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8530256
책머리에
주역 공부의 두 가지 장애물(5, 7쪽)
1) 주역을 단순히 점치는 도구일 뿐이라고 오해하고 있다는 점
주역은 단순한 점서가 아닙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다양한 상황을 64괘로 유형화해서 정리해 놓은 것이지요.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람들은 제각각 어떤 입장에서 무엇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갖게 되는지, 서로 어떤 관계를 맺게 되는지를 효사를 통해 말해 줍니다. (5-6쪽)
주역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변화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고, 어떻게 하면 길한가 흉한가 허물이 없게 되는가를 말해 줍니다. (...) 자신이 처한 때를 알고 때에 맞게 적중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정(貞, 올바름)과 부(孚, 진실함·성실성)를 추구하면서 겸손한 자세로 살라고 말이지요. (...) 우리는 주역을 탐구하며 상황과 사람들의 변화를 읽어 내는 판단력을 갈고닦아야 하는 것이지요. (6-7쪽)
2) 주역이 너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는 점
한자와 한문을 읽을 수 있다면 쉽게 접근 가능한 다른 고전들과 달리 주역을 읽어 내려면 역의 기본 개념과 풀이의 규칙을 익혀야 합니다. 이 과정 없이 주역을 읽는다면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고 표류하기 십상이지요. (7쪽)
사실 주역의 기본 개념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음과 양 딱 두 가지거든요. 그 외 복잡한 개념들은 모두 음양에서 파생된 것일 뿐이지요. (...) 역을 풀이하는 여러 규칙들을 배우는 과정에서 주역의 경문(쾌사와 효사)을 이해할 수 있는 기본기를 습득할 수 있지요. (7-8쪽)
이론편 1부 주역은 어떤 책인가?
1장 '주(周)'와 '역(易)'의 의미
'주(周)'의 두 가지 의미(17-18쪽)
'주'라는 글자에는 '주나라'라는 의미 말고도 '두루'라는 뜻이 있습니다. (...) 주역은 '주나라의 역'이면서 '동서고금에 모두 통하는 역'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역(易)'의 두 가지 의미(20-23쪽)
1) '역'이라고 읽을 때 '易'은 '바뀐다', '변한다'는 뜻입니다. 거기에는 다시 두 가지 속성이 있어요.
(1) 역이불역(易而不易) : 바뀐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음,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공간의 흐름
* 역 = 변(순차적, 점진적) + 화(단절적, 비약적)
* 변즉화(變則化) : 중용 제23장에 나옴. (박희택)
(2) 수시변역(隨時變易) : 시에 따라서 바뀜, 때를 파악하기 위해서 많은 경험과 지혜를 모아 놓음
2) '역'은 '이'라고 읽을 수도 있는데요. 이 때 '易'은 '쉽다, 간단하다'의 뜻입니다.
(1) 음과 양일 뿐임 : 상대적 요소의 상호작용, 일정한 운동성(양이 자라나면 음은 감소하고, 음이 자라나면 양은 감소함)
* 생장수장(生長收藏) : 상승하는 양의 기운이 커지면 발생하고 성장, 하강하는 음의 기운이 커지면 수렴하고 저장
(2) 주역의 관점 : 고정된 것은 없고, 상황과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하고 화하면서 살아가는 존재가 우리!
* 주역과 무아(無我)·무상(無常)를 연결지어 이해할 수 있음. (박희택)
'역'의 변천과정(23-27쪽)
후한 정현(한서 예문지에 따름) : 상고역 > 중고역 > 하고역
- 상고역 : 기원전 3,000년경 복희씨의 8괘 : 점술(주술)
- 중고역 : 기원전 1000년경 문왕의 64괘와 괘사, 주공의 효사 : 역경(易經, 역에 대한 성인의 말씀과 글)의 성립 : 점술(주술)
- 하고역 : 기원전 500년경 공자의 10익 : 역전(易傳, 역경에 대한 현인의 해설과 글)의 성립 : 철학(이성)
* 24쪽 중고역 그림의 해설에서 오류가 있음. 괘사는 주공이 아닌 문왕의 작업인데, 주공의 작업이라고 하고 있음. (박희택)
기원전 136년 한무제가 동중서의 건의를 받아들여 5경박사 제도를 만들면서 주역이 국가의 공인 텍스트가 됨
5경 : 시경, 서경, 역경, 춘추, 예기
- 문 : 사람의 감수성을 계발하고 정서와 감정을 나누는 도구 : 시경
- 사 : 역사 텍스트 : 서경(기언체), 춘추(기사체), 예기(예법)
- 철 : 문사를 아우르는 철학적 관점을 내면화 : 역경
'음양으로 계속 바꾸어 나간다. 변하지 않는 건 없다. 이때 우리는 자기 자신을 천지의 변화에 맞추어 조율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게 인간의 삶이다!' 이런 내용이 주역에 담겨 있습니다.
2장 주역의 구조
역경 : 괘사와 효사(28-31쪽)
주역의 경(經)은 기원전 1000년 무렵 문왕이 유리(羑里)에서 정리한 64괘와 지은 괘사, 주공이 지은 386효사를 말하고 역경이라 부름
* ' 羑里'는 지명으로 현재 하남성 탕음현 북쪽임. (박희택)
상경은 1~30괘(선천역, 중천건괘와 중지곤괘에는 문언전이 붙어 있어 분량이 하경과 비슷함), 하경은 31~64괘(후천역)
* 선천역 : 우주의 생성과 변화과정을 담고 있음, 하늘이 열리고 땅이 생겨난 이후 우주 만물의 변화를 설명(자연질서, 만물질서) : 중천건괘(하늘이 열림)와 중지곤괘(땅이 생겨남)로 시작해서 중수감괘와 중화리괘로 끝남 > 태극기의 4괘는 건곤감리(천지수화)임
후천역 : 이미 만들어진 천지 사이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을 설명(인간생활, 인문생활) : 택산함괘(남녀감응)와 뇌풍항괘(부부인연)로 시작해서 수화기제괘와 화수미제괘로 끝남 >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짐
기호[象] 상태였던 것을 성인(문왕과 주공)이 말을 매단 것[繫辭]으로 바꾼 것이 괘사와 효사임
* 괘사 : 64괘의 주제문, 단사(彖辭)라 부르기도 함(彖은 돼지 어금니, 확실하게 끊어서 말한다, 핵심만을 말한다, 단언한다의 뜻임)
효사 : 각 효(64괘*6효 = 384효 + 용육효, 용구효 = 386효)에 대한 설명
역전 : 10익(31-40쪽)
주역의 세계를 훨훨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게 해주는 10개의 날개임
공자의 이름으로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공자가 지었다'고 한 것임
당나라 공영달의 [오경정의]에서 10익도 경문으로 인정하여 큰 글자로 본문 처리함
* [오경정의] = 위나라 왕필의 작업(괘사와 효사에 대한 주석) + 진나라 한강백의 작업(10익에 대한 주석) + 당나라 공영달의 작업(왕필과 한강백의 작업을 정리하고 자신의 주석인 疏를 더함)
[오경정의] 이후 정이천의 [역전](의리역)과 주자의 [주역본의](점역)가 '전의(傳義)'로 통칭되면서 작은 글자로 달리며 전(傳, 해설)의 역할을 함
10익의 정리(32쪽 표)
1) 괘사, 효와 섞여서 편집됨([오경정의] 이후)
(1-2) 단전 상/하 : 상은 상경, 하는 하경, 64괘의 괘사를 음양의 운동성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설명(음양가)
(3-4) 상전 상/하 : 상은 대상전으로 괘사에 대한 상전, 하는 소상전으로 효사에 대한 상전, 인간이 해야 할 일을 논함(유가)
(5) 문언전 : 건괘와 곤괘에 대한 추가 해설
2) 64괘 뒤에 따로 배치됨([오경정의] 이후)
(6-7) 계사전 상/하 : 계사전은 주역의 총론으로 주역이 점서가 아닌 철학서가 되게 함, 상은 본체론, 하는 작용론
(8) 설괘전 : 8괘의 형성과정, 복희 8괘와 문왕 8괘의 배치가 서로 달라진 것과 그 이유를 밝힘,
괘의 능력과 형상을 개괄적으로 설명, 주역의 구성원리를 총괄하고 괘가 나타내는 상징이나 도안 등을 설명
* 복희 8괘와 문왕 8괘의 차이 : http://www.kjdaily.com/1480331543394544195
(9) 서괘전 : 64괘의 배열 순서를 설명
(10) 잡괘전 : 64괘의 음양이 바뀐 괘인 착괘(배합괘), 180도 뒤집어진 괘인 종괘(도전괘)끼리 묶어서 괘들의 관계를 설명
cf. 착종괘 : 상하가 바뀐 괘
* 착괘와 종괘 : https://blog.naver.com/key5203/221346835365
주역의 배치
- 중천건괘 : 괘사 - 효사 - 단전 - 대상전 - 소상전 - 문언전
- 중지곤괘 : 괘사 - 단전 - 대상전 - 효사 - 소상전 - 문언전
- 나머지괘 : 괘사 - 단전 - 대상전 - 효사 - 소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