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를 초반에 계속 몰아서 봤었는데 보름 넘게 못보다가 저번주에 보니
그동안 너무 들려오는 소식들에 너무 궁금하고 또 보고 싶고 하는 마음이 커져서
원래 예정에 없던 오늘 티켓을 예매했어요. 그것도 매진이라 취소표로 간신히 구했네요.
역시 일주일에 한번씩은 봐줘야 하는 거 같아요~ (회전문 이해 잘 못했던 사람)
근데 볼때마다 이렇게 매력이 넘치니 안 볼 수가 있나요~
특히 오늘은 앨리스역이 그동안 한번도 못봤던 이나은 배우라 더 궁금해졌어요.
자리는 F07. 처음에 F열 중앙에서 봤을 때는 시야가 좋다고 느껴졌었는데 오늘은 좀 아쉽더라고요.
앞사람 앉은 키 영향도 꽤 있고 아무래도 가운데가 아니라 가려지는 영역이 좀 생겼어요.
특히 계단 아래가 안보였네요.ㅠ
강짱의 연기는 날이 갈수록 더 좋아지는 게 느껴졌어요.
발성이나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 모두.
특히 오늘 래리와 싸우는 장면에선 턱부터 목의 핏줄, 몸의 들썩임까지 정말 인상적이더라고요.
죄책감, 그리고 폭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웅크려 있던 안나가
래리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에 진짜로 화를 토해내는 게 느껴졌어요.
이나은 배우의 앨리스도 다른 배우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목소리가 작았었단 얘길 들었었는데 오늘은 전체적으로 불편함 없고 좋더라고요.
댄은 어쩌다보니 지금까지 첫공연 말고는 모두 강영석 배우만 보게 됐는데
그래도 매번 조금씩 달라지는 디테일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홍우진 배우의 래리는 저번에도 느꼈지만 일부 대사나 소품들까지 바꿔가면서 연기하시는데 그 내공이 보이는 듯 했어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장면들이 약간의 디테일이 바뀌니 이해가 되는 경우가 간혹 있더라고요.
드라마를 좋아해서 많이 보다보니 강영석, 소주연, 홍우진 배우가 드라마에 나와 연기하는 모습들을 꽤 보긴 했었는데
직접보니 더 잘 보여지는 부분들이 있고 다음에 드라마에서 보면 더 반가울 거 같아요.
이번주도 커튼콜 위크라서 커튼콜 촬영이 가능했어요.
원래 커튼콜에 마지막 의상들을 입고 나왔었는데 이번엔 매번 바뀌는 듯 하더라고요.
오늘은 첫등장에 입던 하얀 정장...!!
(짱바님이 이게 제일 이쁘다고 해서 고르셨다고 하네요!)
그렇게 연극을 보고 퇴근길에 이야기 나누고 마침 시간이 되는 몇몇 팬들끼리 모여서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는데
각자 해석이나 느끼는 것들이 달라 흥미로웠어요. 근데 정말 이런 시간들이 필요했고 너무 좋았네요~
연극 클로저 12월 6일까지!
혹시 아직도 안보셔서 볼지 말지 고민하시면.. 자리만 뒤로 밀릴 뿐입니다!
여기부터는 연극 내용 스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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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엔딩에서 앨리스가 가장 불쌍했다. 안나가 더 불쌍하다 느껴졌다는 감상들.
저도 처음엔 앨리스가 참 안됐다고 생각됐었는데
이 작품에서 죽음이 한여름의 추억이랑 참 닮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러고보면 이 죽음은 실제 죽음이라기보다 어떤 상징같은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됐어요.
한여름의 추억에 이런 대사가 나오거든요.
헤어지잔 소리 함부로 하지마, 너 그게 무슨 소린지는 알아?
그건 죽을 때까지 다신 보지 말자는 뜻이야.
그러니까 니가 "헤어져"하는 그 순간 난 너한테 죽은 사람 되는 거라고
너도 나한테 그런 사람 되는 거고 사람이 사람 죽이는 일을 그렇게 쉽게 해서 쓰겠니?
(그리고 다시보니 딱 이 장면에서 The Blower's Daughter 가 나왔었더라고요! 우연은 아닌 수 있겠어요.)
이처럼 앨리스의 죽음은 그저 이별의 상징일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원작자가 직접 참여한 영화 클로저에선 앨리스가 죽는 장면을 뺀 것일수도 있겠다 싶고요.
이렇게 앨리스는 떠나고 다른 이들도 각자 나름의 행복을 찾았을 거 같아서 슬프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그리고 착장에 대해 생각했던 부분도 얘기해 봤거든요.
처음에 맨발에 흰옷을 입고 나왔던 안나.
그리고 검정옷, 남색과 흰옷 등을 거쳐 마지막에 청청까지 색이 변해가는 것.
래리가 준 파란 신발을 계속 신고 있었던 것. 등등 의미가 있게 느껴졌는데....!
이것들을 이렇게 생각하고 분석하다보니 문득 이거 너무 진실에 집착하는 래리의 사랑 같이 느껴졌고
그런 것들 보다는 감정을 더 느끼며 봐야겠다 싶어졌다고요.. (하지만 쉽지 않네요~)
또 각자 네명 중에 누구와 본인이 닮았다고 느껴지는지 얘기해 봤는데 이것도 재밌었어요.
누군가는 안나와 래리,
누군가는 안나,
누군가는 래리와 댄(변태 쓰레기 로 요약 ㅋ)
연극을 보는 것 자체로도 너무 좋지만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게 또 다른 재미가 되는 거 같아서
마음 맞는 분들과 자주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강짱이 나오기에 자주 보게 되는 것이지만
작품 자체가 이렇게 다양하게 해석하고 느낄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계속 보면서 어떤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될지 계속 기대가 되네요~
첫댓글 여러 회차를 볼수록 다른면도 보이고 또 비슷한 면도 보이고 110분이 매번 이렇게 다양한 생각들을 느낄수 있게 해줘서
롱런하는 좋은 작품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락큐님이 보시는
안나의 착장은 색 변화는
어떤 의미로 해석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ㅎ
그쵸 사실 생각해보면 비슷비슷한 대사들이 반복되는 것도 많고
중요한 키워드가 될만한 단어들도 곳곳에 있어서 생각할 거리가 정말 많은 거 같아요~
착장에 대한 건 이런 저런 생각이 있었지만 아닐수도 있고 그냥 끼워 맞추는 게 아닐까 싶어서 생각을 접었어요 ㅎ
그래도 래리가 선물했던 신발을 계속 신고 있었던 건 콕 짚어 얘기하는 부분도 있어서 아직 남은 마음에 대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추측해 봤네요~
변태 쓰레기......ㅋㅋㅋㅋ
락큐님 집에 가서 기 빨려서 탈진하신거 아닌지 걱정했는데 ㅋㅋㅋ 이것저것 하나하나 디테일까지 다 생각하신거 듣고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다음에는 저도 관찰을 해볼까 싶어요!
ㅋㅋㅋ 가장 인상깊은 단어 조합이었어요 ㅋ
익숙한 분들과 있을 땐 그렇게 기가 빨리지 않아요~
다음에 또 달라진 감상을 나눌 시간이 있길요~
관람 후 만나 즐거운 대화 값진 시간 함께 해서 즐거운 시간 되었습니다 ~~^^
정말요~ 항상 인사 정도만 나누다가 이런 기회가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다음에 또 봬요~ ^^
그날 뒷풀이에서 대화들도 재밌으셨겠어요 ㅋㅋ 4명에 에피소드 생각이 많아지네요!! 다음에 함께 이야기 나눠요 ^^
네~ 이렇게 이야기 나누니 더 좋더라고요~
재하님도 다음에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