이 어떠냐 물어보니 위험하다고 절대 가지말란다.
안가고 싶지만 다시 돌아가려니 엄두가 안나고 결국은 무리하게 진행하기로 한다
이제부터 위험한 해안길이 이어지지만 검은밤에 해안길이 어떤지 가봐야 알듯
바닷물이 빠진지 오래되지 않아 뻘이 묻은 바위
그리고 눈이 내려서 미끄러운 길이 이어진다.
두번의 위험한 곳이 있지만 조심해서 바위로 오르고
한곳은 미끄러운 절벽길이며 밀물때라면 다시 돌아가야할곳이다
그리고 후답자 분들은 밀물때라면 절대로 이곳으로 와서는 안되는곳이다.
간신히 바위구간을 모두 지나고 송평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물에 안빠지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물에 빠진곳도 있어 산발과 양말은 온통 물이고
잠시 앉아서 양말을 벗어 두손으로 짜고
해안길에는 체온이 오르지 않기에 가끔은 뛰면서 체온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
송평 해수욕장 끝날때까지 땀나게 뛰기로 하지만 몇발짝 못가서 걸어간다. 배 고파서 못뛰겠다
지나온 송평 해수욕장
송평에서 본 서낭도 하마섬,중마도
멀리 높은 산정의 불빛은 진도의 첨찰산이다.
진도가 앞으로 다가 왔지만 진도대교 인근의 전라 우수영은 저녁에 도착할것 같다.
죽도섬
해안길에 걸음걷기 불편한곳은 바로 이런곳이다.
미끄럽고 빠지는 구간
지나온 해안길
물이 조금씩 들어오는듯하다.
지나온곳은 가깝기만 하고
가야할길은 멀기만 하니
오늘중으로 어디까지 이어갈지
해안길에 해가 뜰기미는 아직 없으니
멀리 화산면 관동리의 관두자는 "관두산"이 보인다.
저 관두산을 넘을것인가 아니면 밀물이 들어오는 해안으로 갈것인가
보기만 해도 해안길의 절벽이 아주 좋을것 같다.
구성리 개막이 체험장
조수간만의 차가 생기는 바다에 정치망 그물을 설치하여 밀물이 시작할때 그물을 걷어 올려 고기가 조류와 함께 흘러
들어가게한 다음 썰물이 시작 할 무렵에 그물을 내려 고기를 갇히게 하여 물이 다 빠지면 갯벌에 뒹구는 고기를 맨손으로
잡는 방법이다.
겨울철에도 개막이 체험을 하는지 알길 없으나
먹을 많큼만 잡아서 집으로 가져 갔으면 하는 마음이며, 멀리 보이는 관두산을 넘을것인가! 해안길로 이어 갈것인가!
산길을 넘어 가자니 등로가 엉망일것 같고 해안길로 가자니 위험할것 같고
이래저래 생각을 해보지만 지금 당장은 배가 고프니 식당부터 찾아야 할것같다
해안길에 식당찾기 힘들고, 가뭄에 콩나듯 식당이 있더라도 혼자가면 설걷이 하기 힘든다고 문전 박대하는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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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드디어 동해,남해를 걸음하시어
서해로 진입하셨네요.
풍요의 서해
호미들고 먹거리 충당하시면 되것습니다.
겨울 서해는 춥습니다.
눈도 많고요.
따뜻하게 걸음하세요.
이제 마지막길인 서해입니다.
길고긴 시간이 될것 같고 북풍을 어이 이겨낼지 걱정입니다.
조심해서 다니겠습니다.
서해안 길은 목요일 출발 하셨는지요, 토요일 아침에 마무리 지고 집으로 가시니ㅇㅅ 老 松
150km 휘리릭 돌고,,, 많이 추위를 느끼신것 같습니다,,, 발목이 아직 제대로 다닐수가 없으니,,,
데이핑에 붕대 감고 지냅니다,,, 이번주에 조금 움직여봐서 세번째주에 갈수 있을지, 점검해 봐야죠.
좋은 소식 전해야 하는데,,,추위에 고생 하셨습니다,,, 화성이라는 먼
발목에 무리가 많이 되시죠
저도 발목과 뒷꿈치에 무리가 와서
잠시 앉았다 가면 2분정도는 거의 고통에 시달립니다.
그래도 가야하니 ...
조용한날 한번 뵙기로 해요
158키로..길아닌 길 참 많이도 진행했네요.
눈발날리는 해안가, 인적 끊어진 길 나홀로걸어가며 무슨생각하며 걸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산정리마을해안가보니 길도아니고 알아서 바닥바위. 절개지를 가야하니 힘이 곱절들었을것 같습니다.
야밤에 어느여인이 투신했다는 절벽위 어낭터을 들렀다니 섬찟했을것같은 생각도들고...
밤잠과 추위이기며 걸었을 전사의 인고의 땀방울이 느껴집니다.
목적하는도전, 남은구간도 무탈하게 이어가시기바랍니다.
방장님, 고생하셨습니다.
누군가 말을 합니다.
강이나 해안은 아주 쉽다고
제가 걸음해보니 산이 가장 쉬웠고
강은 물길을 건너야 하고 물길을 피해서 산을 돌아야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해안길은 발목에 상당한 고통이 따르니 ...
어렵더군요
남은길 얼마 안되지만 서해안의 해풍을 이겨야 하니 ...
남은길 열심히 걸음하겠습니다.
멋지신분
늘 건승
늘 응원
글 감사합니다.
해안길 지켜봐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한참 읽어갔네요^^
날씨가 많이 추워집니다
방장님 해안길 늘 몸조심하시기바랍니다~
글이 길죠
훗날을 위해서 써내려간 글이니 많이 지루할듯 합니다.
고마운 마음 감사했습니다.
차가운 날씨가 바닷바람과 함께하는 해안길을 홀로 걸으니 보기만해도 추위가 느껴집니다.
더 추워질테니 더 걱정입니다.
항상 안전하게 진행하세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춥고 외롭고... 모든게 낮설은 동네에서 하나하나 배우고 체험한다는게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열심히 걸음해야겠죠
응원 감사드립니다.
이번구간 부터는 서해안으로 입성하시는군요. 흔히들 우리나라를 반도국가라 하지요.
3면이 바다인데... 그 바다마다 현격한 차이를 보이지요. 남해안과 비슷하나 다른 서해안에서는 또 어떤 발견들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물때 시간표(?)구하셨군요. 해안선 탐사에서 물때 시간표는 차 시간표를 알아야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서해안에서는 더욱더 그러하겠지요.
현지인들은 물때에 따른 이름(?)을 현지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그것도 알아가면 재미있지 싶습니다.
국가의 근간은 국토이고, 반도국가인 우리나라에서는 해안선탐사는 국토를 이해하는데 중요하겠지요.
수고하셨습니다.
산이 가장 쉬우니 열심히 걸음 하시기 바랍니다.
해안은 종합 스포츠 라고 한다면
산은 하나의 길찾기로만 이루어진 스포츠라고 할 수 있네요
물때 시간은 몇번 지나보니 알것 같구요 많이 배우게 됩니다.
해안길 마지막 서해로 들어섰네유~~~
을씨년스런 겨울해안가를 헤집고 다닌 방장님 생각에 미안한맘입니다~~~
끝까지 무탈여행 기원드립니다
서해로 올라갈 수록 몸도 마음도 많이지쳐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데 새벽녘에는 많이 외롭습니다.
바람도 차갑고 ...사람들이 생각나는 밤 여기저기 전화할 수 없고
날이 훤하게 밝으면 온통 낯선 풍경에 색다른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더군요
누님 감사합니다.
어낭이라는 여인...정말 대단하네요. 야밤에 그곳을 끝까지 찾아내는 방장님은 더욱 대단해 보입니다.
바닷가 바위끝에서 휑하니 불어대는 바람은 어낭이 자신의 기구한 죽음을 알리는 애절한 울음처럼 들렸을테구요....
하여튼 기나긴 길에 사연도 구구절절이네요.
방장님 어떠한 역경이 다가와도 밥은 먹고댕깁시다~~
배우고 알아가려면 어딘들 못찾아 가겠습니까
잠시지만 산으로 오를때는 땀이 나더니 해안길로 접어 들수록 땀내신
무서움만 전해지는 외진 절벽길
그러나 하나을 얻어왔으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해안길에 식당은 없구요 ...아무것도 없어요
옛날 생각 나네요. 1988년 9월 자전거 전국일주 중입니다. 그새 토말탑이 땅끝탑으로 바뀌었네요. 그러고보니 저도 자전거 전국일주를 한 지 올해로 딱 30주년이 되네요. 방장님의 도보여행기를 보면서 오랜만에 옛생각에 잠겨봅니다.
ㅎㅎㅎ 젊을때 많은걸 보고 배우고 느껴야 하죠
세월이 흐른많큼 ...젊을때 멋진 모습입니다.
가다보면 끝나겠죠 그길이 어디든...
땅끝탑에 딱 한번 가보았는데...
뒤늦게 보는 재미도 또 다른맛인갓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