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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월든 소촌 원문보기 글쓴이: 하나되미
거름 나르던 지게만 홀로 빈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다랭이논이 수침동에 있었습니다.
농사지으시던 어르신 이제는 힘들어서 다랭이농사 놓으신지 2년이 되었네요... 참 많이 아쉽습니다. 아름다운 다랭이논에 황금물결 일렁이는것을 이제는 볼수가 없어서.....
상례마을 어르신 소일 삼아서 밭에 풀을 매시네요.... 삼베로 수의 만드시는데 이동네 제일가시는 분이시지요...
밭에 있는 돌로 밭두렁을 만드시는 수침동에 할머님
봄, 가지를 꺾다
박 성 우(정읍시 산내면 예덕리 출생)
상처가 뿌리를 내린다
화단에 꺾꽂이를 한다 눈시울 적시는 아픔 이 악물고 견뎌내야 넉넉하게 세상 바라보는 수천개의 눈을 뜰 수 있다
봄이 나를 꺾꽂이한다 그런 이유로 올봄엔 꽃을 피울 수 없다 하여도 내가 햇살을 간지러워하는 건 상처가 아물어가기 때문일까
막무가내로 꺾이는 상처, 없는 사람은 꽃눈을 가질 수 없다
상처가 꽃을 피운다
- 박성우 시집 『가뜬한 잠』(창비, 2007. 3)
봄비내리는날 옥정호
지팡이 집고도 힘드신 걸을 뭘 그리 무거운걸 등에 지고 가시는지....
논에 거름을 내시네요....
봄까치꽃이 이쁘게 피었네요...
이른봄에 황토리
요즘 캐낸 뚱단지 정말 달작지근하니 맛나죠 말려서 물끓여 드실려고 그러나 봐요
호미는 호미데로 씨할 찰강냉이는 강냉이데로
방성동에 할머님 바람에 밀려버린 마늘밭 비닐 손보시네요.
제가 조금 도와드렸더니 금새 밭이 정상으로 돌아 왔습니다.
상매에 사시는 친구어머님 늘 만나시면 친구 이야기를하시지요...
좀있으면 저기 들판에 쟁기질을 하겠지요....
복분자 나무를 자르네요 겨울에 많이 얼어죽어서....
신기에 능교 공소
예전에 학교다닐때 친구들과 축구하던 생각이 나네요... 시골이라 학생들이 많지 않아서 남녀 가리지 않고 축구를 합니다...
정산중학교 몇명않되는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준비운동을 하네요
운주사 운폭정 올라가는길 봄이면 벚꾳이 정말 아름다운곳입니다.
운주폭포에 아직 고드름이 있네요....
바람소리에 풍경소리 정말 듣기 좋아 한참을 듣고 내려왔습니다.
진산골 아주머님들 오늘은 오정수 어르신댁에 품앗이 오셨습니다.
참 시간도 잘맞추어서 왔나봐요 호박고구마와 감자가 샛거리로
요놈 참 희안하게 생겼죠 진산골 이장님이 한장 찍으라해서 찍었습니다.
묵은 김치에 고구마 김치 군침이 넘어가시죠
산내에 자랑 호박고구마 정말 맛도 끝내줍니다....
드시면서 몇일날 몇일날 서로 품앗이 할 날짜를 맞추시네요...
하례에 어르신은 뭘심으시는지?
하례마을 안길
벌써 비닐을 밭에 씌우셨네요....
사승에 아주머님 심지도 않은 둥글레가 밭두렁에 지천이라고 하시네요
위험해 보이지요.... 전문가들이시라 경운기 타기는 선수 입니다.
엄마를 닮은 저기 강아지 한마리 사실은 저 속에 여러 마리 있어요...
상례에서 새터로 넘어가는길에 당산나무
당산나무에서 새터 가는길~
저 당산나무 아래에서 어린시절 많이들 놀았겠지요 어른들에 시원한 쉼터도 되고 예전에 동네 모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개구리가 아니고 두꺼비는 사랑중입니다.... 근데 너무 위험한곳을 선택했네요....
따뜻한 봄 볕에 달구어진 대지위로 부슬부슬 하루종일 봄비가 내립니다. 목마르던 대지는 생기를 찾고 나무들도 물을 흠뻑 마셨습니다. 꽃을 부르는 봄비겠지요......
고추모 이식하고 복분자 오디나무 전지하고 밭에 비닐도 걷어내고 이제 일년 농사가 기지개를 켜는때 입니다. 겨우네 쉬시던 경로당에 신발은 하나둘씩 줄어들고 봄볕을 받은 들판에 하나둘씩 초록색과 봄꽃이 늘어나듯 들에도 일하시는 어르시들의 모습이 한분두분씩 늘어 나네요.....
아침저녁에는 아직 겨울에 끝자락이 남아 있지만 이제는 봄이라 말해도 좋을듯한 날입니다. 이 봄비가 그치고 나면 완연한 봄이 오겠지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후두둑 후두둑 누군가 깜깜한 창을 두드립니다. 봄비 겠지요........
-사계절 꽃피는 아름다운 산골 산내에서 하나되미-
Michael Hoppe - Southern Dre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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