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40년을 지나온 이스라엘 민족은 요단에 이르렀다.
마침 보리를 거두는 시점으로,
이때 요단은 항상 물이 언덕까지 넘쳐 흐를 정도로 수량이 많았다.
상식적으로는 요단을 건널 수 없었다.
요단 강 도하를 앞두고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결'을 명하였다.
여호수아가 명령한 성결(聖潔)은 심령의 성결, 곧 영적 성결의 자세를 삼가 가다듬으라는 의미였다.
전체 요단 강물이 만수가 되어 염해(사해)로 흘러가는 이 때에는
요단강의 가장 좁은 나루터라 할지라도 일반적인 방법으로 도강(渡江)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요단 강물에 잠기자 곧 요단 강물은 그 흐름을 멈추었다.
실로 넘실대는 요단 강물에 발을 내디딘다는 것은 큰 믿음과 용기가 요구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의 상징인 언약궤가 함께 하였으므로
오직 믿음으로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멈추었던 물이 다시 흐르게 되면 죽음을 면치 못할 상황에서
오직 믿음으로 요단강을 온전히 건너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을 엿볼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다 건널 때까지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자기가 선 자리를 확고부동 하게 지켰다.
만약 제사장들이 훌쩍 건너가면 나머지 백성들은 두려움에 있었을 것이지만
먼저 간 제사장들이 굳게 있기에 안전하게 건넌 것이다.
먼저 신앙을 가진 자들이 제사장이 되어 굳게 서주어야만 한다.
크리스챤에게 죽음은 승리이며 새 땅으로 가는 길, 천국으로 가는 기쁨의 길이다.
이현무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