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1년 1월 21일 창세기 22장 찬송가 448장(새찬송가 447장)
01.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02.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03.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사환과 그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의 자기에게 지시하시는 곳으로 가더니
04. 제 삼 일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그곳을 멀리 바라본지라
05. 이에 아브라함이 사환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서 기다리라 내가 아이와 함께 저기 가서 경배하고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하고
06. 아브라함이 이에 번제 나무를 취하여 그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두 사람이 동행하더니
07. 이삭이 그 아비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가로되 내 아버지여 하니 그가 가로되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이삭이 가로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08. 아브라함이 가로되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가서
09. 하나님이 그에게 지시하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그곳에 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놓고 그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단 나무위에 놓고
10.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더니
11.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가라사대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12. 사자가 가라사대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본즉 한 수양이 뒤에 있는데 뿔이 수풀에 걸렸는지라 아브라함이 가서 그 수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
14.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15.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두 번째 아브라함을 불러
16. 가라사대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를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17.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18.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19. 이에 아브라함이 그 사환에게로 돌아와서 함께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거기 거하였더라
20. 이 일 후에 혹이 아브라함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밀가가 그대의 동생 나홀에게 자녀를 낳았다 하였더라
21. 그 맏아들은 우스요 우스의 동생은 부스와 아람의 아비 그므엘과
22. 게셋과 하소와 빌다스와 이들랍과 브두엘이라
23. 이 여덟 사람은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처 밀가의 소생이며 브두엘은 리브가를 낳았고
24. 나홀의 첩 르우마라 하는 자도 데바와 가함과 다하스와 마아가를 낳았더라
“독자 이삭을 바친 아브라함의 순종”
아브라함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큰 시험이 그에게 닥쳐왔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이 백 세에 낳은 외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명령하신 것이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명령은 한편으로는 아브라함이 언약백성들의 조상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얼마만큼 순종하는가를 알아내려는 시험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하나님께서는 일견 불합리해 보이는 이 시험을 통하여 너무나 중요한 구속사적 사건을 아브라함에게 예언적으로 보여주시고자 했는데, 그것은 장차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바친 그 모리아 산에서 이루어질 하나님의 외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죽음을 보여주시고자 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런 엄청난 하나님의 시험 앞에서 믿음으로 응답하며 순종함으로써 모든 믿는 자들의 조상다운 살아있는 믿음을 인정받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절대적으로 말씀에 순종한 아브라함에게 재차 언약을 확증하여 주시며 보다 구체화된 약속들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시험과 순종하는 아브라함(1-8절)
【1-2절】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하는 하나님의 명령은 인간적인 면에서 너무 혹독한 것이었으며, 또 한편으로는 모순적이고 불합리한 것으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을 가리켜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이라고 반복해서 지칭한 단어들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보여주며, 그렇기에 그를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얼마나 가혹한 것인가를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삭을 통해서 하늘의 별처럼 많은 후손들을 주시겠다고 했는데, 만약 이삭이 번제 제물로 죽어 버린다면 그런 하나님의 약속들은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모순적으로 보이지만, 아브라함은 그런 하나님의 명령의 불합리성을 믿음으로 극복하고 순종하고자 합니다.
【3-8절】하나님의 명령에 대해서 아브라함은 머뭇거리거나 주저하지 않고 즉시 순종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사환들에게 한 말을 보면 아내인 사라에게도 그저 이삭과 함께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고자 모리아 산으로 간다고만 말한 것 같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삭으로 말미암아 많은 후손을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과 그런 하나님께서 이삭을 제물로 바치기를 원하신다는 이 두 가지를 논리적으로는 조화시킬 수 없었지만, 어떤 식으로든 순종하기를 원했고 그 가운데 부활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아브라함이 그런 하나님의 시험 앞에서 “하나님이 능히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히11:19) 순종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그런 믿음의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그의 마음에는 극도의 번민과 고통이 있었을 것입니다.
숫양을 준비하신 하나님(9-14절)
【9-14절】그러나 막상 모리아 산정에서 아브라함이 정녕 그의 아들을 죽이려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러지 못하도록 막으시며 개입하신 것은 하나님께서는 결코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인신(人身)제사를 원하시는 분도 아니며, 또 정말로 이삭을 희생제물로 받으시려고 한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순종을 시험해 보시는 한편, 아주 중요한 구속 계시를 그에게 나타내시고자 이 '이상한' 시험을 아브라함에게 주신 것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참으로 하나님을 경외했다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친히 준비하신 숫양으로 번제를 드리게 하시는데, 이 모리아 산정에 예비된 숫양은 장차 하나님이 인류의 구원을 위해 희생 제물로 받으실 하나님의 어린 양이며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희생제사를 받으시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친히 준비하신 제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참된 제사를 받으시며, 그를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야말로 ‘여호와 이레’이신 것입니다.
언약을 재확인하시는 하나님(15-19절)
【15-19절】아브라함의 순종을 확인하신 하나님은 다시금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을 확증하셨습니다. 장차 그의 후손들이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와 땅의 티끌 같이 많아질 것과 또 하나의 요소를 덧붙이시는데 그것은 아브라함의 후손(씨)이 장차 대적들의 문을 얻을 것이라고 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일차적으로는 이스라엘 민족에 의해서 가나안 땅의 정복으로 이루어지지만, 궁극적으로는 여자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옛 뱀인 사탄의 모든 권세가 깨뜨려질 것에 대한 예언이자 약속입니다(창 3:15).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라”고 하시는데, 이 ‘씨’ 역시 예수 그리스도로서, 그로 말미암아 세계 모든 민족들이 구원을 얻고 천국에 들어가는 복을 받게 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갈 3:16).
◈ 묵상을 위한 질문
1.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바치고자 했을 때 그는 무엇을 믿었습니까?(히 11:19)
2. 하나님은 왜 아브라함에게 모리아 산에서 외아들을 제사로 드리게 하셨습니까?
◈오늘의 기도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정상(頂上)에 오르게 하소서!”
◈믿음의 글◈ “아브라함에게 보여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아브라함이 외아들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순종하기 위하여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산으로 올라갈 때 아마도 그의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지듯 아팠을 것입니다. 그때 그는 이삭이 죽어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었다고 히브리서 기자는 말하고 있지만, 자기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자기 손으로 칼로 찔러 죽여야 할 것을 생각하면 그의 마음은 아프다 못해 찢어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실상은 받지도 않으실 번제의 제물로 왜 이삭을 바치라고 하신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 자신의 아버지로서의 마음을 아브라함에게 보여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장차 그 모리아 산정에서 하나님의 외아들이신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다 짊어지고 지옥의 형벌을 당하며 십자가에서 피 흘리며 죽어갈 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그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그로 하여금 그에게도 아들을 버리는 마음의 고통을 맛보게 하신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오늘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 때문에 맛보신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오직 성령으로 말미암아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깨달아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