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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산 (屛風山) 822m
전남 담양군 수북면, 월산면,대전면, 장성군 북하면
그 안에 신기하게도 두 평 남짓한 깊은 샘이 있어 이 샘을 "용구샘"이라 하는데, 지금도 이곳에서 솟아오르는 깨끗한 생수가 등산 객들의 귀중한 식수가 되고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북으로 내장산, 백암산, 입암산이 보이고 추월산, 담양읍내는 물론 지리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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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약사보수교육인지 뭔지 씰데없는(?) 교육
받느라 한주 쉬었기 때문에 이번주는 지리에 들고
싶은데 난데없이 부친께서 허리가 아프다고 하시니
우리끼리만 횡하니 지리산으로 달릴 수 없다.
결국 아버지 아침을 해 드리고 출발하기로 하니
담양 병풍산으로 낙점된다. 담양은 작년 가을 추월산
산행하면서 한번 왔던곳인데 그때는 국제신문이
시키는 대로 남해안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옥과IC로
빠져나와 담양으로 갔지만
오늘은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달려 함양JC에서
88올림픽 고속도로를 달려 담양으로 가니 시상에!
통영에서 담양IC까지 1시간 5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좀 과속은 했지만..) ^^
담양IC에서는 정면으로 스핑크스 같이 생긴 추월산이
보여 무척 인상적이다. 담양IC의 매표원은 여자분이
▷ 송정 산행초입 <09:46>
아닌 남자분이었고 병풍산가는 길을 물어보니 친절하게도
관광안내도와 병풍산 찾아가는길이 적힌 작은 메모지(인쇄된)를 건네준다. ^^
(담양IC에서 직진 1km →백동사거리에서 좌회전1.5km → 양각사거리에서 좌회전 4km →
수북사거리에서 우회전 2.5km → 대방저수지)----메모지에 적힌 병풍산 찾아가는 길
양각사거리는 안내표시판이 없다. 대신 사거리길의 우측으로
'코리아모텔'이 보이므로 이곳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그후로는 메타세타퀴이아의 도로를 달려 수북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잠시후 들머리인 대방저수지에 도착한다. ^^
대방저수지 입구 우측편으로 소형 주차장이 보여 이곳에 차를 주차한다.
소형 주차장의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어 이곳이 초입임을 알 수 있다.
초반등로는 녹음이 우거져 그런대로 시원한것 처럼 느껴진다.
등골나물, 큰도둑놈의지팡이, 이싹여뀌, 닭의장풀, 짚신나물 등 야생화가 피어있고
초반은 경사가 약 15도 정도라 오르기에 수훨하다.
하지만 편안함도 잠시 한 10분 올라가니 땀이 나기시작한다.
여름이 가고 시원한 가을이 온 줄 알았더니 아직까지 여름이구나.
9시 59분. 두갈래 길이 나타나지만 좌측길은 사면길이라 오름길로 직진한다.
지도상에는 236.1M봉이 있어 그 봉우리를 거쳐 능선에 진입하는 줄만 알았는데
계속 오름길만 이어지니 236.1M봉의 좌측으로 치고 오르는듯 싶다. (땀이 비오듯 흐른다.)
10시 52분. 기다랗게 생긴 바위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갑자기 짜증이 나는 것이 아무래도 새로 사들고온 니콘D70s때문인 것 같다.
이더운날 1kg이 넘는 카메라를 허리에 차고 오르자니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시쳇말로 나 홀몸도 귀찮아 죽겠는데 배낭에다가 무거운 카메라까지 허리춤에 달았으니
미백산악회 榮珍님께서는 이 무거운 디카를 허리춤에 차고 잘도 다니시더니..
우쒸..참말로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의 영화제목이 생각난다.
11시 02분. 휴식을 끝내고 오름길을 올라가니 전방에 웬 축대가 같은 것이 보여
이곳에도 산성이 있었나? 하며 올라가보니 무명묘지다. 이곳은 명당이라 멀리 남쪽 평야들이
펼쳐지는데 아쉽게도 시계가 그리 맑지 않아 어느 산이 무등산인지 알 수가 없구나! (무등산 안 보임.)
아까 오름길에는 바람한점 없어 무척 더웠는데 이제는 제법 솔솔바람도 불어와 이제 조금 살것 같기도 하고
11시 25분. 구조목 <01-09 731M 바위 소나무>지점이 나타나고 이제는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천자봉의 전위봉)
천자봉 전위봉에서 바라보는 삼인산은 밋밋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히어리아우님의 산행기 불태산편을 보면 불태산에서 바라보는
삼인산은 무척 뾰족한 첨산이었으니 산이란 한 방향에서 보고 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천자봉 전위봉에서 파노라마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이곳은 햇볕을 피할곳이라곤 작은 바위 소나무 뿐이라
아내가 그곳에 앉아 있는데 무척 더위에 지친 모습이다.
전위봉에서 별로 힘 안들이고 조금만 올라오면 천자봉(옥녀봉)이다.
이곳 역시 뙤약볕이므로 오래 머물곳이 못된다. (더워서 미칠지경이다.)
얼릉 내려가는 아내..
자그마한 정상석에는 天子峰 725M라 적혀있는 반면
좌측 구조목은 748M라 적혀있다. 흐음..
12시가 되자 아내가 밥먹고 가자고 한다.
평일보다 한시간 일찍 아침을 먹었더니 허기가 진다고 한다.
아내가 배가 고프다고 하면 그즉시 밥을 먹어야 후환이 없으므로
점심을 먹기는 먹는데 솔직히 밥보다 시원한 물만 들이키고 싶다. (아내도 그렇다고 함.)
오늘 점심도 충무김밥을 준비했는데 김치도 설익고 입맛도 없어
반이나 남겼다. 대신 빵과 식혜, 그리고 아이스커피로 대충 얼요기를 한다.
다음부턴 충무김밥은 사요나라해야 쓰것다.
(12시 06분~12시 27분. 오름길 그늘진 사면에서 점심식사)
점심을 먹고난 후 올라가는데 능선은 무지 더워 더운 열기가 확확 일어난다.
아! 지리산으로 갔으면 시원했을텐데..후회해 본들 죽은자식 뭐 만지기고. 쩝쩝..
사진 찍느라 아내랑 잠시 떨어졌는데 다시 만난 아내 왈'
한 육십대로 보이는 세 분이 맨몸으로 올라오시면서 일행중 탈진한 사람이 있으니
물좀 달라고 하여 어쩔 수 없이 피같은 물을 주었다고 한다. 에이그! 나 미쳐..
이 산에도 용구샘이란 샘터가 있으나 식용하기는 부적합하다고 하니
능선상에는 물이 없는 셈이니 물은 필수다.
마치 야구장 홈플레이트처럼 생긴 대방저수지가 보인다.
저 홈플레이트 좌측 능선이 우리가 올라온 능선이다. 그리고
나중에 저 홈플레이트 우측 능선으로 내려갈 것이니
그렇다면 지금은 1루에서 2루로 가고 있는 중인가? ^^
"저기 보이는 추월산은 스님이 누워있는 모습인데,
스님이 공부 하지않고 잠만 퍼질러 자니 담양에 인재가 안나온다." 는
어느 산객의 말씀. --이거 담양 사람들 열 받는 소린데..
내가 알기로 존경하옵는 2000산 김정길 형님의 고향이 담양으로 아는데.. ㅋㅋ
산호랑나비
몸과 날개는 노란색으로 검은 줄무늬가 있다. 호랑나비와 매우 닮았으나
앞날개의 밑부분이 옅은 검정색으로 검은 줄무늬가 없고 대체로 노란색이 강하다.
연 2회 발생하며 5∼6월, 7∼8월에 나타난다. 따뜻한 지방에서는 4월에 봄형이 나타난다.
평지나 고지의 정상에서 볼 수 있다. 애벌레는 미나리과의 바디나물·미나리·회양 등, 때로는 귤·산초나무의 잎도 먹는다.
호랑나비의 애벌레와 달리 연두색에 붉은 점을 포함하는 검은 가로무늬가 줄지어 있어 아름답다.
건드리면 주황색의 후각(嗅角)을 낸다. 번데기로 겨울나기를 하고, 영하 120℃에서도 견디는 강인한 나비이다.
봄에는 수수꽃다리, 진달래, 얼레지 등의 꽃에서 여름에는 동자꽃, 이질풀, 쉬땅나무등의 꽃에서 꿀을 먹는 것을 볼 수 있다.
오전 중 양지바른 곳의 마른 풀위에서 날개를 편 채로 일광욕을 하는 습성이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이정목 (0.2km깃대봉-옥녀봉1km)을 지나면
곧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에는 나비들이 많이 날라 다녀 무척 평온한 모습이다.
노랑색 '이고들빼기'와 붉은 '오이풀' 등 야생화가 특히 눈에 띈다.
사진찍기 싫어하는 아내도 이순간 만큼은 꽃처럼 이쁘다. ^^
13시 13분. 드뎌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곳 역시 오래 머물 곳은 못된다.
땡땡 내리쬐는 뙤약볕이므로 도망치기에 바쁘다.
400산행기의 저자 김형수님께서는 이 산이 사시 산행하기 좋은 산이라 하셨지만,
내가 볼 때 이 산은 여름에는 가급적 피하시고 겨울철 산행지로 권하고 싶다.
눈 덮힌 능선을 걸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불태산(佛台山·710m)은 전남 장성군 장성읍·진원면과 담양군 대전면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불태산의 모산은 담양 병풍산(屛風山·822.2m)이며 병풍산에서 서진하는 능선은 한재(대치)에서 잠시 가라앉은 다음,
다시 고도를 높여 병장산(685m)을 들어올린다. 이 능선은 병장산에서 남으로 방향을 틀어 나아가다가
약 2.5km 거리에다 불태산을 빚은 다음,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광주시 광산구까지 이어지다가
여맥을 황룡강과 영산강에다 모두 가라앉힌다.
한 무리의 산객들이 반대편에서 올라온다.
커다란 카메라를 손에 쥐고 여기저기를 찍어대니 어디서 오셨냐고 물어온다.
경남 통영에서 왔다고 하니 멀리서 오셨다며 박수까지 치시며 반긴다. ^^
13시 41분. 투구봉 갈림길이다.
직진은 투구봉 좌측 내림길은 용구샘을 거쳐 마운대미로 가는 길이다. 직진한다.
투구봉은 갈림길에서 5분거리다.
대전산악회에서 아주 자그마한 정상석을 만들어 놓았다.
대전이라 해서 깜짝 놀랐는데 알고보니 대전면을 일컬는 말이다. ㅋㅋ
이곳에서 바라보는 병풍산의 남쪽 암벽은 마치 치마바위 처럼 펼쳐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투구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이다.
이곳은 절벽이라 바로 내려가지는 못하고 우회한다.
우측으로 길이 연결되어 있어 그길을 따라 내려 가니 로프지점이 나오고
계속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마침 산객 두 분이 쉬고 있어 길을 물어보니
광주에서 오신분들인데 길은 나보다 모르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재에서 올라오신 분들이다.
계속 내려가면 한재로 떨어지는 것이다. 아차! 알바구나 싶어
재빨리 빽하여 올라가는데 마침 우측으로 부부산님이 올라오시는 것이 보인다. ^^
로프지점에서 좌측으로 90도 꺾어 내려가야 마운대미로 내려가는 길인데
바위가 가려 놓친 것이다. (처음 오는 사람은 십중팔구 직진하게 되어 있음.)
절굿대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개수리취·절구대라고도 한다. 높이 1m 내외이고 가지가 약간 갈라지며 솜 같은 털로 덮여서 전체가 흰색이 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표면은 녹색이며 뒷면은 흰색이다. 또한 가장자리가 엉겅퀴같이 갈라지며 가시가 있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없고 긴 타원형이며 5∼6쌍으로 갈라진다. 꽃은 7∼8월에 피고 남자색이며
지름 5cm 정도로서 관상화이다. 화관은 끝이 5개로 갈라져서 뒤로 말리고 총포는 끝이 가시처럼 된다.
열매는 수과로서 털이 빽빽이 나고 관모는 비늘조각처럼 생긴다. 어린 잎은 식용하고 뿌리를 부스럼에 사용한다.
14시 08분. 잠시 앉아 시원한 물도 마시고 가져온 복숭아 한 개를 둘이서 나눠먹는데
이 복숭아 맛이야 말로 바로 천국에서 먹는 천도 복숭아 맛이 아닌가 싶다. ^^
'만남의 재'에서 그 이름을 바꾼 '마운대미'다.
이곳에는 단체 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마침 어느분께서
맥주를 한컵 가득 부어 마시는 것이 보인다. 꿀꺽..
양반 체통에 한 잔 달라고 할 수도 없고 입맛만 쩍쩍 다시고 있는데
바로 옆에 찹쌀 동동주 라는 팻말이 걸려 있는 텐트(주막)가 눈에 들어온다. ^^
그러나 텐트 안에는 아무도 없고 자물통만 채워져 있어 좋다가 말았다. 우쒸 ..
잠시 후 아내가 내려오고 맥주 생각 때문인지 자꾸만 갈증이 난다.
마침 가족 나들이 나오신 젊은 분이 있어 실례를 무릅쓰고 물 동냥을 한다.
(산을 많이 타지 않으실 예정이라면 물 좀 얻을 수 있을까요?) 하고
산에서 물을 동냥하는 것은 해서는 안될 일이지만 그분들은 어린 아이들과
놀러나온 유산객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불상해 보였던지 한 통을 건네며 마시라 한다. ^^
물을 주신 고마운 젊은 분들께 하례를 드린 후 이제 삼인산으로 가야 하는데
편안한 임도길을 두고 564.4M봉을 치고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아 임도길로 가자고 하니
안 그래도 당신만 산으로 보내고 자기는 임도로 걸을려고 마음 먹었는데
그렇게 하면 틀림없이 당신이 안 간다고 할 것이므로 관망만 하고 있었다고 하면서
임도길 가는 것이 너무 좋다고 싱글벙글이다. 크..
(사실 산에 미친넘 아니면 고도 최소 150m이상 올라야 되는 544.4M봉을
일부러 오를 이유가 없다. 결국 임도길로 내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임도길에서 많은 산객들을 만난다.
졸졸거리며 흘러내리는 암반수를 받는 여성 산님,
절굿대, 참취 등등 야생화를 한푸대 꺾어 가지고 오는 단체 산님들
그분들에게 절굿대의 이름을 알았지만 야생화를 저렇게 꺾어도 되는 것인지..
임도에서 또 두 분의 남자 산객을 만난다.
두 분다 전라도 산객이신데 갱상도 보리문디인 나한테 오히려 길을 물어온다. ㅋㅋ
이곳에서 바라보는 투구봉과 병풍산은 무척 높아 보여 다시 거꾸로 병풍산으로 오르라고 한다면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높아 보인다. 물안개 선배님께서는 부군과 함께 삼인산을 거쳐 병풍산으로 오르셨는데
모르긴 해도 이곳에서 심한 갈등을 일어났을 것이다. 결국 올라가셨지만..^^
임도에서 삼인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이다.
산을 조금이라도 탄 사람이라면 이 길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새한솔산악회 따라서 산행한 서디카님과 영한님은 그만 임도길로 내려 갔는데
편할 줄 알고 내려간 임도길은 뜻밖에도 빙빙돌아 엄청나게 먼 산행을 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물론 두 분께서 길을 놓친것이 아니고 칼바람이 불어 편하게 내려간다는 것이 그렇게 된것이라 한다.
한 30분 치고 올라오니 다시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하산하면 제일먼저 시원한 맥주부터 마셔야지하는 생각이 든다.
아까 휴식을 취한 전망바위에서 조금 올라오니
또다른 전망바위가 나타나는데 행성저수지와 대전면의 넓은 평야가 나타난다.
행성저수지에서 누군가 모터보트로 신나게 달리는 것이 보인다.
다시 삼인산 정상으로 향해 올라가는데 갑자기 아까 들은 야생화의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
"아까 들은 야생화 이름이 뭐라카더나?" 하고 아내에게 물어 보니
본인도 그 야생화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나에게 물어볼 참이었다고 하면서 깜짝 놀란다.
허걱! 이젠 텔레파시까지 통하나..
15시 56분. 드뎌 삼인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먼저오신 산객 세 사람이 보인다.
열 대엿살쯤 뵈는 아들 둘과 그들의 어머니다. 아주머니께서 물을 권하시길래
염체불구하고 또다시 얻어마시는데 물맛이 심심하다.
(내가 생각해도 오늘 물 욕심을 너무 내는 것 같다.) ^^;
병풍산이 왜 屛風山인지 알 수 있게 하는 파노라마 사진이다.
투구봉에서 천자봉까지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듯 높이가 엇비슷하다.
야구장 홈플레이트 처럼 생긴 대방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이제 3루에서 홈을 향해 내려간다. 하산하면서 중장비(니콘D70s)를 배낭속에 넣으니 한결 편하다.
지금 이 시간에 삼인산으로 오르는 산객들도 제법 보인다.
"좋은 운동 하십니다."--(올라오시는 산객이 우리에게 건네는 덕담.) 정겨운 전라도 음성으로 ^^
하산하면서 잠시 착각하여 양념으로 짧은 알바도 한다. 무조건 직진하니 잠시 후
우판관의 묘지가 나타나더니 어느덧 심방골이다. ^^
심방골에서 걸어서 10여분 올라가니 송정이다.
차를 회수하고 담양읍 대나무박물관 앞에 있는
'박물관앞집'에서 저녁을 먹는다.
작년 가을에는 국제신문이 추천하는 암뽕순대는
너무 역해서 도망치듯이 빠져나온 아픈 기억이 있었지만
오늘의 저녁은 너무도 맛있고 정갈하다.
저녁을 먹고나서 대나무박물관 한바퀴 휘둘러 보고
귀가하는 차안에서 바라본 남원의 용아릉인 문덕봉~고리봉의 라인은 너무도 아름답다.
저곳도 우리가 올랐던 능선이 아니던가!
그리고 보니 참 우리도 많은 곳을 다닌것 같다는 아내의 말에
무언가 뿌듯하고 행복한 느낌이 흐른다. ^^
<끝>
출처 :산친구들의 산속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 이수영