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共生 공유共有 외 2편
호두가 커져가며 여물기를 시작하자
청설모 딱따구리 번갈아서 찾아들어
주인이 먹기전에 기미상궁 역할한다
심기는 하였어도 나혼자만 임자이리
자연의 도움없이 열매한톨 열겠는가
나눔이 당연하지 공생공유 관계이니.
늙어가는 애호박
애호박 세포기가 무성하게 넝쿨뻗어
수꽃과 암꽃피며 호박열어 고마운데
넓따란 잎에숨어 애호박이 늙어가네
가끔씩 막대기로 헤쳐가며 살펴봐도
해마다 두서너개 발견못해 늙는호박
비행선 모양되어 살빛으로 늙어간다
애호박 청춘일때 따내어야 제맛인데
소홀한 주인탓에 늙어가는 애호박이
내청춘 어디갔나 주인에게 묻고 있다.
삼계탕
여름철 보양음식 여러가지 있다지만
그중에 삼계탕이 대중적인 인기음식
수많은 어린닭이 사람들에 보시하네
어린닭 뱃속에다 인삼대추 찹쌀넣고
푹삶아 고기익고 뽀얀국물 우러나면
뚝배기 옮겨담아 다시끓여 먹는다네
뜨거운 국물먹고 시원하다 하는것은
몸속을 데워주는 이열치열 이치이니
땀흘려 먹으면서 삼복더위 이겨내지
김기흥
호 雲峰, 시조시인, 인천대학교 무역학과,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 조달청,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근무, 2012년 여수 세계엑스포 자문위원, 2017년 《『한강문학》』 시부분 신인상수상 등단, 시집 : 《나는 산안에 산다》(1, 2집).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산내리에 거주 e-mail : 1957kk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